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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72 Chapters

6521장

이 지경에 이르자 장 사장이 두려운 건 폭로가 아니라, 시후와 이화룡이 자신을 완전히 내치는 것이었다.그런데 시후가 스스로 사실을 밝히고, 주진운을 찾아가 직접 사죄하라고 하자 그는 마치 사형선고에서 풀려난 사람처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울먹이며 말했다.“은 선생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는 반드시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잔꾀 부리지 않겠습니다. 만약 또 이런 일이 생기면… 저는… 목숨으로 책임지겠습니다…”시후가 되물었다.“내가 언제 당신을 봐주겠다고 했습니까?”장 사장은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더듬거리며 말했다.“은 선생님… 방금 말씀하신 뜻이… 이번 한 번은 용서해 주신다는 의미 아니었습니까…”시후는 담담하게 말했다.“장 사장, 머리가 좋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까도 말했듯이, 그 머리는 반드시 바른 데 써야 합니다. 알겠습니까?”장 사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정말 알겠습니다!”시후가 말했다.“예전에 당신이 아직 골동품 거리에서 장사하던 시절이라면 이런 일도 그다지 이상할 건 없었습니다. 그 바닥 자체가 원래 서로 속고 속이는 곳이니까요. 위조하고 속여 파는 게 생존 방식이기도 했고. 하지만 지금 당신은 더 이상 그 세계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짓도 더 이상 해서는 안 됩니다. 했다면 그건 규칙을 어긴 겁니다.”“주진운이 예전에 내 장인에게 무례하게 군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건 내 장인이 먼저 잘못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대신 나서서 복수하려 한 건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한 행동입니다.”그는 이어서 말했다.“앞으로는 절대 주진운에게 어떤 보복도 하지 마십시오. 괜히 소문이라도 나면, 사람들이 내가 시켜서 그런 줄 압니다. 알겠습니까?”장 사장은 황급히 대답했다.“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지금 바로 주진운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그 사람을 건드리지 않겠습니다. 장인어른께서 다시 시키셔도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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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2장

장 사장은 공손하게 말했다.“알겠습니다, 은 선생님. 명심하겠습니다!”시후는 만족스럽게 말했다.“좋습니다. 그럼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장 사장은 김상곤을 떠올리며 다소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은 선생님… 장인어른께서 지금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 안에 계십니다. 제게 기한을 정해놓고, 도착하자마자 답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불상을 반드시 되찾아 오라고요… 만약 제가 못 해내면, 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실 것 같습니다…”“괜찮습니다.”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그때는 내가 알아서 물러나게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장인어른이 당신에게 뭐라고 하더라도, 태도를 단호하게 하십시오. 나 때문에 무조건 굽실거릴 필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할수록 더 자기 객관화를 못 하고 점점 더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이어갔다.“이번 일은 다행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 가짜를 비싼 금액에 팔았다면, 상대가 문제 삼았을 때 둘 다 감옥에 갈 수도 있었던 일입니다.”장 사장은 등골이 서늘해지며 재빨리 말했다.“은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앞으로 장인어른께서 다시 찾아와도 저는 전혀 응하지 않겠습니다. 절대 어떤 일도 도와드리지 않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습니다. 장 사장, 하나 더 맡길 일이 있습니다. 이걸로 만회할 수 있을지 보겠습니다.”장 사장은 순간 크게 고무되어 말했다.“말씀만 해주십시오, 은 선생님! 어떤 일이든 목숨 걸고 해내겠습니다!”시후가 말했다.“방법은 상관없습니다. 내 장인어른이 스스로 돈을 내놓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 한 푼도 남기지 않도록 하십시오.”장 사장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은 선생님, 이익만 내놓게 하라는 뜻입니까, 아니면 원금까지 전부 돌려주게 하라는 뜻입니까?”시후가 말했다.“전부 내놓게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장 사장은 즉시 대답했다.“걱정 마십시오, 은 선생님. 반드시 한 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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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3장

