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3771 - Chapter 3774

3774 Chapters

제3771화

“지금 그걸 해야겠다는 거야?”조변우는 눈살을 찌푸리자, 여경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당신이 낳은 자식은 자식도 아니라는 거예요? 왜 조백림 일은 중요하고, 시안의 일은 뒤로 밀려야 해요?] [약혼 때도 이미 간소하게 했잖아요. 이번엔 단지 상견례일 뿐인데, 그것마저 미뤄야 한다고요? 그게 우리 아들한테 공평한 거예요?”조변우는 분을 참지 못했다.“언제 해도 될 일을 하필 지금 하겠다고? 유정이 막 세상을 떴어. 주윤숙도, 백림이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이건 누가 봐도 일부러 그러는 거잖아!”여경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이미 정해졌던 일이에요. 나는 시안이한테 더는 참으라 말 못 해요. 당신이 오면 좋고, 안 오면 나 혼자라도 갈 거예요.”“당신, 요즘 정말 선을 넘네!”조변우는 화가 치밀어 전화를 끊었다. 이에 여경은 전화를 내려놓으며 냉소를 지었다.“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건 다 그 모자 때문이야. 주윤숙이랑 조백림이 우리를 얼마나 몰아세웠는데!”같은 시각, 유탁준은 며칠째 서은혜를 돌보고 있었다. 그녀가 계속 방안에만 있자, 기분 전환 삼아 저택으로 함께 나왔다.그런데 거실에 들어서자,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어른들이 모두 모여 예물 상자를 놓고 무언가 상의하고 있었던 것이다.상 위에는 귀한 선물들과 장신구, 예복까지 올려져 있었다. 유탁준 부부가 들어오자 신화선이 일어나며 어색하게 말을 건넸다.“네 와이프는 좀 괜찮아? 몸이 안 좋으면 며칠 더 푹 쉬어도 돼. 누구도 뭐라 안 할 거야.”이에 유탁준은 묻듯 말했다.“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그러자 조엄화가 나섰다.“신희랑 조시안 상견례를 내일로 잡았어요. 원래부터 정해진 일정이라 미루기 어려워서요.”“유정이 장례도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 예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어요.”서은혜는 그 말을 듣고 한순간 얼굴이 일그러졌다. 며칠 사이 폭삭 삭아버린 얼굴에 눈물 자국이 남아 있었다.서은혜는 조엄화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우리 유정이 아직 땅에 묻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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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2화

“이 집안, 그냥 망해버려.”서은혜는 본래부터 기력이 없던 상태였고, ㅈㅎ엄화가 밀치자 한순간 휘청이며 넘어질 뻔했다.유탁준이 급히 아내를 부축했지만, 눈빛이 돌변하더니 그대로 앞으로 나가 식탁을 세게 밀어버렸다.“불길하다고요?”“그럼 이건 어때요?”요란한 소리와 함께 식탁이 완전히 뒤집혔다. 위에 놓였던 금장 장신구와 예물 상자들이 와장창 바닥에 쏟아져 산산조각이 났다.“꺄악!”조엄화와 신희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고, 유지태는 벌떡 일어나며 화를 냈다.“탁준아, 미친 거야? 이게 무슨 짓이야!”“미쳤네, 진짜 미쳤네!”조엄화는 고함을 쳤다.“이 집안 사람들 다 미쳤어! 딸 하나 잃었다고 우리까지 못살게 굴어요? 신희가 질투 난다고 이러는 거잖아요!”신희는 생전 처음 보는 유탁준의 격분에 얼굴이 새하얘졌고, 가슴을 부여잡고 뒷걸음질 쳤다.신화선은 바닥에 떨어진 귀한 물건들을 바라보며 울상이 되어 소리쳤다.“이 집안 이제 끝이야. 다 박살 났어.”그러자 유탁준은 체념한 듯 냉랭하게 말했다.“박살 나면 박살 났죠. 다들 날 아들로도 생각 안 하잖아요. 유정이도 손녀로 안 보고요.”유탁준은 서은혜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우린 오늘 당장 나갈 테니, 마음껏 잔치하세요. 다만, 우리 눈에 띄지만 않게 하시고요.”두 사람은 말없이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신화선과 유지태는 눈빛을 주고받았다.“지금 지태랑 은혜가 집을 나가면 조씨 사람들은 뭐라 하겠어?”신화선은 조심스레 말했다.“절대 못 나가게 해야 해요. 이런 건 안에서만 해결해야지, 밖에 새어 나가면 안 돼요.”유지태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조엄화를 시켜서 탁준이 내외한테 사과하게 해. 우리도 같이 가고.”신화선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조엄화한테 말해볼게요.”유탁준과 서은혜가 짐을 싸고 있을 때, 신화선 부부와 조엄화 식구들이 모두 찾아왔다.조엄화는 이미 신화선에게 혼이 났는지, 억지로 얼굴에 웃음을 띠고 서은혜에게 고개를 숙였다.“내가 미쳤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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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3화

