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4461 - Chapter 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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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1화

희유가 둘에게 사진을 보낸 시간이 모두 같았고 단 1분의 오차도 없었다.단체 전송이 아니라면 이렇게 될 리 없었지만 희유가 가족에게 보낸 사진이 단체 전송일 가능성은 없었다.화영이 그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사진이었고 우행의 얼굴은 이미 차갑게 굳어졌다.만약 지금까지 연락해 온 희유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였던 것일까?진짜 희유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언제부터 희유가 더 이상 희유가 아니게 된 것일까?우행이 말했다.“희유 지금 구성에 있죠?”“네.”“내가 가서 찾아볼게요!”우행의 목소리는 단호했다.“직접 희유를 보기 전까지는 우린 절대 안심할 수 없어요.”화영이 급히 말했다.“나도 같이 갈게요, 아까 희유 영상에서 뒤쪽 배경 봤거든요. 어느 호텔인지 찾을 수 있어요!”우행이 고개를 끄덕였다.“우선 할머니랑 작은어머니한테 말하지 말죠.”아직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았고 괜히 걱정시키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이에 화영도 동의했다.“그래요!”두 사람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우행은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밥을 먹고 갈 수 없다고 했고, 화영도 사장님에게서 전화가 와서 중요한 손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고는 두 사람은 바로 나섰다.모두 둘이 바쁘다는 걸 알았기에 아무 말없이 운전 조심하고 일한다고 밥 거르지 말라고만 당부했다.두 사람이 떠난 뒤, 가장 빠른 구성행 티켓을 예매했고 아무 준비도 없이 급히 구성행 비행기에 올랐다.비행기에서 내린 후, 화영이 희유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구성에 출장 와 있다고 말하며 잠깐 만나자고 했다.“지금 어느 호텔에 있어요?” 전화 속에서 희유는 머뭇거리며 자신이 이미 체크아웃했고 다음 관광지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화영이 우행을 한번 보고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희유 씨가 어디든 내가 갈게요. 우리 둘 다 구성에 왔는데 그냥 지나갈 순 없잖아요?”이에 희유가 말했다.[우리 지금 산에 들어가려고 해서 돌아가서 봐요.]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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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2화

다음 날 아침, 우행과 화영은 함께 경찰서에 가서 실종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의심이 너무 주관적이라고 보았고, 영상 통화도 되고 전화도 되니 몇 가지 의문점만으로 희유가 실종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화영은 경찰과 실랑이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우행과 함께 경찰서를 나왔다.두 사람은 숙소로 돌아온 뒤, 희유가 여행 중에 보냈던 풍경 사진들을 다시 모두 살펴봤다. 경주 이후로 보낸 사진들부터 이미 인터넷 사진이 섞여 있었다.이에 화영은 깊이 생각하고는 말했다.“혹시 희유 씨가 애초에 경주에 안 갔던 건 아닐까요?”우행이 물었다.“경주 가기 전에 어디 있었죠?”“중성이요.”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고 곧바로 중성으로 가서 실마리를 찾기로 결정했다.가는 길에 화영은 예전에 희유가 말했던 내용을 떠올렸다. 중성에 희유와 우한을 안내해 준 같은 학교 출신의 동기가 있었다는 말이었다.그래서 화영은 정석화에게 연락했고 설호연을 통해 희유가 말했던 중성 동기 혜경의 연락처와 집 주소와 사진을 얻었다.전화를 걸어봤지만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았다.