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Chapter 4901 - Chapter 4910

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4901 - Chapter 4910

5899 Chapters

4901장

그 순간, 하영수는 등골이 오싹하고 등줄기에 한기가 서리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딸이 두 손으로 누구의 손을 꼭 붙잡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고, 마치 악몽을 꾸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놀란 나머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연아... 너... 너 지금 잡고 있는 그 손은... 누구의...?”하지만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하영수의 표정은 순간 굳어버렸다. 딸에게 그 손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려 했지만 바로 그 순간, 오래전에 사라진 자신의 신경 한 가닥이 갑자기 자극을 받으며, 마치 누군가에게 손을 꼭 잡힌 듯한 감각이 뇌로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 감각은 무려 20여 년 전에 절단된, 자신의 오른팔에서 느껴졌다!하영수는 이토 유키히코와는 달랐다. 이토 유키히코는 비교적 최근에 두 다리를 잃었기에, 거의 평생을 정상인으로 살다가 두 다리를 잃은 그는 변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하영수는 약 50년에 가까운 인생 중 절반을 팔이 하나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기에 그 긴 세월 동안, 그녀는 이미 오른팔이 없는 삶에 철저히 익숙해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오른팔이 느닷없이 되살아났기에, 그녀는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본능적으로 오른팔을 움직이려 했을 때, 그녀는 팔에서 전해지는 신경의 피드백이 너무나도 선명하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 느낌은, 거짓일 수 없을 정도로 진짜였다.하영수는 혼란에 휩싸인 채 소이연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연아... 이게...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니...? 엄마... 엄마가 설마 미쳐버린 건 아니겠지...?!”소이연은 급히 설명했다. “엄마! 진정하세요! 그런 게 아니에요! 이건 다 은 선생님이 주신 중소단 덕분이에요! 그 약은 신체 절단 부위도 재생시킬 수 있는 약이라고 하셨어요! 엄마가 오시기 전에, 이토 그룹의 이토 유키히코 씨도 그 약 덕분에 잘린 두 다리가 완전히 회복됐어요!”소이연의 말을 들은 하영수는 여전히 놀라움에 휩싸였지만, 이성 덕분에 정확한
Read more

4902장

지금 이 순간, 시후가 건넨 중소단 하나는 소이연의 마음속에 있던 오래된 짐을 완전히 풀어주었고, 동시에 하영수가 20여 년간 안고 살아온 아쉬움을 완전히 채워주었다.잠시 동안, 소이연과 하영수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펑펑 쏟았다.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소수도는, 거실에서 이미 양복 차림으로 긴장한 채 계속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커다란 장미 꽃다발이 들려 있었고, 성에 차지 않던 다이아 반지는 지금 그의 양복 안주머니 속에 조용히 들어 있었다.소수도는 평생 단 한 번도 여인에게 청혼을 해본 적이 없기에, 불안하고 긴장될 수밖에 없었다.그가 과거 박혜정과 결혼했던 것도, 자신이 먼저 청혼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시후의 아버지 은서준이 결혼한 후, 박혜정이 소수도를 찾아와 몇 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결혼을 제안했기 때문이었다. 박혜정은 소수도가 자신이 요청한 조건만 들어주면 바로 결혼을 하겠다고 했고, 소수도는 단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조건을 수락했다.그 후 양가 부모님은 급히 상견레를 했고, 빠르게 결혼식 날짜를 잡아 급박하게 결혼을 했다. 모든 것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 탓에, 소수도는 정식으로 박혜정에게 청혼할 시간조차 없었다.그래서 지금 소수도는 거실을 오가며 머릿속으로 청혼 대사를 수없이 연습했고, 동시에 시계를 자꾸 확인하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살폈다.욕실에 들어간 지 이미 30분이 지나자 조바심이 난 소수도는 결국 시후에게 물을 수밖에 없었다. “은 선생님, 두 사람이...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걸까요?”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곧 나올 겁니다. 준비는 다 하셨나요?”“준비는... 됐습니다...” 소수도는 자신 없는 듯 대답하며,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리고 그는 또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은 선생님, 실례지만... 청혼할 때는 무조건 한쪽 무릎을 꿇는 것이 맞는 것이죠? 혹시 꽃을 먼저 줘야 합니까? 아니면 반지부터...?”시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잘
Read more

