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화

김예훈이 들어오는 것을 본 임은숙은 어두운 얼골로 호통을 쳤다.

“이 모자란 놈, 무슨 물건 사는 데 반나절이나 걸려? 어디 가서 애라도 낳고 온 거야? 어르신께서 사람을 보내 너랑 민아를 데리고 오라고 한거 몰라?”

임은숙이 욕설을 퍼부으며 얼굴이 어두워지는 것을 발견한 김예훈은 그제야 눈치를 챘다, 정씨 일가와 YE 투자 회사의 협력이 무산되면서 정 씨 일가 사람들은 정민아에게 책임을 전가할 것이 뻔했기에 임은숙은 이렇게 길길이 날뛰면서 얼굴빛이 어두워진 것이었다.

정민아도 한껏 어두워졌다, 그녀는 김예훈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밀크티도 마실 틈도 없이 바로 김예훈의 포르쉐에 올라탔다, 김예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빠르게 차를 운전했다.

곧 김예훈, 정민아, 임은숙 일행은 정한 별장에 도착했다.

한편, 정 씨 일가의 어르신은 이미 집안에서 어느 정도 발언권이 있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분노와 불만이 가득했다, 오후에 정지용이 이미 모두에게 정민아가 받아온 계약서는 가짜고 게다가 민아의 쓰레기 남편이 민아를 도와 조작까지 했다는 사실을 알렸던 것이다.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정민아 가족을 쓸어버려야 그들의 마음속의 분노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곧 정민아가 별장 로비로 들어섰다, 사람들은 그녀의 홀쭉해진 얼굴을 보고 다양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오는 김예훈을 발견하고 얼굴을 찡그러졌다.

사람들은 모든 것이 저 쓸모없는 데릴 사위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 씨 일가가 이 지경으로까지 전락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계약서를 위조한 일이 크든 작든, 어쨌든 정 씨 일가의 향후 사업 평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어르신이 화낼 수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다.

정민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어르신 옆에 앉아 있던 정지용은 일어나 썩소를 지으며 정민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민아 누나, 정말 뻔뻔하네요!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서 어르신을 속이다니, 게다가 오늘 YE 투자 회사로 불러 쫓겨나게 만들어 우리 집안의 체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