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 사위: Chapter 51 - Chapter 60
2010 Chapters
제51화
저 사람이 타서 재가 되더라도 임은숙은 알아볼 수 있었다, 저 자가 바로 자신의 쓸모없는 데릴사위 김예훈이었다!포르쉐를 임은숙은 본적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정민아도 한 대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차는 입문용으로 산 것이라 1억 7천만 원 정도였다.그런데 김예훈은 포르쉐 파나메라 하이드리브를 운전하고 있다, 5억 원에 상당하는 가격은 정민아의 차와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 났다.비록 정 씨 일가가 하는 가업은 크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이류 가문일 뿐이었다, 평범한 사람이 한 번에 이런 돈을 내고 이런 차를 사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이 차는 임은숙이 꿈꾸던 차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쓸모없는 사위가 차에서 내리는 것에 미처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김예훈은 오히려 신경 쓰지 않았다, 손에 물건을 들고 곧장 들어가 정민아를 향해 “나 왔어.”라고 인사했다.정민아도 멍하니 김예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밖에 세워진 포르쉐에 대해 묻는 기색이 역력했다.정민아의 눈빛을 눈치챈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아침에 내 친구 차 봐주러 갔잖아.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아직 번호판이 안 나와서 며칠 동안 내가 먼저 운전하고 있는 거야.”정민아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김예훈의 친구도 정말 손이 큰 것 같았다, 그에게 9억 원을 빌려줄 뿐만 아니라 5억 원 이상의 차를 빌려주는 정말 돈 많은 사람이었다.임은숙도 정신을 차렸다, 조그마한 기대를 품긴 했지만 막상 이야기를 듣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난 또 쓸모없는 놈이 웬일인가 했네, 다른 사람의 차를 왜 끌고 다녀, 왜, 운전기사라도 하려고? 김예훈 잘 들어, 네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우리 정 씨 일가의 체면을 깎아서는 안된다, 다른 사람의 운전사가 되어도 좋고, 화장실 청소를 해도 좋아. 네가 빨리 이혼만 한다면 더 이상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다, 난 정말 널 보면 볼수록 더 징그러워. 조금만 더 봤다간 밥도 못 먹을 것 같다.”김예훈은 임은숙을 상대하기조차 귀찮았다. 3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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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한편 밀크티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던 김예훈의 휴대폰이 울렸고 이내 하은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늘 정지용이 쫓겨난 영상이 인터넷에 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표님이 보시기엔 저희가 공식 기사로 해명을 해야 할까요?”김예훈은 생각을 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회의실 CCTV 기록이 있나요?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의 얼굴을 때린 영상을 찾아 인터넷에 올리세요.” “네!” 하은혜는 눈앞이 밝아졌다, 대표님은 역시 달랐다, 이렇게 큰일을 두 마디로 해결하다니, 자신은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다.하은혜가 뒷말을 하기 전에 김예훈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자신의 밀크티를 챙겨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차도로 들어서자 갑자기 뒤에서 급정거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우디 A4 한 대가 갑자기 김예훈 뒤에서 멈추었다, 차 안에서 놀라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그러더니 짙은 화장에 10미터 밖에서도 맡을 수 있는 싸구려 향수 냄새가 나는 여자가 문을 밀고 내려와 김예훈을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 “이 길이 당신 집이야? 눈은 어디에 두고 운전을 하는 거야! 죽고 싶어? 잘 들어, 죽고 싶으면 다른데 찾아봐, 난 당신한테 한 푼도 줄 생각이 없으니까!”김예훈은 얼굴을 찡그렸다, 서둘러 집에 가야 했다. 저 여자를 상대하기 귀찮은 김예훈은 차를 돌려 돌아가려고 했다.“어, 우리 김예훈 동창이잖아. 왜 술 청탁은 안 들고 죽을 준비를 하는 거야?”바로 그때,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수석에서 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문을 밀고 내려와 김예훈을 바라보며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이 눈살을 찌푸리고 보니 반장인 손호남이 팔짱을 끼고 김예훈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있었다.