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서는 눈꺼풀이 씰룩이더니 이를 악물며 말했다.“형은 진짜 손해 보는 법이 없어요.”송민준은 코웃음을 치더니 이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잠시 침묵하더니 다시 입을 뗐다.“그 여자를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난 아버지를 절대 안 봐. 현진이한테도 보지 말라고 해!”강한서는 송민준을 슬쩍 바라보더니 말했다.“형이 아버지로 인정 안 하면 상속받을 재산은 현진한테 넘겨요. 현진이 장인어른을 아버지로 인정하게 해요. 오랜만에 찾은 딸이 돌아간 부인과 닮았으니 형보다 훨씬 마음에 들어 할 거예요. 형이 장인어른의 맘을 상했으니, 현진을 점점 더 아낄 거예요. 나중에 재산을 현진한테 다 주면 장인어른을 양로원에 보내드려요. 그럼 형과 형의 장모님을 위해 복수를 한 것과 마찬가지잖아요.”“꺼져, 이 미친놈아!”‘이 자식 때문에 더 스트레스받네!’그때 강한서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신우였다. 강한서가 전화 받았다.“할머니는 괜찮으셔?”“큰일은 아니야. 무슨 일이야?”강한서가 물었다. 신우는 나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원래는 약혼식 끝나고 얘기하려고 했는데, 일이 이렇게 돼버려서 당분간 정신없을 것 같아. 그래서 그냥 지금 전화했어.”“뭔데?”신우는 말했다.“네가 조사해달라고 한 그 운전기사의 생체 정보를 확인하다가 꽤 흥미로운 걸 발견했어.”강한서의 눈빛이 깊어졌다.“뭘 찾았는데?”“한 사람을 찾았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죽은 사람 한 명을 찾았어.”“말 똑바로 해.”신우가 혀를 찼다.“그 운전사의 DNA가 27년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과 완전히 일치해.”27년 전...강한서는 갑자기 박안수라는 이름이 떠올렸다 .강한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신우는 그가 놀란 줄 알고 흥분해서 말했다.“이 정도 우연이면 운명이라고 생각 안 해?”강한서는 의문을 가졌다.신우는 말했다.“천벌은 피할 수 없다고 믿어?”“알아듣게 말해.”신우가 웃으며 말했다.“시스템에서 네가 원하는 결과는 안 나왔어. 그래서 샘플 들고 지인한테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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