4903장

소수도는 시후의 말에 놀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시후가 자신을 위해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할 것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가 조금 전에 시후에게 간곡히 부탁한 것은, 만약 하영수가 자신의 청혼을 수락했을 때 시후가 자신이 가택 연금 중인 별장에서 소소한 식과 연회를 열 수 있도록 허락해 주기를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하영수에게 의미 있는 결혼식을 열어 주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하지만 그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처지는 진주 하씨 집안이 감시하는 가택 연금 상태이며, 이러한 상황은 시후가 특별히 관용을 베풀어 준 결과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가택 연금되어 외출의 자유는 잃었지만, 별장 안에서만큼은 휴대폰, 컴퓨터, 인터넷, TV 사용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 자유는 여전히 보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하영수는 그의 일상을 세심히 챙겨주기까지 했다.과거 엘에이치 그룹이 블랙 드래곤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성도민의 부모님 장례를 위해 상복을 입고 시후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구름산을 공격했던 것을 생각하면, 시후가 자신과 다른 가족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러니 지금 소수도는 시후에게 조촐한 결혼식을 허락 받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후가 아예 버킹엄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열어주겠다고 하자, 소수도는 시후에 대한 모든 불만이 눈 녹듯 사라졌고 마음 속에는 오직 감사함 만이 남아 있었다. 그는 진정하려 노력하며 시후를 향해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소수도는 붉어진 두 눈으로 말했다. “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저지른 죄를 덮고 은혜로 감싸주시다니...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그의 뒤를 가리키며 알려주었다. “하영수 여사님이 곧 나오실 것 같으니, 우선 중요한 일을 마치는 게 좋겠습니다.” 시후는 이제 소수도에게 더 이상 증오
Read more

4904장

소수도가 무릎을 꿇는 순간, 소이연은 아버지가 이런 행동을 하는 진짜 의도를 즉시 눈치채고는 믿기지 않는 듯 기쁨으로 가득 차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하영수 역시 소수도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조금 전 까지만 해도 회복된 듯한 자신감이 한순간에 바로 긴장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입장에서, 자신은 엘에이치 그룹의 부하직원이나 다름없었던 존재이고, 도련님이었던 소수도와는 애초부터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해왔다. 게다가 그녀는 지난 20여 년간 신체의 결함을 안고 살아왔기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소수도와는 하늘과 땅만큼의 갭차이가 있다고 여겼고, 감히 어떠한 넘볼 수도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그런데 지금, 멀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소수도는 갑자기 무릎을 꿇고 자신 앞에 서 있었고, 하영수는 너무 놀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였다.소수도는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조심스레 정장 안주머니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그는 한 손으로 상자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뚜껑을 열었다. 그 후 소수도는 전혀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하영수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영수... 이렇게 오랫동안 이연이를 혼자 키우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하영수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힘들지 않았어요...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소수도는 말을 꺼내고 나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반지를 꺼낸 지금, 청혼부터 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그는 순간 당황해 머릿속이 하얘졌고, 말도 엉키기 시작했다. “그...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내가 아버지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건데... 이연이에게도 참 많은 고생을 시켰고...”소이연은 아버지가 너무 긴장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감동에 목이 메여 이렇게 말해주었다. “아버지... 지금 말씀하시려는 이야기의 핵심은... 손에 든 그 반지를, 엄마한테 주려고 하시는 거
Read more

