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1031 - Chapter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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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그 사람이 당신의 20년 인생을 빼앗았다면, 당신도 그 사람의 10년을 빼앗은 건데 그 사람은 당신을 원망하지 않잖아요.” 하도경이 화를 쏟아냈다. “날 원망한다고요? 그 사람은 육씨 가문에서 의식주 부족함 없이 좋은 교육을 받으면서 자랐어요. 그것과 비하면 나는 어떤 20년을 보냈는데... 그 사람이 왜 나를 원망하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부귀영화를 누렸어요. 만약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부잣집 아가씨였을 거예요. 그 사람은 여전히 남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거죠? 만약 당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 사람은 하룻밤 사이에 모든 재산과 가족을 잃지는 않았겠죠? 만약 당신이라면 원망하지 않았을까요?” 하도경은 거침없이 육가희에게 말을 쏟아냈다. “하도경 씨, 당신은 나의 약혼자예요.” 육가희가 울컥했다. “당신이 뭔데 나를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분명히 억울한 건 난데 왜 예수진의 편을 드는 거예요?” “내가 봤을 때 당신은 억울한 게 없어요. 도리어 지금 억지를 부리는 거예요.” 하도경도 더 이상 감추지 않았다. 육가희의 행동을 그는 용서할 수 없었다. “내가 억지를 부린다고요? 하도경 씨, 만약 예수진이 나의 인생을 빼지 않았다면 당신은 예수진을 만날 수 없었고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리고 그 사람 때문에 우리가 싸우지도 않았겠죠?” 육가희는 여전히 자신을 위해 변명했다. “아니요.” 하도경은 차갑게 말했다.“만약 수진 씨가 아니었다면 당신이랑 함께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의 말에 육가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무슨 뜻이에요?”“당신과 함께한 한 건 수진 씨를 보호하기 위한 거예요. 수진 씨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고요. 내가 당신이랑 함께하는 건 다 수진 씨를 위한 거예요.” 하도경은 모든 진실을 쏟아냈다. 육가희는 그런 그를 보며 온몸이 경직되었다. “육가희 씨, 나는 당신한테 미안한 건 없어요. 하지만 수진 씨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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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육가희는 정말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내가 잘못한 건 없어...” 육가희는 여전히 자신을 위하여 변명했다. 그녀는 하도경의 뒷모습을 보며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내가 한 모든 건 다 예수진이 나한테 빚진 거예요. 그리고 지금 모든 사람들은 나에게 미안해야 해요.” 그녀는 정말 그들이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도경은 그녀의 절규를 듣지 못한 듯 고개도 돌리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육가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니다.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는 오늘 일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계지원이 병실을 나온 후 병원이 한 끝자리에서 이후에 일을 준비했다. 하도경은 조용히 그에게 다가와 아무런 말 없이 기다려주었다. 약 30분 쯤 흘렀다. 계지원은 그제서 전화를 끊고 하도경을 바라보았다. 둘은 그렇게 한참이나 마주 보았고 하도경이 입을 먼저 열었다. “미안해요. 저 때문에 수진 씨가 그렇게 됐어요.” 계지원이 고개를 저었다. 하도경과 관련된 된 일은 아니었다. 육가희가 질투에 눈이 멀어 벌인 일이었다.계지원은 육가희가 모든 걸 알아차리고 천천히 변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그의 착각이었다. “걱정 말아요. 내가 해결해요. 수진 씨를 절 때 혼자 두지 않아요.” 계지원은 별다른 말 없이 약속했다. 그의 모습에 하도경은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은 조금 씁쓸했다. 하도경은 계지원에게 담배를 한 대 건네주었다. 계집원은 머뭇거렸지만 결국 받아들었다. 둘은 흡연구역으로 간 후 담배를 피웠다.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하도경이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참 이상하네요.” 계지원이 그의 말의 미간을 찌푸렸다. “당신이 수진 씨를 잘 보호해 줘서 수진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고 수진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또 당신이 능력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내가 이를 빌미로 수진씨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도경은 말을 하며 담배를 피웠다. 지금 하도경이 느끼는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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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계지원은 다시 예수진의 병실로 돌아왔다. 예수진은 자신의 뉴스를 아직도 찾아보고 있었다. 화가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계지원에게 달린 댓글을 보았을 때 자신을 욕하는 댓글보다 더욱 기분이 좋지 않았다. 계지원이 병실로 들어오자 예수진이 화가 나 얼굴이 빨개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누구와 싸울 듯 싶었다. 그녀의 모습의 그는 웃음이 터졌다. 그때 예수진이 그를 발견했다. 웃음이 나오는 그의 모습에 예수진은 할 말을 잃었다. “계지원 씨, 웃을 기분이에요? 우리 지금 끝장났다고요.” “괜찮아요. 끝장나도 당신은 먹여 살릴 수 있어요.” 계지원은 그런 그녀가 사랑스럽다는 듯 웃었다. “해결 방법은 찾았어요?” 예수진이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녀는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그녀는 돈이 필요했던가? 그랬다. 그녀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녀는 명예와 돈을 둘 다 원했다. 정말 욕심이 끝도 없었다. “계획이 있지만 효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내일 오후 2시에 기자회견을 열 생각이예요.” 계집원은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뭐라고 말할 거에요? 사과 할 건가요? 내가 나서 줄까요? 대본은 있나요? 울어야 하나요?” 