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5631 - Chapter 5640

카운트 에버윈은 처음엔 시후가 자신을 조롱하려고 손가락을 들어올린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손에 낀 반지를 보자마자, 눈동자가 번쩍 뜨이며 크게 흔들렸다!카운트 에버윈은 반지를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영주로부터 자세한 묘사를 들은 적이 있었다!영주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 반지는 전체가 아무런 무늬도 장식도 없는 은은한 광택이 나는 완전한 구리색이며, 두께는 약 0.6센치, 크기는 성인 남성의 손가락에 딱 맞는 정도다.”그런데 지금 시후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는 그 설명과 완벽히 일치했다.게다가 조금 전 제이크 한이 직접 릴리와 그 반지를 언급했기에, 카운트 에버윈은 이것이 바로 그 반지라는 것을, 이게 바로 영주가 평생 찾아 헤매던 반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영주는 늘 그 반지에 대해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라 그 안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비밀을 풀면, 내공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수명을 뛰어넘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영주는 이 세상에서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며 심지어 릴리조차, 자신이 지닌 반지의 진가를 모른다고 했다.그래서 영주는 수없이 강조했다. 그 반지를 찾아오는 자가 진정한 공로자이며, 그가 누구든 그에게 영주 자신이 배운 평생의 모든 지식을 전수하겠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반지의 비밀을 공유하겠다고도 한 적이 있었다.그러므로 카운트 에버윈에게는 Samson 그룹을 모두 몰살하는 것보다, 그리고 은서준의 아들을 죽이는 것보다, 릴리를 잡아 영주에게 전달하는 것. 이 세가지를 합친 것이 오히려 릴리의 반지를 손에 넣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았다.이런 생각을 한 카운트 에버윈은 즉시 말했다. “어이. 그 반지를 나한테 넘겨라. 그러면 너와 네 외가 식구들이 고통 없이 죽게 해주지. 그게 내가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자비다!”시후는 냉소를 지었다. “늙은 개, 그건 내가 할 말이다. 네놈이 지금 폴른 오더의 모든 정보를 말한다면,

그 시각, 유림정원의 반대편 언덕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카운트 파스테드는 어둠 속에서 두 개의 그림자가 번개처럼 뛰쳐나오는 것을 보았다. 먼저 어두운 형체가 발전해서 뛰쳐나왔고 그 뒤를 백작들의 수장인 카운트 에버윈이 바짝 뒤쫓고 있었다.카운트 파스테드가 예상치 못했던 것은 검은 그림자가 달려오는 방향이 바로 자신이 있는 쪽이었다는 것이다. 그 뒤를 쫓는 카운트 에버윈은 목검을 손에 쥔 채, 끈질기게 그림자를 쫓았다!그리고 심지어 카운트 에버윈은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고함쳤다. “이놈아! 반지를 내놔라! 그리고 릴리가 어디 숨었는지 말해! 지금 내 기분이 좋으니 네 놈을 살려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네놈의 목은 날아갈 것이다!”시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소리쳤다. “늙은 개야! 나이도 꽤 먹었으면서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니! 여기서 감히 허튼소리나 늘어놓아?! 반지가 갖고 싶다면 먼저 나를 따라잡아 봐!”카운트 파스테드는 순간 멍해졌다. ‘반지? 릴리? 설마… 카운트 에버윈이 릴리의 반지를 찾은 건가? 아니면, 그 반지가 지금 저 검은 옷 남자에게 있는 건가?!’그녀의 가슴이 요동쳤다. 그러나 그때, 별장 쪽에서 다시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바로 Samson 그룹 일가와 제이크 한, 그들이 무사히 뛰쳐나온 것이다!카운트 파스테드는 경악했다. ‘Samson 그룹 사람들이 살아 있는 거야?! 카운트 에버윈이 별장에 들어간 지 한참이 됐는데, 어째서 저들을 죽이지 않은 거지? 카운트 에버윈 정도 실력이라면 1분이면 충분했을 텐데…’그 때 Samson 그룹 사람들은 모두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냥 바보가 아니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시후가 방금 전에 일부러 내뱉은 거친 말들은 그들을 살리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었다는 것을.오혜인은 울먹이며 안산의 팔을 붙잡았다. “여보… 만약 시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죠… 그 아이가 잘못되면… 나는, 예선이랑 은 서방을 어떻게 보겠어요…!”안산도 눈가가 젖어 있었다.

카운트 파스테드는 카운트 에버윈이 마치 무인도를 휩쓰는 폭풍처럼,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별장 안으로 돌진하는 걸 보았다. 그녀는 그 순간 이번 임무는 정말 쉽게 끝날 것이며, 오늘 밤 Samson 그룹 일가는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카운트 에버윈이 그들을 전부 죽이면, 그녀는 그 결과를 지켜만 보다가 그대로 영주에게 보고하면 되는 일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카운트 에버윈이 별장으로 돌진한 순간, 산 반대편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헬리콥터 한 대가 미친 듯한 속도로 날아와 유림정원 중앙의 별장 위를 향해 날개가 찢어질 듯한 굉음을 내며 돌진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런 시간에 누가 헬리콥터를 타고 온 것인지 카운트 파스테드가 생각할 틈도 없이, 그 헬리콥터에서 한 사람이 뛰어내렸다.놀라운 건, 그때 헬리콥터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하강 중이었다는 점이었다. 지상과의 거리는 수십 미터나 됐고, 낙하산도 없이 몸을 던진 그 사람은 그대로 안전하게 땅으로 떨어졌다!하지만 그의 몸은 공중에서 회전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마치 깃털처럼 가볍게 착지했다. 그리고 어둠의 형체는 즉시 별장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사내가 땅으로 착취하는 모습과 착지 후에 태어난 모습을 지켜본 카운트 파스테드는 어둠의 그림자가 분명 영기에 능한 실력자일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 순간 카운트 파스테드는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한국에 이런 수준의 강력한 적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바로 카운트 에버윈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했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영주의 명령으로 카운트 에버윈을 비밀리에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만약 이 순간 이 사실을 카운트 에버윈에게 알린다면, 경주를 배신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급히 휴대폰을 꺼냈고 영주에게 사실을 보고하려고 했다. 하지만 휴대폰 화면 상단에는 ‘서비스 없음’이라는 단어만 떠 있었다!카운트 파스테드가 알지 못한 것은 하늘 위 1~2km

