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숙조님의 몸에서 이렇게 무서운 검의를 내뿜을 수 있지? 설마 비석 내에서 무슨 대단한 것을 깨달으신 건가?”“와, 정말 무시무시한 검의야. 내 단전 내의 영보 장검마저 떨렸어.”“사숙조님이 이런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윤 노조님의 제자로 되신 거야. 백 년 내에 꼭 신선으로 비승하실 것 같아.”“...”비석 근처에 있는 제자들은 모두 깨달음 속에서 깨어났고 착잡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았다.경탄하는 자가 있고 부러운 자가 있으며 시기하는 자도 있었다.제2봉의 검도 천재라고 불린 경우진은 이태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검의를 느낀 후, 마치 상고 시대의 검수를 마주 본 것처럼 온몸의 피부가 따끔거리고 숨조차 쉴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그는 이마에 흐른 땀을 닦으면서 중얼거렸다.“사숙조님은 도대체 무엇을 깨달으신 거야...”원래 이태호가 자기의 사숙조로 된 것에 대해 그는 겉으로 받아들였으나 속으로는 여전히 그냥 운이 좋아서 윤 노조의 눈에 든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태호의 몸에서 내뿜은 검의를 느끼고 나서야 그는 비로소 이태호는 검도의 조예가 깊은 것을 알아챘다.제2봉 검도 천재인 자신은 이태호의 앞에서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며칠 전에 이태호가 방금 종문에 들어왔을 때 그는 속으로 멸시했었고 이태호가 신입 제자로서 윤 노조의 제자로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부러워하고 질투했다.하나 지금 이 순간, 경우진은 이런 잡다한 생각을 모두 날려보냈고 내심으로 매우 부끄러워했다.‘수많은 천교의 수중에서 선연(仙緣)을 빼앗을 수 있고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오현마저 죽일 수 있으니 어찌 평범할 수가 있겠는가?’경우진은 속으로 씁쓸하게 웃었다.그는 머리를 흔들고 나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조사가 남긴 비석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 궁금했다.물론 경우진만 궁금한 것이 아니었다.검의가 굉음을 내면서 하늘로 치솟는 순간, 성황급 대능력자인 제2봉의 장로 유태양은 당연히 가장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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