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351 - Chapter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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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첫 번째, 유상구는 세무서의 직원이며, 그가 은하 그룹의 세무 신고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국장의 개인 계좌를 조사할 수 있었을까요?”“두 번째, 장민혜는 제 의뢰인이 그녀의 계좌를 통해 유혁에게 송금을 했고, 증거 중에 제 의뢰인의 은행 카드에서 10억이 움직였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은행에서 갑자기 CCTV가 고장 나, 이 카드를 만든 날의 영상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세 번째, 장민혜는 제 의뢰인이 은하 그룹의 재무 보고서를 보고하도록 시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은하 그룹의 전자 서명은 비서가 처리하고 있고, 종이로 보관하고 있는 서류도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고, 서체를 모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제 의뢰인이 무죄인 것을 변호할 이유가 있습니다!”하지수는 또박또박 조리 있게 세 가지 의문을 제시했고,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었다.하도경은 참지 못하고 송문수에게 귓속말을 했다. “네 와이프 진짜 안 울면 다행이다. 울면 폭발이야!”송문수는 대꾸도 하지 않았고, 시선도 돌리지 않았다.법정에서 유상구는 급히 입을 열었다. “제가 부국장님의 통장 내역을 알고 있는 건, 부국장님께서 전에 저한테 대신 입금을 부탁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마음이 생겨서 잔액 조회를 해봤더니 그렇게 큰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하지수는 웃음을 터뜨렸다.눈에 띄게 풍자하는 말이었다.그녀가 말했다. “유혁은 분명 자신이 몇 억의 뇌물을 받은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이 통장을 가지고 가서 입금을 하라고 했다고요? 이건 당신한테 내 계좌 좀 보세요. 저 뇌물 10억 받았어요. 빨리 경찰에 신고하세요! 하는 거랑 똑같아요.”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하지수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정숙하세요!” 재판장이 꾸짖었다.사람들은 그제야 조용해졌다.“당당한 부국장으로서, 이 자리에 올라 이렇게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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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갑자기 이 사건에 일말의 반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소나은의 낯빛도 뜻을 이룬 것 같던 얼굴에서 긴장한 얼굴로 바뀌었다.여전히 내색이 없던 심아윤은 자신도 모르게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고 있었다.소이연은 역시 그녀의 생각보다 훨씬 똑똑했다.그녀가 이 상황을 계획했을 때, 소이연이 현장에 없었다는 증거를 제출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재판장님, 제 의뢰인이 은행에 가지 않았다는 증거를 제출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하지수가 요청했다.“허가합니다.”하지수는 USB를 꺼내, 화면에 연결해 동영상을 재생하며 말했다.“이 카드가 개설된 지점은 성서 은행 지점이고, 개설 일시는 9월 15일 오전 10시입니다. 그리고 이 시각, 제 의뢰인은 은하 그룹에서 오전에는 계속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제 의뢰인의 당일 영상 기록이며, 시간 단축을 위해 4배속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진지한 얼굴로 영상을 보았다.영상이 재생되자, 소이연은 은행 카드가 그녀의 것이라는 혐의를 거의 벗었다.“이상입니다.” 하지수는 영상을 끄고 재판장에게 말했다. “저는 제 의뢰인이 죄를 뒤집어썼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반대합니다.” 하석진이 또 일어나 말했다.“은행 카드는 본인이 가지 않았어도, 은행원이 뇌물을 받고 뒷거래를 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소이연은 유혁에게도 뇌물을 준 사람인데, 은행원이라고 뇌물을 주지 않았을 리가 없습니다. 고로 이 영상은 이 카드가 소이연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하석진의 해명으로 소이연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하지수는 당황하지 않고 부정할 것을 예상한 듯 재판장에게 말했다. “제가 장민혜 씨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도 되겠습니까?”“허가합니다.”