4905장

소이연의 말을 듣자, 하영수의 마음속에 있던 방어선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소이연은 어릴 적부터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왔다. 비록 진주 하씨 집안 식구들이 그녀를 무척 아껴줬지만, 그래도 소이연에게 아버지라는 존재의 부재는 채워지지 않았다. 더구나 엘에이치 그룹이 시후를 건드리기 전까지만 해도, 하영수는 소수도가 평생 소이연을 자신의 ‘딸’로 인정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소수도가 자신의 눈앞에서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며, 딸에게 온전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간절히 말하고 있었다. 그 순간, 하영수의 모든 걱정과 망설임은 눈 녹듯 사라졌다.눈물을 흘리며 그녀는 소수도에게 말했다. “...좋아요, 난... 받아들이겠어요...”소수도는 눈을 크게 뜨며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정말이야?! 영수, 정말 나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거야?!”하영수는 대답 대신 말없이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이 남자는, 그녀가 반평생을 사랑해온 사람이었다. 비록 예전보다 많이 늙었고, 젊은 시절의 그 패기와 기세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에는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그녀는 늘 자신의 마음을 억제하며 그를 향한 감정을 묻어 두려고 했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의 눈빛 속에서 깊은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옆에 있던 소이연 역시 감격과 기쁨이 뒤섞인 표정으로 외쳤다. “아버지, 얼른 엄마한테 반지를 끼워드리세요!”“아, 그래 맞다!” 소수도는 정신이 퍼뜩 들었고, 황급히 반지를 상자에서 꺼냈다.하지만 하영수는 아직 자신의 오른팔이 회복되었단 사실에 익숙하지 않아, 예전처럼 왼손을 내밀었다.소수도는 그녀의 손을 조심스레 잡고 반지를 끼우려고 하다가, 딸의 말에 다시 멈칫했다.“아버지! 오른손에 반지를 껴야죠! 반지는 오른손 약지에 끼워 드리고요!”그 말에 소수도는 또다시 당황하며 말한다. “아이고 맞다, 내가 그걸 또 깜빡했네...”하영수도 정신을 차리고 이번엔 오른손을 서툴게 내밀었다.소수도는 너
Read more

4906장

긴장과 불안으로 정신이 혼미했던 소수도는 이제서야 오른팔을 잃은 지 20여 년이 된 하영수가, 어느새 양팔이 멀쩡한 정상인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그는 하영수가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의수를 착용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무의식 중에 이렇게 말했다. “이... 이 의수는 어느 나라 제품이지? 이... 이건 너무 진짜 팔 같잖아!”그러자 하영수는 감격에 찬 얼굴로 말했다. “이건 의수가 아니에요... 은 선생님이 제게 약을 하나 주셨는데, 그걸 복용한 후에 다시 팔이 자라난 거예요...”“뭐라고?!” 소수도는 두 눈을 부릅뜨며 물었다. “팔이 다시 자라났다고?! 그게... 그게 말이 되는 일이야?!”곁에 있던 소이연은 이전의 일들을 상기시키며 말했다. “아버지, 예전에 구름산에서 은 선생님의 신비한 능력들을 직접 보셨잖아요. 그러니 우리가 가진 상식으로 은 선생님을 판단하시면 안 돼요.”소수도의 표정이 멍해졌고, 곧 구름산에서 목격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그 날 시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대했던 성도민조차 단 한 번에 무너뜨렸고, 블랙 드래곤의 핵심 멤버라고 여겨지는 인물 두 명도 시후에 의해 가볍게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시후의 실력과 능력은 이미 소수도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넘어서 있었다. 그래서 시후가 잘린 사지를 재생시킬 수 있는 약을 내놓는다고 해도, 전혀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그렇게 생각하자, 소수도는 감탄하며 말했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우리 온 가족이 모두 은 선생님의 은혜를 입게 될 줄은...”하영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먼저 일어나세요. 제가 먼저 은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요.”“그래 그렇지!” 소수도는 완전히 동의하며 장미꽃을 서둘러 집어 들고 하영수에게 건넨 뒤 진지하게 말했다. “우리 함께 가서 은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리자고...”거실에 있던 시후는 세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그들이 나오기도 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고
Read more

