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62화

Penulis: 진헤이
휘황찬란한 로비에 드레스와 샴페인이 불빛 아래서 반짝이고 있었으며 한결 다른 분위기를 이루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담화 분위기 속에서 음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새하얀 작은 손이 커다란 남자의 손바닥에 놓여 있었으며 그 순간... 이유영과 여진우 두 사람은 높은 곳에 서 있었다.

한순간에 모든 사람의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어떤 사람은 놀란 나머지 말을 잃었다. 아담한 이유영은 커다란 여진우의 옆에 서 있었다.

두 사람은 한 발짝 한 발짝 위에서 내려왔으며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그들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무대의 중앙에 도착했다.

음악이 휙 변하더니 두 사람은 춤을 추기 시작했다.

힐을 신은 여자는 아주 우아하고 숙련하게 남자의 보폭에 맞추었으며 똑같이 생긴, 심지어 완벽한 두 얼굴은 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유영의 댄스 기초는 아주 좋았으며 여진우도 나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케미에 취해 같이 춤추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한 쌍의 인물 같았다.

사람들은 연신 감탄을 보냈다.

“너의 춤 스텝은 정말 나쁘지 않은데.”

여진우는 이유영의 작은 손을 잡으며 말했다. 상체를 뒤로 굽히는 순간, 이유영의 유연함을 한껏 자아냈다.

얼굴이 서로 가깝게 맞붙은 순간, 사람들은 더욱 냉기를 한껏 들이마셨다.

애매하고 몽롱한 분위기였다.

“너도 나쁘지 않네.”

이유영이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혈연이 아니라고 하면 그들도 안 믿을 것이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사전에 리허설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지금 이렇게 서로 합이 잘 맞는 것은 마치 마음이 서로 연결된 것만 같았다.

소은지도 깜짝 놀랄 지경이었다.

전에는 그저 가볍게 언뜻 보았을 뿐이었는데 지금 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지금은 도대체 무슨 소식인지 알아보겠어요?”

남자는 소은지의 옆에 서서 그윽한 말투로 말하고는 가볍게 웃었다.

“알, 알겠어요...”

세상에! 눈앞의 두 사람이 쌍둥이가 아니라고 하면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3화

    정국진은 박연준과 서재욱이 같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게다가 전에 이유영과 박연준 사이에서 생긴 소문들 때문에 사람들은 이미 소곤소곤하기 시작했다.“유영아...”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이 순간 그는 이유영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정국진은 박연준과 무언가를 얘기하고 있었다.하지만 서재욱은 이유영을 향해 걸어왔다. 비록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서재욱이 온몸에서 내뿜는 기운은 사람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했다.“유영아.”서재욱은 이유영에게 손을 내밀었다.“...”원래 아파 나는 두피는 지금 서재욱이 자기에게 내민 손을 본 순간, 더욱 미치게 느껴졌다.이건 아수라장일 뿐만 아니라 정말 사람을 피 말라 죽게 했다.이유영은 당장 그 자리에 선 채 사라지고 싶었다!정국진은 이유영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는 급히 오늘 밤의 중요한 결정을 선포하기로 했다.정국진이 높은 곳에 나타났을 때, 그는 오늘 밤의 가장 중요한 소식을 발표하겠다고 얘기했다.장면은 그제야 조용해졌으며 다들 일제히 정국진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정씨 가문에서 이번 연회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은 정씨 가문에서 중요 소식 발표가 있다는 것을 이미 전해 들었다.“먼저 오늘 밤의 중요한 소식을 발표하기 전, 저는 제 딸과 아들을 먼저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이 말을 내뱉자마자, 현장은 떠들썩해졌다!‘딸? 아들?’다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어안이 벙벙했다. 정씨 가문에는 줄곧 외동딸 정유라만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하지만 지금 정 회장님이 말하기를 딸과 아들을 함께 무대 위로 모신다니?’‘그럼, 그 말인즉 오늘 밤의 소식은 사실...?’강이한의 미간은 한데 찌푸려졌다.그는 무의식적으로 이유영을 쳐다보았다.하지만 여진우가 이유영의 손을 잡고 한 발짝 한 발짝 정국진이 있는 무대 위로 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순간 가슴이... 멎는 것만 같았다.‘설마 두 사람이? 아니, 불가능해! 이건 절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4화

