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5291 - Chapter 5293

5293 Chapters

제5291화

도저히 이대로는 분을 삭일 수 없었다.예슬은 김하운이 예전에는 자신을 꽤 높이 평가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 봤지만 모두 비서가 받았고 다시 걸었을 때는 이미 차단되어 있었다.김하운은 애초에 자신을 상대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김하운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지금 회사에서 석유를 제어할 수 있는 사람은 명빈 뿐이었다.그 후 예슬은 며칠 동안 회사 건물 밖에서 기다렸고 마침내 명빈을 만났다.명빈을 보자마자 예슬은 곧장 달려가 공손하게 인사하며 자기소개를 했다.“명빈 사장님, 저는 한예슬이라고 해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여기 회사 직원이었고요.”명빈은 옅은 미소를 띤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무슨 일이시죠?”명빈이 정말 걸음을 멈추고 자기 말을 들어주자 예슬의 눈가가 붉어지더니 울먹이며 말했다.“며칠 전에 하석유 부사장님이 저를 해고를 당했어요. 아무도 제 입장에 서서 말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사장님을 찾아왔어요.”명빈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고발하러 온 건가?’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었다.석유가 부사장이 된 지난 2년 동안, 석유에게 불만이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자신 앞에 와서 하소연했고, 그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그러니 생각할수록 우스운 일이었다.“왜 해고당하셨나요?”명빈은 여전히 인내심 있는 태도였다.예슬은 명빈 앞에 서니 더욱 긴장됐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제가 아주 좋은 사전 판매 기획안을 만들었는데, 하석유 부사장님과 이하연 씨가 함정을 꾸며 제가 표절했다고 몰아갔어요.”“회의 자리에서 바로 저를 해고했고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요.”명빈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부사장이 일부러 함정을 꾸몄다는 말씀인가요?”예슬은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부사장님은 원래부터 저를 싫어해서 일부러 저를 해고한 거예요.”명빈은 갑자기 흥미가 생긴 듯 물었다.“부사장이 왜 한예슬 씨를 싫어한다고 생각하시나요?”예슬은 며칠 동안 그 이유만 계속 생각했다.김하운에게 쿠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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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2화

석유는 거래처 미팅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왔고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비서가 다급히 다가와 보고했다.“부사장님, 사장님이 오셨어요. 여러 부서 책임자들을 모두 불러 회의를 여셨는데, 회의실에서 크게 화를 내시더라고요.”석유는 잠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장님이 왜 화를 내신 거죠?”비서는 조심스럽게 대답했다.“회사에서 부사장님과 김하운 본부장님 관계를 함부로 떠드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아요.”“그리고...”비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신중하게 입을 열었다. “부사장님이 본사 인맥 덕분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는 말도 있었다고 하네요. 아무튼 사장님께서 크게 화를 내셨어요.”“몇몇 부장들은 징계받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하셨어요.”“법무팀까지 나섰고, 조금 전에도 몇 명을 데리고 가서 조사했어요. 지금 회사 전체가 뒤집어졌어요.”석유는 담담하게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회사 안에 자신의 승진을 둘러싼 소문이 계속 있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다.‘하루 이틀 된 일도 아닌데 왜 갑자기 조사에 나선 걸까?’“명빈 사장님은 지금 어디 계시죠?”석유가 물었다.“아직 회의실에 계세요. 김하운 본부장님도 함께 계세요.”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 앉아 책상 위 서류를 펼쳤다.“사장님께서는 죄 없는 사람을 건드리지는 않으실 거예요. 다들 하던 일 계속하세요. 괜히 정상적인 업무까지 영향받으면 안 되니까요.”“네.”비서는 대답하며 석유를 바라봤다.속으로는 진심 어린 존경심이 들었다.회사에 아무리 큰 일이 터져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져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을 사람처럼 침착했다.비서는 석유가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온 이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아마 석유의 침착한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었다.비서도 더 이상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업무를 이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명빈이 사무실로 들어왔다.석유 맞은편에 앉은 명빈은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이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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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3화

명빈이 크게 화를 낸 뒤 회사는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하루 만에 여섯 명이 해고됐고, 나머지 직원들도 모두 불안에 떨었다.각 부서도 평소보다 훨씬 조용해졌다.다음 날, 예슬은 법원으로부터 소장을 받았다.사실을 날조하고 타인을 비방하며 모함한 혐의로 형사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었다.예슬은 그제야 겁이 났다.황급히 회사로 전화를 걸어 자기 잘못을 인정하며 소송을 취하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전화받은 사람은 회사 법무팀 직원이었다.[죄송하네요, 한예슬 씨. 명빈 사장님께서 소송은 절대 취하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하셨어요. 재판 준비를 하시는 게 좋겠어요.]그러자 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제가 석유 부사장님을 비방하고 모함했다는 걸 누가 증명할 수 있는데요? 그건 전부 회사 쪽 주장일 뿐이잖아요.”상대는 말없이 녹음 파일 하나를 틀어주자 예슬은 그대로 얼어붙었다.녹음된 내용은 그날 자신이 명빈을 붙잡고 했던 말이었다.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녹음되어 있었다.그제야 예슬은 깨달았다.그날 명빈이 걸음을 멈추고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이유는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예슬의 일이 마무리된 뒤, 석유의 비서는 결혼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가게 되어 휴가를 쓰게 됐다.덕분에 석유 곁의 비서 자리는 당분간 비게 되었다.인사팀에서는 몇 명을 추천했지만 석유는 누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그날도 석유는 야근했고, 회사에서 나왔을 때는 밤 열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마침 엘리베이터에서 하연과 마주쳤다.“부사장님, 안녕하세요.”하연은 수줍고도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인사하자 석유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왜 이렇게 늦게 퇴근해요?”그러자 하연은 멋쩍게 웃었다.“제가 일을 좀 느리게 해서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요.”석유는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업무에 익숙해지면 속도도 점점 빨라질 거예요.”석유의 격려를 들은 하연은 감격한 표정을 짓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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