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1021 - Chapter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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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1화

육가희는 그의 말에 눈을 크게 떴다. 그녀는 믿기지 않다는 듯 하도경을 바라보았다. 그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다니. 4년 동안이나 함께 한 그녀는 도대체 그에게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정말 미안해요. 우리 헤어져요.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으니 내가 양쪽 부모님에게 내 문제라고 말할게요. 만약 당신의 일에 영향이 간다면 금전적인 피해 보상을 드릴게요.” “정말 이렇게까지 할 건가요?”육가희는 눈시울은 붉어졌고 눈물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하도경은 그녀의 모습에 머리를 수그렸다. “어떻게 당신에게 보상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예수진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당신을 속이고 싶지가 않아요. 다 내 잘못이에요. 당신이 원하는 걸 말해 봐요.”“나는 도대체 뭐였어요? 나랑 같이 나랑 함께한 이유는 뭔가요? 하도경 씨 왜 이렇게 잔인해요?” 하도경은 계속 침묵했다. 그는 정말 어떻게 위로해야 될지 몰랐다. 육가희와 함께한 건 철저히 부모님과 약속 때문이었다. 몇 년이나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육가희에게 사랑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이다. 예수진이 아니면 그는 정말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요.” 육가희는 흥분하여 말했다. 그런 그녀를 하도경은 빤히 쳐다보았다. 그가 예수진을 좋아한다고 인정했는데... “내가 왜 헤어져야 해요? 내 4 년이란 청춘을 당신한테 썼는데,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진정해요. 우리는 어쩌면 함께하면 안 됐을지도 몰라요. 만약 당신이 난처하다면 프로그램 녹화까지는 함께 있을 수 있어요.” “아니요.” 육가희는 하도경의 말을 끊었다. “나는 헤어지지 않아요. 헤어져도 내가 먼저 말해, 당신이 아니라.” 하도경은 뭐라고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침묵했다. 만약 육가희에게 헤어짐을 제안하는 순서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녀의 뜻을 따르고 싶었다. “하도경 씨, 당신은 나한테 죄를 짓는 거예요.” 육가희는 이불을 들춰내고 병실 침대에서 내려왔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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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화

“예수진씨 당신은 우리 삼촌이 있잖아요. 왜 또 하도경을 꼬드기는 거예요?” 육가희가 예수진에게 물었다. 그녀의 물음에 예수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역시 육가희가 하도경이 그녀에 대한 감정을 알아차린 것이다. “가희 씨, 그만해요. 우리 둘이 일에 다른 사람을 왜 끼게 하는 거예요?” 하도경은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다. 아까까지 좋게 말하던 그의 인내심은 바닥이 난 것이다. “예수진때문에 나한테 화를 내는 거예요? 하도경 씨, 나야말로 당신의 약혼자에요. 예수진은 이미 남편이 있는 사람이라고요.” 육가희는 더욱 마음이 무너졌다. 그녀는 자신이 예수진보다 못한 곳이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디가 그녀보다 못하단 말인가. 왜 모든 사람은 다 그녀를 좋아하는 것인가. 외할아버지가 살아계셨을 때도 자주 예수진이란 이름을 말했었다. “됐어요. 우리 가요.” 하도경이 자신이 분을 억누르며 말했다. “안 가요.” 육가희는 강경하게 말하며 계지원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삼촌. 삼촌이랑 하도경씨가 예수진의 치마폭에서 놀고 있는데...” “알아.” 계지원이 육가희의 말을 끊었다. 계지원의 말에 육가희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다 알면서 예수진에게 이렇게 잘해주는 거란 말인가. 삼촌은 정말 괜찮은 것인가. 육가희는 모든 소식을 알고 계지원과 예수진을 갈라놓으려고 병실로 찾아왔다. 예수진이 잘되는 꼴을 볼 수가 없었다. 계지원은 정말 좋은 남자다. 몇 년 동안 그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았다. 그런 그는 아마 예수진과 하도경 사이의 관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계지원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알면서도 이런단 말인가. “그녀의 과거에 대해 나는 나 알고 있어.” 계지원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기세는 엄청났다. “다른 사람을 통해 수진씨를 이해할 생각 없어. 내가 그 누구보다 이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계지원은 또박또박 말하며 육가희에게 말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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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나랑 하도경은...” “신경 안 써요.” 