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비슷해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워요.”전유림은 조카에 대한 자신감이 컸지만 소임준을 얕보지도 않았다.소씨 가문의 아이들은 오히려 실력이 더 뛰어난 편이었다.과연, 십여 분 후 두 아이는 손을 멈추고 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였다.누구도 지지 않았고 누구도 이기지 못해 그저 무승부로 끝난 셈이었다.한참 뒤, 전시우가 일어나 진소아에게 다가가 말했다.“이모, 저도 같이 그네 탈 수 있어요?”“그래, 그러자.”“이모, 저도 탈래요!”소임준도 달려와 그네를 타고 싶어 했다.진소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아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애들은 진소아처럼 그네가 살짝 흔들리는 걸 원하지 않았고 삼촌이 힘껏 밀어 높이 올려 주길 바라는 모습이었다.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뒷마당 가득 퍼져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태윤 형제가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전찬우와 전하연은 오빠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자마자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다.“형!”전유림이 두 형에게 인사를 했다. 진소아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전태윤이 온화하게 말했다.“방금 집 문을 나서자마자 뒷마당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애들이 분명히 뒷마당에 있을 거라며 찬우와 하연이도 함께 놀러 오겠다고 하더라.”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시우와 임준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웃음소리가 멀리까지 퍼졌나 봐. 하연이도 오빠 목소리를 듣고 바로 뒷마당인 걸 알았겠죠. 여기는 놀이터 같은 건 없고 나무만 잔뜩 심어 놓았는데, 애들은 나무에 올라가 새 둥지도 들여다보고, 그네도 타고, 힘겨루기도 하면서 신나게 잘 놀더라고요.”같은 놀이를 반복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더 신나게 뛰어놀았다.평소 전유림은 조카가 너무 얌전하고 착한 아이인 줄 알았지만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이 조카를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달았다.뜻밖에도 친구가 곁에 있을 때면 전시우는 집안을 뒤집어 놓을 듯 천방지축으로 변했던 것이다.“이곳에 작은 놀이터를 마련해 두는 건 어때요? 그럼 조카들이 놀러 왔을 때 즐길 거리가 생길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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