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Bab 1041 - Bab 1050

1514 Bab

제1041화

“그때부터 수진 씨는 저의 세상에서 사라졌어요. 저도 더 이상 그녀를 찾지 않았고 그녀도 저에게 연락하지 않았죠. 우리가 가장 친밀했을 때 그렇게 타인보다 못한 사이로 된 거죠. 다시 만났을 때는 ‘배우님, 자리에 앉아주세요’ 무대였어요. 그때 그녀가 다시 연예계 돌아온 거죠.” 계지원의 매력적인 음색이 현장을 울렸다.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기쁘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어요. 너무 복잡한 마음을 그녀에게 전달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녀가 싫어할까 봐. 하지만 저는 수진 씨의 매력을 얕잡아 본 거죠. 저는 그녀에게 다가가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녀를 보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녀의 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으나 마음속에는 그녀와 다시 함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 항상 하느님은 저의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절망의 순간에 저에게 희망을 보게 하니깐요. 그날 하연을 처음 보게 되었어요. 너무너무 귀여운 여자아이였죠. 하연은 수진 씨의 딸이에요. 저는 그때 하연이 저의 딸이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후에 하연이 아빠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죠. 그래서 수진 씨에게 아이가 있다는 뉴스를 접하자마자 그녀를 찾아갔어요. 수진씨가 연예계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연예계 진출을 위해서 육씨 가문과 멀어졌고 혼자 연예계 돌아온 거죠. 그래서 저는 수진 씨가 저와 함께한다면 외부에 우리가 결혼을 은밀히 진행했고 하연은 우리 아이라고 속여서 말하면 수진 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은 낮아질 거라고 얘기를 했죠. 그녀도 동의했고 그렇게 제가 꿈에도 그리던 그녀를 갖게 되었어요.” 현장의 많은 기자들은 계지원의 말에 감동했다. 화면에서의 악의적인 댓글들도 모두 사라졌다.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우여곡절이 담긴 사랑 이야기에 오늘 기자회견의 주제도 잊어버렸다. 예수진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가슴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따스함을 느낄 뿐이었다. “이후의 일들은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대로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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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2화

“저도 응원합니다.” 기자들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은 사람들에게 찬양받을 만해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계 감독님과 수진 씨가 한 거짓말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당신들의 것이에요.”기자들의 말에 계지원은 예수진의 손을 더욱 꼭 붙잡았다.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 앞에서 수진 씨에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수진 씨 앞에서 긴장해서 입을 열지 못할 때도 있었어요. 이번 사고가 아니었다면 저는 영원히 마음속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계지원은 고개를 돌려 예수진을 바라보았다. 예수진은 눈이 빨개져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그런 그녀를 계지원은 빤히 바라보았다. 바보, 지금 울고 싶은 사람은 바로 그였다. 그는 정말 다행이라고 여겼다. 그는 그녀가 자신 곁에 돌아온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여겼다. 어느 날 갑자기 잠에서 깨면 지금 이 순간이 꿈으로 되는 건 아닐가. 손을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자리에 그녀가 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한동안 계지원은 숨을 크게 쉴 수도 없을 만큼 조심스럽게 생활했다. 지금의 아름다운 생활을 깰까 봐, 그는 지금 이 모든 게 한순간에 사라질까 봐 너무나 두려웠다. 그는 손을 뻗어 긴 손가락으로 예수진의 볼을 쓰다듬으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울지 마요, 너무 마음 아파요.” 예수진도 울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다른 사람 앞에서 우는 모습을 극도로 싫어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었다. 예전에 묵묵히 상처받았을 계지원만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이 아파 울고 싶었다. 배우로서 그녀는 자신이 이렇듯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모습에 혀를 차고 싶었다. ‘지금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예수진 기자회견장에서 눈물 쏟아]로 되어 있겠지.’“당신이 좋아하는 거라면 마음대로 해요.” 계지원은 자상하게 말했다. 