예수진은 흥분해서 이것저것 물었다. 계지원은 그녀의 모습에 또다시 웃음이 터졌다. “아무것도 할 필요 없어요. 당신은 내일 예쁘게 꾸며서 나오면 돼요.” “예쁘게 꾸미라고요?” 예수진은 더욱 어이가 없었다. “불쌍하게 보여야 하지 않나요? 동정표를 얻기 위해서?” “그럴 필요 없어요.” 계지원은 또박또박 말했다. “내 옆에서 당신은 당당해지면 돼요. 그 누구에게도 잘 보일 필요 없어요.” 예수진은 가슴이 쿵쾅거렸다. 분명히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분명히 자신이 타락할 거라 생각했지만, 왠지 모르게 계지원의 말에 그녀는 감동했다. 그와 함께라면 지옥 속으로 걸어가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튿날. 예수진은 검사를 한 뒤 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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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예수진은 계지원의 담담한 모습을 보며 물었다. “육은숙이 무섭지 않아요?” 계지원이 그녀에게 반문했다. “무서워요?” 예수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히 말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지금은 다 보여요.” “그러니까 내가 왜 무서워 해야 되는 거죠?” 계집원이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의 말은 마치 예수진이 신경 쓰면 그도 같이 신경을 쓰고 그녀가 괜찮으면 그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계지원은 몇 년 동안 육씨 가문에게 의지하지 않았던가? 지금 육씨 가문은 이미 비즈니스에서 영향력을 끼치지 않지만 여전히 자본력이 상당하기에 밉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계지원의 능력도 상당했기에 가문에서 그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지만 그녀는 계집원이 배은망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육씨 가문에게 빚진 거 없어요.” 계지원은 예수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그녀의 생각을 한 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예수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계지원이 자신 때문에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육씨 가문과 계지원은 인연이 있으니 말이다. 그녀는 계지원이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오르락내리락하지 않았으면 했다. 오전 11시 그들은 장안시에 도착했다. 계지원은 메이크업 전문가를 불러 예수진을 꾸미게 했다. 그녀는 정말 그가 무슨 일을 벌리는지 알 수 없었다. 이런 때 그녀가 화려하게 꾸미고 나온다면 더욱 민심을 잃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계지원을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안되면 둘이 같이 욕을 먹으면 그만이다. 예수진은 마음이 단단했기에 욕을 먹는 건 무섭지 않았다. 오후가 되자 계지원이 예수진과 함께 기자회견장 현장에 도착했다. 둘은 화려하게 꾸민 모습이었다. 그들의 모습에 현장의 모든 기자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기자회견장은 라이브로 방송되었기에 수많은 네티즌들이 현장을 보고 있었다. 둘의 화려한 모습이 네티즌들의 댓글은 쉴 새 없이 달렸다.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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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계지원의 시선은 분명히 앞의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그는 예수진의 손을 꽉 잡았다. 그의 손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 순간 예수진은 갑자기 긴장이 풀리는 느낌을 받았다. 계지원이 그녀에게 안정감을 주었다기보다, 그가 이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기보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계지원과 함께라면 아무리 큰일이어도 괜찮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다시 계지원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또다시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에게 그렇게 많은 상처를 받았음에도 그를 다시 사랑하지 않기로 맹세했음에도 다시 그에게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녀는 어쩌면 평생 그의 곁을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가 만약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녀의 운명이 기구함을 탓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수진은 지금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앞만 바라보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도 계지원의 손을 꽉 잡았다. 그를 믿는다고 행동으로서 그에게 알려주었다. 계지원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리고 천천히 그는 입을 열었다. “여러분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저와 수진 씨가 입을 열 수가 없어요.” 계지원의 말에 현장은 조용해졌다. “오늘 저와 수진 씨가 이곳에 나타난 건 지금 저희와 관련해 떠돌고 있는 여론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들이 주목하는 문제에 관련해서 제가 하나하나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대답하기 전에 저와 수진씨 결혼에 대해 설명할 것입니다. 그러니 조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계지원이 말에 현장은 물 뿌린 듯 더욱 조용해졌다. 일부 기자들이 흥분하여 입을 열려고 했지만 계지원과 예수진이 말하기를 기다리며 꾹 참았다. 계지원은 심호흡하며 입을 열었다. “어제 나온 뉴스는 진짜입니다.” 현장은 다시 한 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기자들이 말을 하려고 했지만 계지원은 입을 열며 기자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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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예수진도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가슴이 점점 빠르게 뛰었다. 그가 자신에게 많은 일들을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점점 긴장되었다. 