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Chapter 6561 - Chapter 6570

All Chapters of 나는 재벌가 사위다: Chapter 6561 - Chapter 6570

6572 Chapters

6561장

“이화룡 대표님이 상곤 씨 일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고?”배 회장은 깜짝 놀라 말했다.“하지만 예전에는 상곤 씨한테 정말 잘해줬잖아. 우리가 해븐 스프링스에서 식사할 때도 제일 좋은 방을 내줬고, 술도 직접 보내주고, 직접 와서 건배까지 했는데……”아내는 손을 내저었다.“여보, 당신은 서화협회 같은 곳에 너무 오래 있어서 사람 보는 감이 무뎌졌어. 어제까지 한 침대에서 자던 부부도 오늘 원수가 될 수 있는 세상인데, 하물며 남남 사이는 어떻겠어요?”그러고는 말을 이었다.“그리고 생각해 봐요. 장 사장은 이화룡 대표님 최측근이잖아요. 그런데 김상곤이랑 같이 짜고 그런 사기극을 벌였어. 이화룡 대표님 입장에서 기분이 좋겠어요?”“게다가 장 사장 SNS에 올라온 내용 보니까 돈도 결국 김상곤 주머니로 들어갔다며? 그 말은 장 사장이 이번 일에서 김상곤 심부름꾼 노릇만 했다는 뜻 아니야?”“김상곤이 감히 이화룡 대표님 사람을 자기 밑에 두고 부려먹다가 이런 큰 망신까지 만들었는데, 이화룡 대표님 체면이 서겠어? 이런 상황이면 화가 나서 관계를 끊는 게 오히려 당연하지!”이 말을 들은 배 회장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여보, 그럼 당신 말은 지금 이화룡 대표님은 상곤 씨가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쓴다는 거야?”“당연하죠!”아내는 단호하게 말했다.“정 신경 썼으면 방금 통화에서 입장을 밝혔겠지. 그런데 전화도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건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데 대놓고 말하기도 싫다는 뜻이죠.”“아이고……”배 회장은 입술을 깨물며 씁쓸하게 말했다.“진작 이런 태도인 줄 알았으면 괜히 상곤 씨한테 장담 안 했지. 내가 부회장 자리라도 지켜주려고 했던 건 결국 이화룡 대표님 눈치도 보고, 나중에 괜한 오해 안 사려고 그런 건데…… 이제 와서 보니 이화룡 대표님도 신경 안 쓰는데 내가 뭐 하러 이런 부담을 떠안아야 하나 싶네.”“그러니까.”아내는 곧바로 맞장구 쳤다.“이미 이화룡 대표님이 입장을 정리했
Read more

6562장

배 회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건 좀 너무 비열한 거 아니야? 내가 상곤 씨한테 사직서를 메일로 보내라고 한 건 상임 부회장 자리만 먼저 내려놓고, 그 다음에 다른 부회장들이랑 조율해보려는 거였어.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자는 거지. 상곤 씨가 한 발 물러서고, 다른 사람들은 한 발 양보하면 다 좋게 끝날 수 있는 일이라고. 그런데 내가 상곤 씨를 바로 내쫓아 버리면 그건 은행이 갑자기 대출을 회수해버리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 나중에 자기가 속은 걸 알게 되면 나를 얼마나 원망하겠어?”“그게 뭐가 그렇게 무서운데요?”아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물었다.“당신은 김상곤이 원망하는 게 그렇게 두려워요? 내 친동생도 지금 나를 엄청 원망하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했어요? 그렇다고 돈을 빌려주냐고.”그러고는 말을 이었다.“내가 만약 동생이 미워할까 봐 2억을 빌려줬으면 어떻게 됐겠어? 본인은 한 푼도 안 들이고 새집으로 이사했겠지. 올해는 인테리어하고, 내년에는 차 바꾸고, 그 다음에는 자식들 결혼시키고, 또 그 다음에는 손주 본다고 돈 쓰고... 돈 들어갈 일은 계속 생기는데 그 2억을 5년 안에 갚겠어, 10년 안에 갚겠어요?”“2억을 그냥 예금에만 넣어놔도 연 3.5%면 1년에 700만 원이야. 복리도 안 따지고 10년이면 7천만 원인데 그 손해를 누가 메워줘? 나는 그런 손해 못 봐요!”그러고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왔다.“지금 당신이 김상곤을 도와주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 이화룡 대표님도 손 뗐고, 그렇다고 당신이 도와준다고 해서 고마워할 사람도 없다고요. 도대체 무슨 이득이 있는데? 아무 이득도 없잖아요.”“오히려 김상곤 편을 들었다가 사람들한테 제 식구 감싸기 했다는 소리만 듣게 될 걸. 그러면 앞으로 서화협회에서 그게 당신의 약점으로 남는 거고. 나중에 부회장들이 당신 자리를 노리면서 감사 요청이나 투서라도 넣으면 어떻게 하려고요?”배 회장은 그 말을 듣고 식은땀이 흘렀다.“그렇게 생각하니까 절대 상곤
Read more