이에 두 사람은 희유가 중성에서 무슨 일을 겪었다는 확신이 점점 더 강해졌다.화영은 또 우한의 부모님과 연락해 우한의 근황을 슬쩍 물었다.우한의 어머니는 딸이 여행 중이라 가끔 영상 통화나 풍경 사진을 보내온다고 했고 상황은 희유와 완전히 똑같았다.이에 화영은 우한과 희유가 같은 일을 겪었다고 거의 확신했다. 두 사람이 중성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밤이었고 혜경의 전화는 여전히 연결되지 않았다.실마리는 거의 끊긴 듯 보였고, 우행은 결국 구택에게 연락해 희유가 중성에서 묵었던 숙소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밤, 구택은 아들 임윤후를 재우고 있다가 우행의 전화를 받고 물었다.“무슨 일이죠?”우행은 희유의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 구택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지금 바로 확인해 보고 소식 있으면 다시 연락할게요.”[네.] 우행이 짧게 답했다.30분 뒤, 명길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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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3화

우행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희유가 체크인한 뒤부터 방 밖 복도 전체의 CCTV 영상은요?”지배인은 곧바로 직원에게 그날 촬영분을 다시 가져오라 지시했다.영상 초반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셋이 새벽녘까지 웃고 떠들며 함께 돌아왔고 배달까지 시킨 듯했다.배달 로봇이 문 앞까지 음식을 가져다줬고 우한이 나와서 그것을 들고 들어갔다.다음 날 오전 8시 13분에 혜경이 방에서 나왔다.혜경이 문을 닫자마자 곧바로 청소부 2명이 청소 카트를 밀며 그 방으로 향했다.사실 이는 룰과 맞지 않다.투숙객이 체크아웃 절차를 마쳐야 호텔 측에서 청소하기 마련인데, CCTV에는 혜경이 방을 나서자마자 청소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찍혀 있다.청소 카트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5분에서 6분쯤 지나 다시 나왔다.카트 위에는 하얀 이불 커버 같은 것들이 높게 쌓여 있었는데 두세 겹의 두툼한 이불을 한꺼번에 얹어 놓은 듯한 부피였다.그 뒤, 두 명은 빠르게 카트를 밀고 사라졌다.화영은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은 채 CCTV 화면을 응시했고, 우행의 팔을 잡은 여자의 손은 미세하게 떨렸다.“희유 씨는 저기 청소 카트에 있는 거예요.”그 말에 호텔 지배인의 얼굴도 굳었다.이윽고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영상을 앞쪽으로 돌려보라 지시했으나 그 어떤 장면에서도 희유와 우한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지배인은 그제야 사안을 심각하게 인지했다.영상 속 두 명의 이동 경로를 찾으라고 지시하며 우행에게 말했다.“이 두 사람은 저희 호텔 직원이 아니에요!”그러나 지금 충격이 가시지 않은 우행은 다른 건 귀에 들어오지 않는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행적부터 찾아내세요.”영상 속 두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다가 같은 청소 유니폼을 입어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그저 CCTV에는 둘이 카트를 밀고 후문으로 나가는 장면까지만 찍혀 있었고, 그 뒤는 사각지대라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호텔은 도로 양쪽을 끼고 있는 데다가 이른 아침 러시아워까지 겹쳐 오가는 차량이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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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4화

