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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나는 재벌가 사위다: Kabanata 6101 - Kabanata 6110

6165 Kabanata

6101장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암흑 속에서 세 사람의 눈동자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다.한크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잠시 멍해 있던 순간, 무전기에서는 거친 잡음과 함께 고성이 터져 나왔다.“왜 전기가 나간 거야?! 감시 장비가 전부 먹통이다!”다른 누군가 끼어들며 말했다.“탐지 장비도 다 꺼졌어! 중제어실 화면 전부 블랙이야! 아군 식별 시스템도 정지라고!”그러자 누군가 물었다.“무슨 일이야? 여기 전력선 두 개 아니었어?!”“두 개면 뭐 해! 지금 전기가 끊겼다니까! 후방 지원 담당 어디 있어? 비상 전원도 준비 안 했어?!”누군가 욕설을 퍼부었다.“누가 비상 전원까지 준비하라고 했어?! 우리가 중동이나 아프가니스탄 작전 나가는 것도 아니고, FBI도 그런 특수 지역이 아니면 매번 발전기 들고 다니진 않는다고! 이 장비들 전력 소모가 얼마나 큰데, 무슨 비상 배터리로 감당하려고? 커민스 디젤 발전기라도 끌고 오라는 거야? 그럼 아예 전력 공급 차량 한 대를 대기시켜 줄까?!”“Shit! 말꼬리 잡지 마!”“말꼬리? 통제실이랑 옥상 장비 전력 소모량이 얼만지나 알아? 아무 말이나 뱉지 마!”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평소 프로다운 모습으로 침착하던 팀이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졌다.이 지역은 이중 전력선이 연결된 고급 주택가다. 그렇기에 십 년에 한 번도 정전이 나기 힘든 곳이다.게다가 이 별장은 원래 일반 주택이었고, 로스차일드 가문이 그저 피터 주의 저택을 감시하기 위해 매입한 곳이었다. 그들의 인식은 명확했다. 호랑이 무리가 쥐 한 마리를 포위한 상황과 같이 압도적인 우위가 필요하다는 것.게다가 이곳은 뉴욕에서 수십 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심장부였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는 묘할 정도로 안전하다는 확신에 젖어 있었다. 그러니 누구도 이곳에서 공격받을 거라 상상하지 않았다.이것은 바로 마치 경찰관이 용의자를 잡기 위해 덫을 놓는 기분이었다. 유일한 걱정은 범인이 오지 않거나 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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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2장

하지만 한크는 처음부터 너무 자신만만했고, 이곳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발상 자체를 하지 못했다.시후는 달랐다.강가를 자주 걷다 보면 언젠가는 신발이 젖기 마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강가에 갈 땐 애초에 장화를 신는다. 그게 대비라는 것이다.그 시각, 암흑 속에서 무전을 듣던 한크가 고함쳤다.“다들 조용히 하고 말대꾸 그만해! 당장 전력선 점검 인원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전원 집중해! 주택 쪽을 200% 경계해라! 아무래도 쥐가 굴로 돌아오려는 것 같다! 이번엔 현장에서 물증까지 확보한다!”그 말을 들은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눈이 번쩍였다.“맞아, 한크 말이 맞아! 피터 주 쪽에서 반드시 움직였을 거다! 그 자식이 계속 혼자 바꿔치기 했다고 했지만, 지금 보니 가족이 공모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돌아오는 놈이 바로 그쪽 사람일 거야!”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덧붙였다.“절대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게! 반드시 사방보당을 꺼내는 순간을 기다려! 그리고 한꺼번에 덮치는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치게 해선 안 된다! 특히 물건을 들고 도망치게 해서는 안 돼!”한크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다. 이 정도는 말 안 해도 알지만 겉으로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명심하겠습니다, 큰 도련님. 전력이 끊겼어도 인원은 충분합니다. 절대 놓치지 않겠습니다!”옆에서 로이스 로스차일드가 흥분해 손뼉을 쳤다.“아버지! 사방보당만 찾으면 다 끝나는 겁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 역시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우리가 이만큼 깔아 놨는데 안 올 리가 없지. 결국 네 할아버지의 판단이 옳았어!”이 말을 끝으로 그는 이를 악물고 한크에게 말했다.“한크! 이번엔 자네 손에 달렸군. 만약 놓치면… 우리 모두 끝이다.”한크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오늘은 파리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합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셔츠 깃을 고쳐 세우며 씩 웃었다.“눈 하나 깜빡하지 말고 지켜봐. 절대 먼저 움직이지 말고!”그러고는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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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3장