4907장

최초의 중소단을 복용한 제이크 한은 아내와 딸, 사위와 함께 안태풍 일가의 전용기를 타고 휴스턴 자택으로 돌아갔다.배유현이 직접 그를 지지해준 뒤, 그는 가족들의 눈에 거의 슈퍼 히어로 같은 존재가 되었다. 과거 뉴욕에 거주하던 시절, 그는 일에만 몰두하느라 아내와 자식들에게 무관심했다. 그리고 경찰이라는 직업 특성상 가족들에게 매우 엄격했는데, 이 때문에 그는 집안 분위기를 오랫동안 무겁게 만들었지만 본인은 이를 자각하지 못했다. 그러자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 관계는 점점 더 냉각되었고, 딸은 대학 진학 시 아버지를 피해 뉴욕 소재 대학을 일부러 제외해버렸고 휴스턴으로 내려가 자유롭게 살고 싶어 했다. 아내 또한 딸을 따라 휴스턴으로 이주하며, 사실상 제이크 한과는 별거를 시작했다. 부부 두 사람은 다행히 아직 이혼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관계는 소원한 상태였다.제이크 한의 딸은 어릴 때 공부를 잘하지 못했고, 반항심이 강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는 다른 부모들에 비해 강압적인 성격이라 그 밑에서 억눌려 지내다 보니 반항할 틈조차 없었다.제이크 한은 미국에 오래 살았지만 매우 보수적인 아버지였고, 딸을 대하는 방식은 간섭을 많이 하고, 철저한 통제를 하는 식이었다. 그 결과 딸은 자신의 반항심을 내비칠 기회조차 없이, 무기력하고 학업에 흥미를 잃은 상태가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부녀 간의 관계는 늘 냉랭했다. 제이크 한은 퇴직 전 연 소득이 40~50만 달러 정도였고, 이 정도의 소득 수준이라면 생활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부유하다고 말하기엔 다소 부족한 중산층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의 딸은 작년에 결혼을 했고, 사위는 명문대를 졸업한 후 미국 NASA에서 일하는 한국계 청년이었다. 사위는 재능은 있었지만 자존심이 강한 야심가였다. 그는 우수한 학력과 기술력을 갖춘 항공우주 전문가였지만, NASA 내에서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소외와 차별을 받았다. 제이크 한은 사위가 느끼는 그 심정을 잘 이해했다. 사실 자신 역시 경찰 조직 내에서
Read more

4908장

“자네가 그 말을 수락했다고?!” 제이크 한은 사위의 대답을 듣고 놀람과 동시에 은근한 기쁨을 느꼈다. 물론 그는 입으로는 안산 회장이 고지식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는 이미 안산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인 상태였기 때문이다.고지식함은 어느 정도 비판 받아야 할 일이긴 하지만, 성씨의 계승이라는 논리는 충분히 공감할 만한 부분이었다. 남자든 여자든, 후손이 자신과 같은 성씨를 가지고 있다면 그 혈통은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중간에 단절이 생기면, 수십 년 안에 그 혈통은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이크 한의 사위가 자녀에게 ‘한’ 씨 성을 주기로 동의한 것은, 제이크 한이 혈통을 대대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결정이기도 했다. 그 때문에 제이크 한은 사위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말에 크게 감격했다. 하지만 평소 자존심 강하던 이 고학력의 사위가 이렇게 쉽게 안충주의 설득에 넘어갔다는 사실은 신기했다.그러자 사위는 다소 머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버님, 제가 줏대가 없는 게 아니라... Samson 그룹에서 제시한 조건이 너무 매력적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평생을 노력해도 자식들에게 이만한 재산을 남겨줄 순 없을 것 같았습니다...”제이크 한의 사위는 그저 금전에 굴복한 자신을 합리화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타협이 사실은 제이크 한이 기대하고 있던 결과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계속해서 자존심을 지키려는 듯 해명했다. “아버님, 안충주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은 조금 전 아버님께서 하신 이야기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안충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1억 달러를 신탁에 넣고 Samson 그룹의 신탁회사가 이를 관리할 거라고 하셨습니다. Samson 그룹의 신탁회사는 Samson 그룹 전체의 자원을 바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시중 신탁회사보다 수익률이 훨씬 높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연 8%는 최소한 보장된다고 했고요. 그리고 제가 약속을 이행하면, 18년 후에 이 신탁은 조건
Read more

