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의 모든 챕터: 챕터 4811 - 챕터 4814

4814 챕터

제4811화

같은 옷을 입은 데다 후반 편집자의 손까지 더해지자 화면상으로는 조금의 허점도 보이지 않았다.백하는 희유와 가장 오래 함께 일해 왔고 누구보다 희유를 잘 알고 있었기에, 금세 그 손이 희유의 손이라는 걸 알아봤다. 그래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정말 너무 역겹네요. 실력도 없으면서 뭘 그렇게 꾸며내는 건지...”‘아무리 그래도 엄연한 문화재 복원사에,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기술까지 있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바꿔치기하는 저급한 짓을 하다니...’“저 사제는 정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백하는 어이없어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고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저 관장님께 가서 똑바로 말씀드릴게요.”희유가 백하를 붙잡으려 했지만 남자는 이미 걸어 나간 뒤였다.화가 심히 난 백하는 곧장 앞으로 가서 씩씩거리며 따졌다.“관장님.”그때 오경후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백하를 막아섰다.“백하 씨, 관장님께서 지금 프로그램을 보고 계세요. 게다가 이렇게 많은 관계자분도 계시니까 하실 말씀이 있으면 방송이 끝난 뒤에 하세요.”백하는 성격이 급해 힘껏 오경후를 밀쳤다.“찔리는 게 있으신 건가요?”목소리가 워낙 커서 기문식과 위쪽 관계자들까지 모두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기문식의 얼굴이 살짝 굳었고 자리에서 일어나 백하에게 말했다.“관계자분들께서 프로그램을 보고 계시니까 방해하지 마세요. 할 말이 있으면 밖으로 나와서 하세요.”백하는 원래 관계자들과 모든 사람 앞에서 오경후와 리안의 위선적인 얼굴을 폭로하려 했다.하지만 기문식의 위엄 있는 말투에 겨우 이성을 조금 되찾았다. 그래서 굳은 얼굴로 더는 말하지 않고 기문식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기문식과 백하가 나가자 회의실은 한동안 작은 소란으로 술렁였지만 곧 다시 조용해졌고, 사람들은 계속 프로그램을 시청했다.오경후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앉았다.이에 리안은 불안한 얼굴로 긴장한 채 말했다.“선생님, 백하 씨가 분명 관장님께 가서 말씀드렸을 거예요.”그러나 오경후는 느긋하고 태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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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2화

희유는 백하가 얼굴이 굳은 채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가지 말라고 했잖아요.”어떤 결과가 나올지 이미 알고 있었다.백하는 희유의 팔을 붙잡아 밖으로 끌며 말했다.“가요, 더 안 볼 거니까요.”희유는 자리에서 일어나 백하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주변에서 여러 시선이 쏟아졌지만, 희유는 마음이 고요했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통로를 지나 회의실을 나섰다.리안도 뒤를 돌아보다가 희유와 백하가 떠나는 뒷모습을 보았다.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은 듯 낮은 목소리로 오경후에게 말했다.“백하 씨가 좀 걱정되네요.”리안의 집안 배경 때문에 다른 직원들과 동료들은 리안을 어느 정도 의식했다.거기에 오경후의 경력과 인맥까지 더해져 두 사람을 쉽게 건드리는 이는 거의 없었다.하지만 예외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백하였다.유씨 집안은 재력이 있었고 외가 역시 해성에서 권력을 쥐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귀하게 자란 백하는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았고, 힘든 문화재 복원 일을 하는 것도 전적으로 취미 때문이었다.그래서 리안은 백하를 늘 조금은 경계했다.게다가 백하는 희유와 꽤 가까운 사이였고, 그 점이 굉장히 거슬렸다.그러나 오경후는 여전히 태연했다.“이미 방송은 나갔어요. 이제 와서 뭘 할 수 있겠어요? 끽해야 제가 관장님께 몇 마디 듣는 정도겠죠. 걱정하지 마요. 별일 없어요.”기문식의 위치에서는 박물관 전체를 고려해야 했고, 리안을 폭로해 박물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오경후는 바로 그 점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이렇게 당당할 수 있었다.그래서 오경후는 리안에게 당부했다.“좀 더 자신 있게 행동해요. 문화재 복원사 홍보대사는 리안 씨고, 이번 프로그램도 본인이 전부 촬영한 거예요.”“다른 사람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조금 있다가 기자 인터뷰도 있으니까 위축되지 마요.”위로를 가장한 가스라이팅에 리안은 곧바로 기운을 차렸다.“네, 교수님 말씀대로 할게요.”오경후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프로그램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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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3화