    정씨 가문의 거대한 연회는 온 파리를 떠들썩하게 했다. 각 언론사는 서로 앞다투어 기사를 보도했으며 기사 사진은 모두 이유영과 여진우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으로 기재했다.거의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의 얼굴은 누가 봐도 한배에서 태어난 것이었으면 친형제가 아니라고 말하면 누구도 안 믿을 정도였다.가족사진 한 장으로 파리 사람들은 이들이 어떻게 긴밀하게 연결된 사이인지를 철저하게 인식하였다.발표가 끝난 뒤,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의 코트를 걸친 채 우아하게 고귀한 옷차림을 한 엔데스 현우의 팔짱을 끼면서 연회장에서 걸어 나왔다.이런 화면은 또 한바탕 기삿거리가 되었다. 엔데스 일곱째 도련님의 종적은... 그야말로 신비하고 알아내기 어려운 것이었다.하지만 이렇게 공식 자리에 덜컥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아내까지 달고 나왔다.차에 오르기 전, 줄줄이 이어진 차 문 앞에 쌀쌀맞은 엔데스 명우가 서 있었으며 그의 옆에는 또 못 보던 여자 파트너가 있었다. 전에 이유영 때문에 파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여전히 이 꼬락서니였다!두 사람의 눈빛이 마주친 순간, 소은지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냉소를 지었다. 그녀의 눈빛은 그윽하면서도 오만했으며 위험한 기운들로 가득했다.엔데스 명우를 한 눈만 본 뒤, 소은지는 곧바로 눈길을 거두었으며 엔데스 현우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 올라탔다.엔데스 명우는 두 손에 주먹을 꼭 쥐었다!그의 이마에는 핏줄이 팍팍 돋았다!이렇게 사람이 많은 장소가 아니었다면 엔데스 명우가 아미 정신을 잃고 어떻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아마도 이 자리에서 소은지를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었다.엔데스 현우도 마저 차에 오르려는 순간 뒤에서 소리가 들렸다.“현우!”내내 침묵을 지키던 여섯째 도련님이 결국 입을 열었다.엔데스 현우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외부 사람들은 줄곧 엔데스 여섯째 도련님과 일곱째 도련님이 엔데스 가문에서 제일 화목한 사이라고 믿고 있었다.하지만 소은지의 일이 있고 나니, 전에 얼마나 많은 소문이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5화

    하지만 지금 엔데스 현우가 급하게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다니 소은지는 믿어지지 않았다.“일곱째 도련님, 어찌 됐든 저는 너무 감사드려요!”소은지가 말한 건 자기와 결혼해 준 일이었다.탁탁 소리와 함께 라이터의 소리가 들렸다. 엔데스 현우는 시가 한 대에 불을 붙이고는 두 모금 들이켰다. 그는 조금 짜증이나 보였다.사실 오늘 저녁에 이유영을 본 뒤로, 엔데스 현우의 기운은 줄곧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설마, 이 사람 사실은...’소은지는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고는 말을 계속해 나가지 않았다.엔데스 가문의 모든 것이 정착되면, 모든 것이 엔데스 현우의 손에 들어가면, 그때가 되면 소은지는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그럴 수 있었다...소은지는 그저 엔데스 현우에게 힘을 보태주어 그가 최종적으로 엔데스 가문을 손에 넣게 하면 되었다.그때가 되면 엔데스 현우의 형제들은 다 스스로 파리를 떠나서 각자 발전하게 된다. 이 가족은 여태껏 그랬다!마지막에 가문을 손에 쥔 사람만이 진정으로 파리에 남게 되었다. 이것은 모두 엔데스 가문의 백 년 안정을 위해서 그랬다.가문을 장악한 뒤, 엔데스 가문의 다른 형제들은 떠나야만 했다.엔데스 명우는 줄곧 엔데스 가문을 철저하게 통제하려고 했다. 이 몇 년 사이에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으며 소은지는 그걸 똑똑히 지켜보았다.그는 소은지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짓밟아버렸다.그래서 소은지도... 그가 제일 원하는 제일 중요한 것들을 철저하게 망가뜨릴 생각이었다....다른 한편, 정씨 가문 쪽... 하객들은 전부 다 떠났다. 강이한은 이유영을 매섭게 쳐다보며 그 순간 무슨 심정으로 그녀를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유영아...”순간, 강이한은 숨결마저 긴장해졌으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을 한 눈 쳐다보았으며 그녀의 눈에는 아주 비꼬는 감정이 역력했다.오늘 저녁은 파리 전체를 충격시켰지만, 그중에서 마음의 충격이 제일 큰 사람은 아마도 눈앞의 강이한이 분명할 것이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6화