6564장

사직서를 보낸 김상곤은 조금 전 메일이 자신을 서화협회에서 내쫓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날 밤 그는 허름한 모텔에서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짙은 다크서클을 드리운 채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보안 검색과 출국 심사, 탑승 수속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전 10시가 되자 김상곤이 탄 비행기는 공항을 이륙해 두바이로 향했다.한편 같은 시각, 서화협회에서는 몇몇 부회장들이 이미 배 회장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이들의 목적은 하나였다. 어떻게든 배 회장을 압박해 김상곤을 협회에서 내보내는 것이었다.물론 이들 역시 잘 알고 있었다. 김상곤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맥이 넓고, 특히 이화룡과도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배 회장이 체면 때문이라도 김상곤을 감싸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동시에 그들 역시 알고 있었다. 만약 배 회장이 정말 김상곤을 보호하려 든다면 자신들도 끝까지 반대할 수는 없었다. 괜히 그 사실이 김상곤 귀에 들어갔다가 원한을 사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몇몇 사람들이 배 회장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사무실 문이 닫히자마자 한 사람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회장님, 김상곤 부회장 건은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십니까?”배 회장은 말했다.“그래서 여러분을 부른 겁니다. 다 같이 의견을 들어보려고요.”“우리 의견이요?”몇 사람이 서로 눈치를 보더니 한 사람이 먼저 입을 열었다.“제 생각엔 이번 일은 협회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안 좋습니다. 지금 외부에서도 다 우리 협회를 주시하고 있는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분명 약점을 잡힐 겁니다. 사람들이 우리 협회가 제 식구 감싸기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다른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 쳤다.“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업계가 좁은 만큼 다들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배 회장은 그들을 바라보며 말했다.“어차피 비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자리니까 돌려 말하지 맙시
Read more