화영이 조심스레 물었다.“희유 씨 부모님께는 언제 말씀드릴까요?”이에 우행이 낮게 대답했다.“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에 알려드리죠.”지금까지는 의심에 불과해 선뜻 어른들을 놀라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제 희유가 사라졌다는 사실이 명확해졌기에 더는 미룰 수 없었다.다음 날 아침, 경찰은 두 갈래로 움직였다.경찰 두 명은 우행과 화영을 데리고 혜경의 집으로 향했고, 다른 팀은 희유의 가족에게 풍경 사진을 보냈던 IP 주소 추적에 들어갔다.혜경의 집은 중성 시내가 아니라, 중성에서 백 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군 단위 지역에 있었다.군청 소재지에 도착하고도 산길을 십여 킬로미터 더 들어가야 했다.며칠째 긴장된 시간이 이어졌다.한참을 돌아 올라가고 지도를 확인하며 이동한 끝에 반나절이 지나서야 혜경의 집에 도착했으나 현관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경찰이 근처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혜경의 부모는 장터에 산나물을 내다 팔러 가서 해 질 무렵에야 돌아온다고 했다.이에 다들 할 수 없이 모두 현관 앞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긴 하루가 저물고 주위가 짙어질 무렵, 엔진 소리를 울리며 작은 화물 트럭 한 대가 집 앞에 멈춰 섰다.내려오는 부부는 경찰차와 낯선 사람들을 보자 그 자리에서 눈빛이 흔들렸다.“경찰이세요? 무슨 일이시죠?”이에 경찰은 신분증을 보여주며 물었다.“도혜경 씨를 아세요?”그러자 여자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인다.“우리 딸이에요. 딸이 왜요?”경찰은 다시 물었다.“따님은 지금 집에 있나요?”“아니요, 집에 없어요.”화영이 절박하게 묻는다.“어디 갔는지는 아세요?”여자는 남편을 쳐다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경찰이 이어 묻는다.“딸에게 전화는 해보셨나요? 지금 걸어보시겠어요?”“전화가 안 돼요. 꽤 오래요.”여자가 곧바로 대답하자 우행이 낮은 톤으로 물었다.“전화는 얼마 동안 안 됐어요? 딸 연락이 안 되는데 걱정은 안 되셨나요?”그제야 남편이 입을 열었다.“대학교 졸업하고 돌아와선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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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5화

“오늘 희유한테 전화했어. 어디에 있냐고 물었는데 계속 말끝을 흐리기만 하고 정확히 안 알려줬어.”“내가 다시 물으니까 전화를 끊어버렸어. 그리고 그 이후로는 계속 전화가 안 돼.”진세혁은 불안함을 겨우 누르며 물었다.“희유는 어디에서 사라진 거야?”이에 우행은 호텔에서 가져온 CCTV 영상을 두 사람에게 내보였다.“희유의 기록은 중성에서만 확인돼요.”주강연은 화면을 바라보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우리 희유는 어릴 때부터 착하고 선한 아이였어. 왜, 왜 이런 일이 우리 아이에게 생긴 거야?”화영은 주강연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저렸지만 애써 호흡을 가다듬어 달랬다.“지금 단서가 조금씩 잡히고 있어요. 곧 찾을 수 있을 거예요.”경찰도 현재까지 확보된 실마리를 진세혁에게 설명했고 지금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혜경을 찾는 것이었다.이에 진세혁이 다급하게 말했다.“그럼 어서 그 도혜경 언니부터 찾아보죠.”그러나 경찰이 시간을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지금은 새벽이라 직장은 이미 문을 닫았겠죠. 가도 사람은 만나기 어려우니 조금만 진정하시고 내일 아침 바로 이동하죠.”말을 마친 경찰은 우행을 향해 말했다.“가족분들 숙소부터 잡아주세요. 오늘은 쉬고 내일부터 다시 진행하죠.”“네, 내일 연락드릴게요. 고생 많으셨어요.”“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요.”경찰 두 명은 진세혁과 주강연을 다시 한번 진정시키고 나서야 돌아갔다.우행 또한 주강연 부부를 호텔에서 머물도록 배려했다.밤은 깊어갔지만 화영은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해 두 사람은 다시 앉아 희유를 찾을 방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뭐든 하면 흔적이 남아요. 정말 안 되면 그날 호텔 앞을 지나간 차량 전부를 조회할 수도 있어요.”그러자 우행이 낮게 말했다.“파고들 여지는 많아요. 도혜경이 이런 일을 벌인 데는 분명 목적이 있겠죠. 갓 졸업한 대학생이 혼자 동갑내기를 데려갈 수는 없어요.”“그렇다는 건 뒤에 누군가 있는 거죠. 희유랑 우한이 중성에 오기로 한 건 즉흥적인 결정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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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6화