    “넌 정말 돼지 새끼보다 못해. 홍문동에서 길렀던 뭉치도 너보다는 사랑스러웠지!"정말 돼지 새끼가 따로 없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돼지처럼 귀엽지는 않았다!만약 일반농장에서 기르는 돼지에 비한다면 아마 강이한은 사람을 제일 열받게 하는 그런 돼지였을 것이었다.하지만 뭉치 얘기가 나오자 강이한의 눈동자는 순간 풀렸다... 생각은 멀리멀리 날아올라 갔으며 마치 청하시에 있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뭉치는... 어느 해 생일 때,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선물해 준 애완 돼지였다. 그때는 엄청나게 작은 미니 돼지였다.이유영이 제일 신났던 거를 하나 꼽는다면 아마도 그 선물을 꼽을 것이었다.게다가 이유영은 강이한의 곁에 있을 때 줄곧 바라는 것이 많지 않았었다...강이한은 언제 어떻게 뒤뜰에서 걸어 나왔는지 모른 채 로비에서 마지막 하객을 마중하는 정국진과 마주쳤다!강이한을 보더니 정국진의 안색은 확 어두워졌다.정국진은 강이한을 향해 걸어왔다. 두 사람의 상태는 다 별로 좋지 않았다. 오늘 저녁의 일은 강이한에게 있어서 너무나 충격적이었기에 그는 소화할 시간이 필요했다.정국진은 강이한을 보면서 그윽하게 입을 열었다.“난 유영에 대한 너의 그 마음을 이해해. 하지만 네가 너무 과격해!”그동안 모든 사람이 본 것은 강이한이 이유영을 혹독하게 대하는 것이었으며 너무 과격했다.하지만 유독 정국진은 알고 있었다. 강이한은... 사실 이 방법 외에는 이유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너무나도 차가웠다.마치 은하수를 둔 것만 같은 거리감, 도무지 건너갈 수 없을 정도였다.다른 한편, 박연준과 이유영은 나란히 앉아 있었다.어두운 귤색 불빛 아래, 잔디에서는 이따금 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이유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저는 당신이 다시는 파리에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어요!”아주 돌려서 참으며 말했다.필경 그동안 서주의 일에 대해서 박연준이 이유영을 속인 것도 사실이었고 그녀를 이용한 것도 사실이었으니, 이유영의 속이 불편하지 않다고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7화

    박연준의 눈빛은 그윽하기를 밑바닥이 안 보일 정도였다.“있어요?”대답이 없는 박연준을 보며 이유영은 이를 꽉 깨물며 재차 물었다.하지만 박연준은 웃었다.“당신은 이미 마음속으로 나랑 연관되어있다고 단정 지었잖아요?”“한지음 배후에 있던 그 사람도 줄곧 당신이었죠?” “...”박연준이 말한 것처럼, 이유영은 거의 단정 지었다.박연준이 자기를 이용한다는 것을 안 뒤, 이유영은 자기와 강이한 사이를 파괴하는 모든 것, 그것이 한지음이든 아니면 이온유든, 이유영은 마음속으로 반드시 박연준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였다.하지만 박연준은 그저 말없이 웃으며 그녀를 쳐다보았다.이유영은 가슴이 쿵쾅거렸으며 머릿속의 폭풍우도 더욱 세차게 휘몰아쳤다. 결국 그녀는 쿵 책상을 치며 일어섰다.“박연준, 오늘부터 우리 두 사람은 이제 친구 사이도 아니에요!” 당장 이곳에서 나가주세요.”말을 마친 뒤, 이유영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그녀가 발을 두 발짝 내디뎠을 때, 뒤에서 박연준의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렸다.“생각지도 못했어요.”이유영은 멈칫 발걸음을 멈추었다!고개를 돌리지 않고 제자리에 선 채 박연준의 뒷얘기를 기다렸다.“당신이 바로 정 회장의 친 딸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요.”“박연준, 모든 사람이 다 바보인 것은 아니에요!”아무리 예전에 박연준이 그녀에게 말 못 할 정도로 상냥했다지만 그때 이유영은 한 시도 경계심을 내려놓은 적이 없었다.왜냐?그건 이유영이... 사랑 앞에서 아무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당신은 모든 사람을 경계했지만 유독 그 사람한테는 이상하게 너그러웠어요.”‘여기서 그 사람은 강이한을 말하는 건가!?’“...”이 말에 이유영의 눈 밑에는 위험한 기운이 역력했다.‘너그러웠다고? 아니. 그런 다 내려놓아서야!’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너그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강이한은 절대 그럴 수 없었다.“당신은 강이한에게 얻을 목적을 다 이뤘잖아요. 이젠 앞으로 더 이상 나한테 찾아오지 마세요.”이 말만 남긴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8화