[어차피 앞으로 그 사람들 봉양하고 장례 치를 사람도 신희랑 명현이잖아요? 지금 그 몫의 재산을 가져오는 게 당연하고 합리적이지 않나요?]조엄화는 들을수록 일리가 있다며 말했다.“남편이랑 상의해 보고, 내일 바로 회사 갈게요!”이에 여경은 부드럽게 웃었다.[가족 재산은 한데 모아야 계획도 세우고 운영도 수월해지죠. 그게 결국엔 가족 전체에 이익이 되니까요.][유씨 집안 어르신들도 이치에 밝으시다면 당연히 지지하실 거예요.”“맞아요, 정말 감사해요!”조엄화는 흥분한 듯 말했다.한편, 여경은 전화를 끊고,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서 있는 시안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웃었다.“요 며칠 어디 간 거야? 왜 집에 안 들어왔어?”“아무 데도 안 갔어요.”시안은 말하고 싶었다. 자신은 그저 집에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고. 어머니가 남의 불행을 즐기기라도 하듯 기뻐하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라고.“너 마음 안 좋은 거 알아. 하지만 유정이는 살아 있었다고 해도 너랑 이어질 수 없었어.”“넌 아무것도 잃은 게 없어. 그러니 너무 슬퍼할 필요도 없어.”여경은 커피잔을 들고 천천히 한 모금 마시며, 무척 기분 좋은 얼굴이었다.“엄마가 유신희 부모님 보고, 이참에 유정네 집안 재산 빼앗으라 했어요?”시안은 어두운 눈빛으로 여경을 노려보았다.그 말에 여경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사람은 돈 때문에 죽고, 새는 먹이 때문에 죽는 법이야. 허를 찌를 때 가장 효과가 크지. 이익 앞에서 혈육이 무슨 의미가 있니?”“유씨 집안 사람들 마음이 아직 약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좀 일깨워준 것뿐이야.”시안은 눈빛이 흔들렸는데,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듯한 눈이었다.“넌 가장 잘 알잖아.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여경은 부드러운 미소로 아들을 바라보았다.“모두 너를 위해서야. 신희의 모든 건 앞으로 네 것이잖니.”그 말에 시안은 고개를 들었다.“형이 가만히 보고만 있을까요?”“걔는 이제 유씨 집안이랑 아무 관련도 없어. 근데 무슨 자격으로 그 집안일에 끼어들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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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4화

조엄화는 겉으로는 한숨을 쉬는 척하며 말했다.“연말이라 재무도 정리해야 하고, 다른 부서들도 다 연말 정산하고 정리할 일이 산더미잖아요. 이렇게 바쁠 때 누가 관리 안 하면 어떻게 해요?”“형님은 유정이 일로 침대에 누워 계시고, 아주버님도 간병하느라 여유 없으실 테니, 제가 남편이랑 상의해서 우리가 좀 도와드리러 온 거예요.”“다 가족이잖아요. 이럴 때 외부 사람에게 틈을 보이게 할 순 없잖아요, 안 그래요? 아주버님?”유탁준은 조엄화의 궤변을 들으며 분노가 점점 치밀어 올랐다.“내가 알아서 잘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수씨네 내외 도움은 필요 없어요. 지금 당장 나가시죠!”“아주버님.”조엄화는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잘 생각해 봐요. 유정인 이미 세상에 없어요. 앞으로는 희랑 명현이가 아주버님 부부 부양하고 장례도 치를 텐데요?”“당신들 같은 인간 말종한테 기대겠다고?”유준탁은 분노로 차가운 웃음을 터뜨렸다.“이제야 모든게 확실해졌네요. 내가 회사를 넘기면 당신들은 우리를 뼈도 못 추릴 정도로 삼켜버릴 거잖아요!”조엄화는 유준성에게 눈짓을 보내자,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어머니한테 전화 드렸어요. 금방 오실 거예요.”유준탁은 더는 말하고 싶지 않았고, 회사 직원들에게 명령했다.“보안팀 불러요. 이 사람들 다 쫓아내요!”그러나 조엄화는 아예 의자에 앉아버리며 팔짱을 끼고 거들먹거렸다.“어디 한번 해봐요. 이 회사는 유씨 집안 회사예요. 앞으로 우리 명현이가 물려받을 회사인데 누가 날 건드리기만 해봐요. 바로 해고당할 거라는 것만 알아둬요!”유준탁의 얼굴은 핏기 없이 질려 창백해졌고, 유준성을 노려봤다.“나랑 와이프가 아직 살아 있는데, 지금부터 우리 재산을 다 집어삼키겠다고 작정한 거냐?”“너, 아직도 내 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네 마누라 데리고 나가!”그러나 유준성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형, 너무 확대해석하지 마. 우린 그냥 도와주려는 거야.”이에 유준탁은 온몸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났다.“그럴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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