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61화

Author: 진헤이
이유영이 더 몰랐던 건 강이한은 생을 건너 이번 생으로 온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당신한테 건강검진 의사를 불렀어!”

결국 강이한의 말소리가 들렸다.

병원 쪽에서 이유영의 진료기록을 찾을 수 없었지만, 강이한은 이유영의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

특히 어젯밤, 이유영이 잠든 후 새벽 때 그녀는 땀이 흠뻑 나서 베개까지 다 적셨다.

이런 신체 상황인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걸 강이한은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강이한은 이유영에게 건강검진 해줄 의사 선생님을 집으로 불렀다.

“시간 낭비하지 마!”

“당신은 정말 당신 몸의 이상을 못 느꼈어?”

이유영은 강이한을 대꾸하기도 귀찮아 바로 집을 나서서 회사로 갔다. 안민은 이유영이 불러 이미 도착해 있었고 루이스도 와 있었다.

도원산에서 이유영을 픽업한 루이스와 안민은 다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감히 물어볼 엄두가 안 났다.

“루이스!”

“네! 아가씨.”

“혹시 소은지 파리에 있는 게 아닐까요?”

이유영은 아주 심오한 말투로 물었다.

어젯밤에 본 소은지의 모습과 강이한이 소식을 알아내는 속도를 종합해 보니 이유영은 소은지가 파리에 있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들었다.

이 2년 동안, 이유영은 제일 먼저 파리부터 뒤졌었다. 하지만 파리에서 사람을 찾지 못하지 그제야 수색 범위를 해외로까지 확장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파리요?”

루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

“병원부터 뒤져봐요!”

이유영은 잠시 생각하고는 말했다.

병원뿐만이 아니었다.

어젯밤에 비록 강이한이 제대로 밝힌 건 아니었지만 이유영은 그에게서 얻은 정보 중 하나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파리에 있는 귀족을 조사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이한이 나도 관여할 수 없다고 했는데 왜 관여할 수 없다는 거지?’

유일한 답은 상대방이 아주 강력하게 나올 것이라는 거였다.

도대체 누가 소은지랑 이렇게 원한이 있는지 이유영은 이 근원을 조사해 내야 했다.

“네!”

“그리고 이 몇 년 동안에 소은지가 맡았던 사건 중에 파리랑 연관이 되는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604화

    시간은 느리면서 빠르게 지나간다.이수연은 본인이 그동안 어떻게 그 고통을 버텨오며 살아온 건지 잊을 것만 같았다. 지금 모든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있었다. 이수연은 빨리 이 사건이 끝나기를 바랐다....이수연이 떠난 뒤 엔데스 명우가 찾아왔다.소은지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사람을 불러 문을 따게 하고 당당하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넌 지금 이수연의 남편이랑 다를 바가 없어.”엔데스 명우를 본 소은지는 담담하게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나를 그런 사람이랑 비교하면 안 되지.”“그런 사람? 하.”그 말인즉슨 엔데스 명우는 이수연의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는 것이다.그러면서도 이 재판에 끼어들어 소은지의 계획을 망쳐놓은 것이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 맞은편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깊은 눈동자로 소은지를 쳐다보았다.마치 뭐든지 꿰뚫어 보는 시선 같았다. 소은지는 그 시선을 마주하며 등 뒤에 소름이 돋았다.“왜 그렇게 보는 거야.”‘설마 날 협박하고 싶은 건가?’지금의 소은지는 이미 두려울 게 없었다. 예전에는 이유영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엔데스 신우가 있으니 소은지는 걱정할 게 없었다.소은지는 본인만 잘 챙기면 된다.달칵.담담한 소은지의 모습에 엔데스 명우가 짜증스레 담배에 불을 붙였다.그리고 깊이 들이마시고는 연기를 내뿜었다.가벼운 연기로도 무거운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소은지는 그저 담담하게 코코아를 마시고 있었다.이곳의 날씨는 정말 너무 추웠다.봄 날씨는 과연 어떨지. 정말 다른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따뜻하기를.엔데스 명우는 어느새 담배를 다 피웠다. 그리고 재떨이에 담배를 털면서 물었다.“아직 이혼 안 했어?”강혁이 아까 그 얘기를 하자 엔데스 명우는 그제야 이 일이 떠올랐다.어쩌면 엔데스 명우는 그동안 파리에서 일어난 모든 것에 대해 일부러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몰랐다. 억지로 떠올리지 않으려고 신경을 마비시켰으니까 말이다.하지만 파리에 있을 때 소은지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603화