계지원이 단호하게 말했다. “신경 쓰지 않으면 왜 내 말을 끊어요?” 예수진이 미간을 구겼다. 남자도 말과 마음이 다른 것인가. 계지원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냥 그 사람 이름이 나오는 게 싫었어요.” “그러면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 거예요?” 예수진이 계지원에게 체면을 두지 않았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자신을 괴롭히지 말아요.” 예수진이 중얼거렸다. 그냥 자신을 속이는 게 나왔다. 예수진이 그에게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그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다른 것은 다 중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말할 거예요.” 예수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모습에 계집원은 허탈한 듯 웃었다. “내가 결국 당신 말을 들을 줄 아는 거죠?” “언제부터 들었어요?” 예수진이 화가 난 듯 물었다. “내가 항상 당신 말을 들었죠. 도대체 누가 누구 말을 듣는 거예요? 계지원씨 사람은 성실해야 돼요. 애초에 나랑 함께 있지 않겠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예요? 그리고 이후에 하연이 때문에 나랑 함께 있겠다고 한 사람은 누구예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 거예요?”“하연이 때문에 당신이랑 함께하는 거 아니에요.” 계지원의 반박에도 예수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녀는 상관없었다. 그들의 관계는 항상 계지원이 말하는 대로 되었다. 반박은 용납하지 않았다. “나랑 하도경 사이 이를 말하는데 또 멀리 갔네요.” 예수진은 다시 정신을 차렸다. 계지원은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참았다. “그럼 말해 봐요.” 그가 예수진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아내는 그가 아껴야지. 그를 화나게 만들어도 계속 아껴야 한다. “하도경이랑 함께 한 이유는 하도경이 나를 감동시켰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하도경이 나를 오랫동안 좋아하기도 했었죠. 그전에는 몰랐지만...” 예수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도 계지원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예수진은 계속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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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4화

“수진 씨, 당신은 정말 내가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보여요?”계지원은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 이 순간 정말 하도경을 한 대 치고 싶었다. 그렇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단지 나랑 하도경이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사귀는 동안 아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어요.” 예수진은 찬란하게 웃었다. “그래서 지금 후회가 되는 건가요?” 계집원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 “그게 중점이 아니지 않나요?” 예수진은 어이가 없었다. “당신과 하두경이 아무런 일도 없는 걸 알고 있어요.” 계지원처럼 똑똑한 사람이 이런 정보를 놓칠 리가 없었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요?”가능한 것인가? 그때 당시 그녀와 하도경의 사이가 그렇게 좋았는데 이를 아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저번 녹화에서 당신이 말했었잖아요. 당신이 첫날 밤은 나랑 같은 날이라고.” “그걸 믿었어요?” “믿었어요.” 예수진이 물음에 계지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항상 자신이 예수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도 그녀의 답을 듣고 한참이나 기뻤다. 그렇게 한참 동안이나... 그렇다. 그는 보수적인 보수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촌스런 사람이다. 예수진과 하도경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그는 예수진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는 그녀를 사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었다. 그렇다. 남자는 천성적으로 점유욕이 있는 것이다. 그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당신을 믿지 않았어요.” 예수진은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 그가 그녀와의 첫날밤이 처음이라고 했을 때 그녀는 믿지 않았다. 그 후에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계지원이 자신이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결혼 생활에 대해 아직까지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에 사고 있기에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포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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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미안해요.” 