그녀는 계지원이 자신에게 숨기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계지원은 다시 고개를 돌려 기자들을 바라보았다. 아까까지도 신경질적이던 기자들은 지금 이 순간 긴장되었는지 숨소리 때문에 계지원이 말하지 않을까 봐 숨도 쉬지 못했다. 계지원은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게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모든 분들이 알다시피 저는 육씨 가문의 입양아입니다. 그리고 육씨 어르신이 입양한 아이입니다. 사실상...” 계지원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비밀은 오랫동안 감추었다. 처음에는 육씨 어르신과 그의 모친만 알고 있었고 그 후에 계원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똑똑한 육현경이 알아챘고 마지막엔 육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다. 계지원은 차분하게 말했다. “사실상 저는 육씨 어르신이의 사생아입니다.” “뭐라고?!”현장의 기자들이 기겁을 하며 소리쳤다. 예수진도 그 순간 경악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한 번도 계지원이 육씨 어르신의 입양아가 아닌 친자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가 육씨 가문에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은 육씨 가문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도 계지원이 육씨 어르신의 친 아들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그녀야말로 육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예전에 계집원을 육씨 가문의 개라고 비옷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는 정말 후회막급했다. “여러분들은 의아할 것입니다. 제가 왜 자신이 신분을 폭로하는지? 이미 이 비밀은 30여 년간 지켜졌고 대외에 알릴 필요는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뉴스로 다른 뉴스를 가리려고 하는 건 아니니 걱정마십시오. 저희 신분의 비밀이 저와 수진씨 감정이 싹트게 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계지원은 차분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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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쇼킹한 뉴스에 모든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에, 계지원이 육씨 어르신의 사생아라는 것도 모자라, 예수진이 육씨 가문의 아가씨가 아니라니.”“왜 예전에 아무도 예수진의 신분을 폭로한 사람이 없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예수진이 갑자기 사라진 것도 이상해. 한 사람이 연예계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게. 육씨 가문이 한 짓이 아닐까?” “예수진이 육씨 가문 대문 앞에 나타났다는 뉴스를 보도 한 적 있었어. 그리고 계지원과 문서아가 연애를 한다는 뉴스도 사라졌었지? 그러고 보니 계지원이 문서아와 연애했었다는 것도 조금 이상해.” “너무 복잡해. 이건 아마 연예계에서 가장 큰 뉴스거리일 것이야.” 기자들은 저마다 수군대기 시작했고 많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오늘 계지원이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대중들과 기자들은 아마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지금 댓글도 불이 나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댓글은 [...] 이었다. “여러분 너무 급해하실 필요 없어요. 제가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계지원이 입을 열자 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예전에도 저와 수진 씨는 서로를 좋아했어요. 저는 수진 씨가 저를 왜 좋아했었는지 모르지만요. 저는 그때 육씨 가문에서 너무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어요. 제가 수진씨를 처음 봤을 때 수진 씨는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요. 피부는 하얗고 얼굴은 너무 아름다워서 인형 같았어요. 그런 그녀가 저를 보며 웃었을 때 마치 하늘의 별같이 반짝반짝 거렸어요. 저는 그때 어머니를 금방 여의었기에 수진 씨에게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육씨 가문에 계속 남고 싶어졌어요. 모든 것이 익숙하지 않은 그곳에 남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 생겼어요. 그래서 육씨 가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육씨 가문에서 어느 순간 쫓겨나게 될까 봐. 하지만 육씨 가문에 있으면 있을수록 그들에게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육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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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그 순간 예수진은 칼에 찔리듯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는 항상 계지원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육씨 가문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그녀에게 잘 대해준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육씨 가문에게 잘 보여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다. 한 번도 자신과 함께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그는 원래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이 많았던 아이었다니... 한 번도 계지원이 자신을 거절한 것이 그들 사이의 혈연관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도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린 적이 없었다. 그녀가 상처를 입는 것이 두려워서였을까? 그가 원망스럽다기보다 그들 사이의 사랑이 가여웠다. “저도 어르신을 의심한 적이 있었어요. 어르신이 저와 수진 씨를 갈라놓으려고 그렇게 말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육씨의 양자이기에 수진 씨와 함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저는 몰래 어르신과 친자 검사를 하게 됐어요. 한 번 두 번 하면 할수록 절망했어요. 제가 어르신이 친자임을 믿게 된 거죠. 게다가 저는 수진 씨의 삼촌이 삼촌이었다는 걸요.” 예수진의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계지원이 친자 검사를 하는 화면이 떠올랐다. 