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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내 남편은 억만장자: Chapter 5061 - Chapter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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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1화

진소아는 사촌 남매들과도 사이좋게 지냈고 외사촌들과도 두루 친했다.심지어 먼 친척까지도 모두 의사인 까닭에 서로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그들은 가족 단체방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도 의학 난제를 두고 자주 토론을 나누곤 했다. 연장자들은 경험이 많아서 아낌없이 자신들의 지식을 나누며 젊은이들에게 방향을 제시해 주곤 했다.그때, 위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두 사람이 고개를 돌려 계단 쪽을 바라보니 전시우와 소임준이 눈을 비비며 내려오고 있었다.“시우 일어났어? 좀 더 자도 돼.”전유림은 아이들이 끝까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가 물었다.그는 속으로 말했다.‘소아 씨와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 보여줄 게 많은데.’“이제 깼어요. 찬우랑 하연이는 아직 안 일어났나요? 임준아, 걔네가 아직 안 일어났으니까 우리 둘이 먼저 나가서 놀자.”전시우는 뒤 따라다니는 꼬마들이 없으면 소임준이랑 둘이 더 신나게 놀 수 있다고 생각했다.남동생이나 여동생을 챙기려면 신경도 쓰이고 자유롭지도 못했던 것이다.“배고파요. 삼촌, 이 디저트 정말 예쁜데 먹어도 돼요?”소임준은 배를 움켜쥐며 배고프다고 중얼거렸다. 평소에도 디저트를 좋아했지만 부모님이 매일 먹으면 살이 찐다며 자주 못 먹게 했다.하지만 소임준의 활동량을 생각하면 뚱뚱해질 리가 없었다.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놀다 보면 금세 에너지가 소진되고 또 매일 운동까지 하니 살이 찔 틈이 없었다.“그래, 삼촌이 방금 만든 거니까 한번 먹어봐.”전유림이 접시를 소임준 앞으로 살짝 밀어주었다. 진소아도 두 아이를 다정하게 불러 디저트를 권하며 어느 것이 더 맛있는지 세심히 알려 주었다.소임준이 디저트를 베어 물며 말했다.“삼촌이 만든 디저트는 언제나 맛있어요. 우리 아빠보다 훨씬 나아요. 아빠가 만든 건 모양은 예쁘지만 맛은 영... 그냥 보기만 좋지 먹을 건 아니라고나 할까요.”전유림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그럼, 삼촌 요리 실력이 네 아빠보다 훨씬 뛰어나지.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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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2화

전씨 가문에서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전자기기를 쥐여주지 않고 대신 장난감을 주거나 밖에서 뛰놀게 했다.다른 집들처럼 아이들을 스마트폰에 빠지게 하여 운동조차 멀리하게 만들지 않았다.전유림은 주방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디저트를 가져왔다.소임준은 디저트를 몇 개나 먹고 물 한 잔을 들이킨 뒤 컵을 내려놓으며 전시우에게 말했다.“시우야, 가자! 밖에 나가서 놀자. 삼촌 집 뒷마당 나무 위에 새 둥지가 있더라. 올라가서 아기 새가 있는지 한번 보자.”전유림은 두 꼬마가 뒷마당으로 달려가 나무에 오르는 걸 막지 않았다. 다만 조심히 하라고 당부할 뿐이다.“조심해. 나무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 새끼 새가 있더라도 절대 잡지 말고 그냥 구경만 해.”“알겠어요, 삼촌! 그럼 놀러 갈게요!”소임준이 전시우의 손을 잡고 뛰쳐나갔다. 진소아는 두 아이의 즐거운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린 시절은 정말 좋네요. 걱정 없이 그냥 즐거울 뿐이니까요. 가끔은 아이들이 정말 부럽기도 해요. 우리도 어릴 땐 어른이 되고 싶어 했지만 막상 커 보니 어린 시절이 얼마나 좋았는지 깨닫게 되죠.”“어린 시절은 그냥 즐거워야 하는 거예요. 우리도 어릴 적에 정말 개구쟁이였어요. 별장에서 높은 곳을 기어오르기도 했고 별장 아래로 내려가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이랑 같이 놀기도 했죠.”