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은 억만장자: Bab 3771 - Bab 3780

3826 Bab

제3771화

“너희는 그곳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살아왔으니 그 일은 너희에게 어렵지 않을 거야. 만약 몰래 들어가게 된다면 크고 무거운 물건은 옮기지 말고 네 어머니의 주얼리 룸으로 들어가서 주얼리들만 모두 챙겨와. 그리고 엄마의 명품 가방들도 가능하면 모두 가져와. 아무리 작은 물건 하나라도 팔면 상당한 돈이 될 테니.”정군호가 말할 때마다 그의 세 아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정일범이 말했다.“윤미 그 계집애는 우리 개인 재산을 현금으로 돌리고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강성을 떠나라고, 최소한 강성 시내를 벗어나라고 했어요. 그래야만 안전하게 지내면서 지금 가진 것이라도 지킬 수 있다고요. 아빠, 윤미 말을 들을까요?”정군호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지금 상황으로 보면 윤미가 너희에게 알려준 길은 분명히 살길이야. 관성 사람들은 겉으로는 너희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겠지만 모두 업계에서 오래 걸어온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이 선하다고? 그럴 리가. 그자들이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너희를 함정에 빠뜨릴 수도 있어. 너희를 파산시키고 빚더미에 앉히는 건 한순간의 일이지. 그때 가서 너희는 모든 것을 잃고 빚만 남게 될 거야. 그럼 이렇게 하자. 낮에는 윤미를 졸라서 유산을 나누어 달라고 하고 밤에는 몰래 이씨 가문의 저택에 들어가서 너희 엄마의 주얼리들을 챙겨와. 그리고 너희 별장과 상가도 내놓고. 누가 사갈지 기다려 보자고. 그리고 다른 좋은 곳을 찾아서 그곳에 미리 집을 사둬. 강성 일이 마무리되면 우리 가족 모두 새집으로 옮겨가서 관성 쪽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살도록 하자. 잘 들어. 앞으로는 조용히 처신하고 예전처럼 나대지 마. 너희는 더는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고 이제 이씨 가문은 너희 집도 아니야. 또한 너희 형제 셋은 따로 떨어져 살아야 해. 한곳에 모여 살면 상대방이 한꺼번에 너희들을 모두 잡아낼 수 있으니까.”아들들이 마음에 내키지 않아 하는 모습을 보이자 정군호는 너무 안타까워 간절하게 말했다.“억울해할 것도 없어. 너희 엄마를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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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2화

정일범이 흔쾌히 이혼에 동의하자 조윤도 남편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시어머니의 죽음과 시아버지의 입원으로 인해 시댁에 많은 일이 발생하면서 조윤의 원한은 많이 줄어들었다.그리고 마음도 많이 평온해졌다. 이제 이혼하여 자신을 해방시키면 모든 것이 끝나 버린다.조윤은 이미 중년에 접어들었고 자식들은 부부가 공동으로 양육하고 있어 큰 부담은 없었다.조윤은 앞으로 자신을 위해 제대로 살아보리라 마음먹었다.재혼할지는 알 수 없었고 그냥 순리대로 흘러가게 놔두려고만 했다.만약 좋은 사람을 만나 그녀의 이혼 경력을 개의치 않는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었다.하지만 홀로 사는 것이 가장 자유롭고 즐거웠다. 그녀는 돈도 부족하지 않았고 소소한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자신이 있었다.단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조윤의 기분은 무척 좋아졌다.정일범이 통화를 마치자 정군호가 그에게 물었다.“네 아내야?”“네, 언제 이혼하러 갈 수 있는지 묻더군요.”순간 병실이 조용해졌다.몇 분 후 정군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내가 너희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이끌지 못해 너희들의 결혼 생활을 망친 것 같구나. 너의 아내는 예전부터 너에게 마음을 다했지. 널 위해 아이도 낳고 아이들도 훌륭하게 키웠는데 너는...”정군호는 아들을 타박하려다 자신 역시 마찬가지인 것을 깨닫고 말을 삼켰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다.같은 남자로서 결혼한 지 10, 20년이 지나면 부부 관계는 열정을 잃게 된다. 경제적 여유와 사회적 지위를 가지게 되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밖으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하지만 그들은 이혼을 생각하지 않았다. 밖에서는 잠시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즐기는 정도였다. 아내가 눈을 감고 못 본 척해준다면 그들의 결혼 생활은 여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정일범은 잠시 침묵한 후 말했다.“윤정이가 죽었을 때 윤이(조윤)도 저에게 완전히 마음을 닫았어요. 그날 밤 저도 좀 과했던 것 같아요. 단지 윤정이를 보호하는 데만 집중했지 윤이를 위해서는 전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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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3화