6565장

서화협회 인원은 많지 않았다.전체가 고작 스무 명 남짓 밖에 되지 않았기에 배 회장은 전원에게 오후 1시까지 회의실에 집합하라고 통보했다.굳이 오후 1시로 시간을 정한 이유도 있었다. 몇몇 직원들이 외부 업무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김상곤을 대신해 노인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던 오 씨 역시 협회로부터 연락을 받고 오후 1시까지 반드시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오후 1시가 되자 김상곤을 제외한 협회 전원이 대회의실에 모여 자리에 앉았다. 배 회장은 쓸데없는 서론 없이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여러분, 오늘 전원을 소집한 이유는 김상곤 부회장과의 개인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의 영향이 상당히 좋지 않았고, 어젯밤에는 김 부회장이 저에게 사직서를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 부회장이 논의한 끝에 협회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전원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투표 안건은 단 하나입니다. 김 부회장의 사직 의사를 만류할 것인가, 말 것인가입니다.”김상곤을 만류할 것이냐는 말이 나오자마자 회의실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김상곤을 남겨두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었다.배 회장은 여기저기서 동시에 말이 쏟아지자 탁자를 두드리며 말했다.“조용히 좀 해주십시오.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사람들은 하나 둘 입을 다물고 배 회장을 바라봤다.배 회장은 헛기침을 한 뒤 말을 이었다.“여러분 앞에 종이 한 장씩 놓여 있습니다. 잠시 후 거기에 ‘잔류’ 또는 ‘퇴출’이라고 적어주시면 됩니다. 김상곤 부회장을 협회에 남겨두고 싶으면 ‘잔류’, 그렇지 않으면 ‘퇴출’이라고 적으십시오. 무기명 투표이니 이름은 적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기권하실 분은 ‘기권’이라고 적으시면 됩니다.”“다 적으신 뒤에는 뒤에서 앞으로 종이를 전달해 주십시오. 제가 여기서 직접 개표하겠습니다. ‘잔류’가 많으면 김상곤 부회장을 남기고, ‘퇴출’이 많으면 사직 요청을 받아들이겠습니다. 만약 숫자가 같다면 절충안을 택해 상임 부회장
Read more

6566장

서화협회의 일처리는 빨랐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상임 부회장 김상곤의 사직 승인 소식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협회 SNS에도 같은 내용의 공지가 동시에 올라갔다.공지 문구는 매우 간단했다. 김상곤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단지 상임 부회장 김상곤이 개인적인 사유로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협회가 전체 회의를 통해 그의 사직 요청을 승인했다는 내용만 적혀 있었다.짧은 몇 줄짜리 공지였지만, 그것만으로도 김상곤은 완전히 서화협회에서 퇴출된 셈이 되었다.서화협회와 교류가 많은 곳은 지역 문화예술 단체들, 골동품 업계, 그리고 노인대학이었다.협회 SNS의 구독자는 천 명 남짓에 불과했지만, 그중 상당수가 노인대학 관계자들이었다.노인대학 수강생과 강사, 초빙교수들 대부분이 서화협회 SNS를 구독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김상곤 때문이었다. 예전에 노인대학에서 강의할 때마다 그는 틈만 나면 QR코드를 꺼내 들고 구독을 부탁하곤 했고 사람들도 거절하기 민망해 대충 구독해 둔 경우가 많았다.그런데 이번에는 그게 화근이 되었다. 김상곤의 퇴직 공지가 올라오자 노인대학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한미정은 최근 휴가를 내고 변태섭과 함께 결혼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마침 웨딩드레스 피팅을 마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직후 휴대폰 알림이 울렸다. 공지 내용을 확인한 그녀는 적잖이 놀랐다.한미정은 김상곤을 잘 알고 있었다. 김상곤은 서화협회 상임 부회장 자리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 분명 스스로 사직할 사람은 아니었다. 그런데 협회 발표에는 분명 개인 의사에 따른 자진 사직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의문이 들었다.그녀는 변태섭에게 말했다.“서화협회에서 공지가 올라왔는데, 상곤 씨가 사직했대요.”“사직했다고요?”변태섭도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혹시 며칠 전에 골동품 거리에서 떠돌던 그 일 때문 아닐까요?”한미정은 확신하지 못한 채 말했다.“그럴 수도 있죠. 저도
Read more