그때도 예수진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그때 계지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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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예수진은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이런 계지원을 어쩌면 좋을까? 그는 왜 이렇게 좋은 사람이란 말인가? 그녀가 예전에 그를 원망했을 때 그는 도대체 어떻게 견뎌 왔을까? 그녀의 눈물이 주루룩 흘러 바닥으로 떨어졌다. 예수진은 정말 눈앞의 남자를 볼 때 가슴이 아려왔다. 지금 당장 자신의 심장이라도 그에게 꺼내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 지금 당신을 너무 사랑한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고. “좋아요.” 그녀가 울음을 삼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지원 씨의 아내가 되고 싶어요.” 현장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순간 마치 아름다운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댓글에도 축하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축하합니다. 진짜 눈물을 쏟았네요. 분명 욕하려고 왔는데 지금은 응원하게 됐네요.] [계지원씨 정말 대단합니다.] 계지원에 대한 댓글은 화면을 가득 채웠다. 계지원은 떨리는 두 손으로 반지를 들어 예수진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사이즈는 딱 맞았다. 예수진은 그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눈이 나붙기던 그날 계지원이 희망으로 가득 찼을 때 그녀는 그를 떠났었다. 그렇게 한 통의 전화로 그들의 사이는 끝났다. 만약 그녀가 계지원을 조금만 더 믿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계지원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예수진은 그런 그를 부축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 예전에 그들은 평생 자신들이 함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행복한 순간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둘은 서로를 꽉 껴안았다. 현장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렇게 한참이나 안고 나서야 계지원은 예수진을 놓아 주었다.그는 단 한 순간이라도 그녀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았다. 그녀를 자신이 품 안에 꽉 껴안아 떠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는 먼저 중요한 일을 해결해야 한다. 둘은 다시 각자의 위치에 섰다. 예수진은 계속 차오르는 눈물을 닦았지만 눈물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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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4화

하지만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눈물은 계속 흘러나왔다. 계지원은 한 손으로 예수진의 손을 꽉 잡고 모든 기자에게 말했다. “오늘 수진씨와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알려준 것 외에도 육씨 거문에게 저희 입장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분위기는 순식간에 진지해졌다. 기자들도 한껏 긴장하여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계지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예전에는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많은 일들을 저는 습관 쪽으로 감추고 살았어요. 저에게 수진 씨 외에는 모든 일들이 중요하지 않았어요. 저는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오랜 시간 그렇게 지내왔어요. 하지만 오늘 저는 확실하게 말하겠습니다. 수진 씨는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그녀는 피해자입니다. 당신이 겪었던 치욕을 수진 씨에게 던져놓을 이유가 없습니다. 몇 년 동안 당신이 수진 씨에게 했었던 모든 일들은 당신의 사리사욕입니다. 몇 년 동안 당신을 인내한 것은 우리가 혈연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당신이 가족에게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나의 신분을 알고도 주저하지 않고 나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로써 저를 속박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진 씨를 사랑합니다. 내 목숨보다 수진 씨를 더 사랑합니다. 그래서 그 누구도 수진 씨에게 상처를 줄 수 없습니다. 그건 당신도 포함입니다. 당신의 협박도 이제는 통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명확하게 알려주겠습니다. 육씨 가문의 도움을 저는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남매 사이의 응어리는 당신의 행동에 달렸습니다. 만약 당신이 수진 씨를 받아들일 수 없고 계속 수진 씨를 괴롭힌다면 나도 수진씨를 보호하기 위해서 당신에게 상처를 줄 겁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다시 한 번 경고하겠습니다. 육씨 어르신이 돌아갔을 때 당신에게 말했었죠. 수진 씨를 괴롭히지 말라고. 수진 씨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저도 지금 비밀을 하나 알려 줄까 합니다. 육씨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말씀하셨어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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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5화