화장을 진하게 한 그 여인은 손호남에게 기대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호남 오빠, 저 자식이랑 아는 사이야? 오빠 친구?”손호남은 비아냥거렸다. “어떻게 모르냐. 내 동창이야, 얼마 전에 만났지. 참, 아직도 배달 알바 하고 있는 거야?”말을 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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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그래, 역시 호남이 오빠가 최고야,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연봉이 9천만 원이나 되지, 저런 데릴사위가 뭘 알겠어!” 화장이 짙은 여인은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김예훈은 오히려 의외라는 표정으로 손호남을 쳐다보았다, 저 녀석은 생각보다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김예훈의 눈빛을 본 손호남은 김예훈이 질투하는 줄 알고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내 동창 그만 난감하게 해, 난 운이 좋은 거야, 우리 사촌 형 박동훈은 YE 투자 회사의 임원이잖아, 그래서 내 이력서를 보내봤는데 회사에서 아주 훌륭하다고, 날 채용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손호남은 YE 투자 회사에 대해 말할 때 우쭐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남해시에서는 YE 투자 회사의 배후에는 경기도의 제일 가문인 YE 가문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들과 조금이라도 인연이 닿는다면 앞날이 창창할 것이다.김예훈은 정말 의아했다, 아직 박동훈이 쫓겨난 일을 모르는 눈치 같았다, 자신의 사촌 형이 아직도 비바람을 막아주는 줄 아는 것 같았다.인사팀에서 박동훈이 쫓겨난 까닭도 모르는 것 같았다, 그게 아니고서야 손호남이 입사를 할 리가 없었다.김예훈은 손호남을 몇 번 훑어본 후 돌아서서 자리를 떴다, 저런 사람과 쓸데없는 말을 섞기도 귀찮았다, 나중에 직접 손호남의 채용을 취소하면 될 일이었다, 지금 힘들게 힘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하지만 떠나려는 김예훈을 손호남은 그를 그냥 놓아줄 의사가 없었고, 세 걸음 두 걸음씩 걸어와 차가운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또 무슨 일이야?” 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엊그제 동창 모임에서 우리를 괴롭혔던 일을 잊은 건 아니겠지?”손호남은 이가 근질근질할 정도로 원망스러웠다, 송문영의 앞에서 망신을 당했고, 나중에 따로 카톡을 추가했지만 자신을 차단해버렸다, 모든 것이 김예훈 때문에 틀어져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다.김예훈은 눈살을 찌푸렸다. “손호남, 네가 동창이기 때문에 그날 계산을 하게 하지 않았어, 근데 또 뭘 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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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데릴사위라니, 남자 망신 다 시키네!”“아, 저 잘생긴 남자 말대로라면 동창회 때 술 청탁을 해서 자기 친구들을 못살게 굴면서 자신이 오히려 도운 시늉이라도 하는 모양이지?”“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죠? 남자의 체면을 혼자 다 구기네요!”“저런 놈이 왜 차에 치여 죽지 않아!”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김예훈도 조금 화가 났다.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아내에게 밀크티를 사주러 나왔을 뿐인데, 어떻게 이런 바보들과 마주칠 수 있는 거지? 전에는 손호남이 이렇게 머리가 텅텅 비었다는 것을 몰랐다.그리고 그의 옆에 있던 여자는 더욱 거만하고 당당해졌다.손호남이 계속해서 말을 하려고 하자 김예훈은 진작에 조심스럽게 밀크티를 바닥에 내려놓은 후 차갑게 말했다. “손호남, 동창이라 충고하는데 선 넘지 마!”“왜? 네가 날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이 쓸모없는 놈아, 네가 한 짓을 말하면 안된다는거야?”김예훈이 화를 냈지만 손호남은 아무렇지 않게 입을 계속해서 열었다.“퍽”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예훈은 예고도 없이 주먹을 날렸다.손호남은 잠깐 동안 정신을 잡더니 부들거리며 말했다.“김예훈,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 네 마누라가 요즘 우리 회사에 투자를 부탁하고 있어! 잘 들어, 그 투자 받을 생각하지 마! 네가 무릎을 꿇고 사타구니를 통과하지 않는 이상 누구를 찾아도 소용없어!”김예훈은 차갑게 그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내가 너한테 손을 대면 어쩔 건데? 쓸데없는 말 한 번만 더 지껄여봐, 내가 오늘 네 망할 아우디를 부숴버릴 거야, 알겠어?”손호남은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김예훈이 정말로 그렇게 할까 봐 두려웠다. 아우디는 할부로 사온 거다, 아직 4천만 원이 넘는 빚이 있었다, 김예훈이 부숴버린다면 정말 가슴 아플 것이다.