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유상구는 세무서의 직원이며, 그가 은하 그룹의 세무 신고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한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국장의 개인 계좌를 조사할 수 있었을까요?”“두 번째, 장민혜는 제 의뢰인이 그녀의 계좌를 통해 유혁에게 송금을 했고, 증거 중에 제 의뢰인의 은행 카드에서 10억이 움직였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은행에서 갑자기 CCTV가 고장 나, 이 카드를 만든 날의 영상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세 번째, 장민혜는 제 의뢰인이 은하 그룹의 재무 보고서를 보고하도록 시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은하 그룹의 전자 서명은 비서가 처리하고 있고, 종이로 보관하고 있는 서류도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고, 서체를 모방하는 것은 흔한 일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저는 제 의뢰인이 무죄인 것을 변호할 이유가 있습니다!”하지수는 또박또박 조리 있게 세 가지 의문을 제시했고, 장내는 아수라장이 되었다.하도경은 참지 못하고 송문수에게 귓속말을 했다. “네 와이프 진짜 안 울면 다행이다. 울면 폭발이야!”송문수는 대꾸도 하지 않았고, 시선도 돌리지 않았다.법정에서 유상구는 급히 입을 열었다. “제가 부국장님의 통장 내역을 알고 있는 건, 부국장님께서 전에 저한테 대신 입금을 부탁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도 마음이 생겨서 잔액 조회를 해봤더니 그렇게 큰돈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하지수는 웃음을 터뜨렸다.눈에 띄게 풍자하는 말이었다.그녀가 말했다. “유혁은 분명 자신이 몇 억의 뇌물을 받은 걸 알고 있었을 텐데, 이 통장을 가지고 가서 입금을 하라고 했다고요? 이건 당신한테 내 계좌 좀 보세요. 저 뇌물 10억 받았어요. 빨리 경찰에 신고하세요! 하는 거랑 똑같아요.”말이 끝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하지수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정숙하세요!” 재판장이 꾸짖었다.사람들은 그제야 조용해졌다.“당당한 부국장으로서, 이 자리에 올라 이렇게 높은 지위와 무거운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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