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미는 그녀의 어머니가 큰이모와 작은이모를 해치고 가주 자리에 오른 사실을 이제야 확신했다.이윤미는 이경혜를 찾아갔을 때 이미 약속한 바 있었다.만약 정말 모두가 의심하는 대로라면 이윤미는 이씨 가문을 물려받지 않을 것이고 이씨 가문의 모든 것을 돌려주겠다고 했다.이경혜가 직접 가문을 이을지, 아니면 하예진과 같은 젊은 세대에게 물려줄지는 이경혜의 결정에 달렸고 이윤미는 상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이윤미는 자신에게 속하지 않은 것을 사촌 언니에게 돌려줄 뿐이었다.“서두를 필요 없지. 먼저 언니와 동명 오빠의 결혼식을 치르고 보지 뭐.”하예진이 갑자기 침묵했다.“왜 그래? 아직 결정을 못 했어? 설 전에 동명 오빠와 혼인신고 하기로 하지 않았어?”노동명은 이미 프러포즈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결정은 했지.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려니 걱정이 돼. 우빈이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내가 앞으로 강성에 자주 머물게 되는데 동명 씨가 이해해 줄 수 있을지...”입에 발린 말과 실천은 그 무게가 다른 법이다.“내가 동명 씨와 사귄 시간이 형인 씨와 사귄 기간보다 짧잖아. 형인 씨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결국... 예정아, 나도 동명 씨를 믿어야 한다는 걸 알아. 동명 씨와 형인 씨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도 알고. 하지만 한 번 이혼을 경험하고 나니 자꾸만 생각이 많아져.”“이번에 동명 씨와의 결혼도 오래가지 못한다면... 아마 나는 더 이상 남자를 믿지도, 시집가지도 않을 거야.”이번 결혼을 결정하기까지 그녀는 많은 고민을 했다. 노동명이 우빈을 친자식처럼 대해주고 그녀도 진심으로 노동명에게 마음이 간 덕분에 다시 결혼을 결심할 수 있었다.“언니, 언니 마음 가는 대로 해. 사실 결혼할 때는 누구나 부부가 평생 함께할 거로 생각하잖아.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하지만 많은 부부가 위기가 오면 각자 갈 길을 가더라. 이런 일은 정말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거야. 난 현재를 소중히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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