게다가 리안의 강점은 고화 복원이 아니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에 나가는 이상 완벽해야 했고, 기술적으로도 조금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 되었다.그래서 결국 편집을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희유는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리안 씨의 강점은 청동기인데 왜 청동기 복원 특집을 찍지 않았을까요?”그랬다면 자신이 대신 나설 필요도 없었을 것이었다.이에 백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전 조금은 짐작이 가요. 리안 씨가 홍보대사가 된 뒤 인터뷰에서는 계속 청동기 얘기만 했어요.”“박물관에서 계정도 만들어 줘서 네티즌 질문에 답하게 했는데, 고화 복원에 대한 질문에는 한 번도 답을 안 했거든요.”“그래서 홍보대사 자격이 부족하다는 말도 나왔으니까요.”“그래서 고화 복원 프로그램을 하나 찍어서 스스로 증명하려는 거네요.”백하는 휴대폰을 꺼내 보면서 비웃듯 말했다.“봐요. 지금 방송 막 나갔는데 벌써 난리잖아요. 가장 큰 화제가 된 게 바로 그 여인도잖아요. 이제 이해되시죠?”백하는 분을 참지 못한 목소리로 말했다.“이 둘은 정말 치밀하게 움직이네요.”희유는 온라인에서 올라오는 화제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말했다.“화제가 되면 더 좋죠. 더 커질수록 좋고요.”백하는 급히 물었다.“혹시 대응할 방법을 생각하신 건가요?”“아니요.”백하는 눈을 굴리며 이를 갈았다.“어쨌든 반드시 저 사람들 실체를 밝혀야 해요. 저 둘이 이렇게까지 잘난 척하게 둘 수는 없어요.”그때 프로그램 제작진이 희유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촬영 중 빠진 장면이 있어 다시 와서 보충 촬영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그리고 백하는 상대가 제작진이라는 걸 듣자마자 전화를 빼앗아 말했다.“이제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괴롭히나요? 다시는 희유 씨한테 전화하지 마세요.”그러고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러나 제작진은 곧 다시 전화를 걸어왔고, 이번에는 백하가 아니라 희유가 직접 전화를 끊고 번호를 차단했다.백하는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말했다.“저는 애초에 그 오경후 교수님이 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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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14화

퇴근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희유는 프로그램 박정군에게서 다시 전화받았다.[진희유 선생님.]희유는 담담하게 물었다.“무슨 일이시죠?”박정군은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번 일은 정말 죄송해요. 제가 선생님께 빚을 하나 졌네요.]사실 그날 촬영이 끝난 뒤 박정군은 희유의 화면 효과에 매우 만족했고, 손준학에게 사람을 바꾸지 말자고 강하게 설득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았다.이제 희유도 이미 모든 걸 알았을 테니, 박정군은 마음이 불편해 결국 전화를 건 것이었다.이에 희유가 물었다.“그럼 손준학 감독님은 처음부터 제가 프로그램에 나간 이유가 제 복원 장면을 편집해서 리안 씨를 위한 거라는 걸 알고 계셨던 건가요?”박정군은 말을 더듬었다.[네, 맞아요. 하지만 제가 선생님을 위해서 계속 말씀은 드렸어요.]희유는 짧게 말했다.“알겠어요.”[선생님...]그러나 희유는 이미 전화를 끊었다....희유는 더 이상 프로그램 촬영장에 가지 않았고, 백하가 명우의 여인도를 계속 복원하라고 했지만 그것도 거절했다.“백하 씨가 복원하셔도 문제없어요. 곧 진백호 교수님도 돌아오시니까 저는 교수님을 따라 교수 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정리하러 갈게요.”백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혹시 명우 씨를 일부러 피하시는 건가요?”희유는 눈꼬리를 살짝 올렸다.“누가 그렇게 말했나요?”“두 분 도대체 무슨 사이예요? 저한테 좀 알려 주세요. 박물관 오시기 전 일인가요?”백하는 완전히 호기심에 사로잡힌 표정이었다.“그게 백하 씨랑 무슨 상관이죠?”희유는 자료로 백하의 머리를 가볍게 치며 말했다.“일이나 하세요.”백하는 어깨를 으쓱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 일을 하러 갔다.그 후 이틀 동안 백하는 그림 복원 작업을 하면서도 오경후와 리안 쪽 상황을 계속 주시했다.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두 사람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여전히 박물관을 드나들었다.거의 매일 리안을 인터뷰하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고, 온라인에서도 리안의 인기는 점점 더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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