4909장

제이크 한은 사위의 말을 듣고 당황했고,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1억 달러가... 그렇게 큰 힘이 있다고?!”사위는 주저 없이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버님! 부자들 손에 들어가면, 1억 달러는 진짜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러더니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물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Samson 그룹이 매년 8%의 순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겁니다. 안충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만약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8% 순수익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손실이 나더라도, Samson 그룹이 그 손실을 메워서 8% 수익을 맞춰준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원래는 1억 달러가 1년 후엔 1억 800만 달러가 되어야 하는데, 만약 시장 환경이 나빠서 결과적으로 9천만 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면, Samson 그룹에서 1,800만 달러를 더 보태서 다시 1억 800만 달러로 맞춰준다는 것이죠! Samson 그룹이 보증을 서주니까, 우리는 전혀 손실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저 우리들은 18년 후 신탁 수익이 해제되기만 기다리면 되는 거죠!”제이크 한의 아내와 딸은 이미 충격에 빠져 말도 잇지 못했고, 제이크 한은 무의식적으로 중얼거렸다. “에디, 이 돈은 아무래도 너무 많은 것 같아... 우리 가족이 무슨 좋은 일을 했다고 이렇게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겠나...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지나친 것 같은데...”제이크 한의 말은 진심이었다. 사위가 계산을 마친 뒤에야 그는 Samson 그룹이 단순히 일회성의 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기한이 없는, ‘영원한’ 약속이었다. Samson 그룹이 존재하는 한, 이 신탁의 이익은 보장된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이는 곧 Samson 그룹이 제이크 한의 집안에 평생 쓸 수 있는 고액의 정기 식권을 준 셈이었고, 이 식권의 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컸다.그래서, 그는 비록 사위인 에디가 안충주의 제안을 수락하길 바랐지만, 막상 이렇게까지 거액의 조건이 제시되
Read more

4910장

사위가 긴장된 얼굴로 간절히 자신을 바라보자, 제이크 한은 문득 이 세상이 조금 신비롭다는 것을 느꼈다. 원래 그는 사위를 꽤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그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고, 가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절대 물러서지 않는 근성이 있다고 여겼다. 솔직히 말하면, 그는 사위에게서 자신과 비슷한 점, 심지어 자기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없는 그는, 진심으로 사위를 아들처럼 생각해왔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사위의 모습은 그에게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을 봐온 형사였지만 제이크 한은 자신이 사위를 보는 시선이 얼마나 편협하고, 잘못되었으며, 철없었는지 깨달았다. 그는 이전에 자신의 사위가 부귀영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고결한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사위를 흔들 수 있을만한 부귀영화가 그동안 주변에 없었을 뿐이었던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 높은 곳에 올라가 본 적이 없어서 자신에게 고소공포증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과 같다. 평지에 있을 땐 누구나 자신에게 두려움이 없다고 큰소리치기 마련이지만, 막상 높은 곳에 서게 되면 두려움에 다리가 후들거릴 수밖에 없다.이 순간, 제이크 한은 사위가 약간 경멸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곧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자기 자신자 똑같은 것이 아닐까? 돈에는 흔들리진 않았지만, 성씨와 혈통의 계승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에는 흔들리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결국 자신도 사위도 고결함이라는 가치와는 척을 지게 된 것이고, 그저 각자의 욕망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사위는 돈 앞에, 자신은 혈통과 가문의 이름 앞에.그 사이, 사위 에디 손은 제이크 한의 표정이 자꾸 바뀌는 걸 보고 초조해졌다. 결국 참지 못하고 말했다. “아버님... 저... 하시기로 하신 건가요, 아닌가요? 답을 좀 해주십시오!”제이크 한은 잠시 망설이다가, 길게 한숨을 쉬고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래, 너희 말대로 하자.”“정말요?!” 딸과 사
Read more
PREV
1
...
489490491492493
...
590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