어릴 적 함께 놀던 친구 중에는 능력 있는 이들은 전씨 그룹에 입사했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별장에 남아 과수원이나 꽃밭을 돌보며 일하고 있었다.“예전에 정남 형도 자주 우리 집에 놀러 왔었는데 지금은 그 아들이 똑같이 그러네요. 두 아이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가장 친한 친구인데 그 우정이 오래가길 바랄 뿐이에요. 우리 큰형이랑 정남 형처럼 말이에요.”“그럴 거예요.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건 가족이나 다름없으니까 정이 깊을 수밖에 없죠.”“소아 씨, 우리도 밖에 나가서 좀 걸을까요? 두 꼬마가 나무에 올라가 새 둥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좀 볼 겸요.”진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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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3화

“비슷비슷해서 승부를 가리기 어려워요.”전유림은 조카에 대한 자신감이 컸지만 소임준을 얕보지도 않았다.소씨 가문의 아이들은 오히려 실력이 더 뛰어난 편이었다.과연, 십여 분 후 두 아이는 손을 멈추고 바닥에 누워 숨을 헐떡였다.누구도 지지 않았고 누구도 이기지 못해 그저 무승부로 끝난 셈이었다.한참 뒤, 전시우가 일어나 진소아에게 다가가 말했다.“이모, 저도 같이 그네 탈 수 있어요?”“그래, 그러자.”“이모, 저도 탈래요!”소임준도 달려와 그네를 타고 싶어 했다.진소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두 아이에게 자리를 내주었다.애들은 진소아처럼 그네가 살짝 흔들리는 걸 원하지 않았고 삼촌이 힘껏 밀어 높이 올려 주길 바라는 모습이었다.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뒷마당 가득 퍼져 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태윤 형제가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나타났다.전찬우와 전하연은 오빠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자마자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다.“형!”전유림이 두 형에게 인사를 했다. 진소아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전태윤이 온화하게 말했다.“방금 집 문을 나서자마자 뒷마당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라고. 애들이 분명히 뒷마당에 있을 거라며 찬우와 하연이도 함께 놀러 오겠다고 하더라.”전유림이 웃으며 말했다.“시우와 임준이 너무 신나게 놀아서 웃음소리가 멀리까지 퍼졌나 봐. 하연이도 오빠 목소리를 듣고 바로 뒷마당인 걸 알았겠죠. 여기는 놀이터 같은 건 없고 나무만 잔뜩 심어 놓았는데, 애들은 나무에 올라가 새 둥지도 들여다보고, 그네도 타고, 힘겨루기도 하면서 신나게 잘 놀더라고요.”같은 놀이를 반복해도 질리지 않고 오히려 더 신나게 뛰어놀았다.평소 전유림은 조카가 너무 얌전하고 착한 아이인 줄 알았지만 오늘에야 비로소 자신이 조카를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달았다.뜻밖에도 친구가 곁에 있을 때면 전시우는 집안을 뒤집어 놓을 듯 천방지축으로 변했던 것이다.“이곳에 작은 놀이터를 마련해 두는 건 어때요? 그럼 조카들이 놀러 왔을 때 즐길 거리가 생길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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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4화

