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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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1화

전창빈은 한 시간쯤 눈을 붙이고 일어났다.오늘 저녁 그는 미래의 아내를 위한 샤부샤부를 정성껏 준비해야 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육수였다.선우씨네 가족이 함께 앉아 샤부샤부를 먹는다면 사실 전창빈에게는 훨씬 쉬운 일이었다.육수만 잘 우려내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었다.고기와 해물, 채소 같은 재료들은 다른 사람들이 미리 손질해 두기에 굳이 그가 일일이 손을 대지 않아도 되었다.물론 원한다면 그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길 수도 있다.주방에서 분주히 손을 놀리고 있던 그는 거실에서 들려오는 또렷하고 경쾌한 목소리에 손을 멈췄다.“민아야, 네 집에 그 잘생긴 요리사 어디 있어? 얼굴 좀 보게 해 줘. 내가 오늘 일부러 남편을 안 데리고 왔어. 질투할까 봐.”전창빈은 잠시 말없이 일에만 집중했다.잘생기면 오히려 피곤하다더니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 듯했다.전씨 가문의 형제들 사이에서 전창빈은 가장 잘생긴 것은 아니었다.전태윤이 더 눈부시게 잘생기고 뚜렷한 개성을 지닌 인물이었다. 만약 선우씨 가문의 딸들이 그를 보았다면 그야말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난리가 났을지도 몰랐다.“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면 창빈 씨가 괜히 놀랄 수도 있어. 지금은 주방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어. 넌 오늘 나 보러 온 거야? 아니면 그 사람 얼굴 보러 온 거야? 양나연! 나 서운하다.”선우민아의 나른한 농담이 들려왔다.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양나연이었다.전창빈은 직접 만난 적은 없었지만 선우민아와 양나연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선우민아는 가끔 양나연을 언급하면서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자라고 말한 적 있었다.선우민아가 가끔 농담처럼 털어놓곤 했다. 거리에서 잘생긴 남자를 보기만 해도 몰래 뒤따라가 사진을 찍을 만큼 집요하게 얼굴에 집착하는 성격이라고.다행히도 양나연은 곧 선우민아의 장난에 넘어가 깔깔 웃으며 친구의 곁으로 갔다.정말 주방으로 달려올 기세는 접은 모양이었다.전창빈은 처음 알게 됐다. 여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남자들이 모였을 때처럼 이성 이야기를 나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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