혜윤을 찾지 못한 채, 모두 다시 경찰서로 돌아왔다.마침 희유 가족에게 영상전화를 걸어오던 IP의 출처도 확인됐다는 연락이 들어온 상태였다.경찰서에 도착하자, 조사를 맡았던 두 경찰이 다가와 희유의 휴대폰을 조종했던 사람들을 데려왔고 곧바로 상황을 설명했다.“여기는 한 네트워크 관련 업무를 하던 사람들이에요.”“한 달 전에 400만 원을 받고, 누군가가 부탁한 대로 진희유 씨와 송우한 씨를 사칭해서 매일 영상으로 안부를 전하게 했다고 하네요.”그 사람들은 희유와 우한의 휴대폰 비밀번호를 뚫어 휴대폰 안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 두었다.또한 통화 기록 속 인물까지 정확히 구분할 수 있게 디테일하게 만들어놨다.지금의 AI 기술은 영상 통화 중 자동으로 얼굴과 목소리를 생성할 수 있을 정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게다가 휴대폰 내부 정보까지 기반으로 대화를 분석해 대응하게 했기에, 그 속도는 1초도 걸리지 않았다.예를 들어, 희유의 영상 전화 중 화영이 옆에 지나가면, 이 프로그램은 즉시 화영과 희유의 관계를 기반하여 평소 말투까지 흉내 내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그래서 희유 가족은 물론 우한 가족도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작업실 내부 CCTV 기록까지 확인한 결과, 이 모든 일을 맡긴 사람은 혜경이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차분하던 주강연은 완전히 무너졌다.책상 위에 있던 물건을 움켜쥐고는 희유의 휴대폰을 조작한 남자를 향해 휘둘렀다.곧 눈물과 함께 울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당신들이 뭘 한 건지 알기나 해요?”“이런 짓은 사람을 죽이는 거라고요!”“이렇게 돈을 버니 그렇게 좋았어요?”이에 남자는 몸을 피하며 급히 변명했다.“정말 몰랐어요. 저희는 그냥 프로그램만 만들었을 뿐이라고요...”진세혁이 주강연을 붙잡으며 소리쳤다.“정말 몰랐다고? 보통 사람이 이런 걸 왜 시키겠어요!”경찰은 주강연의 심정을 이해한 듯 잠시 말리지 않고 두어 번 때리는 걸 지켜보다가 조심스레 개입했다.“이 사람들은 법적 처벌을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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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7화

경찰의 얼굴도 무겁게 굳어 있었다.“저희가 계속 추적할 거예요. 위치를 찾기만 하면 반드시 데리고 돌아올 거고요.”주강연은 목이 메어 겨우 말했다.“그러면 언제쯤 찾을 수 있는 건가요?”그러나 경찰 여러 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침묵했다.잠시 후, 경찰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국제형사경찰기구와 협조해서 도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온 해외 번호들을 각각 추적할 거예요.”“그러니 다들 일단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려 주세요. 실마리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곧바로 연락드릴게요.”여기까지 온 상황에서 방법은 그것뿐이었다.하지만 우행의 식구들은 중성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모두가 함께 남아 소식을 기다렸고 화영 역시 해외 패션위크 일정까지 다른 사람에게 넘겨놓은 채, 우행의 곁에서 계속 찾았다.경찰은 우한의 가족에게도 연락했다.곧 우한의 부모와 우한의 남자친구인 유제하까지 중성으로 달려왔는데 다들 이 일의 전말을 들은 모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했다.제하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그럴 리 없어요. 우리 매일 영상통화를 길게 하진 않아도, 둘만 아는 얘기들이 있는데 그걸 다른 사람이 알 수가 없거든요.”