원림성 A시세원 그룹은 선우씨 가문의 계열사 중 하나로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다양한 업종에 걸쳐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세원 그룹의 대표는 선우씨 가문의 큰딸 선우민아와 둘째 딸 선우정아 두 사람이다.선우씨 가문은 A시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사업을 경영해 왔기에 오늘날의 부와 지위를 쌓아왔다. 비록 한때 위기가 닥친 적도 있었는데 선우민아가 회사를 막 인수했을 때 회사에 일시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였다.많은 사람이 선우씨 가문의 모든 계열사가 어려움을 겪고 파산하며 가능하면 빚더미에 앉기를 바랐고 그 누구도 선우민아 자매를 좋게 보지 않았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선우씨 가문의 회사들은 끈질기게 버텨냈고 현재 선우씨 가문은 과거보다 훨씬 더 번창하고 발전하고 있다.선우씨 가문의 현재 대표는 선우민아와 선우정아인데 두 자매의 나이는 많은 업계 거물 중에서도 가장 젊은 편에 속했다. 선우민아는 새해를 넘겨야 스물일곱이 되며 선우정아는 그녀보다 조금 어렸다.셋째 딸 선우수아와 넷째 딸 선우지아 역시 비슷한 또래이며 현재 모두 가문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다만 이 두 사람은 아직 젊기 때문에 두 언니만큼 유명하지 않았다.A시에서는 선우씨 가문의 큰딸과 둘째 딸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러나 선우수아와 선우지아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선우씨 가문은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를 맡은 선우씨 자매들은 젊고 아름다운 데다 경영권까지 쥐고 있어 많은 이들이 그녀들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그중에는 이웃 도시의 용씨 가문의 대리 가주 용태호도 있었다.용태호는 몇 차례나 세원 그룹에 방문하여 선우민아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예약해야 한다는 소식만 흘러나왔다.용태호는 자리를 성공적으로 빼앗은 후 토템과 권한 증표를 얻지 못해 용씨 가문을 진정으로 소유하거나 공식적인 가주가 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대리 가주로서 가문 내부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위치였다.강성 이씨 가문과 비교하면 용씨 가문은 훨씬 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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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4화

용태호의 고급 차는 세원 그룹 입구에 멈춰 서 있었다.그의 차 뒤로는 몇 대의 검은색 차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는 그의 경호원 차들이었다.그는 외출할 때 항상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다녔다. 이는 위세를 과시함과 동시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었다.용태호는 우뚝 솟은 오피스 빌딩을 굳은 얼굴로 차갑게 바라보았다.사실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잠시 후 그는 한 경호원에게 지시했다.“내려가서 보안팀에게 가서 말해. 선우민아 씨가 지금 회사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제 나를 만날 수 있는지 물어봐.”용태호는 비록 대리 가주일 뿐이었지만 H시에서 그 누구도 감히 그에게 이토록 무례하게 굴지 못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이 그를 만나고 싶어 했으며 그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만남을 결정했다.하지만 용태호가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 하는데 상대방이 만나주지 않는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설령 상대방 또한 신분과 지위가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용태호가 만나고 싶어 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워주어 만남에 동의했다.선우민아처럼 그를 만나고 싶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선우정아는 그래도 그나마 나았다. 그녀는 용태호를 두 번 정도 만나주었지만 그와 데이트하거나 식사하는 것은 전부 거절했다.그가 중년 아저씨로서 매력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선우정아가 마음에 품은 사람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하지만 용태호는 선우씨 가문의 따님들이 아직 남자 친구가 없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물론 용태호의 목표는 선우정아가 아닌 바로 선우민아였다.선우민아는 선우씨 가문의 진정한 주인이고 젊고 아름다우며 성격이 차가워 도도한 미인에 속했는데 용태호는 이런 그녀를 가장 좋아했다.매번 도도한 미인을 정복할 때마다 그는 오랜 기간 애지중지했고 이것 또한 그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다.선우민아는 용태호의 내연녀들과는 달랐다. 그는 선우민아를 목표로 삼았는데 이는 선우씨 가문의 재력과 지위뿐만 아니라 선우민아라는 사람의 능력, 즉 그의 아내를 능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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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5화