“밖에 있는 놀이터와 비교해도 손색없어요. 애들이 좋아하는 건 거의 다 갖춰져 있거든요.”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돈이 없는 사람들이면 상상도 못 하죠.”보통 사람들은 돈 내고 놀이터에 가지만 전씨 가문은 집 안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직접 만들어 놓아 밖에 나가지 않아도 온갖 시설을 즐길 수 있었다.“매일 타다 보면 싫증도 나죠. 애들이 좀 더 크면 말 타는 법도 가르쳐야 하고요. 늘 새로운 자극을 줘야 하니까. 소아 씨는 말 타실 줄 아세요?”전유림이 물었다.진소아가 고개를 저었다.“말은 타본 적 없어요. TV에서나 동물원에서나 봤죠. 그런데 동물원도 자주 간 건 아니에요. 어른들이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기 힘드셨거든요.”“어릴 적엔 동물원에 가고 싶으면 일 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설날이 되어야 어른들이 교대로 쉬는 날이 생겨서 그때 겨우 하루 정도 데려가 주셨거든요. 조금 더 자라면 공부 때문에 더 바빠져서 나갈 시간조차 없었고요.”진소아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거의 공부뿐이었던 것 같았다.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했다.어릴 때부터 목표가 있었기에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목표에서 점점 멀어질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어른들의 간섭 없이 스스로 공부했고 성적도 늘 우수했다.전유림을 알기 전에 진소아는 재벌가 아이들은 온갖 과외와 재능 수업을 받으며 자란다고 생각했다.부잣집 자식들은 온갖 분야에 두루 능통할 거라고 상상했다.그러나 그런 능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날마다 반복해서 연습한 결과였다.전유림을 만나고 전씨 가문의 아이들이 어떻게 놀고 자라는지 직접 보면서 비로소 깨달았다.공부와 놀이를 적절히 병행하며 배울 때는 집중하고 놀 때는 신나게 즐기게 했다.심지어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았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자라서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고 어린 시절을 전부 공부로만 기억하지 않을 테니까.전씨 가문에 대한 진소아의 평가는 어느덧 90점까지 올라갔다.아직 최종 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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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5화

“네, 제 인연을 만나면 결혼할 거예요. 지금은 서두르지 않아요. 유하 형이 결혼하신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어른들도 아직 저를 재촉하지 않으시니까요.”“언젠간 분명히 유림 씨 차례가 올 거예요.”“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죠.”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뒷마당에서 한참을 보낸 뒤, 전유림이 저녁 준비를 시작하려 하자 진소아도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다.아이들은 여전히 신나게 놀고 있었고 그들의 아버지들이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진소아는 그 사람과 이야기할 거리도 없었고 서로 낯설었기에 차라리 전유림을 따라다니는 편이 훨씬 편했다.전씨 할머니와 다른 어른들은 이미 낮잠에서 깨어 거실에 모여 무언가를 의논 중이었다.두 사람이 들어오자 그들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멈췄다.“할머니, 무슨 얘기하시는 거예요?”전유림이 다가가 궁금한 듯 물었다.“유하 결혼식에 누구를 초대할지 얘기하고 있었단다. 너랑은 상관없는 얘기야. 너도 열심히 여자를 찾으면 네 결혼식 때는 우리가 모든 걸 준비해 줄 게. 그때는 넌 그냥 즐길 준비만 하면 돼.”“알겠어요. 그럼 계속 얘기하세요. 저는 밥하러 갈게요.”진소아가 모두에게 말했다.“저도 유림 씨를 도와주러 갈게요.”그녀는 전유림을 따라 주방으로 들어갔다.전씨 할머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가족들에게 조용히 물으셨다.“두 사람 오늘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지 않아?”함께 맞장구를 친 건 하예정뿐이었다. 그녀는 전유림과 진소아가 평소에 어떻게 지내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오인숙이 말을 이었다.“어머니, 저희는 오늘에야 유림이와 소아 씨 일을 알게 됐어요. 그전엔 어떻게 지냈는지 전혀 몰랐어요.”하예정이 말을 이었다.“소아 씨가 여기서 도련님한테 조금 의지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둘이 좀 더 가까워 보였어요.”할머니가 말씀하셨다.“그건 유림이를 믿는 거지.”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말씀이 맞아요.”할머니는 뭐든 맞는 말씀만 하신다.“아이들 다 밖에서 놀고 있나? 나가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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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6화