하지수는 장민혜를 마주 보며 물었다. “당신은 당신의 세무 신고서와 개인적으로 유혁에게 뇌물을 준 것도 제 의뢰인의 지시했다고 하셨습니까?”“네.”“그녀가 당신에게 어떤 혜택을 주며 불법적인 일을 지시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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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아니에요, 아니에요...” 장민혜는 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럼 당신 계좌로 입금된 돈들은 다 어디에서 온 겁니까?” 하지수가 압박했다.“저, 저...” 장민혜는 설명하지 못했다.하지수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몸을 돌려 재판장에게 말했다. “재판장님, 제 증인 1명을 더 출정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허가합니다.”60살은 되어 보이는 남자가 법정에 올랐다. 눈앞의 법정의 위엄에 놀라 불안해 보였다.더욱 불안해 보이는 건 장민혜였다. 남자를 본 그 순간, 낯빛이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하지수는 남자에게 다가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여긴 법정이에요. 무서워하지 마시고, 진실한 대답만 하시면 돼요.”“네.” 남자가 급히 고개를 끄덕였다.“이름이 뭡니까?”“정의민입니다.”“무슨 일을 하십니까?”“모사가입니다.”“주로 어떤 걸 모사하십니까?”“오래된 그림, 명화 등입니다.” 정의민은 이어서 대답했다. “가끔 서체도 모사합니다.”“현장에서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정의민은 입을 꾹 다물었다.“재판장님, 저는 피고 측 변호사가 계속 시간을 끄는 것에 반대합니다.” 하석진이 또 일어섰다.“시간을 끄는 것이 아닙니다. 이 사건에 중요한 단서입니다.” 하지수가 확신했다.재판장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피고 측 변호사는 효율을 생각해 주십시오.”“네.” 하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직원을 통해 소이연에게 종이와 펜을 주며 말했다. “서명해 주세요.”소이연은 자신의 이름을 써 내려갔다.서명한 뒤, 하지수는 정의민에게 주며 말했다. “현장에서 보여주실 수 있나요?”“네.”정의민은 펜을 들고 소이연의 이름을 써 내려갔다.두 개의 이름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모든 사람들이 놀랐다.장혜민은 옆에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여기 계신 모두에게 정의민의 모사 능력을 보여드린 것으로 하겠습니다.”“반대합니다.” 하석진이 말했다. “정의민은 피고 측에서 고의로 가짜 증명을 하게끔, 사전에 연습하여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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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소이연 씨의 서명을 모사해 서류 한 무더기에 서명을 해달라고요.”“언제 일입니까?”“한 달 전쯤입니다.”“증거가 있습니까?”“네. 대화 기록이 있습니다.” 정의민은 휴대폰을 꺼냈다.하지수가 법정의 화면을 통해 정의민과 장혜민의 대화 내용을 띄웠다.대화 내용에는 정의민에게 서류에 대신 서명을 하고, 서명을 마친 서류의 사진과 송금 기록까지 아주 정확하게 쓰여 있었다.이건 의심의 여지도 없는 중대한 증거자료였다.현장은 뒤집어졌다.소나은은 얼굴이 새파래졌다.그녀는 장민혜가 이렇게 많은 증거를 남기고 올만큼 멍청한 줄 몰랐다.게다가 카톡 대화로 송금 기록과 서명한 서류의 사진까지 있다니!그녀가 모든 일은 증거를 남기지 않고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당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귓등으로 들었단 말인가?!심아윤은 몸이 더욱 굳었다.이 지경까지 왔으니, 소이연의 죄는 현실적으로 없는 셈이었다.그녀는 몰래 숨을 깊게 들이쉬고, 침착함을 유지했다.이때.법정의 하지수가 장민혜를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이것으로 당신이 말한 지류 세무 신고서는 애초에 소이연 씨의 서명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회사의 결재 프로세스를 너무 잘 알고 있었고, 제 의뢰인의 비서는 지류 서명으로만 시스템의 결재를 받을 수 있었으니, 당신은 이 구멍을 통해 제 의뢰인을 모함했습니다!”“저, 저 아니에요...” 장민혜는 놀라서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아니라면, 당신과 정의민의 대화 기록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또 왜 당신의 계좌에 있는 돈들이 그렇게 많아졌는지 설명하지 못하십니까!” 하지수는 강한 기세로 몰아붙였다.장민혜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소나은이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이 소송에서는 죽어도 소이연이 지시했다고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일이 잘 마무리되면 소나은이 돈을 준다고 했었다.“재판장님.” 하지수가 고개를 돌렸다. “이상 피고 측에서 제공한 심증과 물증을 통해, 제 의뢰인은 함정에 빠져 모함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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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화