“예약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계속 기다리셔야 합니다. 선우 대표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먼저 만나실 수 없습니다. 용 대표님께서는 며칠 전에도 예약하지 않으셨나요?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았을 텐데요. 예약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돌아가서 기다리십시오. 매일 이곳에 와서 우리 회사 대문을 막고 있는 것은 소용이 없습니다. 만약 우리 선우 대표님의 길을 막으신다면 용 대표님의 예약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그 경호원은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다가 결국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다.“감사합니다.”그리고 돌아서서 차 앞으로 갔다. 용태호가 차창을 내리자 그는 몸을 숙여 공손하게 말했다.“대표님, 그 경비원이 말하길 대표님께서 예약하셨으니 예약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시간에 오시면 된다고 합니다. 매일 이곳에 와서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했어요. 또한 예약 시간이 되지 않으면 기다려야 하고 중간에 먼저 만날 수는 없다고 합니다.”용태호는 순간 얼굴이 굳어졌지만 곧 태연한 표정으로 바꾸며 차갑게 말했다.“그럼 여기서 기다려야지. 선우민아 씨가 퇴근할 때까지. 퇴근은 할 거 아니야. 차에 타. 밖은 추우니까.”차 안에는 히터가 있어 덜 추웠다.원림성의 겨울은 매우 추웠다. A시든 H시든 마찬가지였다.용태호는 휴대폰을 꺼내 선우민아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하지만 곧 포기하고 대신 선우정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선우민아는 차갑고 오만했지만 선우정아는 좀 더 말하기 쉬웠다.전화가 연결되었지만 선우정아는 즉시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용태호는 선우정아가 전화를 받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하지만 이번에도 선우정아가 전화를 받지 않자 용태호의 이마에 주름이 깊이 팼다.선우정아는 대표 사무실 안에 앉아 있었다. 용태호가 전화했을 때 그녀는 발신자 표시를 보더니 휴대폰을 옆에 있는 언니에게 건넸다.“언니가 만나주지 않으니 저에게 전화하네요. 정말 귀찮아요. 예의상 두 번 만나주었더니 마치 내가 그에게 반한 것처럼 굴면서 나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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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6화

“그리고 점차 우리 선우씨 가문의 사업을 장악하려는 거겠지. 그 남자는 용씨 가문의 대리 가주로서 확실히 능력 있고 수단도 뛰어난 건 사실이야. 하지만 인정사정없이 잔인한 사람이고 지금 그가 아무리 잘 하고 있다고 해도 진짜 가주는 아니잖아.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해 애쓰는 꼴이 될 수밖에 없지. 강성 이씨 가문에서 일어난 큰 변화를 그 남자 분명히 알 거야. 강성 이 가주님과 같은 최후를 맞이할까 봐 두렵겠지.”선우정아가 말을 이었다.“자신의 뒷길을 찾는 거라고요? 우리 가문을 차지하고 나면 설령 대리 가주로서의 모든 것을 잃고 H시를 떠나더라도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건가요? 협력이란 핑계로 용씨 가문의 많은 사업과 재산을 이곳으로 이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십중팔구는 그럴 거야. 이미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아내를 통해 용씨 가문의 많은 사업과 재산을 자신의 개인 재산으로 옮기고 있거든. 하지만 용씨 그룹의 많은 임원진들은 가문의 엘리트들이고 그 사람들은 오직 가주의 명령만을 따르며 용씨 가문의 재산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있지. 용 대표님은 용씨 그룹에서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없어. 모든 돈의 지출은 회사 임원진들의 동의를 거쳐야 하기에 용씨 그룹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어려울 거야. 용씨 가문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조차도 옮길 수 없을걸. 옮길 수 있는 작은 사업들은 그에게 큰 부를 가져다주긴 하겠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거액이겠지만 그 사람에게는 아닐 거야. 용씨 그룹의 자산에 비하면 정말 새 발에 티끌만큼도 안 되는 규모거든.”용태호가 다녀갔다는 사실을 안 후로 선우민아는 사람을 시켜 H시 용씨 가문의 현재 상황을 조사하게 했다. 용태호가 대리 가주로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마음이 아무리 잔인하며 정통 혈통을 모두 죽일 수 있을지라도 그가 토템과 권한 증표를 손에 넣지 않는 한 그는 단 하루도 용씨 가문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해 애쓰는 꼴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용태호는 마음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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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7화