전유림은 요리가 끝날 때마다 조금씩 덜어 진소아에게 건네며 맛을 보게 했다.덕분에 그녀는 모든 요리를 미리 맛볼 수 있었다.정말 맛있었다.전유림은 자신의 요리 실력이 최고가 아니라 전창빈이야말로 진정한 요리사라고 했다.형수인 선우민아가 입이 워낙 까다로워 전창빈의 요리만을 고집했는데 결국 그렇게 전창빈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고 말했다.진소아가 문득 물었다.“예전에 듣기로는 유림 씨의 여섯 형수님 모두 할머니께서 미리 정해 주셔서 유림 씨 형들이 그분들을 쫓아다녔다고 하던데요?”“맞아요. 할머니께서 미리 점찍어 두셨죠. 근데 형님들이 형수님들을 얻기까지 쉽지 않았어요. 창빈 형은 확실히 요리 실력으로 형수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까지 성공했고요.”저녁 식사가 끝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진소아는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전유림의 집에 있었던 셈이었다.전씨 할머니, 그리고 장소민과 오인숙은 진소아에게 선물을 하나씩 건넸다. 할머니는 시간을 내준 데 대한 답례라 했고 장소민과 오인숙은 첫인사라며 작은 선물을 주었다.진소아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세 사람이 준비한 선물은 너무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대의 선물이었다.돌아오는 길에 진소아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사실 할머니와 약속한 일인데 선물까지 받으니까 정말 부끄럽네요.”전유림이 운전하며 대답했다.“두 분이 주신 건 화장품 세트예요. 한 분이 한 세트씩이라 해도 합치면 몇십만 원 정도라서 너무 비싼 것도 아니에요. 인사치레로 준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마세요.”“만약 우리 어머니가 비싼 선물을, 그러니까 예를 들어 보석함에 있는 값비싼 액세서리 같은 걸 줬다면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몇십만 원짜리 화장품이잖아요. 정말 부담 가질 필요 없어요. 어머니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여자애를 처음 만나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세요. 소아 씨한테만 특별히 그러는 게 아니에요.”만약 진소아가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다면 오인숙은 처음부터 값비싼 주얼리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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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7화

두 사람은 진씨 진료소에 도착했다.진료소 대문은 닫혀 있었지만 안에는 불이 켜져 있었다.진소아가 말했다.“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께서 2층에서 저녁을 드시고 있나봐요. 식사가 끝나면 내려오셔서 다시 문을 여실 텐데 밤에는 보통 환자가 별로 없어요.”낮에 비해 밤이 훨씬 한가했다.진소아가 차에서 내려 열쇠로 진료소 대문을 열고 막 차에서 내리는 전유림을 돌아보며 말했다.“아직 시간이 좀 이른데 차라도 한잔하고 가세요.”“바라던 바예요.”전유림은 차에서 내려 진소아가 받은 선물을 들고 따라 들어왔다.진소아는 다시 진료소 대문을 활짝 열어 두고 작은아버지가 평소에 차를 마시던 탁자 앞으로 전유림을 안내했다.그리고 주전자에 남은 물을 버리고 씻은 다음 차를 새로 우려냈다.“아직 시간이 이른데 차 드셔도 잠에 지장 없으시죠?”“괜찮아요. 커피든 차든 많이 마셔서 그런지 밤에 마셔도 깊이 잘 자요.”진소아가 웃으며 말했다.“저도 예전에 차만 마셔도 밤새 뒤척였는데 지금은 유림 씨랑 비슷해졌네요.”“소아 왔구나.”이정자가 위층에서 내려왔다.부부는 막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이정자가 먼저 발걸음 소리를 듣고 내려왔고 진국림은 아직 식탁 위를 정리하는 중이었다.