엄숙한 법정.재판장이 선고했다. “법정의 판결로는 본 사건에 대해 법정 조사와 법정 변론을 거쳐, 소이연이 16억 원의 뇌물과 100억의 탈세 혐의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법정에서 석방합니다!”말이 끝나자 현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모든 사람들이 소이연이 잡혀가는 것을 보고 싶어 한 것은 아니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법정의 공평한 재판을 원했고, 게다가 이번 소송은 감동적인 반전으로 선고 후에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다.소나은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소이연이 감옥에 가는 것은 이미 확정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갑자기... 또 박살 났다.소이연은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대단한 능력이 나오는 걸까?!도대체 왜 계속 위험에서 잘도 빠져나오는 걸까.심지어 심아윤까지, 심씨 가문 사람들은 다 상대도 안 되는 걸까?소나은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심아윤도 당연히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육현경이 그녀의 옆에 있으니, 기분을 드러낼 수 없었고, 기쁜 것처럼 연기까지 해야 했다. 이런 심리적인 뒤틀림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이 지경까지 왔는데, 모든 일이 다 잘 풀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빗나가다니!소나은이 안심시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녀도 방심했을 줄이야.소나은도 잔꾀가 많지만, 소이연에게 상대가 되지는 않는다. 만약 소나은이 이긴다면 소이연은 지금 여기에도 없었을 것이다.심아윤은 자신의 속마음을 감추느라 애썼다.시선은 옆의 육현경을 향했다.처음부터 끝까지, 소이연이 법정에 서는 순간부터 그의 시선은 움직인 적이 없었다.“석방”을 선고한 이 순간에도 그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소이연의 앞을 제외하면 그 누구의 앞이라도 표정이 없는 것은 아닐까?!재판이 끝난 뒤.모든 사람들이 법정에서 나왔다.하도경은 송문수를 놀리고 있었다. “네 와이프가 얼굴이 두 개인 줄 몰랐네, 예전에는 몇 번 못 봐서 둘이 잘 못 지내는 줄 알았는데,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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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6화

이때 계지원은 이미 멀찍이 걸어가고 있었다.육현경도 뒤를 돌아 그들을 흘끗 보고는 자리를 떴다.심아윤도 당연히 그와 함께였다.송문수는 눈썹을 찡그리며 하도경에게 말했다. “오늘 지원이 좀 이상한 거 같지 않아? 걷는 폼도 좀 이상해.”하도경의 낯빛이 조금 변하는가 싶더니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고 말했다.“나 갈게. 나랑 내 여자친구 일에는 신경 끄고 네 와이프나 신경 써.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둘러싸이는 유명한 사람인데, 잃어버리면 후회가 뭔 지 알게 될 거다!”하도경은 이 말만 남기고 큰 보폭으로 사라졌다.송문수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었다.다들 정상이 아닌 것 같았다.그는 하지수를 향해 걸어갔다.입꼬리에는 자신도 모르게 차가운 비웃음이 걸려있었다.유명한 사람?아직 아니야.소이연과 하지수는 기자들의 물음에 대답한 뒤 겨우 차에 올랐다.하지수가 운전을 했다.아주 느린 속도였다.“운전 잘 안 해요?” 소이연이 물었다.그녀가 아주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하지수는 잠시 놀라더니 급히 말했다. “아니요, 운전은 오래 했는데 잘 못해요. 그래서 천천히 가고 있는데, 괜찮으시죠?”“전 안 급해요.” 소이연이 웃으며 말했다. “제 생각엔 운전이 익숙지 않으면 기사님을 고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목숨 가지고 장난 치는 거 아니에요.”하지수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머릿속에 갑자기 그날 송문수가 송씨 집안에 기사 한 명 붙여달라고 하라며 성급하게 화를 내던 장면이 떠올랐다.진작에 송씨 가문에 얘기하라고 했지만, 당연히 먼저 얘기하지 않았고, 어느 순간 송씨 가문에서 기사를 고용해 주었다.게다가 그녀는 귀찮은 걸 싫어하는 성격으로, 혼자 있을 수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했다.그래서 바로 거절했다.하지만 소이연이 이렇게 말하니, 갑자기 받고 싶었다.정말, 사람의 차이인가?“지수 씨 조심해요!” 소이연이 급히 그녀를 불렀다.