    “걱정하지 마요. 꼭 성공할 거예요.”소은지가 이수연을 보면서 말했다.“네.”모든 것이 이미 시작됐다.다만 이 시작을 통해 이수연이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였다.하지만 이 일을 통해 이수연은 소은지를 더 믿게 되었다. 재판에 선 소은지의 모습을 보면서 소은지가 이수연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더 확실해졌으니까 말이다.소은지는 이수연 손 등의 멍을 발견했다. 또 새로운 멍이었다. 이제 며칠이 되었다고 또 새로운 상처가 는 것인지.“남편이 또 때렸어요?”“네.”“그동안 어떻게 버텨온 거예요.”소은지는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이윽고 이수연이 대답했다.“이미 습관이 되어서요.”“...”습관이라니.그 단어는 아주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이수연이 그동안 얼마나 절망적이고 무력했는지 알려주고 있었다.예전의 이수연은 도망치려고 몇 번이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도망쳤다가 다시 잡혀 오기를 반복하면서 더욱 강한 주먹을 맛봐야 했다.그래서 몇 번 반복된 뒤에는 도망칠 생각도 하지 못했다.그 뒤에는 법적인 도움을 받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 인맥도 없는 이수연이 진심으로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변호사를 찾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결국 실망한 채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소은지 씨.”“네?”“소은지 씨는 저를 도와준 첫 번째 사람이에요.”이수연이 감동한 표정으로 소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첫 번째라니.이 마을은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었다.그리고 이수연의 남편은 무뢰한으로 마을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수연의 남편이 이수연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잘 알았다.소은지는 이수연의 집을 가 보았기에 두 사람의 생활이 얼마나 가난한지 알았다.그런데 마을 사람들은 이수연의 남편이 이수연을 폭행하는 걸 두고만 본다니.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니.이수연은 소은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겠다는 듯 말을 이었다.“그 사람이 저를 억지로 집에 데려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저를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602화

    재판은 몇 시간이나 이어졌다.모두가 피곤하고 긴장한 분위기 속에서 결과만 기다렸다.양측은 아주 치열하게 싸웠다.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가 이쪽으로도 언변이 뛰어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물론 소은지도 지고 있지만은 않고 또박또박 반박했다.치열한 경쟁 속에서 재판이 끝났다.하지만 결과는 바로 나오지 않았다. 일주일 뒤 메일과 문자의 형식으로 결과를 알려준다는 말뿐이었다. 법원에서 걸어 나오면서 이수연의 남편이 거칠게 이수연을 끌고 갔다.소은지가 막으려고 다가갔지만 이수연이 고개를 돌려 소은지에게 다가오지 말라는 눈빛을 보냈다.두 사람은 먼저 떠났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의 뒤에 서서 뜨거운 숨결을 소은지의 목에 불어넣었다. 그건 마치 악마의 숨결 같았다.“내가 실망하게 한 건 아니지? 소은지 변호사.”소은지는 이수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가 그런 도발을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그래서 바로 몸을 돌려서 엔데스 명우의 얼굴을 갈겨버렸다.아까 엔데스 명우가 재판에서 그 남자를 위해 변호하던 것을 생각하면 소은지는 피가 부글부글 끓었다.이윽고 소은지가 말했다.“재판 결과에 손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세계에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소은지는 여전히 화를 안고 얘기했다.“하여튼, 손대지 마.”말을 마친 소은지가 자리를 떠났다.엔데스 명우는 화가 난 소은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강혁이 가방을 들고 엔데스 명우의 뒤에 나타났다.“도련님.”“엔데스 현우가 아직 비너스 타운에 있다고 했지?”“네. 최근에도 계속 두 분의 행적을 알아보고 있다고 합니다.”“곧 들키겠네.”엔데스 명우가 위험한 말투로 얘기했다.전에는 항상 행적을 지우며 다녔다. 이유영은 엔데스 명우의 위치를 알아냈지만 소은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이 얘기를 하지 않았다.이유영은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뿐만이 아니라 엔데스 현우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말이다.강혁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601화

    집으로 돌아온 소은지는 또 열심히 연구하기 시작했다. 엔데스 명우가 물러서지 않는다고 했으니 소은지가 더 열심히 준비하는 방법밖에 없었다.이수연은 돌아갔다.엔데스 명우는 양보하지 않았다.소은지의 세계는 잠깐 조용해졌다. 그러다 재판이 시작되는 날, 소은지는 피곤함이 깃든 눈을 하고 깔끔하게 차려입은 채 재판에 나타났다.재판 시작 전마다 소은지는 이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하지만 이 재판 전에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눈에는 지울 수 없는 피곤이 드러나 있었다.엔데스 명우가 차에서 내리는 순간,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소은지는 차가운 눈으로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았다.아마 일주일만일 것이다.그 일주일 동안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은지를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닐 것이다. 두 사람 사이는 아직도 매듭으로 얽혀있었다.엔데스 명우가 소은지를 보고 물었다.“제대로 못 잤어?”아무리 화장을 했다고 해도 눈 아래의 다크서클을 완전히 가릴 수는 없었다.“덕분에.”만약 다른 변호사가 이 사건을 맡았다면 소은지는 이렇게까지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엔데스 명우를 상대해야 했기에 몇 배나 힘을 들여 연구했다.그 말을 들은 엔데스 명우의 눈빛이 약간 어두워졌다.소은지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엔데스 명우는 앞으로 걸어 들어갔다. 몇 걸음 가자마자 소은지가 뒤에서 얘기했다.“양심이 있다면 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보길 바라.”“본질?”엔데스 명우가 고개를 돌려 소은지를 비웃었다.알 수 없는 눈빛을 마주한 소은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이마에서 식은땀이 솟아났다. 이윽고 엔데스 명우가 입을 열었다.“본질이라는 건 나한테 중요하지 않아.”엔데스 명우가 관심하는 건 이 사건의 본질이 아닌, 소은지가 이 일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였다.소은지에게 중요한 일이라면 엔데스 명우는 이 일에 개입해서라도 소은지를 자기 곁에 두고 싶었다.엔데스 명우가 몸을 돌려 계단으로 걸어가려 할 때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600화