    그러니 박연준이 강이한의 곁에 한지음을 보낸 것은 그저 강이한과 이유영의 혼인에 금이 가는 것을 가속했을 뿐이었다. 정국진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비록 이유영이 받은 고통의 근원에 박연준의 책임이 있는 것은 맞지만... 박연준의 한 말들은 사실이었다.그 당시 강이한이 한지음을 대하는 태도를 봐서, 한지음이 아니었더라도 신변 관계가 복잡한 강이한이라면... 그 뒤에 다른 사람이 생기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연회가 끝난 뒤, 백산 별장의 사람들은 전부 정리를 하느라 바삐 돌아쳤다. 이유영은 자기를 반산월로 보내달라고 말했다.월이가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이유영을 보더니 월이는 까르르 웃으며 두 팔을 치켜들면서 그녀에게 달려왔다. 온몸에는 옷 한 벌과 기저귀만 차고 있었다.꼬맹이의 포동포동한 다리는 정말 사람의 마음을 녹게 했다.“엄마. 엄마.”월이는 이유영의 두 다리를 안으며 그녀의 몸으로 바라 올라가려고 했다.다들 여자아이는 얌전하다고 말하는데 월이랑 같이 지낸 후 이유영이 느낀 것은 이 아이는 사지가 유달리 발달하였다는 것이었다.특히 지금 걸음마도 엄청나게 안정적이었으며 낮에는 두 눈을 뜨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무엇이든 다 놀아보고 싶어 했다.“아가씨.”도우미는 안절부절못하며 다가왔다.“왜요?”“아가씨 방에 있던 액세서리를 월이 아가씨가 깨트렸습니다!”“...”이런 소식에 대해 이유영은 정말 놀랍지도 않았다.하지만 도우미가 이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것을 봐서 아마도 깨뜨린 물건이 너무 비싼 것일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고 해도 자기 친 딸이 깨뜨린 것인데 아이를 때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다음부터 주의 좀 해주시면 돼요.”“네, 명심하겠습니다.”도우미는 이유영의 말을 듣고 그제야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찌 됐든 그 물건은 딱 봐도 가격이 상당해 보였다.이유영은 품속에 있는 월이를 보며 말했다.“우리 월이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요!?”“않았습니다.”도우미는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69화

    정말 가능하다면, 이유영은 지금 당장 강이한을 바다에다 내다 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전화 반대편의 강이한은 그녀가 특별히 목소리를 낮추는 것을 듣더니 호흡마저 거칠어졌다.“당신 지금 누구랑 같이 있어?”그의 말투는 질의로 가득 찼다. 이유영이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는 다시 말을 보태서 물었다.“서재욱이랑 같이 있어?”이유영은 혈압이 밀쳐 올랐다.‘이 남자는 진우의 일이 지난 지 얼마 되었다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어? 또 이런 일을 벌여?’“내가 누구랑 같이 있든 당신이 상관할 바야? 당신은 아직도 주제 파악이 안 돼?”이유영은 정말 화가 나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누구든 이 정도로 집착을 받으면 다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강이한은 성공적으로 그녀의 미움을 받았다.“...”강이한은 숨이 멎는 것만 같았다!이유영은 그를 상관 안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다시 걸려 왔다.참다못한 이유영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이 시간에 강이한은 도원산에서 좋은 아빠 행세나 할 것이지 왜 나한테 전화 와서 보채는 건데?’정말 골치가 아팠다.그 뒤로 전화가 다시 걸려 오진 않았다.이유영은 강이한이 이 정도에서 물러설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반산월로 찾아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도우미는 안절부절못하며 문 앞에서 이유영에게 말을 건넸다.“강 도련님께서 오늘 아가씨가 안 만나주면 나중에 꼭 후회하실 거랍니다.”이 순간 이유영은 자신의 뇌가 톡톡 쏘는 것만 같았다.‘난 도대체 어떻게 이런 놈이랑 엮이게 된 거지!? 그 당시, 아예 시작하지 말아야 했어...!’시작을 한 뒤 그 사람을 떨쳐내려고 보니 정말 껌딱지처럼 딱 달라붙어 떼어내려야 떼어낼 수 없었다.결국, 이유영은 몸을 일으켜 섰다.침대에서 잠든 월이를 보면서, 침대를 두른 난간이 없는 것을 생각해 옷장에서 이불을 꺼내 바닥에 갈아놓았다.비록 러그가 깔려 있었지만 그래도 월이가 뒹굴어 내려오면 아플까 봐 걱정되었다. 모든 준비를 마친 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770화