하지수는 정신을 차리고 급 브레이크를 밟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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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소나은이 계속 이렇게 우쭐거리게 할 수 있겠는가!이렇게 오래됐는데, 소나은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을뿐더러, 한 치 앞도 모르는 상황이다.이제는 또 심아윤한테 붙다니...소이연 눈빛이 순간 차가워졌다.누군가는 굳이 자멸하고자 한다.소나은이 법정에서 나왔다.굉장히 성질이 나 있는 상태였다.방금 법정에서 소이연이 석방된 것을 다시 돌이켜보니 정말 칼로 찔러버리고 싶었다.그 천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매번 운이 좋은 거야!맞다.다 운이다.소이연은 모든 게 다 운이었다.기사가 앞에서 운전을 하고 있으니, 화를 낼 수도 없었다.소나은의 섬뜩함이 느껴져, 불똥이 튈까 두려웠다.갑자기 전화가 울렸다.소나은은 거칠게 휴대폰을 들어 흘끗 보았다. 심아윤의 전화였다. 겨우 진정했지만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결국 이번 일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는 그녀였고, 장민혜를 단속하지 못해서 소이연이 증거를 찾아 추궁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소나은은 휴대폰을 꽉 쥐었다.그녀가 겨우 얻어낸 소 씨 그룹 지분을 심아윤이 다시 빼앗아 가는 건 아닐까?그녀느 이를 악물고 전화를 받았다. “아윤 씨.”“거기서 기다릴게요.”전화가 매섭게 끊겼다.소나은은 심아윤의 분노가 느껴졌다.하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 심아윤은 의자에 앉아 우아하고 지적이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생각만큼 그렇게 화나 있지 않았다.소나은은 멍청하지 않아서, 심아윤이 연기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아윤 씨.” 소나은이 급히 해명했다.“이번엔 제가 잘 못했어요. 장민혜가 오랫동안 재무 관련 일을 해서 이런 사소한 실수를 할 줄은 몰랐어요...”“과거 일은 다 지나간 일이니까,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요.” 심아윤은 그녀의 말을 끊었다.소나은은 그녀를 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심아윤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저는 여태까지 한 번도 지난 일 때문에 후회하거나 안타까워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 잘 하면 되죠.”“그럼 아윤 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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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아윤 씨,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소나은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심아윤은 싱긋 웃고는 말했다. “비록 이번엔 나은 씨 때문에 우리 계획이 실패했지만, 나은 씨, 당신도 그렇게 멍청한 사람은 아니니까 저는 계속 같이하고 싶은데요. 제가 드린 지분은 받으시고,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다시 말씀드릴게요.”“만약 저한테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라고 하면요?” 소나은이 되물었다.“그래서 나은 씨 생각에 우리가 했던 짓들이 사람 죽이고 불지르는 일보다 더 나은 것 같아요?심아윤이 콕 집어 얘기했다.결국 모두 불법이었다.소나은은 아직도 모르는 걸까?!소나은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이 지분을 받으면 심아윤이 시키는 모든 일을 해야만 했다.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눈앞의 지분을 보니, 그녀가 이걸 받기만 하면 소씨 그룹은 그녀 손 안에 있는 셈이다.겉으로는 그녀에게 잘 해주는 할머니와 엄마도 사실 그녀를 이용하기 위한 것뿐이고, 그녀 마음속의 진정한 적은 소준환 뿐이었다. 소준환은 아무것도 안 하고 단지 그가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당연하게 소씨 그룹의 모든 것을 물려받았다.그녀는 달갑지 않았다.소나은이 계약서를 받아 들었다.심아윤의 입꼬리가 사악하게 올라갔다.애초에 소나은이 거절할 거라고 의심할 필요도 없었다.“지금 저는 소이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아직 생각하지 못했어요. 제 생각보다 똑똑하기도 하고, 육현경한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도 너무 과소평가했고요.”이번에 소이연이 무사히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던 건 확실히 육현경의 도움 때문이었다.“확실히 소이연이 쉽진 않죠.” 소나은이 거들었다.“제가 좀 더 생각해 보고 다시 알려줄게요.” 심아윤이 무뚝뚝하게 말하고는 돌아가라는 눈치를 줬다.“좋아요.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저도 최선을 다할 거예요.” 소나은이 확신에 찬 얼굴로 말했다.소나은이 심아윤의 룸에서 나왔다.