예전에 윤우선이 시후가 가지고 있던 현금을 통째로 빼돌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대로 된 교훈을 받지 않았으면 지금쯤 얼마나 더 날뛰고 있었을지 모른다.……장 사장이 허겁지겁 골동품 거리로 향하는 사이, 긴장해서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하던 박세훈은 불안한 얼굴로 그룹 인사 부장 앞에 앉아 있었다.인사 부장은 서류 한 장을 꺼내 그의 앞에 내밀며 바로 본론을 꺼냈다.“박세훈 씨, 이건 이룸 그룹과의 근로계약 해지 통보서입니다. 귀하의 개인적인 행위로 인해 그룹에 명예 및 수익 측면에서 중대한 손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근로계약상의 ‘중대 과실’ 조항을 근거로 박세훈 씨와의 모든 고용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그는 이어서 말했다.“오늘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개인 물품 정리하신 뒤 퇴사하시면 됩니다. 이번 달 급여는 오늘까지 계산해서 다음 달 10일 급여 지급일에 정상 입금될 예정입니다.”박세훈은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팀장님, 이렇게 바로 해고하는 건 노동법에 맞지 않습니다! 저는 그룹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습니다. 단지 한 번 골동품에 대한 감정 판단을 잘못했을 뿐입니다. 제 전문성이 부족해서 더 많은 수익을 못 냈다고 해서, 그게 손해라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골동품 업계에서는 매년 좋은 물건이 낮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걸 다 제 잘못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인사 부장은 담담하게 말했다.“다른 사람이 싸게 좋은 물건들을 얼마나 많이 사가는지는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눈앞에서 좋은 물건을 직접 거절했습니다. 그건 전적으로 당신 책임입니다. 영상도 전부 확인했고, 송민정 회장님도 보셨습니다. 이게 중대한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까?”그는 목소리를 낮추며 더욱 날카롭게 말했다.“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당신은 예인방의 총괄 책임자입니다. 예인방의 명성과 전문성,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당신은 수십억 원짜리 물건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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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4장

그러면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장 사장과 나눈 채팅 기록을 찾아냈다. 그 안에는 장 사장이 건넨 모든 대본과 대사가 들어 있었고, 자신이 영상에서 말한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그는 휴대폰을 인사팀장에게 건네며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말로만 하면 믿기 어려우시겠죠. 여기 장 사장과 나눈 대화 기록이 있습니다. 직접 보시죠!”이 시점에서 박세훈은 정말 마지막 수단을 쓰는 심정이었다. 이화룡이 송민정 회장과 어느 정도 교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고, 이 대화 기록은 자신이 진짜로 골동품 감정에 실패한 것이 아니라, 장 사장의 지시에 따라 연기했을 뿐이라는 점을 입증해줄 수 있었다.이렇게 되면 어느 정도 장 사장과 이화룡까지 끌어들이는 셈이었다.이제 박세훈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모든 걸 걸고 승부를 보는 것이었다.인사 부장은 그의 휴대폰에 있는 대화 내용을 보며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이 일에 이런 내막이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 안에는 이화룡 쪽 인물까지 얽혀 있었다.그는 박세훈을 바라보며 말했다.“잠시만요.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박세훈은 인사 부장이 상황을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다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인사 부장은 예인방 밖으로 나가 휴대폰을 꺼내 송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통화에서 그는 상황을 상세히 보고한 뒤 물었다.“회장님,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면 될까요?”송민정은 오늘 아침 시후에게 전화를 걸어 주진운에 대한 태도를 조심스럽게 물어봤다가 괜한 오해를 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래서 장 사장과 박세훈이 짜고 주진운을 몰아내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이 일이 시후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확신했다.그 뿐만 아니라, 그녀는 이 사건에서 이상한 점도 빠르게 눈치챘다. 만약 장 사장이 가짜 물건으로 주진운을 골탕 먹이려 했다면, 그건 분명 시후의 장인 김상곤을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굳이 예인방까지 찾아와 박세훈과 함께 연극을 하고, 그걸 인터넷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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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5장

