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빈은 부드럽게 물었다.선우민아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처음 만든 것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어요.”“감사합니다.”그녀는 문제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았지만 아직 실력을 제고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은 그가 오만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사실 전창빈이 오늘 만든 간식은 그녀가 먹기에 딱 맞았고 매우 만족스러웠다.선우민아는 두 동생에게 말했다.“민기야, 민수야. 너희는 창빈 형이랑 집에 가. 오늘 밤은 큰누나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창빈 형한테 만들어 달라고 해.”두 꼬마는 사실 집에 가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엄격한 선우민아를 마주하더니 결국 남겠다고 감히 말하지 못했다.두 꼬마는 얌전히 전창빈을 따라 사무실을 떠났다.사무실을 나서자마자 두 아이는 다시 목도리로 입과 얼굴을 빈틈없이 가렸다.비서는 두 아이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그들의 얼굴은 볼 수 없었고 드러난 검고 큰 눈만 보였다.그들의 큰 눈이 선우민아 자매를 매우 닮았다고 생각했다.남매라면 많이 닮았을 것이다.사무실 빌딩을 나와 전창빈이 운전하는 차로 돌아온 선우민기 형제는 얼굴을 가렸던 목도리를 벗었다.“창빈 형, 저는 기분이 안 좋아요.”선우민기는 앉자마자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미래의 처남, 그것도 아직 꼬마인 처남을 달래줘야 했다.전창빈은 부드럽게 물었다.그는 부드럽게 선우민기의 작은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왜 기쁘지 않아요? 도련님을 데려와서 누나도 만나게 했는데 왜 또 기쁘지 않아요? 누나한테 몇 마디 꾸지람을 들어서 기쁘지 않은 거예요? 누나도 도련님들 안전을 생각해서 그런 거잖아요. 사실 나도 어렸을 때 이렇게 지냈거든요. 다른 아이들처럼 마음대로 놀고 다닐 수 없었죠.”선우민기는 입을 삐죽 내밀며 투덜댔다.“저는 누나 사무실에서 좀 놀고 싶었는데 누나가 우리를 데리고 집에 가라고 했어요. 오랜만에 한 번 나왔는데 차만 한 번 탄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못 놀았단 말이에요.”선우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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