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빈이 물러난 뒤에야 선우민아가 양나연에게 물었다.“나연아, 너 관성의 전씨 가문을 알아? 창빈 씨가 바로 그 전씨 가문의 여섯째 아들이란 말이지?”양나연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민아야, 네가 모르는 것도 당연해. 관성은 우리랑 거리가 멀잖아. 너희는 그쪽에서 사업도 안 하고니까 이해해. 나는 남편이랑 출장을 갔다가 관성에서 반 달 정도 머문 적이 있어. 그때 전씨 가문에 얽힌 소문을 많이 들었지.”그녀는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갔다.“관성에는 재벌 가문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부유하고 가장 영향력이 큰 가문이 바로 전씨 가문이야. 관성 업계에서 전씨 그룹의 위상은 이곳에서 너희 선우씨 가문의 위치와 똑같다고 보면 돼.”양나연의 설명에 선우씨 가문의 사람들은 조금씩 고개를 끄덕였다. 낯설지만 대충 그림은 잡히는 듯했다.잠시 뜸을 들이던 양나연이 다시 말을 이었다.“전씨 가문의 집안 기풍은 특히 더 유명해. 거기 남자들은 결혼하면 평생 가정을 지키고 아내에게 한결같대. 바람을 피우거나 배신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수많은 여자가 그 가문에 시집가길 꿈꾸는 거지. 단순히 부귀영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지고지순한 정 때문에 더 이끌리는 거지.”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생각해 봐. 누가 그런 남자를 마다하겠어? 게다가 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다들 빼어나게 잘났고 하나같이 인물도 뛰어나거든. 그런데도 내가 놀란 건 그런 집안에서 자란 창빈 씨가 직접 여기까지 찾아와 네 전속 요리사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야.”양나연은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갔다.“전씨 가문의 이번 세대에는 아홉 명의 아들이 있어. 우리가 가장 많이 들은 이름은 당연히 큰아들, 전태윤, 전 대표님이지. 창빈 씨가 바로 그 전 대표님의 친동생이고 같은 어머니에게서 난 형제야. 창빈 씨에 대해서 사실 관성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워낙 조용히 지내왔으니까. 다만 어릴 때부터 요리에 푹 빠져 있었다는 사실만 알고 있어. 그러고 보니 이제야 이해가 되네. 창빈 씨가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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