칠흑 같은 방 안에 갑자기 네 번째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나머지 세 사람은 순식간에 소스라치게 놀랐다!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희미한 빛에 의지해, 세 사람은 눈앞에 선 남자의 윤곽만 겨우 알아볼 수 있을 뿐,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체격과 음성으로 미루어 보아 목소리의 주인공은 비교적 젊은 남자임은 분명했다. 도대체 언제 이 방 안에 들어와 있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고, 차갑게 가라앉은 표정 속에 은근한 조소까지 담겨 있어 세 사람의 마음을 극도의 공포로 몰아넣었다.말을 한 남자는 다름 아닌 시후였다.이 별장이 정전이 된 이유는 바로 시후가 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전선을 영기로 직접 파괴했기 때문이었다.이들이 각종 첨단 장비로 철통같이 경계를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시후는 아예 전기를 끊는 방식을 택했다. 일반 주택에는 예비 전원이 없지만, 이 고급 별장 단지에는 주 전원과 예비 전원 두 개의 전력선이 깔려 있었으니 주택 치고는 상당히 최고급 설비였다. 그러나 두 회선이 동시에 끊기자 반경 수 킬로미터 안의 주택들이 순식간에 암흑에 잠겼다.정전과 동시에 각종 첨단 탐지 장비는 모두 무력화되었다. 시후는 마치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별장 안으로 들어왔고, 시후의 존재를 눈치챈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한크 길버트는 그제야 깨달았다. 상대가 노린 정전의 목적지는 피터 주의 저택이 아니라, 이 전방 지휘부였다는 사실을.본능적으로 가장 먼저 상황을 감지한 그는 반사적으로 허리춤에서 권총을 꺼내 시후를 겨누었다. 그런 뒤 아무런 질문도 묻지 않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그러나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방아쇠가 마치 안전장치에 걸린 듯 끝까지 당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절반 정도만 움직일 뿐, 해머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닫기도 전에, 시후가 순식간에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담담히 말했다.“로스차일드 가문과 상종하지 마. 이제부터 넌 내가 기르는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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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4장

로이스는 급히 말했다.“선생님, 저는 로이스 로스차일드입니다. 현 로스차일드 가문의 회장,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장손입니다……”그러고는 곁에 서 있는 아버지를 재빨리 소개했다.“이분은 제 아버지로, 하워드 로스차일드의 장남 스티브 로스차일드입니다……”시후는 두 사람을 힐끗 바라보며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시후는 이곳에서 보상을 노리고 가로채려 기다리고 있던 로스차일드 가문의 핵심 인물이, 설마 이렇게까지 ‘핵심’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장남과 장손이라면 정상적인 상황일 때 가문의 1순위, 2순위 상속자일 것이었다.그런데 이 둘을 손에 쥐고 있다면, 사방보당을 이곳에서 빼내는 일은 물론이고, 미국 밖으로 반출하는 것조차 더 이상 어려운 문제가 아닐 터였다.그래서 시후는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지금부터 얌전히 협조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기회는 단 한 번이다. 말 안 들으면 즉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야. 알아들었나?”두 사람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시에 답했다.“알겠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뒤, 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한크를 바라보며 물었다.“여기 인원은 총 몇 명이 배치돼 있지?”한크 길버트는 재빨리 답했다.“주인님, 100명이 조금 넘습니다.”시후가 물었다.“내가 피터 주의 저택에 다녀와야 한다면, 사람들을 물릴 수 있겠나?”한크 길버트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저었다.“이곳에 있는 전원이 제 지휘를 따르는 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상당수는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심어둔 감시 인원입니다. 그러니 제가 수상한 행동을 보이면 즉시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 보고할 겁니다. 제가 병력을 철수시켜도, 하워드 로스차일드가 명령을 내리면 그들은 제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내가 사방보당을 손에 넣었을 때, 로스차일드 가문의 봉쇄 구역을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갈 방법은 있나?”한크 길버트는 잠시 생각한 뒤 진지하게 답했다.“완전히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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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5장