그가 친자 검사 결과지를 받아 들고 혼자 아파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때의 그녀는 그를 세상 나쁜 쓰레기라고 생각했었다. “수진 씨에게 말할 수 없었어요, 저와 그녀가 혈연관계라는 사실을. 제 인생을 잡아먹을 수도 있는 아픔이었기에 수진 씨에게 저와 같은 아픔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수진씨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했었죠. 가문 사람이기에 잘 대해 준 것뿐이라고 얘기했었죠.”예수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울게 될까 봐 무서웠다. 계지원은 정말 바보였다. 모든 사실을 혼자 감당하다니. 그녀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를 원망했었는지 그는 알기나 할까? 몇 번이나 그를 죽이고 싶었는지 그는 알기나 할까? 그가 만약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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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이게 바로 예수진씨가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지만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대 누구에게도 자신이 육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밝히지 않은 이유에요. 그녀가 신분을 폭로하면 가문에서 그녀더러 연예계를 떠나라고 할 테니... 그래서 수진 씨가 육현경씨와의 사이와 저와의 관계가 폭로되었을 때 수진 씨의 연예계 생활을 지키기 위하여 저는 문서아씨와 함께하기로 했어요.” 예수진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모든 기자들도 놀라서 그를 바라보았다. 계지원이 문서아와 함께한 것은 예수진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아니, 계원이 한 모든 일들은 다 예수진을 위한 일이었다. “평생 수진씨와 함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나서 큰 전환점이 생겼어요. 그건 바로 수진 씨가 육은숙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죠. 그러니까 저랑 수진 씨는 혈연관계가 없는 사이었어요. 저는 그때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수진씨 아픔보다 너무 기뻤어요. 이건 하늘이 저에게 주는 가장 큰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어요. 저와 수진 씨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진 씨 존재는 육은숙에게 너무나 큰 타격으로 되었기에 수진 씨를 연예계에서 퇴출시키려고 많은 일들을 벌렸어요. 저는 육은숙이 수진씨에게 한 모든 일들과 제가 수진씨를 선택했을 때 육씨 가문이 저에게할 짓을 두려워하진 않았어요. 단지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는 어르신과 한 달 정도 아무 일도 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죠. 어르신은 제가 충동적으로 일을 벌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달 동안 냉정을 되찾기를 바랬죠. 하지만 그 한 달이 또 한 번 저와 수진 씨를 갈라놓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예수진은 옆에서 계지원의 말을 들으며 침묵했다. 하지만 가슴이 너무나 아파왔다. 그는 계지원을 항상 원망했었다. 항상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여겼었다.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에게 너무도 많은 일들을 해주었고, 보이지 않는 것에서 묵묵히 많은 일들을 인내했었다. 그녀는 이 순간 그들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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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하느님은 항상 저의 편이었어요. 그 남자는 가정 때문에 수진 씨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죠. 정확하게 말하면 수진 씨가 그 남자를 위해서 그와 헤어짐을 선택한 거죠. 그리고 그녀가 핑곗거리는 바로 저를 잊지 못했다는 이유였어요. 그때 저는 너무 기분 좋았어요. 수진 씨의 대타 애인으로서 수진씨와 함께 연기를 했었죠. 그리고 그 남자는 이 연기를 믿었고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믿었었죠. 그 남자와 헤어지고 수진 씨는 저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정확하게 말하면 저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아서 저와 관계를 했었어요.” 계지원은 눈빛이 흐려졌다. 마치 그날밤의 아름다움을 회상하는 듯해 보였다. “저는 수진 씨가 그날 밤을 원하지 않는 걸 알고 있었어요. 어쩌면 수진 씨는 그 남자와 헤어지려고 마음을 먹으려고 저와 관계를 한 것이였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그날 밤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밤이었어요. 이튿날 촬영을 가기 위해서 저는 빨리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떠날 때 수진 씨는 아직도 자고 있었어요. 그녀를 깨우기 싫어서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쪽지를 남겼어요. 촬영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녀에게 청혼을 하려고 생각했었죠. 그녀가 거절하던 수진 씨가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던, 저는 다시는 헤어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수진씨의 손가락 사이즈에 맞게 결혼 반지를 맞추고 프로포즈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촬영장에서 돌아올 때 저는 사고를 당했어요. 차는 절벽에서 떨어졌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거죠.” 예수진의 눈물이 끝내 볼을 타고 떨어졌다. 그녀는 그날 밤 오랫동안 그를 기다렸었다. 사실 그녀는 그날 밤 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과 계지원이 예전처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계지원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이를 받아들였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왔다. 만약 그녀가 만약 계집원이 그녀를 그토록 사랑하고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길에 자동차 사고를 당해 죽을 뻔한 사실을 알았다면 결코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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