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이토 유키히코와 다나카 코이치가 마스크를 쓴 채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하고 있을 때, 소이연은 부모님과 함께 시후에게 여러 번 감사 인사를 하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갔다.시후는 뉴욕에 이틀 더 머물며 이토 나나코 및 이토 그룹의 다른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이토 나나코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이토 그룹 일가는 일본으로 돌아갔다.이토 나나코가 떠난 뒤, 시후는 블랙 드래곤에게 명령을 내려, 구지화라는 가짜 이름으로 마약을 윤우선에게 전달했던 황수향을 뉴욕으로 끌고 오게 했다.구지화의 본명은 황수향으로, 그녀는 최근 몇 년 동안 내연남과 함께 김미화의 하선으로 활동해왔다. 황수향은 '구지화'라는 가짜 신분으로 여성 기업가 행세를 하며, 밀수한 마약을 김미화가 정한 대상자에게 넘겨 국외로 운반하는 일을 해왔다. 비록 황수향이 사람을 직접 죽이지는 않았지만, 김미화를 도와 악행을 저지른 것은 분명했고, 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낳게 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정의에 따르자면, 황수향 또한 죽음으로 죗값을 치러야 마땅했다.하지만 윤우선의 출소에 핵심이 되는 인물이기에, 블랙 드래곤은 황수향을 일단 살려 두기로 했다. 반면 그녀의 내연남은 이미 온갖 악행을 저지른 끝에 블랙 드래곤 전사들에게 제거되어, 라스베이거스 근처 사막에 버려졌다.동시에 블랙 드래곤은 황수향의 가족 정보를 입수하여 협박 카드로 사용했고, 그녀에게 미국 경찰에 자진 자수하여 모든 죄를 자백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도망칠 방법이 없다는 걸 알아차린 황수향은 블랙 드래곤의 요구에 반기를 들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녀는 미국 경찰에 자백하면 평생 감옥에서 살아야 할 것이지만, 최소한 목숨은 부지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따라서 지금 그녀에게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황수향이 뉴욕으로 끌려와 뉴욕 경찰에 자수하던 그 때, 뉴욕 교외의 베드포드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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