“아주머니.”전유림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이정자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전유림이 다시 자리에 앉았다.“식사는 하셨어요?”이정자가 물었다.“먹었어요. 원래 오후에 돌아오려 했는데 할머니께서 저녁까지 먹고 가라고 하셔서 먹고 왔어요. 유림 씨가 직접 요리하셨는데 솜씨가 정말 좋더라고요. 우리 집에서 밥해 주시는 아주머니보다도 몇 배는 나은 것 같아요.”진소아는 이정자 앞에서 전유림을 칭찬했다.그대 이정자가 전유림을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였다. 자기 조카가 정말 보물을 찾은 것 같았다.이 남자는 집안도 좋고, 성품도 좋고, 능력도 뛰어나며, 게다가 요리까지 잘하는데 정말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다.“정말요? 우리도 언제 한번 유림 씨 요리를 맛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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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8화

“선배.”진소아는 여전히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며 임도준에게도 자리를 권했다.임도준은 앉지 않고 전유림을 향해 말을 건넸다.“유림 씨 찾으러 왔어. 역시 여기 있었네.”전유림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나를 직접 찾아오다니 아직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건가’“무슨 일이시죠?”전유림은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물었다.“여기서 말씀하시죠.”임도준이 대답했다.“잠깐 밖에서 이야기하시죠. 이쪽 골목 입구에 있는 카페로 가요.”전유림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진소아에게 말했다.“소아 씨가 우려낸 차는 오늘 밤 마실 수 없게 됐네요. 다음에 시간 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커피나 한잔 얻어 마실게요.”임도준은 이정자에게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진소아를 잠시 바라보다가 전유림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두 사람은 각자 차를 몰고 골목 입구의 커피숍으로 향했다.이정자와 진소아는 뒷문을 나서서 멀어지는 두 대의 차를 바라보았다. 이정자가 조카에게 조용히 말했다.“둘이 간 곳이 카페니까 아무리 심해도 말다툼으로 끝날 거야. 손쓸 일은 없을 거다.”“선배든 유림 씨는 예의는 지키는 사람들이니까 싸울 걱정은 안 해요.”진소아는 두 남자가 다투는 걸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다만 자신이 전유림과 가까워지면서 임도준이 그를 연적으로 삼아 자꾸 트집을 잡는 일이 미안할 뿐이었다.“작은어머니, 저는 유림 씨와 거리를 두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제 탓에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요. 유림 씨 집 안 인테리어 일 때문이기도 하고, 할머니와 말이 통해서 유림 씨와 가까워졌는데 그 때문에 선배가 자꾸 유림 씨한테서 트집을 잡으니까 정말 미안해요.”이정자가 말을 이었다.“당당하게 행동하면 될 일이지, 뭐가 두려워. 게다가 네가 유림 씨랑 좀 가까워지면 뭐 어때서? 네가 결혼한 것도 아니고 남자 친구도 없고 유림 씨도 마찬가지로 솔로인데. 좀 가까이 지낸다고 해서 잘못된 게 아니잖아. 도준은 그냥 자신이 유림 씨만 못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는 거야.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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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9화