“네 헬리콥터를 타고 나가라고?”시후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바라보았다.“그 헬리콥터로 어디까지 갈 수 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답했다.“비행 거리는 약 300마일 정도 됩니다. 갈 수 있는 범위 안이라면 어디든 모실 수 있습니다!”그러고는 덧붙였다.“이미 조종사에게 이륙 준비를 하라고 지시해 두었습니다. 그러니 언제든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시후는 차분히 물었다.“조종사를 준비시키면서, 어디로 갈 생각이었나?”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재빨리 말했다.“제 아들 로이스를 본가로 보내 현재 상황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다른 쪽 진행 상황도 파악하고, 정보를 좀 수집하려고……”시후는 차분히 되물었다.“아들을 본가로 보내는 거지, 봉쇄 구역 밖으로 보내는 건 아니었잖아. 네 헬리콥터가 봉쇄 구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고 어떻게 확신하는 거야?”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반사적으로 말했다.“저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1순위 상속자입니다. 제 전용 헬리콥터라면 당연히 출입이 가능합니다. 감히 저를 막을 사람은 없을 겁니다.”시후는 옅게 웃었다.“막는지 안 막는지는 시험해 보면 알겠지.”그리고 한크 길버트를 향해 말했다.“로이스 도련님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봉쇄 구역 바깥쪽으로 곧장 날아가 봐. 그리고 누가 제지하는지 확인해. 아무도 막지 않으면 그대로 돌아오고, 만약 제지하면 공중 통제 강도를 시험해 보려 했다고 둘러대라.”로이스는 자신이 헬리콥터를 타고 나간다는 말을 듣는 순간, 마치 사형장에서 풀려난 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의 계산은 단순했다. 봉쇄 구역을 벗어나는 순간, 혹시라도 제지당하면 그 자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목숨은 건질 수 있을 터였다.그러나 이어진 시후의 말이 그의 희망을 산산이 부숴버렸다.시후는 한크 길버트를 보며 담담히 말했다.“기억해. 로이스 도련님이 누구에게라도 도움을 청하거나, 어떤 상황에서든 널 따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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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6장

무전기 너머에서 부하가 공손히 답했다.“알겠습니다!”시후는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이 일대에는 백 명이 넘는 인원이 피터 주의 저택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러니 몰래 잠입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만, 저택 정문까지 자연스럽게 걸어가 수많은 시선 앞에서 석사자 안의 사방보당을 꺼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게다가, 지금 상황에서 사방보당을 실제로 무사히 꺼내어 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만약 무력으로 돌파해 봉쇄 구역을 강행 이탈한다면, 자신을 막을 자는 없겠지만 그렇게 되는 순간 정체가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지금 폴른 오더라는 거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로스차일드 가문 앞에서 정체가 노출된다면 손해가 더 클 뿐이었다.그러므로 시후는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찾고자 했다. 조용히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가져가기만 하면, 주진운에게 한 약속은 지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해가 뜨기까지는 약 세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시후는 우선 헬기 루트가 실제로 가능한 것인지 시험해볼 가치가 있었다.10분 후, 스티브의 전용 헬기가 별장 뒤뜰에서 이륙했다.럭셔리한 대형 헬기는 2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고급 기종이었지만, 넓은 객실 안에는 한크 길버트와 로이스 로스차일드 단 두 사람만 탑승해 있었다.시후는 방 안에 있는 소파에 앉은 채, 어둠 속에서 스티브 로스차일드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가문의 1순위 상속자라면서, 왜 이런 일까지 직접 뛰어다니는 거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사정을 모르셔서 그렇습니다… 오늘 아버지께서 갑자기 선언하시더군요. 사방보당을 되찾는 사람이 차기 상속자가 될 것이라고요. 그 한마디로 인해 제가 가지고 있던 1순위 지위는 사실상 부정당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그래서 나이도 있는데 전방에서 밤을 새고 있었군.”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쓴웃음을 지었다.“어쩔 수 없습니다. 제가 밀려나면 제 아들도 자격을 잃습니다. 아들 앞날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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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7장