계지원이 사과했다. 어떠한 이유여서든 예수진을 혼자 두어서는 안 되었다. 그가 예수진을 혼자 내버려둔 것이다. 그가 그녀의 곁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괜찮아요.” 예수진은 그가 무엇을 사과하는지 잘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계지원이 왜 그녀를 포기했었는지 그녀는 지금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지금 그녀는 예전 일이 중요치 않다고 생각되었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계지원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예전 일과 작별하기 위하여. 나는 그때 계지원이 예수진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엄청난 사고를 당했어요.” 그의 말에 예수진은 움찔했다. 그녀는 그가 차 사고를 당한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당했는지는 알지 못했다. “내가 그날 떠나고 영화 촬영을 갔을 때 스케줄이 많이 타이트했어요. 그래서 촬영을 마친 후에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어요. 아무리 늦어도 당신한테 돌아온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그래서 계지원이 차 사고를 당한 것은 그녀의 탓이란 말인가. 예수진은 마음이 아파왔다. 그 고통은 점점 심해져 갔다. “결국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어요. 차는 절벽에서 굴러떨어졌고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반년이나 지난 지났어요.” 계지원은 미안한 듯 말했다. 그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지만, 그는 분명히 피해자였지만, 그는 지금 그녀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다. 예수진은 입술을 깨물며 눈시울이 점점 불거졌다. “내가 당신이 다리 불구가 된 걸 알았을 때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요.” 예수진이 조금 흥분한 듯 물었다. 만약 그때 그가 찾아왔다면 그들은 어쩌면 그들은 어쩌면 헤어진 3년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이 싫어할까 봐 무서웠어요.” “내가 그런 사람이에요?” “당신은 얼굴을 보지 않나요?” 계지원이 허를 찔렀다. “당신이 다리가 상한 게 얼굴이랑 무슨 관련이 있어요?” “그때는 얼굴도 다쳤어요. 지금은 많은 많은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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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계지원 씨, 나를 포기하는 게 그렇게 쉬웠어요?” 예수진이 불쾌한 듯 물었다. “아니요, 쉽지 않았어요.” 계지원이 금세 대답했다. “쉽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나를 포기했어요?” “그럼 지금 우리는 무슨 관계인데요?” 계지원의 물음에 예수진은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그제야 계지원의 뜻을 조금씩 알아챘다. 만약 그가 그녀를 포기했다면 지금 어떻게 결혼을 했을 것이고 지금 어떻게 함께하겠는가. 그녀는 마음속으로 조금 안심했다. “맞아요. 나도 그래요.” “뭐가요?” 계지원이 놀라서 물었다. “나도 당신을 포기한 적 없어요. 그렇게 실망하고 절망했어도 당신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나는 항상...” 예수진은 더 이상 말을 잇고 싶지 않았다. 그녀도 자존심이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계지원에게 상처를 입었어도 그가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항상 그를 맞아 주었다. “하도경은...” 예수진은 화제를 돌렸다. 예수진은 그에게 여러 번 비수를 꽂았다.하도경은 또 다른 비수였다. “나는 하도경을 좋아했어요. 그와 미래를 상상할 만큼..” 예수진의 말에 그의 얼굴에는 불쾌한 표정이 일렁거렸다. 하지만 그는 꾹 참았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진은 속이 후련했다. 그녀는 예전에 그가 이런 질투를 할 거라고 상상하지도 못했다. 질투를 하는 사람은 항상 그녀였다. 그와 알고 지낸 몇 년 동안 항상 질투하는 건 그녀 몫이었다. 계지원에게 질투의 맛을 알려주는 것도 괜찮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예수진은 잔잔한 웃음을 지었다. “그건 사랑이 아니었어요.” 예수진의 말투는 죄책감을 내포하고 있었다. 진정한 의미의 남녀 사랑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하도경에게 미안했다. 물론 그들이 헤어진 건 하도경의 어머니 짓이었지만 말이다. 하도경은 아무런 대가 없이 그녀에게 잘해 주었다. 그들의 관계는 처음부터 불공평한 것이었다. “그래서 내 인생 처음부터 끝까지 진정하게 사랑한 사람은 한 사람뿐이에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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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7화