6567장

계속된 왕복 비행에 김상곤은 몹시 지쳐 있었다. 정작 두바이를 제대로 둘러보거나 관광해보기도 전에 이미 두바이에 정이 뚝 떨어졌고, 이번 일을 끝으로 평생 다시는 두바이에 오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비행 내내 김상곤은 온갖 생각에 시달렸다.잃어버린 돈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이미 접은 상태였다. 이제 그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 배 회장이 약속한 대로 자신의 부회장 자리를 지켜주는 것.다행히 배 회장은 적어도 부장 자리 하나는 남겨주겠다고 자신 있게 약속했기에 김상곤은 내내 불안하고 이런저런 생각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이 서화협회에서 완전히 쫓겨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 휴대폰 비행기 모드를 해제했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즉시 배 회장에게 오늘 회의 결과와 진행 상황을 물어볼 생각이었다.그런데 네트워크가 연결되자마자 카톡에 읽지 않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왔다. 공식 계정 알림도 있었고, 지인들이 보낸 메시지도 적지 않았다.김상곤이 서화협회를 탈퇴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사정을 묻는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물론 그 중에는 한미정도 있었다.수많은 읽지 않은 메시지 사이에서 한미정의 프로필 사진을 발견한 순간, 김상곤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칠 전 있었던 일 때문에 이미 한미정에 대한 미련은 접은 상태였지만, 그녀가 직접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렸다.게다가 윤우선도 지금 곁에 없던 탓에 묘하게 남몰래 연락을 주고받는 듯한 짜릿함까지 느껴졌다.그는 서둘러 한미정의 메시지를 열어보았다. 한미정은 왜 갑자기 서화협회를 그만두게 됐느냐고 물어보고 있었다. 김상곤은 별다른 생각 없이 답장을 보냈다.곧바로 한미정의 답장이 도착했다.내부 메일 때문
Read more

6568장

김상곤은 지금 다른 사람들의 시선 따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배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배 회장은 이미 집에 돌아와 있었다. 아내와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붙들고 있었는데, 김상곤이 전화해 따져 올 것이라 예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배 회장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자신 역시 김상곤에게 설명을 해야 했다. 만약 연락을 피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면, 자신이 김상곤을 속였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었다.괜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았던 그는 김상곤에게 상황을 설명하기로 했다.물론 그가 준비한 설명이라는 것도 결국 아내가 알려준, 남의 손을 빌려 일을 처리했다는 논리일 뿐이었다.전화를 받자마자 그는 미안하다는 목소리로 말했다.“아이고 상곤 씨, 내가 정말 미안하네!”그러자 김상곤이 다짜고짜 폭발했다.“배 회장님! 나 가지고 장난친 겁니까? 사직서 메일은 그냥 절차상 필요한 거라고 해놓고, 결국 그 메일 가지고 나를 잘라버린 거 아니냐고요? 결국 그동안 나한테 한 말들은 전부 함정이었던 거지? 진짜 너무한 거 아닙니까?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해줬는데! 당신을 친형님처럼 믿고 따랐는데 내가 진짜 사람 잘못 봤습니다!”배 회장은 서둘러 말했다.“상곤 씨, 내 말 좀 들어봐. 일이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야. 나도 자네를 남기고 싶었어.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부회장들 전부 불러서 회의도 했어. 그런데 다들 이번 일이 협회 이미지에 너무 큰 타격을 줬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밑에 사람들 불만도 많다고 하면서 반드시 전원 투표를 해야 한다고 몰아붙였어.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알아? 나 말고는 전부 자네를 내보내자는 쪽에 표를 던졌어. 당시에는 전부 결과만 보고 있었고 나도 어쩔 방법이 없었어.”그러고는 덧붙였다.“아, 그리고 메일 확인해 봐. 인사 담당자가 회의록까지 전부 첨부해서 보냈을 거야.”배 회장은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려 했지만 김상곤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Read more