    서류봉투 안에는 한 묶음의 사진들이었다!엄청나게 흐릿했다... 사진은 연대가 좀 오래되어 보였다. 한눈에 이유영은 안색이 확 변했으며 강이한을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강이한!”이유영은 거의 이를 꽉 깨물며 이 세글자를 내뱉었다. 그녀는 일어서서 앞에 있는 재떨이를 들어 강이한의 머리를 내리치려고 했다.그러니 이유영이 지금 어느 정도로 분노가 찼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손을 위로 치켜든 순간, 강이한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이 없었다. 이유영은 갑자기 손동작을 멈추었으며 가슴은 전혀 말을 안 듣고 끊임없이 기복을 이루었다.쾅 소리와 함께 이유영은 맥이 풀렸으며 손에 들었던 재떨이는 바닥에 뚝 떨어졌다. 그 순간 강이한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싸늘함으로 가득 찼다.이유영은 심호흡을 몇 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이게...”‘이게 다 뭐야?’이유영은 차마 입 밖으로 물을 수 없었지만, 심장은 말을 안 듣고 미친 듯이 날뛰었다.순간, 온몸이 저렸다.그녀는 이 모든 것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여진우가 왕년에, 서주에서 잘 지내지 못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가 아무도 모르게 이렇게 많은 것을 혼자 짊어진 줄은 전혀 몰랐다.“이것들은 다 진짜야!”“당신 뭐 하려고?”“내가 뭘 원하는지 물어봐야지.”이유영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이한은 말을 이었다.“...”이유영은 입술을 꾹 오므린 채 강이한을 찢어버릴 것만 같은 독기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강이한이 원하는 것? 무슨 염치로...!?’그랬다. 강이한이 말했던 것처럼 그는 뻔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 사람을 염치와 연결하면 안 되었다. 왜냐하면 애초에 그는 염치를 버린 사람이었다.“유영아. 내가 말해주지 않아도 넌 잘 알 거야. 이것들이 일단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되면 여진우 그 아이는 더 이상 정씨 가문의 자랑이 될 수 없어. 네 어머니도 이것 때문에 고통 속으로 깊이 빠져들겠지.”강이한은 한 구절 한 마디 가볍게 이유영을 일깨워주었다

Bab terbaru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53화

    위험할 거라는 그의 말을 듣고 이유영은 어깨를 으쓱하며 엔데스 신우를 바라보았다.“신우 씨가 정씨 가문을 이용하려고만 하지 않았어도...”이유영의 말끝이 흐려졌다.차는 이미 백산 별장에 도착해 있었고 이유영은 조용히 차 문을 열고 내렸다.하지만 곧장 들어가지 않고 등진 채 그 자리에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그 순간 지우고 싶던 기억들이 밀려왔다.강이한과 함께했던 너무나 찬란하고 아팠던 순간들 말이다.한지음 이후로 그녀가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지워지지 않는 추억들이었다.숨을 크게 들이쉬며 가슴속의 무거움을 억눌렀다. 이 밤하늘 속 별빛조차 오늘은 감당하기 힘들었다.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워져 있었다.“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미 알고 있다면 저한테서 멀리 떨어져 계세요.”“...”그는 잠시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유영은 이미 저 멀리 별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작은 체구에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인형 같았지만 그녀의 등에는 증오가 짙게 내려앉아 있었다.엔데스 신우는 그녀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이내 눈빛이 변했다.복잡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남은 건 날카롭고 위험한 기운이었다.“민성아.”“네, 도련님.”“예전 강씨 집안에 있을 때 교양 있고 품위 있었다는 사실, 확실해?”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묵직했다.지금의 이유영은 '교양'이나 '품위'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자료에는 그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조사 결과대로라면 그녀의 내면에는 아마 맹수가 숨어 있는 거라고 신우는 생각했다.겉모습은 순진해 보였지만 박연준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조사 결과를 도무지 믿기 어려웠다.“후회돼.”“뭐가요?”운전석의 윤민성이 놀라서 물었다.그가 생각한 셋째 도련님의 사전에는 '후회'라는 단어가 없었다.그렇기에 후회된다는 그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곧 엔데스 신우는 짧게 덧붙였다.“로한에게 서둘러 진행하라고 해. 난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52화

    이유영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빼내려 했다.“놔줘요.”그러자 엔데스 신우가 조용히 말했다.“늦었어요. 제가 바래다줄게요.”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오늘 그의 차에 타면 어디로 향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유영은 급히 대답했다.“혼자 갈 수 있어요.”예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그 시절에도 그녀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지금은 더욱 그럴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남자는 손에 힘을 더 주며 이유영을 자연스럽게 차에 태웠다.“제가 말했잖아요...”“늦었어요. 여자 혼자 집에 가게 하는 건 신사의 예의가 아니죠.”“엔데스 가문에 신사가 있다고 생각하세요?”이유영은 날카롭게 받아쳤다.엔데스 가문에 대한 반감은 소은지 때문이었을 것이다.지금 눈앞의 엔데스 신우까지 더해져 이유영의 마음속 엔데스 가문 남자들은 모두 막무가내로 보였다.특히 그녀가 직접 마주한 적은 없지만 다섯째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엔데스 예준의 강렬한 기운은 단번에 각인되었다.“제 차가 싫다면 택시를 불러드릴게요. 그럼 좀 안심이 되겠어요?”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꿰뚫는 듯 말했다.“...”그런 굴욕적인 제안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혼자 갈 수 있어요.”시력은 되찾은 그녀는 지금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어디든 갈 수 있었다.결국 그녀는 남자의 차에 올랐다.차가 출발하자 남자는 조용히 서류를 꺼내 펼쳤다.좁은 공간에 정적이 흘렀고 백산 별장이 가까워질 즈음, 이유영은 끝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엔데스 신우가 옆자리에서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박연준 씨랑 아직 이혼 안 했어요?”“...”엔데스 신우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남자를 바라보았다.“꼭 그 사람과 이혼해야 할까요?”“아직 마음이 있는 모양이네요.”그 말투엔 어딘가 알 수 없는 감정이 스며 있었다.그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 순 없었지만 아직 마음이 있냐는 그의 말을 들은 이유영은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51화