“나도 마찬가지예요.” 계지원이 예수진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내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에요.” 그의 눈은 너무나도 깊었다. “예전에도 사랑한 사람이 없었어요?”예수진은 계지원의 말을 믿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녀도 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에서야 그녀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아무런 욕구도 없었단 말인가. 그는 정말 사랑했던 경험이 없었던가. “지금이나 예전이나 사랑한 사람은 모두...” 그때 계원이 전화가 요란하게 울렸다. 그 소리에 예수진은 미간을 구겼다. 두 사람이 분위기가 좋은데 누가 눈치 없이 그들을 방해하는 것인가. 그녀는 오늘 밤 어쩌면 그와 뜨거운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계지원은 머뭇거리다가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프로그램 제작자였다. 연예계 생활을 하려면 제작자와 관계를 원활하게 만들어야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으며 예의 있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계 감독님, 지금 병원인가요?” “네.” “수진 씨는 어때요?” 상대방도 예의를 차리며 말했다. “정말 죄송해요. 이런 사고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수진 씨를 보러 직접 가려고 했으나 급한 일 때문에 시간이 나지 않아서요. 수진 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관심 감사합니다. 오늘 별다른 이상 없으면 내일 장안으로 돌아갈 거예요.” 계지원도 최대한 예의 있게 답했다. 이런 의외의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었다. 제작진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과 태도, 그리고 배상금을 제시했다. 그러나 장여정이 한참이나 머뭇거렸다. 틀림없이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게 뻔했다. 계지원도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일을 했기에 그의 심산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뭐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으신가요?” “지금 말하려고 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 물론 수진 씨 몸 상태도 걱정되지만 여론도 워낙에 들끓고 있어 이 말을 꺼내야 할 것 같아요.” 장여정은 결국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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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뉴스 기사에는 또한 계지원이 외국에서 치료받던 사진과 동영상도 함께 올라왔다. 각종 증거들은 모두 그와 예수진이 4년 전에 함께 하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을 속였음을 설명하고 있었다. 기사가 나오자 아래에는 댓글들이 엄청나게 달렸다. [세상에, 이게 진짜라고? 이 커플이 가짜라는 게 믿기지 않아.] [이게 진짜면 정말 역겹다. 우리를 바보로 아는 거야?] [우리를 바보로 알고 속이는 거야?] [계지원과 예수진은 도대체 어떤 사이고 그들의 아이는 또 누구야?] [지금도 프로그램을 찍고 있고 사이가 너무나 좋다고 소문이 돌았는데 이게 다 가짜라고?] 계지원은 그런 댓글들을 보며 얼굴이 점점 더 굳어져 갔다. 예수진도 뉴스를 보았는지 그녀의 얼굴빛도 점점 어두워졌다. “계 감독님, 저도 솔직하게 말할게요. 연예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저보다 감독님이 더 잘 알거라고 생각해요.” 장여정은 계지원에게 뉴스 기사를 볼 시간을 주고 입을 열었다. “괜찮아요. 말씀하세요.” 계지원은 이상한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예수진은 너무 화가 나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그녀는 이런 순간에도 침착한 그의 모습을 보며 탄복했다. “감독님과 수진 씨 사이의 일은 사적인 일이어서 저희가 물을 수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지금 연애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죠. 만약 두 분 사이가 가짜라는 뉴스가 난다면 우리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입힐 거예요. 그래서 이 뉴스가 만약 진짜면 계약을 해지해야 할 것 같아요.” 계지원은 한참이나 침묵했다. 즉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장여정은 또 덧붙였다. “그래요. 만약 이 일이 순조롭게 해결된다면 계속 녹화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면 그들의 감정이 가짜라고 해도 이번 일이 잘 해결된다면 그들과의 녹화를 끝내지는 않겠다는 말이었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상업적인 가치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다. “진실이나 그 무엇보다도... 정 감독님,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하나뿐입니다. 지금 당장 저와 수진 씨 관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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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진짜 하나도 걱정되지 않는 건가요?” 