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흥분되는 게 더 컸다.그녀는 지금 소씨 그룹 최대 주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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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소이연은 의심할 만했다.첫째로는 새로운 희망이 생길 수도 있지 않냐는 예수진의 말투에 분명히 따뜻한 느낌이 있었다.예수진은 애교를 부릴 줄 아는 여자아이였고, 자신의 마음을 잘 숨기지 못했다.아마 그녀의 인생에 정말 또 다른 한 줄기 빛이 생겼다는 뜻이었을 것이다.둘째로는 육현경이 계지원이 예수진을 챙길 거라고 했다. 만약 그들이 솔직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 수 있다면, 머지않아 사귈 거라고 생각했다.“왜 그렇게 생각해요?” 예수진이 되물었다.여전히 그녀의 성격 대로였고, 과장된 목소리였다.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저랑 계지원 사이에 가능성이 더 있겠어요?! 그 사람은 본인이나 잘 돌보면 다행이에요. 어디 감히 저한테 접근해요? 저랑 계지원은...” 예수진이 잠시 침묵하고 말했다.“저도 달갑지 않은 건 인정해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혼자였던 것도 계지원을 기다린 거였어요.저를 안 좋아하더라도, 밖에서 다른 여자들이랑 많은 관계가 있었다고 해도, 어쩌면 충분히 즐기고 나면 저한테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가질 정도로 미련했어요.”소이연은 휴대폰을 꽉 쥐고 이 말들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예수진이 말했다. “예전에는 제가 계지원한테 아직도 마음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사실 누굴 속이려고 했던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속인 거였고, 계지원은 저한테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그랬던 거였어요. 근데 사실 전 진짜 잘 못 지냈어요. 죽을 것처럼 일하고, 죽을 것처럼 술 마신 것도 다 잊어버리려고, 저 혼자 아프지 않으려고...”“수진 씨, 사실...”“이제 괜찮아요. 진짜 포기했어요.” 예수진은 소이연의 말을 끊고 말했다. “저 다른 사람 좋아해요.”“네?” 소이연이 놀라서 물었다.“저도 믿기지 않아요. 사랑이 이렇게 빨리 변할 수도 있더라고요.” 예수진이 웃으며 말했다.“처음에 제가 계지원한테 고백했던 날 밤에는 둘이 아주 잘 지냈어요. 근데 다음날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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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소이연은 꾹 참고,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누군가 어떤 감정들을 놓아주었다면, 당사자가 다시 미련을 남기게 해서는 안 된다.“이연 언니도 지수도 걱정 마요. 저 잘 지낼게요. 어느 날 진짜 갈 곳 없으면, 그땐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예수진은 한껏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 소이연이 대답했다.“이제 끊을게요. 요리 배우러 가야 해요.”“네?”“지금 뭘 해야 할지 몰라서, 제일 기초적인 것들부터 배우기로 했어요.” 예수진이 진지하게 얘기했다.마치 정말 노력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았다.만약 하도경이 정말 예수진에게 빛을 가져다줄 수 있다면, 그녀는 축복을 택할 것이다.“그럼 공부 방해 안 할게요.” 소이연이 놀리며 웃었다.“다음에 이연 언니랑 지수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 대접할게요.”“뱉은 말은 지켜야 해요.”전화가 끊기고.소이연도 한숨 돌렸다.그녀는 확실히 피곤했다.소송에 휘말린 뒤부터 예수진 사건까지, 마음 놓고 편히 잔 적이 거의 없었다.그녀는 하품을 몇 번 하더니, 저절로 눈이 떠질 때까지 잤다.소이연이 기지개를 켜며 배달 음식을 시키려던 그때, 갑자기 예수진이 요리를 배운다는 것이 생각났다...그녀는 요리에 관심이 없었지만, 육민이 자주 올 것을 생각하니, 항상 배달 음식만 먹일 수도 없었다.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옷을 갈아입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가려고 방에서 나왔다.문을 열자, 키가 큰 사람 한 명, 작은 사람 한 명이 서있었다.소이연은 눈썹을 찡그렸다.주말도 아닌데 육현경이 육민을 데리고 왔다.한 마디 말도 없이.“나 외국에 다녀와야 해. 내일 바로 가.” 육현경이 설명했다. “민이 데려다주러 왔어. 일주일만, 마침 문씨 아저씨도 일주일 동안 고향에 다녀오신대.”소이연은 갑자기 그녀에게 사건이 발생하기 전 육현경이 해외에 있다가 돌아왔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마도 밀린 일을 처리하러 가는 것이다.그녀는 속으로 묘한 감정이 들었지만, 담담히 말했다. “알겠어.”“엄마, 나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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