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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1화

Author: 진헤이
엔데스 현우도 이번 일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

안색이 좋지 않던 소은지는 권중호의 눈빛을 보면서 더욱 화가 났다.

엔데스 현우가 물러서지 않는다면, 아무 죄도 없는 이수연은 어쩔 수 없이 여기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이수연 씨는 아무 죄도 없어요!”

“도련님은 그저 이혼하지 않으시려는 것뿐입니다.”

권중호는 뭐라고 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은지는 권중호의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숨이 더욱 거칠어졌다.

권중호와 더 말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소은지는 몸을 돌려 병실로 갔다.

옆집 아주머니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소 변호사가 있는데 왜 이런 선택을 한 거야...”

예전에 이수연에게는 조력자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력자가 생기지 않았는가. 머지않아 곧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데 왜 이런 선택을 한 건지.

아주머니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이수연은 계속 울기만 했다.

소은지가 들어온 것을 본 아주머니가 얼른 일어섰다.

“소은지 씨.”

“수고하셨어요.”

이수연은 소은지를 보는 순간 말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그 눈동자 속에는 고통과 슬픔이 공존했다.

아주머니는 소은지를 끌고 밖으로 나온 뒤 소은지의 손을 붙잡고 말했다.

“오늘 그 옆집의 남자가 아니었다면 수연 씨는 죽었을지도 몰라요.”

‘엔데스 현우?’

그 생각에 소은지는 가슴이 약간 답답했다. 그리고 아주머니를 보면서 얘기했다.

“아주머니도 수고 많으셨어요.”

“소은지 씨, 수연 씨를 잘 도와줘요. 소은지 씨가 오기 전에 수연 씨는 남편한테 맞아서 꼴이 말이 아니었어요. 자살 시도를 두 번이나 했는데 번번이 실패했다고요.”

“...”

“그 쓰레기 새끼는 그 와중에 수연 씨한테 다시는 자살 시도를 하지 말라고 윽박질렀지 뭐예요. 아마 이제는 정말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소은지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엔데스 명우는 이번에 소은지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소은지가 이수연의 남편을 신고해서 구치소에 넣어버렸는데 엔데스 명우는 그 남자를 풀어주었으니까 말이다. 이건 소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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