예수진이 그에게 물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속인 게 맞잖아요. 나는 연예인에게 먹칠을 했고 당신은 감독에게 먹칠했고...” 예수진은 말하면 할수록 죄책감이 들었다. 이 일은 모두 그녀의 탓이었다. 만약 계지원이 그녀의 인기를 되살리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결혼을 발표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탓이었다. 자신이 일을 당하는 건 괜찮았지만 계지원은...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해결할 수 있어요.” 계지원은 예수진에게 확신의 눈빛을 보내었다. “하지만...” “당신은 먼저 휴식해요. 내가 전화하러 갈 테니까.”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곧 알게 될 거예요.” “날 속일 생각이에요?” “걱정하지 말라는 거예요.” “지금 걱정하고 있어요. 당신이 말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나는 더 걱정한다고요.” “얌전하게 있어요.” 계지원이 예수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신랑을 믿어야죠. 내가 당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 예수진은 그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신랑’과 ‘보호’라는 두 단어는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계지원도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휠체어를 밀고 병실을 나갔다. 그는 옆방 병실로 갔다. 그때 하도경은 육가희와 함께 옆 병실 안에 있었다.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어색함만 흘렀다. 계지원이 들어오자 하도경은 조금 놀랐다. 그가 입을 열려고 할 때였다. “육가희, 나는 네가 이럴 줄 몰랐어.” 계지원은 차가운 얼굴로 차가운 말을 내뱉었다. 육가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계지원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육씨 가문에 돌아왔을 때 우리가 너를 잘 못대해준 적 있어?”계지원이 물음에도 육가희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었다. “몇 년간 내가 너한테 잘 대해준 건 다 쓸데없는 짓이었던 거니?” 계지원은 분노어린 말투로 그녀에게 계속하여 물었다. 육가희는 마음이 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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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육가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 그녀가 한 짓이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녀가 엄마에게 시킨 짓이었다. 돌아와서 정말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육은숙에게 문자를 보내 예수진이 그녀의 20년의 인생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하도경을 꼬드겨 자신의 인생을 망치려 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육은숙은 육가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예수진은 그녀에게 치욕을 가져다주는 대상이었다. 그래서 육가희 말에 그녀는 폭발했다. 계지원 때문에 계속 분노를 참았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폭발한 것이다. 그래서 10 여분 만에 계지원과 예수진의 특종 기사가 뿌렸다. 이 일이 너무 커져 육가희는 지금 뒷일이 무서워졌다. 그녀는 자신이 계지원을 무서워하는 이유를 몰랐지만 육씨 가문에 들어간 후로 그녀는 항상 계지원이 두려웠다. 어쩌면 그 덕분에 그녀가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계지원의 실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계지원에게 진심 어린 존중을 느꼈다. 그의 앞에만 서면 육가희는 항상 조심스러웠다. “무슨 말 하는 거예요?” 하도경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계지원에게 물었다. 육가희가 질투할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그녀가 육씨 가문에 이제야 돌아왔고 상류사회에서 자라지 않은 탓에 안정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도경은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육가희가 이런 추잡한 짓을 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뉴스를 봐봐요.” 계지원은 하도경에게 말할 시간도 아까워 한 마디만 내뱉었다. “나는 앞으로 너랑 너희 엄마를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내 인내심을 건드렸어. 두고 보는 게 좋을 거야.” 계지원은 이 한 말 이 말만 남겨두고 뒤돌아 떠났다. 그는 심술을 부리거나 화도 내지 않았다. 계지원은 육가희에게 기사를 내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이 나약함도 보이지 않았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지원은 육가희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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