그 시각, 시후는 산속을 내달리며 카운트 에버윈을 유인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속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나무가 빽빽하고 바위가 많은 험한 산길에서도, 마치 평지를 달리는 듯한 발걸음으로 번개처럼 움직였다.카운트 에버윈은 전력을 다해 시후를 끈질기게 뒤쫓았다. 그는 달리면서도 눈을 부릅뜨고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나무와 바위를 피하기 위해 한 치의 방심도 하지 않았다. 몇 킬로미터를 달릴 즈음엔 이미 숨이 거칠어지고, 몸은 흙먼지와 땀으로 녹초가 되었다.하지만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시후와의 거리는 일정하게 유지될 뿐이었다. 카운트 에버윈는 그 애매하게 쫓을 수는 있지만 공격할 수는 없는 거리에 좌절감을 느꼈다. 그는 시후를 끈질기게 추격할 수밖에 없었고 공격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그가 가진 법기든, 혹은 장 사장이 건넸던 그 낙뢰목으로 만든 법기든, 모두 영기를 집중해 운용해야 발동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온 힘을 다해 뛰면서 동시에 영기를 다루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니까 걸으면서 싸우는 건 가능했고, 달리면서 싸우는 건 조금 더 어려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원숭이와 같이 산을 파쿠르하며 온 힘을 다해 법기로 주문을 외우는 모습을 상상한다면, 카운트 에버윈에게는 엄청나게 어려울 것이었다.시후가 산속으로 달려드는 것을 본 카운트 에버윈은 일부러 자신을 산속으로 유인하고 있으며 아마도 인적 없는 곳으로 끌어들여 결전을 벌이려는 것임을 직감했지만 이 상황에서 멈출 수도 없어 끝까지 추격할 수밖에 없었다.시후는 카운트 에버을 3~4km 떨어진 산속 깊은 계곡으로 끌어들였다. 그곳은 이미 그가 미리 정해 둔 결전의 장소였다. 주변엔 사람이 없고, 도심과도 멀리 떨어져 있어 어떤 폭발적인 싸움이 벌어져도 외부에 노출될 위험이 없었다.시후가 계곡 중앙에 이르자, 그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카운트 에버윈을 보는 시후의 눈빛이 번뜩였다. “늙은 개, 생각보다 체력이 괜찮네!”카운트 에버윈은 약

“콰앙——!!”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거대한 힘이 그의 양팔을 정면으로 강타했다. 그 느낌은 마치 초고속 화물열차 한 대가 그대로 자신을 들이받는 듯한 충격이었다!카운트 카운트 에버윈이 팔에 집중시킨 영기는 그 순간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팔에서는 뼈가 산산이 갈라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고, 그의 몸은 거대한 반동에 밀려 수십 미터나 뒤로 나자빠진 끝에 간신히 균형을 잡았다. 그가 겨우 버텨 선 순간 “푸읍!” 피 한 모금이 입가에서 터져 나왔다.두 팔은 거의 감각을 잃었고, 가슴은 전체적으로 산산조각 나며 금이 간 듯했다. 아무래도 내상이 심각한 듯했다.카운트 에버윈이 간신히 몸을 세운 바로 그 찰나, 그는 시후의 몸이 이미 맹렬한 속도로 그림자처럼 그의 눈앞까지 파고들었음을 전혀 몰랐다!카운트 에버윈은 경악하며 본능적으로 방어하려 했지만 시후의 팔이 갑자기 자신을 향해 휙휙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짜악!!”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시후의 손이 번개처럼 그의 뺨을 후려쳤다!사실 시후가 원한다면 그 순간, 혼천인으로 카운트 에버윈의 이마를 정면으로 찍어버릴 수도 있었다. 막지 못하면 즉사, 막는다 해도 절반 정도는 목숨이 날아갔을 것이다!하지만 시후는 일부러 그 기회를 버렸다. 그는 아직 카운트 에버윈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 첫째, 반드시 그의 입에서 자신이 알고 싶은 비밀을 캐내야 했고, 둘째, 그를 이렇게 쉽게 죽게 해주는 건 아까웠다!카운트 에버윈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시후가 돌진해 오면서 갑자기 점수를 바꿀 줄은 상상도 못했다. 손바닥으로 자신의 뺨을 때릴 줄이야!게다가 그 한 대는 시후가 전력을 다해 휘둘렀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영기로 가득 찬 그 일격은 폭탄 같은 위력을 가졌고, 카운트 에버윈의 몸은 허공에서 세 바퀴를 구르며 빙글빙글 돌다가 큰 소리를 내며 땅바닥에 처박혔다.“끄아아아악!!” 카운트 에버윈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 그의 심장은 이미 분노와 수치로 끓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