박세훈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다시 들어온 인사 부장을 바라봤다. 이제 상황이 반전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인사 부장이 앉자마자 꺼낸 첫마디는 그의 기대를 완전히 무너뜨렸다.“죄송합니다, 박세훈 씨. 현재 그룹에서는 당신이 업무상 중대한 과실뿐만 아니라, 개인의 도덕성과 상업적 윤리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즉시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박세훈은 내부 사정을 털어놓으면 문제가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직업 윤리 문제까지 추가된 상황에 당황했다.그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부장님… 회장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이화룡 대표님과도 친분이 있으시잖아요… 저도 다 아는 사이니까 도와주려고 한 건데…”“그만하세요, 박세훈 씨.”인사 부장이 차갑게 말을 끊었다.“해당 건은 이미 결론이 난 사안입니다. 협상의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 해고 통지서는 이미 가져왔고, 서명은 따로 필요 없습니다. 법무팀이 여기서 입회하고 있으니, 통보만 전달되면 절차는 완료됩니다. 최대한 빠르게 업무 인수인계하시기 바랍니다.”박세훈은 완전히 무너진 얼굴로 애원했다.“부장님… 저는 예인방에서 이렇게 오래 일해왔습니다…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시지 않더라도, 최소한 N+1 보상은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한 푼도 없이 쫓아내신다니 이건 너무하지 않습니까?”인사 부장은 담담하게 말했다.“죄송하지만, 중대한 과실로 인한 해고는 보상 대상이 아닙니다.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믿기 어려우시면 노동부나 법원에 가셔도 됩니다. 절차는 간단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해서 소송 진행하시면 되고, 그룹 법무팀이 대응할 겁니다.”박세훈은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소송을 해봤자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을. 괜히 시간과 돈만 낭비할 뿐이었다.인사 부장의 단호한 태도에 그는 결국 분노를 터뜨렸다.“좋습니다. 그룹도 회장님도 이화룡 씨와의 관계를 인정 안 하겠다는 거죠? 제가 이룸 그룹을 위해 해준 것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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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6장

이때 선보각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인사하러 오는 사람들과 감정을 의뢰하는 사람들로 끊임없이 붐비고 있었다.장 사장은 문 앞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마음을 다잡고 안으로 들어갔다.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고, 지금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분이 달라졌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그가 들어서는 순간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장 사장님” 하고 인사를 건넸고, 태도도 매우 공손했다.장 사장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 순간에서야 자신이 이런 비열한 짓을 저지른 것이 시후와 이화룡이 부여해준 위치에 얼마나 어긋나는 행동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그는 주진운을 발견하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다가갔다.주진운은 그를 보자, 사람을 보낸 일이 실패하자 직접 나선 것이라 생각하며 경계심을 품고 물었다.“장 사장님, 무슨 일로 온 겁니까?”그 순간 장 사장은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으며, 깊이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주진운 매니저, 주진운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주진운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장 사장이 또 다른 수를 쓰는 건가 싶어 일부러 모르는 척 말했다.“우린 그저 얼굴만 아는 사이일 뿐입니다. 이해관계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미안하다는 겁니까?”주변 사람들도 전부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지켜보고 있었다. 장 사장의 현재 위치는 골동품 거리 사람들 대부분보다 훨씬 위였는데, 그런 사람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호기심이 강한 몇몇은 이미 휴대폰을 꺼내 몰래 촬영까지 시작했다.장 사장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얼굴이 붉어진 채 입을 열었다.“사장님… 전에 매입하셨던 불상… 사실은 제가 뒤에서 꾸민 일이었습니다. 서화협회 부회장 김상곤, 그리고 예인방의 박세훈과 함께 짠 계획입니다. 해당 물건은 업계에서 유명한 위조 전문가에게서 1000만 원 정도에 사온 것이었습니다. 위조한 사람도 그게 고려시대 물건인 줄 몰랐고, 저희도 안목이 부족해서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원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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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7장