    공기가 얼어붙었다.“쾅!”잠시 후, 전화기 너머로 박연준이 탁자를 세게 내려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서 박연준의 억눌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가서 유영이를 백산 별장으로 데려가.”이유영은 미친 게 분명했다.‘감히 엔데스 셋째 도련님 같은 인물과 술집에 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건가?’정국진이라면 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와 가까워지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특히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엔 더욱 반대가 심할 것이다. 박연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회의실을 나섰고 남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다.문기원이 급히 박연준을 따라나섰다.“네!”위험한 박연준의 모습에 용준은 식은땀을 흘리며 급히 대답했다.강이한이 각막을 이유영에게 이식해 주려고 할 때 왜 박연준이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되는 듯했다.지금 이유영 곁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그녀에게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과거의 그녀는 마치 강이한의 손바닥 위에서 반짝이는 천사 같았다. 하지만 혼란을 겪은 이후 그녀는 변했다.거만하고 방탕하게 아무하고도 거리낌 없이 어울렸다.지금 박연준이 생각했을 때, 이유영은 더 이상 고상하고 단정한 명문가의 며느리가 아니라 그저 자유롭게 떠도는 바람 같은 여자였다.최근 그녀는 서재욱과 엔데스 신우와 모호하기 짝이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서주에서.박연준이 차에 타기 전, 문기원이 그를 붙들었다.“선생님, 선생님!”“비켜.”“오늘 정말 중요한 회의입니다.”문기원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지금은 서주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기였기에 이유영을 생각하면 문기원은 머리가 지끈거렸다.정말 만만치 않은 여자였다.박연준 곁에 있는 문기원조차 그녀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그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박연준이 돌아서기를 기다렸다.박연준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눈을 감은 순간, 그의 눈빛 속 날카로움은 잠시 가려졌지만 몸 전체에서 풍겨 나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50화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휩싸일 때마다 이런 방식을 택했다.하지만 결국 이런 방식은 오히려 고민에 잠긴 마음을 더욱 괴롭힐 뿐이었다.한번 마음에 깊이 새겨진 근심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이었다.“죄송합니다만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그녀의 몸은 항상 술을 마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예전에 건강이 좋지 않기도 했고 어렵게 다시 찾은 시력인 만큼 그녀는 술과 더욱 멀리하게 되었다.하지만 오늘 진영숙이 백산 별장에서 벌인 일을 생각하니 이유영의 마음속에서는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 같았다.하지만 결국 그녀는 그 감정을 억눌렀다. 그녀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 않았다.회피하는 것인지 아니면 받아들인 건지 알 수 없었다.남자는 그 말을 놀란 표정으로 멍하니 있었다.“죄송해요. 제가 깜빡했네요.”남자의 목소리는 유난히 부드러웠다.“괜찮아요.”“...”“이제 가도 될까요?”“술을 마시지 않아도 즐길 수 있잖아요.”“...”하지만 이유영은 이런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특히 많이 노출된 옷을 입은 여자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했다.하지만 남자는 그녀에게 반항할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녀를 향락의 세계로 이끌었다....한편 박연준은 서주에서 중요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용준의 전화를 받은 그의 가슴이 쿵쾅거렸다.“그쪽은 괜찮아?”진영숙에 관해 묻는 것이었다.이유영이 인정사정없을 거라는 걸 박연준도 알고 있었다.과거 강이한 곁에 있을 때의 이유영을 떠올렸다. 그때의 그녀는 적어도 강이한에게 만큼은 너무 몰아붙이지 않았었다.그래서 진영숙이 아무리 이유영을 괴롭혀도 그녀는 어떻게든 참고 견뎠다.지금은 성격이 점점 더 나빠졌다고 해야 할까? 아예 참는 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용준은 진영숙의 현재 상황을 박연준에게 설명했고 이미 좋지 않았던 박연준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회의 끝나고 바로 갈게. 일단 진정시켜.”박연준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런 일이 있었는데 과연 내가 진정시킬 수 있을까?’“네!”“유영이는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49화