그러자 경찰은 담담히 말했다.“휴대폰 안에 기록만 남아 있으면 AI는 다 알아요.”우한의 가족은 희유와 우한이 사라졌던 호텔까지 찾아가 소동을 벌였지만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했다.셋째 날, 우행에게 구택의 전화가 걸려 왔다.구택이 물었다.[찾던 사람은 찾았나요?]우행은 그동안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지금은 단서가 끊겨 경찰 쪽 소식만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해외로 끌려갔다는 건가요?]구택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단정적으로 말했다.[거기 그대로 있어요. 명경을 보내서 같이 찾게 하도록 하죠.]“명경이요?”우행은 순간 의아했다.구택 밑의 명씨 집안 형제들을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본 적은 명우뿐이었다.이에 구택은 짧게 답했다.[그 동네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명경이거든요.]우행의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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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8화

우행은 겁먹은 듯 잔뜩 움츠린 두 남자를 향해 급히 물었다.“그 두 사람은 어디 있죠?”이미 경위는 중요하지 않았고 두 남자는 숨길 용기가 없었다.그래서 희유와 우한을 D국 국경까지 넘겨준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털어놓았다.“그 사람들은 둘을 어디로 데려갔죠?”이번엔 두 사람의 얼굴에 난처함이 어린 채, 두려움 속에 고개를 저었다.“우린 넘겨주는 것까지만 했어요. 그 이후는 정말 모르고요.”우행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정말 몰라요?”“정말이에요!”순간 명경의 얼굴에 짙은 그늘이 스치더니 그 자리에서 일어나 남자 하나를 거칠게 붙잡았다.딱 하고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비명이 터졌다.명경이 남자의 팔뼈를 맨손으로 그대로 짓이겨 부러뜨린 것이다.이윽고 명경은 남자를 바닥에 내던지고는 천천히 다른 한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그 남자는 얼굴이 백지처럼 하얗게 질려 말했다.“둘이 어디로 갔는진 정말 몰라요. 근데 예전에 우리도 사람 넘긴 적 있어요. 그때 들은 말로는 D국 W시 같다고 했던 것 같아요.”그 말에 명경이 우행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거기일 거예요.”“지금 당장 W시로 가죠!”우행이 바로 일어섰으나 명경이 남자를 가로막았다.“부사장님이 가셔도 사람 못 찾아요. 사장님을 찾는 게 좋을 거예요.”밤.구택은 임윤후를 목욕을 시킨 뒤, 소희 곁에서 디자인 스케치를 함께 보던 중 우행의 전화를 받았다.“W시?”구택이 담담히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가족들 데리고 바로 강성으로 돌아오세요. 사람은 내가 찾을게요.”전화를 끊자 소희가 고개를 들었다.“무슨 일이야?”구택은 소희의 막 말려진 머리카락을 묶어주며 말했다.“부사장 사촌 여동생이 사람들에게 속아서 D국 구성 W시로 끌려갔어.”이에 소희가 미간을 찌푸렸다.“얼마나 됐는데?”“계산해 보면 한 달 남짓이지.”생각보다 긴 기간에 소희의 마음이 쿵 하고 가라앉았다.그 정도면 살아 있을 가능성도 희박하긴 하나 찾는다면 하루라도 빨라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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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9화