주위의 많은 사람들도 어안이 벙벙해서 바라보았다, 데릴사위가 독기를 품고 잘난 집 아들을 때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집에서 하도 천대를 당해서 분노를 표출할 곳이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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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이 말을 들은 손호남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일부러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스피커 모드로 바꾼 후 기침을 한번 해주고 큰소리로 말했다. “팀장님, YE 투자 회사의 대표님께서 이미 저를 채용하기로 하셨다는 거죠?”이 말을 꺼내자, 방금 전까지 구경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부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방금 저 도련님이 YE 투자 회사에서 연봉을 9천만 원 받는다고 하던데!”“확실히 임원급이야, 앞날이 창창해!”“저런 것을 바로 젊은 유망주라고 하는 거야, YE 투자 회사는 경비원에 대한 요구도 매우 높고, 회사의 사람들도 서로 인맥으로 이어진 거라 저 회사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업계의 유망주라느 말이지!”적지 않은 사람들이 손호남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부러움과 질투로 가득 차 있었다, 자신이 그 주인공이 아닌 것이 원망스러웠다.짙은 화장을 한 여자는 지금 이 순간에 고고한 얼굴로 손호남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선택한 남자가 너무 우수했다, 그야말로 남자 중의 남자,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평범한 남자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어쨌든 지금 그녀의 눈에는 손호남이 멋있어 보였다.전화 상대의 목소리는 장난기 어렸다. “맞습니다, 대표님의 비서가 이미 분부를 내렸습니다, 게다가 대표님이 이력서를 보고 당신을 아주 좋아하셨다고 하던데...”“영광입니다!” 손호남은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어 사방을 바라보며 의기양양했다.“그래서 대표님의 결정으로 당신의 일자리와 급여에 대해 조정을 하였습니다...” 상대방는 계속 말을 했다.손호남은 전에 투자 팀의 부 팀장 자리에 지원했다.설마, 팀장이 되는 것인가?“대표님이 어떤 결정을 내리셨는지...” 손호남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자 상대는 가볍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대표님의 뜻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마음에 들지 않다니요, 대표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호남은 마치 YE 투자 회사의 대표를 위해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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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본 임은숙은 어두운 얼골로 호통을 쳤다. “이 모자란 놈, 무슨 물건 사는 데 반나절이나 걸려? 어디 가서 애라도 낳고 온 거야? 어르신께서 사람을 보내 너랑 민아를 데리고 오라고 한거 몰라?”임은숙이 욕설을 퍼부으며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발견한 김예훈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 정씨 일가와 YE 투자 회사의 협력이 무산되면서 정 씨 일가 사람들은 정민아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뻔했기에 임은숙은 이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얼굴빛이 어두워진 것이었다.정민아도 한껏 어두워졌다, 그녀는 김예훈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밀크티도 마실 틈도 없이 바로 김예훈의 포르쉐에 올라탔다,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르게 차를 운전했다.곧 김예훈, 정민아, 임은숙 일행은 정한 별장에 도착했다.한편, 정 씨 일가의 어르신은 이미 집안에서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분노와 불만이 가득했다, 오후에 정지용이 이미 모두에게 정민아가 받아온 계약서는 가짜고 게다가 민아의 쓰레기 남편이 민아를 도와 조작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렸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민아 가족을 쓸어버려야 그들의 마음속의 분노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곧 정민아가 별장 로비로 들어섰다, 사람들은 그녀의 홀쭉해진 얼굴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김예훈을 발견하고 얼굴을 찡그러졌다.사람들은 모든 것이 저 쓸모없는 데릴 사위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 씨 일가가 이 지경으로까지 전락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계약서를 위조한 일이 크든 작든, 어쨌든 정 씨 일가의 향후 사업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르신이 화낼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정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어르신 옆에 앉아 있던 정지용은 일어나 썩소를 지으며 정민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민아 누나, 정말 뻔뻔하네요!