“그럼 예전 일 때문에 당신에게 계속 묶여야 한단 말인가요?” 계지원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예수진은 옆에서 흠칫 놀랐다. 그녀는 아직까지도 육은숙이 두려웠다. 아까 예수진이 전화를 받으라고 했었지만 육은숙이 계속 그들을 놓아주지 않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그녀도 육은숙의 성격을 잘 알았다. 목표에 다 도달하기 전까지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계지원이 받지 않는다면 육은숙은 받을 때까지 전화를 할 것이고 집까지 찾아올 것이다. 계지원이 전화를 받자 예수진은 심지어 마음속으로 준비를 마쳤다. 계지원은 육은숙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육은숙에게 욕을 엄청나게 먹을 것이다. 예수진은 그와 함께 육은숙을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계지원은 너무도 강하게 나왔다. “묶어둔다고 네가 묶여지니? 우리는 한 가족이야. 계지원, 너랑 나는 육씨 가문의 피가 흐르는 사이야. 예수진은 타인이고.” 육은숙은 화가 나서 흥분하여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에 대한 칭찬만 들어왔고 이렇게 자신을 하찮게 대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기에 육은숙은 계지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리고 계지원에 대한 시간의 투자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육씨 가문은 항상 핏줄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건 모든 가문 사람들이 그러했다. 계지원이 육씨 가문 핏줄이 아니었을 때도, 어르신이 데리고 온 사람이기에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잘 대해주었다. 이건 가풍이었다. 하지만 계지원은 지금 한 여인 때문에 육은숙과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육은숙은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타인이 아니에요. 내 아내예요, 누나.” 계지원이 갑자기 육은숙을 불렀다. 예수진은 그가 다른 사람을 부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기억 속에서 그는 어르신을 아빠라고 부른 적이 거의 없었고 육은숙을 누나라고 부른 적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가 누나라고 부르다니... 예수진은 깜짝 놀랐다. “아까 기자회견에서 모든 사실을 말했어요. 협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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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화

조용한 공간에서 그들의 숨소리와 심장박동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수진 씨." 계지원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가 갑자기 입을 열자 예수진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모습에 계지원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의 눈빛은 마치 수백만 개의 별들이 반짝이는 느낌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그는 이렇게 맑은 눈빛을 지니는 매혹적인 남자였다. "나 때문에 놀란 거예요?" 그가 부드럽게 물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하니까 깜짝 놀랐잖아요." 예수진이 투덜거렸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일을 말하는 거예요?" 예수진은 가슴이 떨려왔다. 기자회견에서 계지원이 했던 말만 생각하면... 감정이 복잡해졌다. 예수진은 숨을 한껏 들이쉬고 천천히 말했다. "지원 씨, 나는 정말 당신을 오랫동안 원망해 왔어요. 알아요? 왜 나한테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거예요?" 예수진의 눈시울이 순간 붉어졌다. 예전에 억울했던 기억만 생각하면, 계지원이 견뎠을 아픔만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왔다. "당신이 받아들이지 못할까 봐요. 삼촌과 연애라니,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잠깐 역겨운 게 낫죠. 역겨운 게 당신을 원망하는 것보다 낫죠." 그 정도란 말인가.계지원은 예수진이 그의 핏줄을 알았을 때 결코 역겹지 않았다. 예수진이었기에 괜찮았다. 그저 절망스러움만 느꼈을 뿐이다. "내 출신을 알고 난 후에 말할 기회가 있지 않았어요?" 예수진이 캐물었다. "그때 당신은 하도경과 함께했었잖아요." 옛기억에 그는 가슴이 다시 한번 짓밟혔다."내가 만약 하도경이랑 계속 함께 했다면 나를 평생 가슴에 묻어둘 건가요?" "그래요." 