    분명 보호 신청을 했었다. 하지만...‘이건 제가 처리할게요.’이수연이 월 걱정하고 있는지 아는 듯, 소은지가 먼저 얘기했다.“소용없어요.”그리고 이수연도 소은지가 뭘 하려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감옥을 갔다가 나오면 더 미쳐 날뛸 거예요.”예전에도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하지만 남편은 풀려난 뒤 이수연에게 더욱 심한 폭행을 가하고 있었다. 소은지와 처음 만났던 날,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고 말렸던 원인이 바로 이거였다.“...”소은지는 이수연을 바라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하지만 이수연이 먼저 이어서 얘기했다.“기다릴게요. 이 재판에서 승리할 때까지. 소은지 씨가 저를 구해낼 때까지.”“...”이수연의 모든 희망은 이제 소은지에게 달려있었다.하지만 그래도 소은지는 이수연이 걱정되었다.“하지만 그곳으로 돌아가는 건 제가 걱정되는데...”“변호사니까 아시잖아요. 제가 변호사님 집에 있는 건 안 좋다는 걸.”이곳의 법을 연구하면서 소은지가 발견한 것이 하나 있었다. 만약 이수연의 남편이 이수연을 집에 데려간 소은지를 고소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소은지는 이수연을 본인 곁에 두고 싶었다. 그래야만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나는 그 사람을 잘 알아요. 그 사람은 말한 대로 하는 사람이에요. 조금이라도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하면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을 거예요.”그래서 이수연은 남편이 떠나면서 한 말이 곧 현실이 될 것 같았다.소은지는 관자놀이 쪽이 아파서 꾹꾹 문질렀다.“전 빨리 이 모든 걸 끝내고 싶어요. 그러니 소은지 씨가 방해받지 않게 하려는 것뿐이에요.”방해라...만약 이수연의 남편이 정말 소은지를 고소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골치 아픈 일이었다.원래부터 까다로운 사건인데 엔데스 명우가 끼어들어 안 그래도 화가 났다.결국 생각해 보던 소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꼭 스스로를 잘 보호해야 해요. 때린다고 맞고만 있지 말고 차라리 같이 때려요.”두 번 만나봤었기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599화

    소은지는 별장에서 내려와 바로 운전해서 돌아갔다. 산길은 아무도 없고 온도도 아까보다 낮아서 내려가는 것이 올라오던 것보다 더욱 위험했다.집으로 돌아가는 데에 한 시간 반이 걸렸다.코너를 돌아 집 앞 마당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이수연을 보는 순간 소은지의 심장이 꽉 조여들었다.속도를 높여 다가간 소은지가 이수연의 옆에 차를 세우고 얼른 내려서 이수연 옆에 갔다.“수연 씨, 수연 씨.”소은지가 이수연을 안고 불렀다. 그리고 이수연 입가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떨렸다.이수연은 소은지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이곳을 망치지 못하게 했어요.”“...”그 말을 듣는 소은지의 심장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같이 아프고 숨이 막혔다.“멍청이... 내가 괜찮다고 했잖아요. 왜 나와서 막은 거예요.”이수연은 소은지에게 해가 되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남편이 찾아왔을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의 물건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남편이 소은지의 집을 망가뜨리게 둬서는 안 된다.소은지는 이수연을 안고 얘기했다.“들어가요.”이수연은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이수연 씨.”“아파요.”“...”소은지는 문득 이수연의 몸 상태가 걱정되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 것만 같았다.“어디 가요?”“명치요.”“...”명치는 사람의 급소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수연은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하고 있었다. 소은지는 얼른 이수연의 옷을 풀어 헤쳐 보았다. 가슴 아래에 커다란 멍이 들어있었다.남편이라는 남자가 이수연을 이렇게 세게 때릴 줄은 몰랐다. 지금 이 순간 소은지는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저 숨을 깊게 들이쉬고 얘기했다.“병원에 가요.”“안 갈래요.”“지금...”“전 돈이 없어요.”“...”그 말은 아주 무기력하게 느껴졌다.소은지는 절망에 잠긴 이수연의 눈을 보면서 대체 이 결혼이 이수연에게 가져다준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제가 돈이 있어요.”“은지 씨 돈을 쓸 수는 없어요.”“그게 무슨 말도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