곧 구택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왜 그러지?]유변학이 미간을 찌푸린 채 눈빛을 가라앉혔다가 잠시 말을 멈춘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우행 부사장의 사촌 여동생이죠?”구택이 짧게 대답했다.[그래. 진씨 집안이 한동안 찾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D국 W시에 있는 걸로 확정됐어.]“네. 반드시 찾아낼게요.”[찾으면 그 아이 안전부터 지켜줘.]“명심할게요.”전화를 끊고 난 뒤에도 유변학은 미간을 찌푸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고, 이내 남자는 풀 액셀을 밟자 차는 화살처럼 어둠 속으로 튀어 나갔다.W시에서 북쪽으로 30킬로미터를 가면 울창한 원시림이 펼쳐지는데 숲 가장자리에는 늘 백골이 쌓여 있었다. 근처 가난한 주민들이 장지를 마련할 여유가 없어 죽은 이를 이곳에 끌어와 묻기도 했고, 인근 산업단지에서 몰래 버리고 간 시신도 섞여 있었다.시신은 썩어 가며 고약한 악취를 풍겼고 그 냄새를 따라 들개와 독수리 무리가 이 주변을 자주 어슬렁거렸다.해가 저물자 숲 가장자리에 엷은 안개가 피어올랐다. 사방은 적막했고 오직 독수리가 뼈를 쪼아먹는 소리만이 사람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작은 산골짜기에는 수십 구의 시신이 쌓여 있었다. 막 죽은 시체의 냄새는 독수리들을 자극했고 녀석들은 환호를 지르듯 좋다꾸나 날아들었다.그러던 중, 시신 하나가 미세하게 움직이자 먹이를 뜯던 독수리들은 순간 멈추더니 일제히 날개를 퍼덕이며 사라졌다.바람은 조금도 불지 않았고 공기 중의 희뿌연 안개마저 멈춰버린 듯했다.희유는 자신을 짓누르던 몸을 힘껏 밀쳐내고 눈을 떴는데 사방이 시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희유는 손과 발을 함께 써가며 시체 더미에서 기어 나왔다. 힘이 풀린 몸이 풀썩 주저앉으며 풀밭에 넘어졌다. 시야에 들어오는 주변은 황량하고 어둑했으며 여기는 마치 저승길 입구 같았다.‘어쩌다 내가 여기 있는 걸까? 정말 살아 있는 걸까?’막 일어서려던 찰나, 멀리서 자동차 소리가 들려왔고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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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0화

희유의 손끝이 무언가에 닿았는데 옷 안에 숨겨 둔 총이었다. 곧 희유는 총을 꺼내 차가운 금속을 손바닥으로 더듬자 그제야 가슴이 아주 조금 가라앉았다.하늘은 점점 어두워졌고 밤이 되면 숲은 더 위험해졌기에 희유는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일단 사람이 있는 곳부터 찾아야 했지만 움직이기도 전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곧이어 진득하고 비릿한 냄새가 퍼지며 어스름한 빛 속에서 들개 대여섯 마리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오랫동안 시체를 먹고 자란 들개는 보통의 들개보다 덩치가 더 컸다. 송곳니는 길고 꼬리는 축 늘어졌으며 얼굴에는 살기가 서린 데다가 눈동자까지 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들개들이 음울하게 희유를 바라보자 희유는 깜짝 놀라 뒤로 한 발 물러났다.곧 들개들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희유를 향해 달려들었다.“꺄악!”희유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돌려 전력을 다해 달렸고 들개들도 눈에 불을 켜며 재빠르게 뒤를 쫓았다. 거친 숨, 달리는 발굽 같은 소리, 피비린내가 섞인 바람이 뒤엉켜 희유의 등을 밀어붙였다.희유는 정신없이 숲을 헤매며 달렸고 얼마나 뛰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그러나 뒤에서 들리는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더는 도망칠 수 없다고 느낀 순간, 희유는 이를 악물고 멈췄다. 총을 뽑아 들고 달려드는 들개를 향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첫 번째 들개가 도약하며 희유를 쓰러뜨리려는 듯 공중으로 솟았지만, 몸이 허공에서 멈추듯 흔들리더니 목 아래에서 피가 터져 나오며 그대로 땅에 추락했다.희유는 좌우로 잇달아 두 발을 쐈고 총알은 정확히 박혔다. 들개 두 마리가 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뒤따라오던 들개 두 마리는 제자리에서 멈춰서더니 앞발을 낮게 디디고, 희유를 향해 낮게 으르렁거렸다. 그건 마치 경계와 두려움이 섞인 눈빛이었다.희유는 곧장 총구를 들개 한 마리에게 겨눴다.손은 떨렸지만 눈빛만큼은 붉게 물들어 살기로 가득했다.남은 들개 두 마리는 몇 차례 낮게 울음을 내뱉었지만 결국 희유가 든 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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