    “박연준, 네가 강이한과 이렇게 가까운 사이였고 또 이제는 강이한 어머니까지 지키려 한다는 사실을 난 여태 몰랐네.”그 말은 날 선 조롱처럼 들렸다.동시에, 과거 강이한과 박연준의 사이가 이유영의 눈에 어떻게 비쳤는지 되새기게 했다.그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이유영의 냉정한 말에 박연준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떤 말도 꺼내지 못했다.“다른 일 있어서 먼저 끊을게.”이유여은 박연준의 대답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어 버렸다.사랑이란 그저 우스운 감정에 불과했다.차는 천천히 백산 별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지혁 씨.”“네.”“지혁 씨는 사랑해 본 적 있어요?”이유영은 지혁을 향해 불쑥 물었다.예전의 이유영은 사랑이란 존재를 믿어 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누군가를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랑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그토록 반짝이던 사랑이란 단어 뒤편에 어떤 진실이 숨어 있었는지 이젠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이유영의 말을 들은 지혁은 묵묵히 앞을 응시하며 손에 힘을 주었다. 핸들을 쥔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였다.이유영은 굳이 그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다.“쾅!”그 순간, 갑작스러운 충격음과 함께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이유영은 아픈 이마를 짚고 있었고 지혁은 차에서 내려 사고 처리를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차 문이 열렸다.“아가씨.”지혁이 이유영 앞에 공손하게 나타났다.“무슨 일이에요?”“셋째 도련님 차입니다.”“...”그 말을 듣고 그녀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자꾸 나타나는 셋째 도련님의 존재에 우연한 사고인지 아니면 이미 계획된 일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이유영은 미간을 짚으며 말했다.“어떻게 된 거예요?”“셋째 도련님께서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고 하십니다.”이유영은 이 전설 속의 셋째 도련님을 굳이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를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렸다.특히 엔데스 가문과 정씨 가문의 관계를 생각하면 더 엮이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밖에서 이유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48화

    하지만 그때의 이유영은 몰랐다. 그 아이가 결국 진영숙이 데려온 의사로 인해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줄은.과거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아!”분노가 치밀수록 이유영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고 진영숙은 괴로움에 몸부림쳤다. 그녀는 이유영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몰아세울 줄은 꿈에도 몰랐다.“놔, 놔 이 미친년아! 악!”“짝!”이유영의 손바닥이 진영숙의 뺨을 후려쳤고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말릴 용기를 잃고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이유영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에 다시 한번 움찔하고 말았다.이유영의 행동에 소리 내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가 숨을 삼켰다. 진영숙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결국 이유영은 진영숙을 놓아주며 말했다.“주제 파악하라는 의미에서 그랬어요. 당신은 할머니라는 말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에요.”그렇다. 진영숙은 할머니가 될 자격이 없었기에 이유영도 그녀를 아무 감정 없이 내던질 수 있었다.진영숙의 귀에는 윙윙거리는 소리만 맴돌았다. 머릿속이 멍해진 채 한참을 그 자리에 얼어 있었다.그 사이 이유영은 조용히 자리를 떴다.“저년이 감히...”감히 뭐라고?예전엔 강이한 곁에서 순한 토끼처럼 보호받더니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이유영이 밖으로 나왔을 때, 차가운 밤바람이 그녀를 감쌌다.그 순간, 가슴속의 억눌린 감정이 스르르 풀리는 듯했다.지혁은 이유영이 모습을 드러내자 용준을 밀쳐내고 앞으로 다가왔다.“아가씨.”“가요.”용준은 여전히 당당한 이유영의 모습을 보며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이유영의 휴대폰이 계속 울리기 시작했다.화면에 떠 있는 이름은 박연준이었다.차에 오르자마자 전화를 받은 이유영의 모습은 조금은 가벼워진 듯했다.“여보세요.”“어디야?”“풍산.”“유영아...”전화 너머의 남자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박연준은 지금 이유영이 강씨 집안을 어떤 태도로 맞서고 있을지 잘 알고 있었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47화

    과거 강씨 집안에서 강이한이 곁에 없는 동안에는 진영숙의 말에 고스란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홍문동으로 이사한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진영숙이 찾아오면 이유영은 그녀의 지시에 고분고분 따랐고 감히 그녀의 말에 거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은 달랐다.‘도대체 언제부터일까?’아마 강이한과의 이혼을 결심한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그즈음부터 이유영은 진영숙의 말에 더 이상 고분고분 따르지 않았다.그땐 고작 진영숙의 지시를 어기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한참 뒤에야 겨우 말을 꺼낸 진영숙이 이유영을 노려보았다. 눈빛에는 이빨을 드러낸 짐승 같은 기세가 실려 있었다.이유영은 고작 이런 걸로 화를 내는 진영숙이 가소로웠다.이유영은 아직 다 마시지 않은 따뜻한 물이 담긴 잔을 들고 망설임도 없이 진영숙의 얼굴에 뿌렸다.“앗!”진영숙은 비명을 질렀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달아올랐다.“손을 댄다는 건 이런 거예요.”이유영은 바닥에 주저앉은 진영숙을 무표정하게 내려다보았다.“퍽!”손에 들고 있던 잔이 손끝에서 떨어지며 바닥에 산산조각 났다. 그 순간, 방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예전의 풍산 사람들이 기억하던 이유영은 언제나 조용하고 온순한 여인이었다. 누가 감히 지금 이유영의 이런 모습을 상상이나 했겠는가?분노로 찬 이유영은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진영숙 역시 이유영을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예전에도 이유영에게 자주 화가 났지만 오늘처럼은 아니었다.진영숙은 분노가 목 끝까지 치밀어 올라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이유영은 격하게 숨을 들이마신 진영숙을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다시 백산 별장에 가거나 우리 가족 근처에 얼씬거리면 그땐 당신 진짜 가만 안 둬.”그 마지막 한마디는 징벌처럼 무겁고 섬뜩할 만큼 냉정했다.월이는 이유영의 세상 전부이자 목숨과도 같은 존재였다.힘들게 월이를 낳으면서 강씨 가문은 이 아이와 아무 상관도 없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이제 와서 아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46화