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서 어르신을 속이다니, 게다가 오늘 YE 투자 회사로 불러 쫓겨나게 만들어 우리 집안의 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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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어르신은 설명하기도 귀찮은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민아는 여자아이로 태어났단 이유 때문에 원래 사랑을 받지 못했었다, 그런데 또 이렇게 큰일을 저질렀으니 그들을 추방하는 것만으로도 인의를 다한 셈이었다.임은숙과 정민아는 둘 다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혼란스러워하자, 마침 그 장면을 지켜보던 김예훈은 갑자기 천천히 일어나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어르신, 저는 어르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뭐? 공정?”“하하하하!”경직된 분위기였던 회의실 안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예훈은 정말 웃겨, 이게 무슨 자리인데? 데릴사위가 말할 자격이 있어? 또 무슨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그래? 바보 아니야? 드라마라도 촬영하는 줄 알았나 봐? 어르신께서는 결정하는 일에 언제부터 사위가 이러쿵저러쿵 말할 차례가 되었지?” 다들 김예훈을 미친 사람처럼 보았다.“뭐라고?”정동철 어르신은 얼굴을 약간 찡그리며 김예훈을 응시하며 불쾌해했다.김예훈은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계약서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없이 가짜 계약서라고 하고 아내에게 책임을 떠넘기시려고 하시잖아요, 심지어 이 억울한 누명을 씌워 그녀의 회사를 빼앗고 우리 가족을 추방하는 것은 너무 허황된 결정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어르신은 비웃으면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네 말대로라면 내가 사리분별이 되지 않아 정민아를 오해했다는 말이야? 데릴사위 주제에, 이 늙은이한테 한바탕 교훈을 주겠다는 거냐?”김예훈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어르신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었다.이때 정지용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탁자를 툭 치며 말했다.“네가 뭔데? 우리 가족이 회의를 하는데, 언제부터 데릴사위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훈계질을 놓기 시작한 거야?”김예훈은 고개를 들어 차갑게 정지용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르신께 정확히 조사해 보시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걱정되는 거야? 설마 네가 일을 망쳐놓고 발뺌하려는 건 아니겠지?”정지용은 순식간에 폭발해서 김예훈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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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정지용은 “김예훈, 네가 개소리하는구나, 내가 사람을 찾아 너를 없애버리는 수가 있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김예훈도 입꼬리를 말아올리며 말했다.“정지용, 네가 뭘 했는지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지 마...”“네가 뭘 알아? 청소나 하는 사람 주제에 뭘 알아! 할아버지, 이놈이 제멋대로 말을 하는 것이니 빨리 사람을 불러 쫓아내세요.”라고 어르신한테 고자질했다.이때 어르신은 차가운 목소리로 “김예훈, 네가 정 씨 가족의 일원이기에 용서해 주는 거다, 지금 당장 무릎을 꿇고 지용이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험한 꼴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어르신은 말을 하면서 김예훈에게 시선도 주지 않았다.그는 계약서 조작 때문에 투자가 무산된 게 틀림없다고 마음속으로 확신했고, 다른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어르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정 씨 가족은 하나같이 기뻐하는 표정이었다.“무릎 꿇어! 데릴사위! 무릎 꿇어! 무릎을 잘 꿇으면 어르신께서 자비를 베풀어 줄지도 모른다.”라고 말했다.“지용아, 얼른 무릎 꿇게 해, 오늘 무릎 꿇지 않으면 집 밖으로 나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해라! ”“그러게, 쓸모없는 놈이 우리 정 씨 집안에서 시치미를 떼고,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명탐정이라도 되는 것처럼?”“바보 같은 놈! ”한편, 옆에 있던 임은숙 역시 좋지 않은 안색으로 입을 열었다.“김예훈, 빨리 어르신께 사과해. 일을 성사시키기에는 역부족한 놈, 애초에 널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정민아도 초조한 얼굴이었디. “김예훈, 함부로 말하지 마...”지금 이 순간, 정민아는 절망적이었다. 