선우정아는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물었다.“언니, 그럼 용 대표님을 계속 무시해도 되는 거죠?”“그 남자를 만나고 싶어?”선우민아가 되묻자 선우정아는 즉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만나고 싶지 않아요. 용 대표님은 스스로가 아주 신사적이고 부드럽고 잘생긴 아저씨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내 눈에는 그냥 늙고 호색한 남자일 뿐이에요. 그 남자의 눈빛도 싫고 스스로 신사적이고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모습도 보기 정말 싫어요. 전창빈 씨와 같은 진정한 젠틀맨을 보다가 용 대표님 같은 위선적인 남자를 보니 역겨워요. 천지 차이라고 할가... 전창빈 씨야말로 진정한 신사죠. 그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워요. 이제 나도 믿게 되었어요.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 구경하는 게 기분 좋다는 말을요.”말을 마친 선우정아는 선우민아가 자신을 장난스럽게 쳐다보는 눈빛을 보았다.선우정아가 재빨리 설명했다.“언니, 정말 다른 뜻은 없다니까요.”“설명하지 않아도 돼. 우리는 자매 사이이고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 서로를 잘 알고 있잖아. 우리 아빠 엄마도 나를 잘 모르시겠지만 너는 분명히 나를 잘 알 거 아니야.”선우민아가 웃으며 말했다.“네가 전창빈 씨를 감상하는 것은 창피한 일은 아니야. 그렇게 당황해서 설명할 필요 없어. 너의 말대로 나도 전창빈 씨를 만난 후로 다른 남자들을 보면 그들에게 이런저런 단점이 보이고 전창빈 씨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언니도 창빈 씨를 높이 평가해. 그러니까 네가 그분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도 창피한 일은 아니야. 타인의 뛰어남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선우민아가 말했다.“비록 전창빈 씨는 나의 개인 요리사일 뿐이지만 그분의 뛰어남은 요리사라는 신분으로도 가려지지 않아. 원래 사업가로서 성공한 사람이지만 나의 개인 요리사가 된 것은 요리의 발전을 위해서야. 난 입맛이 까다롭잖아. 그분이 해주는 요리나 디저트를 내가 먹어보면 금방 단점을 찾아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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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8화

선우정아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여전히 용태호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언니, 또 그 남자예요. 받을까요?”선우정아가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 말했다.“봐봐. 그런 위선적인 사람은 자기 분수도 모른다니까.”정통 혈통의 사람들을 전부 죽여서 자리를 차지한 용태호는 진정한 귀족적인 기품과 품격을 갖추지 못했다.“받아봐. 계속 전화하는 거 귀찮잖아. 그런 무례한 사람에게 신사다움은 기대하지 마.”선우민아가 말했다.선우정아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렸다.“진정한 용씨 가문의 대표님은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당했을까요?”“소인배는 막기 어려운 법이지. 용씨 가문의 대표님께서는 대표 자리를 맡은 지 겨우 2, 3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런 비극이 일어났으니... 용 대표님은 아마 예전부터 계획을 세워두었을 거야. 용씨 가문의 정통 혈통에는 이제 어린아이 하나만 남았는데 그 아이가 성인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성인이 되어서 능력이라도 있다면 다행이지만 복수할 능력이 없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차라리 나아. 최소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재물 따위야 결국은 몸 밖의 잡것일 뿐이지.”큰 가문은 하나의 왕조와 같다. 따라서 왕조가 교체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단지 용씨 가문의 정통 혈통이 점점 무능해져 방계 사람들에게 해를 입었을 뿐이었다.선우정아는 말없이 듣고 있다가 용태호의 전화를 받았다.“선우정아 씨.”용태호는 속으로 분노를 억누르고 있었지만 미녀 앞에서는 여전히 품위 있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의 목소리는 심지어 부드러웠고 심지어 미소까지 띠고 있었다.“무슨 일 있으신가요? 방금 회의 중이라 휴대폰 소리를 못 들었어요.”선우정아가 예의 바르게 물으며 거짓말을 지어냈다. 자신이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별일 아닙니다.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바쁘신 줄 알았습니다. 정아 씨는 회사에서 가장 훌륭하시죠. 지금 저는 선우씨 회사 앞에 있습니다. 세원 그룹 입구요. 혹시 아래 사람들에게 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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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9화