계지원이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의 칼날 같은 대답에 예수진은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나를 빼앗아 오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아니요, 당신의 행복에 비하면 나의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어떻게 그렇게 장담해요? 나랑 하도경이 함께하면서 반드시 행복할 거라고 어떻게 장담하는데요?" "그의 곁에서 당신은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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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둘은 그렇게 한참을 끌어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하연은 아빠 엄마가 돌아오자 기뻐서 자리에서 일어나 계지원과 포옹하려 했다. 계집원은 지팡이를 내려놓고 하연을 안으려고 했을 때 예수진에 의해 저지당했다. 하연은 불쌍한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계지원도 의아했다. 예수진은 진지하게 하연에게 알려줬다. "오늘 아빤 내 거야. 그 누구도 나한테서 빼앗아 갈 수 없어." "왜?" 하연이는 그녀의 말을 듣자 눈시울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그 모습은 너무나 불쌍해 보였지만 예수진은 단호했다. "내 아빠야. 그렇게 빼앗아 갈 수 없어." 하연도 진지하게 맞받아쳤다. "그 전에 내 남편이야." "싫어. 아빠 날 버리지 않을 거지?" 하연이 계지원을 올려보았다. 올려다보는 사랑스러운 하연의 모습은 누구도 거절하지 못할 것이다. 계지원은 마음이 움직였지만 예수진은 그런 하연에게 지지 않았다. 그녀는 계지원을 이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 뒤에서 하연이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절뚝절뚝 따라 들어가는 계지원의 모습은 조금 불쌍해 보였다. "엄마, 나빠!" 하연이 울먹울먹거리며 말했다. 하지만 방문은 그렇게 매몰차게 닫혔다. 계지원은 다리가 불편했기에 '쿵' 바닥에 주저앉았다. 예수진도 그런 계지원 몸 위에 넘어졌기에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게 깔린 계지원은 통증이 그대로 얼굴에 쓰여 있었다. "아파요?" "아니요." 예수진이 대답했다. "당신은 안 아파요? 내가 부축해 줄게요." 예수진이 일어났다. 지금 생각하면 아까의 자신의 모습은 너무 경솔했다. 하연은 너무 강력한 상대였기에 자신이 조금만 물러서도 오늘 그와 밤을 보내지 못할거라 생각했다. 한시도 이 남자를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힘껏 계지원을 부축하자 그는 가까스로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아픔이 느껴졌고 갑자기 몸을 일으키자 몸도 휘청거렸다. 예수진은 다시 한번 그와 함께 넘어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그를 부축하여 침대에 앉았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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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뜨거웠던 분위기는 그렇게 순식간에 차갑게 식었다. 예수진은 사랑의 적수를 낳은 것이다. 계지원은 하연의 부름에 몸을 일으키려 했다. "가지 마요." 예수진은 그런 그를 붙잡으며 말했다. "하연이가 왜 부르는지 가서 보려고요." "하연은 당신을 빼앗고 싶은 거예요." 계지원은 그런 예수진 때문에 웃음을 터뜨렸다. "딸에게 질투하는 거예요?" "맞아요. 질투해요. 나도 아직 만족하지 못했는데 하연에게 왜 넘겨줘요. 이렇게 어렵게 응머리를 풀게 됐는데... 나는 지금 당신이랑 함께하고 싶어요." 계지원은 할 말을 잃었으나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은 너무나 따스했다. 그는 예수진의 어렸을 때 모습이 떠올랐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예수진은 그에게 멀고도 차가운 존재였다. 그가 얼마나 예수진을 그리워했는지 하나님만이 알 것이다. 그의 마음이 서서히 예수진에게 기울어 갔을 때였다. "아빠..." 문 앞에서 하연이 또 불렀다. "착하지? 아빠가 조금 있다가 갈게." "안 돼요." 예수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수진 씨." "내가 가요." 계지원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하윤이와 잘 얘기해 볼게요." 예수진은 말을 마치고 문 앞으로 걸어갔다. 문을 열자 하연의 불쌍한 모습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연은 기뻐 고개를 들었지만 엄마를 보게 되자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아빠를 찾으러 왔어." "아빠는 지금 엄마랑 할 일이 있어." "무슨 일?" "어른들의 일." "동생을 낳는 일?" 하연은 순진한 표정으로 두 눈을 반짝반짝 그렸다. 예수진은 순간 멍해졌다. 3살짜리 아이가 벌써 안다고? "맞아?" 하연이 캐물었다. "아마도..." 예수진이 비밀스럽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하연이 마치 어른처럼 입을 열었다. "만약 엄마랑 아빠가 나에게 함께 놀 수 있는 동생을 낳는다면, 나는 아빠한테 더 이상 매달리지 않을 거야." 예수진이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 하연이 벌써 이런 말을 할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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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9화

