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 취하는,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선택지였다.처음 피터 주를 고소한 사람은 하워드 로스차일드였다. 그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하면, 경찰과 법원에 나서 ‘모든 것이 오해였다’고 밝히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피터 주가 물건을 훔치지 않았다고 하거나, 훔쳤다는 물건이 사실은 고작 백 달러도 되지 않는 모조품이었다고 주장하면 되기 때문이다.그렇게만 되면, 피터 주는 즉시 무죄로 풀려날 것이다. 무죄가 확정되면 그는 자유의 몸이 될 것이고 FBI 역시 더 이상 그를 엄중히 감시하거나 보호할 이유가 사라진다.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로스차일드 가문에 또 한 번의 공개적인 망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미 각종 추문이 세상에 드러나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다시금 전 사회를 향해 ‘우리가 오해했다’ 혹은 ‘우리가 억울하게 몰았다’고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그야말로 설상가상인 꼴이었다.그러나 하워드 로스차일드에게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직감이 그에게 경고하고 있었다. 사방보당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만약 사방보당을 되찾지 못한다면, 로스차일드 가문이 200년간 이어온 막대한 부가 순식간에 끊길지도 모른다.그때, FBI 책임자가 담담하게 말했다.“정말로 고소를 취하하시고, 법원이 피터 주의 무죄를 공식 선고한다면, 저희는 즉시 보호를 중단하겠습니다.”그리고 덧붙였다.“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회장님. 피터 주가 자유를 회복했다고 해서 마음대로 행동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든, FBI는 끝까지 조사할 것입니다. 현재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미 여론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충동적인 선택은 삼가시길 권합니다.”하워드 로스차일드는 차갑게 쏘아붙였다.“내가 어떻게 행동하든, 당신이 간섭할 일은 아닙니다!”그는 거칠게 전화를 끊고, 곧바로 뉴욕 법원으로 전화를 걸었다.……2시간의 비행 끝에, 카운트 로이밸러는 뉴욕 JFK 공항에 착륙했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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