    끊임없이 박연준을 나쁜 사람이라고 말하던 강이한의 모습을 이유영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그때 두 사람은 서로 죽이지 못해 안달 난 사이였다.늘 서로를 원수처럼 대했고 그 모습을 본 이유영도 두 사람 사이에 과거의 악연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 악연이 한 여자 때문이라는 건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그 여자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지기 전까지는 무척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은 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모든 게 이토록 명백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유영만은 자신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지 못했다.그 7년 동안 강이한은 얼마나 다정했던가?그 친절함 속에 실은 다른 여인을 향한 마음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이유영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박연준은 강이한의 어머니를 보호하고 있었다.이건 과거의 이유영이라면 상상조차 못 했을 일이었다. 지금 이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자신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다시 실감하고 있었다.“어쨌든 강이한 씨의 어머니잖아요.”조금 전 용준이 한 말을 들었을 때, 이유영은 마치 우스운 농담을 듣는 듯했다.“형님이 돌아오신 후에 처리하는 게 어떻겠습니까?”용준은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하지만 그 공손함 속에는 이유영을 절대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있었다.이유영은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다.진영숙이 월이를 데려가려 한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부터 그녀의 분노는 가슴 깊이 타오르고 있었다.“지혁 씨.”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지혁을 불렀다.지혁은 그녀의 뒤에 있다가 곧장 앞으로 나섰다.“네, 아가씨.”“전 들어가야겠어요.”이유영이 내뱉은 짧은 문장은 얼음처럼 차가웠다.용준은 지금까지 이유영의 이런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을 것이다. 그 냉혹함에 그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네!”명령이 떨어지자마자 지혁은 곧장 앞으로 다가섰다. 분위기는 마치 폭발할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이유영은 어지럽게 엉킨 현장을 냉정히 바라보며 우아하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용준은 지혁을 막으려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245화

    이유영이 집으로 돌아온 뒤, 임소미는 사람을 시켜 조사를 시작했고 이유영이 강이한 곁에서 결코 평온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였는지는 알지 못했다.며칠 동안 진영숙의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목격한 뒤에야 그녀는 대략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왜 서주로 떠나서 죽음을 가장했는지를.모두 이 여자 때문이었다. 진영숙이 그토록 괴롭게 만들었던 것이다.남편뿐만 아니라 지금 강이한의 행방조차 그녀는 알지 못했다. 여자로서 그 책임은 결코 작지 않았다.임소미는 감정을 가라앉힌 후에야 이유영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진영숙이 사실은 월이를 데려가려 했다는 것을.“며칠 동안 데려가겠다고 했다고요?”“그래서 내가 화가 났던 거야.”진영숙의 행동을 보면 며칠은 말뿐인 핑계였다.그녀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임소미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이제 아무것도 없고 오직 손녀만 남았다고? 과연 손녀의 의미를 알고는 있는 사람인가?’이유영은 말없이 얼굴을 굳혔다.진영숙은 아이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집착하고 있었던 것이다.“유영아, 이번 일은 그녀에게 연민을 가질 필요 없어.”임소미의 목소리엔 단단한 결심과 냉기가 섞여 있었다.진영숙은 자신이 모든 걸 잃었기 때문에 아이라도 데려가고 싶다고 했지만 그런 상실에 대해 임소미는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알겠어요, 엄마. 제가 처리할게요.”이유영은 어머니를 안심시켰지만 그녀의 목소리 역시 차가웠다.“어떻게 처리할 거니?”‘어떻게 처리할까?’이유영의 눈빛이 점점 깊어졌다.그녀는 당연히 생각한 방법이 있었다.임소미를 진정시킨 뒤, 이유영은 백산 별장을 나섰고 밖에선 지혁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아가씨.”“풍산 그룹으로 가요.”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마음이 무거웠다. 가능하다면 평생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다.그곳은 과거가 덕지덕지 붙은 장소였고 이유영은 그것들과 멀어지고 싶었다.“윙윙윙.”그때, 휴대전화가 울렸다.발신자는 박연준이었고 이유영은 망설임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