예수진과 계지원은 그렇게 방에서 하루 종일 붙어있다가 아침에 울리는 알람 때문에 깨었다. 밖에서 그들 관련하여 어떤 뉴스가 나오는지도 신경 쓰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 그건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들은 '농구팀'을 만드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전에 예능 녹화에 설정해 둔 알람을 예수진이 까먹고 끄지 않아 울린 것이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온몸이 쑤신 그녀는 눈을 감고 핸드폰을 더듬거렸다. 핸드폰을 찾으려 침대를 더듬거렸다. 알람 소리에 깬 계지원이 몸을 일으켜려 했을 때 예수진이 이미 핸드폰을 낚아챘다. 그녀가 눈을 지그시 뜨자 여러 개 부재중 전화가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가장 최근의 부재중 전화는 소이연이 걸어온 것이다. 소이연은 일반적으로 이른 아침 그녀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녀의 늦잠을 자는 습관을 알았기 때문이다. 예수진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계지원도 그녀의 반응을 알아채고 잠긴 목소리로 긴장하여 물었다. "왜 그래요?" "이연이 나한테 몇 번이나 전화했어요." 예수진은 말을 하면서 소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거예요?" 계지원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있었다. 소이연은 그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예수진이 전화를 받지 않자 그에게 건 것이다. 그건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연이 전화를 안 받아요." 예수진이 계지원을 바라봤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 아니겠죠? 최근 도쿄에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나는 몰라요." "이연 씨 일이 아닐지도 몰라요." 계지원이 얼굴은 더욱 진지해졌다. "어쩌면 육씨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몰라요." 계지원을 답과 함께 육가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육가희에게서도 수십 개의 부재중 전화가 걸려 왔다. 예수진은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하지만 또 왠지 모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차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삼촌,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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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예수진은 계지원을 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지금 피곤해서 눈을 뜰 수도 없을 지경이고 몸도 많이 힘들었지만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그와 함께 가고 싶었다. 계지원은 예수진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집에서 휴식해도 돼요."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예수진은 강경하게 대답했다. "육씨 가문의 일이에요. 당신이 신경 쓸 필요는 없어요." 계지원이 진지하게 말했다. "걱정 마요. 아무리 큰일이 생겨도 다시 돌아올게요.""당신이 육은숙에게 협박받는 것을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이 나를 혼자 둘까 봐 걱정하는 것도 아니에요. 당신이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했는데 그럴 리가 없죠." 예수진은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아내로서 당신의 슬픔을 나누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계집원은 머뭇거렸다. 그는 예수진이 육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어떠한 억울함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우리는 부부에요. 당신의 일은 곧 나의 일이기도 해요. 육씨 사람들은 비록 나랑 사이가 좋진 않지만 당신이랑은 핏줄이기에 당신을 위해서 받아들일 수 있어요."계지원은 놀랍다는 듯 예수진을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이라면 아마 육씨 가문과 상대하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아량이 이렇게 깊다니... "나도 보살은 아니예요. 나는 그저..."예수진은 계지원을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불행보다 당신이 나에게 주는 행복이 더 커요. 그래서 그들이 뭘 하든 나는 상관없어요."예수진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따뜻함을 담았다. 그도 예수진이 이런 말을 하기란 쉽지 않음을 잘 알았다. 그는 그녀의 말에 감동했다. "가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예수진이 계지원을 재촉했다. 사실 계지원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둘이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그는 이미 옷을 빠르게 갈아입었다. 옷을 갈아입은 후 세수를 할 시간도 없이 예수진은 계지원과 함께 방을 나갔다. 문밖에는 가희가 그들을 위해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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