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3691

3691 Chapters

제3691화

이은화는 인질을 끌고 계단을 올라 옥상까지 갔다.옥상에서 아래에 모인 사람들과의 거리는 훨씬 더 멀어졌고 그녀의 총 사거리도 그렇게 길지 않아 누구를 쏘기도 어려웠다.이은화는 큰 소리로 누구도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누구라도 안으로 접근하면 쏘겠다고 위협했다.옥상에서 본채 입구를 향해 쏘는 건 여전히 정확하게 명중시킬 수 있었다.인질을 기절시킨 덕에 이은화는 손을 비워 휴대폰으로 도혁찬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도혁찬에게 와서 자신을 구해달라고 지시했다.모두와 함께 죽을 수는 없게 되자 이은화도 죽고 싶지 않았고 탈출하고 싶었다.그녀는 소형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도혁찬이 그 헬리콥터를 타고 오기만 하면 이은화를 구출해 낼 수 있었다.아래에 있던 경찰들은 이미 지원과 저격수를 요청했다.“엄마, 그 사람 풀어주시고 총 내려놓으세요. 제발, 엄마. 제발 좀 그만 하세요!”이윤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수십 미터 앞으로 나아가 고개를 들어 소리쳤다.이은화가 더 이상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도망치려는 생각도 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소용없는 일이었다. 오늘 밤, 이은화는 도망칠 수 없을 것이다.이은화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딸을 노려보았다.순간 이은화는 옥상 아래에 있는 딸을 향해 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방윤림은 숨을 죽이며 지켜보았다.만약 이은화가 총을 쏜다면 방윤림은 즉시 이윤미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윤미를 지킬 각오였다.그러나 이은화는 그런 생각을 잠시 했을 뿐 충동적으로 딸에게 총을 쏘지는 않았다.죽을 때조차도 딸을 지키고 싶었다.딸이 자신과 마음이 맞지 않는 것은 딸이 자라온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고 따라서 형성된 가치관도 달랐다.사실 이은화는 딸의 가치관이 자신보다 더 올바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하지만 이윤미는 괴롭힐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다. 겉으로는 연약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보 행세하며 호랑이 잡는 인물이었다.이은화조차 이윤미에게 속은 적 있었다.이런 딸이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