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시후의 계획은 원타이 국제 특송의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베르겐 국제공항에 잠입하여 이 비행기와 하역되는 사람 및 화물을 예의주시하며, 이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진짜 타겟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이었다.베르겐은 비록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이지만, 인구 규모가 수십만 명 수준에 불과해 공항 규모 역시 그리 크지 않았다. 공항은 바닷가에 지어져 있고, 활주로는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터미널은 공항의 중앙에 위치해 있고, 정비 구역과 물류 구역은 각각 터미널의 위와 아랫층에 각각 자리하고 있었다.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하나이고, 베르겐의 국제선은 거의 대부분 EU 가입국에서 오는 항공편이기 때문에 세관의 관리도 비교적 느슨했다. 이곳에 착륙하는 국제선 항공편은 여객기든 화물기든 입국 심사가 엄격하지 않았다. 공항에는 정상적으로 드나들 수 있는 경로가 세 군데 뿐이었다. 하나는 일반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터미널, 다른 하나는 내부 직원들이 이용하는 직원 전용 통로, 그리고 마지막은 화물이 드나드는 전용 출입구가 그것이었다.공항의 보안은 전반적으로 형식적인 수준이었다. 공항 전체의 외곽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강철로 만든 가시철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감시 카메라와 같은 보안 장비들이 결합돼 있는 것이 이 공항의 주요 방어 수단이었다.보안 요원의 경우, 전체적으로 인원이 많지 않고 순찰도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요원들의 대부분은 감시실에 틀어박혀 모니터를 통해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가, 문제가 생기면 즉시 출동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보안 장비의 성능이 갈수록 고도화되었기 때문에, 인력이 순찰하지 않아도 몰래 이 장비들을 피해서 침입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공항 내 불법 침입 사례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가끔 무모한 사람들이 외곽 보안망을 뚫고 침입하려 할 때면, 보안 장비에 즉시 정확하게 식별되었다. 대부분은 철조망에 다가서는 순간 경보가 울리고, 보안 요원이 도착하면, 침입자들은 여전히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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