자기 남편이 드디어 진보를 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눈치가 없을 줄이야, 어르신이 화내는 것도 모르고 결정적인 순간에 증거도 없이 정지용을 비난이나 하다니, 자신의 행동이 남자답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임은숙은 더욱 차가워진 눈길로 김예훈을 노려보았다. 아무 쓸모도 없는 놈이 파나메라를 운전하고, 남을 도와 운전할 줄 밖에 김예훈에게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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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정동철 어르신은 “경비원 몇 명을 데려와, 오늘 무조건 쟤 무릎을 꿇게해, 안 꿇으면 꿇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군가가 입구에 있는 정 씨 일가의 전용 경호원 몇 명을 불러들였고 경호원들이 움직이려고 했다. “왜 이렇게 서두르세요! 말 한마디 할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내가 그렇게 두려운가요?” 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정민아의 핸드폰을 집어 들고 재빨리 앱으로 들어가 조작을 하더니 동영상 한 개가 로비에 있는 거대한 TV에 나타났다.“오늘의 뉴스, 오늘 오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YE 투자 회사의 충돌 사건이 내부자에 의해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소식에 의하면 YE 투자 회사에서 쫓겨난 이 선생은 YE 투자 회사의 회의실에서 회사 직원을 성추행했기 때문이라고 폭로했는데요, 직원 신변보호 차원에서 즉각 해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이 영상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다 함께 관련 영상을...”라는 뉴스 영상이 재생되었다. 화면에는 YE 투자 회사의 회의실 화면이 나타났다.화면에는 정지용이 비열한 얼굴로 안내 데스크의 여직원에게 손을 대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곧바로 하은혜가 소리치며 멈추라고 하는 장면도 찍혀있었다. 그다음 정지용은 두 경비원에 의해 회사 밖으로 쫓겨나가는 장면이 나왔다.영상이 끊겼고 곧 화면 전체가 어두워졌지만 모두 멍해졌다.영상의 화질이 조금 흐릿하였지만 아주 흐릿한 화면이라도 그들은 이미 익숙한 형체를 알아보았다. YE 투자 회사에서 저질스러운 행동을 하던 사람은 다름 아닌 방금까지 떳떳하게 행동하던 정지용이었다!“이...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어르신은 비록 나이가 많아 눈앞이 흐릿하게 보이긴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감적으로 알아차렸고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의심이 가득했다.김예훈은 대답 대신 가볍게 웃으며 정지용을 돌아보았다.순간 정지용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처음 영상을 볼 땐 의문이 가득했지만 점차 영상 속의 인물이 자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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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그래, 지용은 나이도 어리고 돈도 많아,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꼬시면 그만이지, 그런 치졸한 수법은 필요 없어!”“설마 김예훈이 자기 아내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이런 영상을 만든 건 아니야?”“정말로 그런 것이라면 우리가 김예훈을 너무 과소평가했던 거네!”정 씨 가족들은 김예훈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어르신도 정지용의 편을 들어주자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 줄을 갈아탔다.김예훈은 차갑게 한번 웃더니 어리둥절해하는 정민아를 힐끗 쳐다보며 “여보, 그 하 비서 연락처 있어?”라고 말했다.“응? 있어, 전에 명함을 받았어.” 정민아는 무의식으로 대꾸했다.“그럼 간단하겠네, 사람들 앞에서 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왜 우리와 협력하지 않는지 물어보면 답이 나오잖아!” 김예훈이 한마디 귀띔했다.“좋아!” 정민아가 미처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이었다.그러자 정지용은 창백한 얼굴로 “민아 누나! 우리 정 씨 일가는 이번에 이미 충분히 창피를 당했어요! 설마 스스로 모욕을 자초하려고요? 누나는 어떨지 몰라도 우리는 그 모욕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정민아는 김예훈을 한 번 쳐다보았다.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평생 이렇게 억울하게 당하고 싶다면 이 전화는 하지 않아도 돼!”라고 말했다.“야! 김예훈, 감히 우리 정 씨 집안일에 끼어들다니,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정지용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갑자기 달려들어 발을 들어 김예훈이 있는 방향으로 걷어찼다.“퍽”그러나 김예훈은 발을 들어 정지용의 무릎을 직접 걷어찼고 정지용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김예훈! 감히!”“김예훈, 너무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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