6569장

멘탈이 완전히 붕괴된 김상곤은 결국 울면서 비행기에서 내렸고, 울면서 택시를 타고 호텔까지 왔다.고급 호텔에서 하루 종일 푹 쉬고 있던 윤우선은 김상곤이 아이처럼 울면서 카드키를 찍고 객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반면 김상곤은 윤우선을 보자마자 마치 마지막 의지처를 찾은 사람처럼 그녀의 품에 안겨 엉엉 울며 말했다.“여보...... 배 회장이 나를 속였어...... 이제 나는 아무것도 없어......”윤우선은 김상곤이 갑자기 품에 안겨 대성통곡하는 바람에 잠시 당황했다. 그러다 이내 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그만 울어, 여보. 고작 서화협회 하나 때문에 그러는 거야? 그런 곳 우리도 아쉬울 거 없어. 내 말 들어. 앞으로 안 가면 되잖아.”김상곤은 울먹이며 말했다.“하지만 나는 아쉽단 말이야...... 나는 가고 싶었다고......”윤우선은 순간 짜증이 치밀었다. 방금 전까지 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하던 손이 그대로 허리 쪽으로 내려가더니, 김상곤이 방심한 틈을 타 허리를 세게 꼬집었다.“아야!”김상곤은 비명을 지르며 억울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꼬집어?!”“뻔한 걸 묻네!”윤우선은 싸늘한 얼굴로 꾸짖었다.“내가 좋게 위로해주고 있는데, 당신은 끝까지 반대되는 말만 하잖아! 그럴 거면 저쪽 가서 혼자 실컷 울든가!”김상곤은 더욱 서러워졌다.“위로 한마디 해줬으면 한마디 더 해주면 안 돼?”윤우선은 손을 내저었다.“안 돼. 한마디면 충분해.”그러고는 경멸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김상곤, 당신도 참 한심하네. 50도 넘은 사람이 이런 충격 하나 못 견디면 어떡해? 남들이 알면 내가 다 창피하겠네. 내가 예전에 미국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아? 내가 그걸 어떻게 버텼는지 알아?”김상곤은 무심코 물었다.“어떻게 버텼는데?”윤우선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말하기도 싫어. 정말 창피해서 못 봐주겠네.”김상곤은 더 우울해졌다.“나 이렇게 힘
Read more

6570장

그 시각, 시후는 유나의 회사 건물 아래에 차를 세워두고 퇴근하는 유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때 한미정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한미정이 물었다.“시후, 상곤 씨는 괜찮아요? 메신저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네요. 별일 없는 거죠?”시후는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장인어른이랑 장모님은 두바이 여행을 가셨는데 아직 안 돌아오셨거든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이모님?”한미정은 말했다.“오늘 오후에 서화협회 공지를 봤어요. 상곤 씨가 서화협회를 그만뒀다고 하더라고요. 공지에는 본인이 사직한 걸로 되어 있긴 한데, 얼마 전 불상과 관련된 일도 있었고 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협회 내부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 싶어서요.”김상곤이 서화협회를 탈퇴했다는 이야기에 시후도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그가 장 사장을 통해 판을 짰던 사실을 폭로하게 한 건 어디까지나 김상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다. 돈도 잃고 체면도 잃어봐야 진짜 아픈 게 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하지만 그의 예상으로는 김상곤이 이번 일로 망신을 당하긴 해도, 배 회장이 적당한 자리를 하나 남겨둘 거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협회 안에서 할 일 정도는 남겨줄 줄 알았는데, 서화협회가 갑자기 사직을 발표한 것은 그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그래서 시후는 말했다.“이모님, 장인어른께서 저한테는 이 이야기를 안 하셨습니다. 이모님 전화가 아니었으면 저도 장인어른이 협회를 사직하신 줄 몰랐을 겁니다.”한미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곤 씨 성격도 그렇고, 서화협회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아니까요. 이번 일이 어떤 이유 때문이든, 본인이 원해서든 아니든, 당분간은 받아들이기 힘들 거예요. 제가 직접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위로하기도 애매해서요. 그럼 상곤 씨를 조금 신경 써주세요. 괜히 마음고생하다가 또 무슨 일 생길까 걱정돼서요.”한미정은 이미 김상곤에 대한 감정을 모두 정리했지만, 오랜 친구이자 동창으로서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