시후의 말에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순간 놀라서 멍해졌다.곰곰이 생각해보니, 시후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누가 사방보당을 되찾느냐에 따라 상속 서열이 정해질 테니까. 그래서 그는 줄곧 다른 이들보다 먼저 사방보당을 손에 넣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하지만 관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아무도 사방보당을 되찾지 못한다면? 자신은 원래 1순위 상속자였다. 다른 이들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만으로도,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가?물론 차이는 있다. 그렇게 되면 사방보당은 더 이상 로스차일드 가문의 것이 아니게 된다는 것.하지만 지금의 그는 선택권이 없었다.당장 자신의 목숨이 다른 사람의 손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였기 때문이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조심스럽게 물었다.“선생님… 사방보당이 다시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장해 주실 수 있습니까?”시후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보장’이라니. 말이 좀 과하지 않나? 나에게 보장을 요구할 자격이 있는 거야?”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시후는 날카롭게 되물었다.“그럼 무슨 뜻이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식은땀을 닦으며 더듬거렸다.“저는… 그저… 사방보당을 어떻게 처리하실 계획인지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시후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담담히 말했다.“사방보당은 원래 당신들이 한국에서 약탈해 간 물건이다. 그러니 내가 할 일은 단 하나,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뿐이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리는 것.”그리고 덧붙였다.“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사방보당은 철저히 보호받을 거다. 다시는 한국 땅을 떠나는 일은 없을 거고.”그 말을 들은 순간, 스티브 로스차일드의 표정이 눈에 띄게 풀어졌다. 그는 어깨가 내려가고, 숨이 가벼워졌다. 심지어 입가에는 억누르지 못한 미소까지 번졌다.그는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비비며 중얼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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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8장

스티브 로스차일드는 급히 말했다.“사방보당은 본래 한국의 물건입니다. 그러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게 당연히 가장 바람직하지 않겠습니까…”시후는 다시 물었다.“당신 아버지는 꿈에서도 사방보당이 로스차일드 가문으로 돌아오길 바랄 텐데... 그런데 당신은 왜 같은 생각이 아니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시후가 자신의 입장을 시험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는 즉시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선생님,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아버지는 아직도 구시대적 제국주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 빼앗았으면 자기 것이라는 식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문명 사회가 아닙니까? 애초에 사방보당은 정당한 경로로 들어온 물건도 아니었고, 그러니 원래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것이 당연합니다. 현대적 법치 교육을 받은 저는 최소한의 정의감은 있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당신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1순위 상속자이고, 당신 아버지가 가문의 대표인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사방보당을 되찾으려 해도, 아버지의 뜻을 거슬러서라도 나를 도와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거로군. 그런가?”스티브 로스차일드는 망설임 없이 힘 있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렇습니다! 기꺼이 돕겠습니다!”그러고는 목소리를 낮추며 조심스럽게 덧붙였다.“다만… 작은 부탁 하나가 있습니다. 부디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말해봐.”“선생님께서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가져가신 뒤, 오늘 밤 있었던 대화는 세상에 공개하지 말아주십시오…”시후는 일부러 깨달은 듯 웃었다.“아, 당신 아버지가 알까 봐 두려운 거군.”“예 그렇습니다...”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어색하게 웃었다.“제가 선생님을 도와 사방보당을 한국으로 돌려보내겠습니다. 다만 선생님께서는 이 일을 비밀로 해주시면… 서로에게 나쁠 게 없지 않겠습니까?”시후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당신 아버지가 당신이 상속자의 자리를 지키려고 외부인과 공모해 사방보당을 미국 밖으로 빼돌렸다는 걸 알게 되면, 몹시 화를 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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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9장