이 생각이 들자, 주진운은 단번에 상황을 이해했다. 시후가 이미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었고, 장 사장과 박세훈, 그리고 장인 김상곤에게 교훈을 주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을.그래서 그는 미소를 지으며 장 사장에게 말했다.“이번 일 때문이라면 굳이 나한테 사과할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요즘 골동품 시장이 워낙 어렵다 보니, 이런 개업 대박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장 사장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지만, 주진운이 더 이상 따지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마음이 놓였다. 그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사장님, 앞으로 저는 절대 사장님의 사업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뒤에서 방해하는 일도 없을 겁니다. 앞으로 혹시라도 제가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고 도와드리겠습니다!”그러고는 서둘러 덧붙였다.“그리고 걱정 마십시오. 사장님께서 피해 보신 금액은 저희가 반드시 한 푼도 빠짐없이 돌려드리겠습니다. 부디 너그럽게 봐주시고, 다른 책임은 묻지 말아주십시오…”주진운은 그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이렇게 이야기가 오갔으니 이제 다 친구 아닙니까. 앞으로 시간 되면 가게에 놀러 오세요.”장 사장은 얼굴을 들 수가 없어 억지로 대답했다.“예… 꼭 그러겠습니다… 사장님 그럼 손님도 많으신데, 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그가 떠나자, 선보각 안은 곧바로 술렁이기 시작했다.그 누구도 그렇게 영악하기로 유명한 장 사장이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호기심 많은 사람들 몇몇은 이미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었다.장 사장 역시 선보각을 나서자마자, 곧바로 사과문 사진과 내용을 SNS에 올렸다. 심지어 그 게시글을 상단에 고정까지 해버렸다.사과문에는 사건의 전말이 아주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박세훈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며 주진운의 복귀 소식을 전해준 것부터 시작해, 자신이 먼저 김상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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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8장

그러자 지인이 말했다.“장 사장이 SNS에 올린 거요, 빨리 확인해봐요!”박세훈은 급히 작성하던 글을 종료하고 SNS를 새로고침했다. 그러자 단번에 장 사장이 올린 사과문이 눈에 들어왔다.내용을 눌러 자세히 확인한 순간, 그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 분노에 휩싸였다. 거의 피를 토할 듯한 기세로 욕설을 내뱉었다. “이 개 같은 자식… 자폭 트럭이 따로 없네! 장 사장 이 미친 놈! 같이 죽어도 내가 먼저냐?! 이 개자식이!”SNS 글 하나로 김상곤 역시 골동품 업계에서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되어버렸다.서화협회 역시 골동품 업계와 맞닿아 있는 곳이었기에, 김상곤의 이 스캔들은 서화계와 골동품 업계 모두를 크게 충격에 빠뜨렸다. 불과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이 소식은 배 회장의 귀에 들어갔고, 그는 사무실에서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당황했다.배 회장은 원래 김상곤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이 있었기에, 자신이 승진하게 되면 회장 자리를 김상곤에게 넘겨줄 계획이었다. 모든 것이 이미 순조롭게 진행되어 확정된 수순처럼 보였는데, 김상곤이 다른 사람들과 짜고 골동품 사기극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 황당한 건, 원래는 사기극이었어야 할 일이 오히려 거액을 넘겨주는 상황으로 뒤집혔다는 점이었다.원래도 협회 내부에서는 김상곤 같은 무능한 상임부회장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특히 그 아래에 있던 몇몇 부회장들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상임부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었고, 김상곤의 형편없는 실력에 늘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그를 끌어내릴 적절한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절호의 기회가 마침내 찾아온 것이다.결국 몇몇 부회장들과 회원들이 연합해 배 회장의 사무실로 몰려가 김상곤을 협회에서 제명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배 회장님, 이건 명백한 범죄입니다! 만약 이 일이 문제로 확대되면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일입니다! 서화협회 상임부회장이 사기 혐의로 감옥에 간다면 협회의 체면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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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9장