진소아가 장소민이 선물한 화장품 세트를 꺼내 이정자에게 건네며 말했다.“이건 유림 씨 큰어머니께서 주신 첫 만남 선물이에요. 유림 씨 어머니께서도 같은 걸 주셨어요.”“다 화장품인데 우리 둘이 하나씩 나눠 가져요. 제가 혼자 쓰기엔 양이 너무 많아요.”이정자가 손사래를 쳤다.“그분들이 너한테 준 선물인데 네가 천천히 쓰렴. 나는 화장품이 부족하지 않아. 게다가 그분들이 준 건 분명히 네 나이대에 맞는 거겠지. 난 나이가 좀 있으니까 너희 젊은 애들이 쓰는 화장품이랑은 달라.”그러나 진소아는 기어코 받으라고 `고집했다.이정자는 결국 사양하지 못하고 받아들였다.“그럼 고맙게 받을게.”“우리는 한 가족처럼, 모녀처럼 지내는 사이잖아요. 작은어머니가 저를 돌봐 주신 시간이 친어머니보다 더 많아요. 제 마음속에 작은어머니는 이미 친어머니나 다름없으니까 제가 작은어머니께 효도하는 것도 당연해요.”게다가 진소아는 정말로 화장품을 그렇게 많이 쓸 필요가 없었다.“도준이가 유림 씨를 불러내서 무슨 얘기를 하는 걸까? 유림 씨를 괴롭히지는 않겠지?”이정자가 조금 걱정하며 말했다.이정자의 마음은 이미 전유림 쪽으로 기울었다. 그녀는 전유림을 무척 마음에 들어 하며 조카딸이 그와 결혼하기를 바랐다.전유림의 집안이 좋아서가 아니라 전씨 가문의 가풍이 좋기 때문이라서 그런 집안에 진소아가 시집가면 정말로 복 받으며 살 수 있을 터였다.전씨 가문의 남자들은 한결같이 일편단심 민들레였다.그러나 임도준은 진소아에게 애정 공세를 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김아라를 거절하지 않고 곁에 두어 진소아를 얻지 못하면 김아라와 결혼하려는 태도였다.이런 남자를 이정자는 정말 탐탁지 않게 여겼다.다행히 진소아는 임도준을 사랑하지 않았다.진소아가 임도준을 사랑하지 않는 이상 그는 어쩔 수 없이 김아라와 결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걱정하지 마세요. 유림 씨는 무술도 할 줄 아시는데 선배가 어떻게 괴롭히겠어요. 유림 씨가 선배를 괴롭히지만 않으면 다행이죠.”진소아는 전유림이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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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0화

“유림 씨는 전씨 가문의 도련님이잖아요. 가풍이 좋고 어른들이 생각이 열린 분들이라고 해도 저는 함부로 마음을 열거나 그분 호감을 바라지 않아요. 혼자 착각하는 게 두려워서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게 나아요. 유림 씨의 형수님들은 모두 재벌가 따님이시라 배경이 우리보다 훨씬 강력해요. 형수님들이 좋은 분들이라 어른들도 자연스레 생각이 열린 분들일 거예요. 그런데 저희 집안은 같은 업계에서 나름 이름이 알려졌지만, 그분들의 세계에서 우리 집은 특별히 내세울 게 없어 보일 거예요. 집안 형편도 안 맞고 현실적인 차이가 너무 커요. 그래서 저는 항상 정신을 차리고 있어요. 유림 씨가 저한테 잘해 주는 건 인테리어 때문에 묻고 배울 게 많아서 그런 거고 또 제가 도움도 많이 드렸으니까요. 그래서 그냥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요. 더 가까워질 일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런 쪽으로 생각하려 하지도 않아요.”이정자가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네 마음 이해해. 그런데 유림 씨 부모님이 너한테 잘해 주시고 유림 씨 큰아버지 부부도 그렇고 유림 씨 큰형과 큰형수님도 너에게 가족처럼 대해 준다면서? 어쩌면 그 집 어른들은 생각이 정말 열린 사람들이라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주실지도 몰라. 넌 유림 씨를 친구로 보지만 내가 보기엔 유림 씨가 너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아. 널 순수하게 친구로 보는 거 아니야. 나 그 정도는 알아볼 수 있어.”진소아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작은어머니, 저랑 유림 씨가 만난 지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았어요. 유림 씨가 입원했던 기간까지 합쳐야 겨우 두 달쯤인데 그분이 어떻게 저를 좋아하겠어요? 게다가 좋아하는 게 꼭 사랑은 아니잖아요. 그냥 성격이 원래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유림 씨는 선배한테도 부드럽고 예의 바르게 대하잖아요. 좋은 집안에서 자라 예절도 잘 배웠으니까 예의가 바를 수밖에 없겠죠. 유림 씨가 모든 사람에게 잘해 주고 또 우리 둘 다 솔로니까 다들 더 그런 쪽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유림 씨와 함께하는 걸 거부하는 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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