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시후와 릴리가 공항을 나서자 이화룡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시후를 발견한 이화룡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말했다.“도련님, 돌아오셨군요.”시후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집에는 별일 없죠?”“네,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이화룡이 웃으며 말했다.“평소 업무와 샹젤리 온천 모두 문제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르신 두 분도 잘 지내고 계시고요. 제가 자주 찾아뵙고 있습니다. 장인어른께서도 요즘 기분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그저께는 지인들과 해븐 스프링스에서 식사도 하셨습니다. 요즘 배 회장도 장인어른께 꽤 깍듯하게 대하고 있고요. 사모님 쪽에도 사람을 붙여 몰래 살펴보게 했는데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좋아요.”시후가 말했다.“내가 돌아왔다는 사실은 당분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세요. 오늘 밤에는 우선 샹젤리 온천으로 갈 생각이에요. 일이 순조롭게 끝나면 내일 낮에 집으로 데려다주세요.”이화룡이 공손하게 대답했다.“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럼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늦은 밤이라 도로는 막힘 없이 한산했다. 30분 뒤 시후는 샹젤리 온천에 있는 자신의 산중턱 별장에 도착했다. 그는 이화룡에게 돌아가서 쉬라고 한 뒤 릴리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시후는 한시라도 빨리 반지를 시험해 보고 싶었기에 두 사람은 곧장 지하실로 향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시후는 환약을 보관해 둔 금고에서 배원단 세 알을 꺼냈다.금고 문을 닫으려던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배원단 다섯 알을 더 꺼내며 중얼거렸다.“미리 준비해서 나쁠 건 없지. 어쩌면 한 알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그제야 시후는 반지를 꺼내 눈앞에 놓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시후가 릴리에게 말했다.“릴리, 잠시 후 내가 반지 안으로 영기를 불어넣을 테니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돼.”릴리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선비님, 제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요?”시후는 배원단 다섯 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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