그때 멀리서 헬기 엔진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시후의 눈이 번뜩였다.“아들이 돌아왔군.”스티브는 본능적으로 중얼거렸다.“별일 없었으면 좋겠는데…!”몇 분 뒤, 한크 길버트와 로이스 로스차일드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문을 열자마자 스티브 로스차일드가 다급히 물었다.“어땠지? 누가 제지했나?”“막혔습니다…”로이스 로스차일드는 씁쓸한 얼굴로 답했다.“NSA의 레이더가 봉쇄 구역 공역을 이미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경계선 근처에 도달하자마자 무선으로 경고가 들어오더군요. 국토 안보 문제로 모든 비정부 헬기의 비행이 금지됐다고요. 지정 구역에 착륙해 검사를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제가 신분을 밝히고 확인이 끝난 뒤에는 강제 착륙은 면했지만, 봉쇄 구역 경계선에서 즉시 이탈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그러자 근처에 서 있던 한크 길버트도 덧붙였다.“이 정도 공역 통제는 9·11 사태 때나 봤습니다.”시후는 조용히 듣고 있다가 속으로 감탄했다.로스차일드 가문은 평소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언론에 거의 등장하지도 않고, 세상엔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는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오늘, 시후는 그들의 실체를 직접 목격했다.로스차일드 가문은 미국의 여러 정부 기관을 사실상 사적으로 동원할 수 있었다. FBI, CIA, FDA, 세관, 심지어 NSA까지도... 각 부처가 모두 협력하여 저마다의 명분을 내세웠고 로스차일드 가문이 뉴욕과 주변 지역을 은밀하고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게다가 각 부서마다 나름의 이유와 설명이 있었지만, 모두 한 목소리로 육해공을 모두 봉쇄하고 모든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검문했다. 이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미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었다.시후는 처음으로 잠시 망설였다.시후는 사방보당을 최대한 빨리 미국 밖으로 빼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하늘을 날거나 땅속으로 사라질 수는 없었다. 그러니 미국을 떠나는 방법은 결국 세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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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10장

게다가 단순히 봉쇄 구역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뒤에서 정부 부처들에 영향력을 행사해 봉쇄 범위를 더 확대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애초에 미국을 떠나는 것이었다.이 생각에 이르자 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물었다.“로스차일드 가문은 전 세계에 사업이 있겠지. 평소 해외 출입도 잦을 테고. 이런 시점에 가문의 구성원 한 사람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검문을 우회할 수는 없나?”“그건...”스티브 로스차일드는 잠시 머뭇거리며 답했다.“지금 아버지의 방침은 가문 전체 역량을 총동원해 사방보당을 찾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른 일은 전부 뒤로 미뤄둔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떠나는 걸 허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해외에 있던 핵심 인물들도 속속 귀국하고 있지요. 가문의 상속 문제와 직결된 일이니, 아무도 이 시점에 미국을 비우려 하지 않을 겁니다.”시후는 혀를 찼다. 아무래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순풍’을 타고 나가는 길은 사실상 막혀 있는 것이었다.그 때, 시후는 이곳에서 직선 거리로 300여 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캐나다를 떠올렸다. 시후는 스티브 로스차일드에게 물었다. “여기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는 400km도 안 될 텐데... 그러니 당신 헬리콥터라면 직항이 가능하지. 어떤 상황이라면 당신 아버지가 즉시 캐나다로 보내겠나?”스티브 로스차일드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잘 모르겠습니다. 몬트리올에도 저희 사업이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게다가 캐나다 관련 업무는 가문 내에서 제 셋째 동생이 맡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아버지는 저보다는 그 사람을 보내실 가능성이 큽니다.”그때 옆에 있던 로이스 로스차일드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아버지, 노르웨이 여왕 헬레나가 다음 주에 캐나다를 방문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할아버지께서도 전에 제게 헬레나 여왕과 관계를 발전시켜 보라고 하셨잖아요. 만약 다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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