몇 시간 후, 김상곤과 윤우선이 탑승한 비행기는 드디어 두바이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김상곤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곧바로 휴대폰의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고, 화면 오른쪽 위의 신호 표시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통신 신호와 데이터 연결이 잡히기를 기다렸다.출국 전에 국제 전화와 데이터 로밍을 미리 신청해 두었기 때문에, 몇 초 정도 기다리자 휴대폰은 순조롭게 네트워크에 연결되었다.연결이 되자마자, 메신저의 알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하지만 초조함에 내내 마음이 급했던 김상곤은 메신저를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통화 기록을 열어 장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한편 그 시각 장 사장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화룡의 구역을 정기 점검하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비록 SNS에 사과문을 고정해두면서 골동품 거리에서 체면을 완전히 구겼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변했지만, 그는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는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오직 일에 집중하는 것, 그리고 어떤 잡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뿐이라는 걸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시후가 베풀어준 관용에 보답할 수 있었다.그때 김상곤의 전화가 걸려오자, 장 사장은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다.“김 회장님, 두바이에는 도착하셨습니까?”김상곤은 조급한 목소리로 바로 물었다.“그 청… 아니, 불상은 어떻게 됐어? 되찾아왔나?”장 사장은 담담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김 회장님. 그 일은 제가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알아보시죠.”그 말을 듣자마자 김상곤은 그대로 폭발했다.그동안 자신에게 굽신거리며 아첨하던 장 사장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한 건 처음이었다. 그 순간 기분이 완전히 상해버린 그는 곧바로 고함을 질렀다.“장 사장! 지금 그게 무슨 태도야?! 못 한다는 게 말이 돼?! 그걸 팔게 만든 게 자네잖아! 자네가 안 찾아오면 누가 찾아와?! 내가 말했지, 이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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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0장

그는 그렇게 말하며 곧바로 전화를 스피커 모드로 바꾸고, 화면을 전환해 메신저로 들어갔다.메신저에는 수십 명이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와 있었고, 김상곤은 잠시 놀랐다. 단지 두바이에 한 번 왔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을 찾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곧바로 SNS로 들어가 한참을 아래로 내리다가, 마침내 장 사장이 올린 사과문을 찾았다.이미지를 눌러 대충 훑어본 순간, 머릿속에서 ‘띵~’ 하는 소리가 울리는 듯했고, 눈앞이 어지럽게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들었다.김상곤은 장 사장이 SNS에 사건 전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공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름까지 그대로 적어 넣었다는 사실을 그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건 완전히 함께 자멸하자는 짓 아닌가?!김상곤은 그대로 폭발했다.“장 사장 이 개자식! 이게 무슨 짓이야?! 이런 글을 올리면 나더러 죽으라는 거냐?!”장 사장은 담담하게 답했다.“회장님, 저는 제 잘못을 깊이 반성했고, 이미 직접 주진운 사장님을 찾아가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이 일에는 앞으로 어떤 형태로도 개입하지 않을 겁니다. 회장님도 빨리 수습하시는 게 좋습니다.”김상곤은 완전히 이성을 잃었다. 휴대폰을 두 손으로 움켜쥔 채, 마이크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장 사장! 당장 그 글 삭제해! 그리고 바로 해명 글 올려! 네가 나를 모함한 거라고, 나는 전혀 관련 없다고 쓰란 말이야!”장 사장은 침착하게 말했다.“죄송합니다, 김 회장님. 이 글은 더 이상 삭제하지 못합니다. 해명 글도 못 쓰고요.”김상곤은 장 사장의 태도가 이렇게 적대적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장 사장! 이 글 안 지우면 나 사위한테 전화한다! 은 서방이 명령하면 무조건 지워야 할 거다!”장 사장은 짧게 대답했다.“그럼 은 선생님께 전화해 보시죠. 뭐라고 하시는지 들어보시면 됩니다.”그리고 이어서 말했다.“그리고 김 회장님, 저도 일이 있어서 길게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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