용태호는 정말로 자신에게 예약 시간에 맞춰 만나라고 요구하는 사람을 만난 적 없었다.협력 의사가 있든 없든 다른 사람들은 감히 그를 이렇게 함부로 대하지 못했으니까.오직 선우씨 가문의 여자 대표에게서만 큰 좌절을 맛보았다.용태호는 선우씨 가문이 그들의 용씨 그룹과 협력할 의사가 없는 것 같다고 느꼈다.선우정아가 말을 건넸다.“예약이 내년 여름으로 잡혔으니 내년 여름에 다시 오셔야겠어요. 이제 곧 설 연휴가 시작될 텐데 아무런 협상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저희 언니도 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그녀는 다시 한번 사과하며 말했다.“정말 죄송합니다. 이 일은 제가 도와드릴 수 없어요.”용태호는 너그럽게 웃으며 말했다.“좋습니다. 저도 순서를 뛰어넘어 먼저 선우 대표님을 만나고 싶었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 저도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죠. 귀사의 휴가는 언제부터입니까? 제가 연말 선물을 좀 준비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실 때 제가 사람을 보내 가져다드리도록 하죠. 기쁘게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는 선우민아 자매를 위해 연말 선물을 준비했다.모두에게 주는 것은 아니었다.게다가 매우 귀중한 것으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명품 가방, 주얼리, 화장품 등이었다.선우민아가 사용하는 화장품을 용태호는 알아내어 특별히 그녀에게 화장품 세트 몇 개와 주얼리 세트를 사주었다.선우정아에게는 명품 가방과 화장품이었다.선우민아는 가방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기에 선우민아에게는 명품 가방을 준비하지 않았다.여자에게 선물할 때 그녀가 좋아하면서도 일상생활에서 늘 곁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선물이야말로 가장 좋은 선물이다.선물을 제대로 주지 못하면 돈만 쓸 뿐 효과가 없으면 헛된 돈 낭비일 뿐이다.여자들 틈에서 살아온 용태호는 이 진리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그의 내연녀들도 이런 식으로 그에게 빠져들게 되었다.“음력 24일입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연말 선물은 가져오시면 저의 프런트 직원에게 맡겨주세요. 제가 요즘 너무 바빠서 회사에 자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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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0화

선우씨 가문의 자매들은 평범한 여자들이 아니었다. 끈질기게 달라붙는 것은 그녀들에게 통하지 않았다.그렇게 하는 것은 품격도 떨어지는 일이었다.어쨌든 용태호는 그 지역을 쥐락펴락하는 용씨 가문의 대리 가주인데 원하는 여자를 손에 넣지 못할 리가 있겠는가.그가 과거에 부양했던 내연녀 중에도 선우민아와 같은 냉혹한 미인이 있었지만 그는 노력을 기울여 그녀들의 마음을 모두 얻었다. 일단 손에 넣으면 그녀들 또한 부드러워지고 상냥해지며 용태호를 하늘처럼 여겼다.그리고 용태호에게 버림받으면 울부짖으며 그의 다리를 붙잡고 떠나지 않으려고 했다.물론 그의 내연녀 열 명은 선우민아 한 명만 못 했다.용태호의 차가 떠날 때 그는 검은색 벤츠 차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두 대의 차는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용태호는 고개를 돌려 보았는데 세원 그룹의 근무 중인 보안 요원이 그 벤츠를 보더니 즉시 회사 대문을 열어주었다. 그 벤츠 차는 속도를 약간 줄였을 뿐 멈추지도 않고 세원 그룹으로 곧장 들어갔다.아마 세원 그룹의 고위 임원진 중 한 명의 차일 것이라고 용태호는 추측했다.고개를 되돌린 그는 몸을 뒤로 기댔다. 잠시 생각한 그는 다시 휴대폰을 꺼내 여운별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가 하예정 일행과 최대한 빨리 어울리도록 재촉했다.하예정은 예진 리조트로 갔을 때 반드시 주우빈도 데리고 갔을 것이다.용태호는 용정이 지금 예진 리조트에 있을 것으로 의심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사람들은 더 이상 예진 리조트에 가까이 갈 수 없었고 엿볼 수도 없었다.용정에 대한 소식도 알아낼 수 없었기에 모든 것이 그의 추측이었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었다.용정이 현재 고작 서너 살 어린아이임을 생각하면 예씨 가문이 그 아이를 잘 보호하고 외부인이 그 꼬마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어린아이이기 때문에 아직 친구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용태호의 수하들은 그곳의 모든 유치원을 조사했지만 진짜 용정은 찾지 못했다. 동명이자 동갑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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