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이미 주진운이 몇 억을 공짜로 먹었는데, 내가 번 돈까지 돌려줘야 한다고?! 지금 나랑 장난하냐?!”장 사장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럼 알아서 하십시오.”말을 마치자마자, 장 사장은 김상곤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김상곤은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분노 때문인지 공포 때문인지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경련까지 일어날 지경이었다.옆에 있던 윤우선이 급히 물었다.“여보, 장 사장이 뭐래? 물건 못 돌려받는 거야?!”김상곤은 순간 정신이 흐트러졌고, 손에 쥔 휴대폰이 그대로 떨어져버렸다. 허공에서 두어 번 잡으려 했지만 결국 놓쳤고, 다행히도 윤우선이 재빨리 손을 뻗어 겨우 받아냈다.그제야 윤우선은 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가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여보, 이게 무슨 일이야?”김상곤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를 갈며 욕설을 퍼부었다.“이 망할 장 사장 자식! 날 죽이려고 작정했어! SNS에 다 까발렸어! 이건 완전히 나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거 아니겠어!”말을 마친 순간, 그는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듯 눈을 부릅떴다.“아… SNS! 어쩐지 다들 나한테 메시지를 보낸 거였구나! 핸드폰 줘, 빨리!”윤우선은 얼떨결에 휴대폰을 건네며 다급히 물었다.“여보, 도대체 무슨 일이야?”김상곤은 급하게 말했다.“지금 설명할 시간 없어. 잠깐만 기다려 줘.”비행기가 아직 게이트로 이동 중인 상황에서, 그는 곧바로 미확인 메시지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그때 배 회장이 보낸 메시지를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돈을 벌었는지 아닌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상임부회장 자리였다. 서화협회에는 부회장이 네 명이나 있지만, 상임부회장은 단 한 명뿐이다. 그 자리가 바로 사실상 2인자 자리였다. 배 회장이 승진하면, 그 자리는 당연히 상임부회장이 이어받게 되어 있었다.김상곤은 자신이 회장이 되는 날, 마침내 고개를 꼿꼿이 들 수 있는 날을 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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