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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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어제부터 지금까지 그녀가 루카스와 이렇게 우연찮게 마주친 건 몇 번째인지 셀 수도 없이 많았다.루카스의 눈빛을 보니, 그녀는 이 사람이 고의로 자신을 따라다닌다고 생각할 듯해 보였다. 그녀는 급히 천우진을 붙잡았다.천우진은 아마 조금 놀란 것 같았다.그동안 소이연은 그에게 먼저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그 순간 갑자기 그에게 팔짱이 끼워졌다......천우진의 말없이 웃던 얼굴에 장난기가 발동했고, 그는 루카스를 보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올라간 입꼬리엔 비웃음이 담겨있었다.소이연의 낯빛이 조금 어두워졌다.이 남자는 그녀에게 보인 적 없는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하지만 마린의 작업실에서 그를 파악했던 것이 전부였는데, 아마도 이 남자는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낯선 사람에게 그렇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필요도 없었다.그녀는 천우진의 팔짱을 끼고 루카스의 옆을 지나쳐 한쪽으로 걸었다.판매원이 나와 급히 응대했다.소이연은 어떤 옷을 살지 생각도 안 해봤고, 따뜻하기만 하면 되니 판매원에게 골라 달라고 했다.판매원은 당연히 한 벌만 고르지 않았고, 급히 디자이너의 신제품 3벌을 꺼내며 말했다.“이 3벌이 다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맞다, 이건 커플룩이에요. 남성복도 있는데 입어보시겠어요?”소이연은 흘끗 보더니 말했다. “아니요, 제 것만 포장해 주시면 돼요.”“네, 계산은 이쪽입니다.” 판매원이 공손히 말했다.“내가 갈게.” 천우진이 그대로 따라갔고, 소이연도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천우진은 돈이 많으니까 이 정도는 문제없었다.그녀는 방금 구매한 패딩을 바로 입었다.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쇼핑몰의 난로는 아주 따뜻했지만, 소이연은 여전히 추웠다.그녀는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며 천우진이 계산하는 것을 기다렸다.그 순간 탈의실에서 루카스가 나왔다.소이연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루카스가 입은 그 옷은 방금 판매원이 말한 그 커플룩의 남자 옷이었다.마침 그녀도 지금 여자 옷을 입고 있었다.루카스도 한눈에 알아보고 또 경멸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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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근데 저 사람 육현경 씨 닮았어요, 느낌도 비슷하고. 설마......”“하나도 안 닮았어요.” 소이연은 바로 그의 말을 끊었다. “얘기해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육현경이랑 점 하나도 닮은 구석이 없어요.”천우진은 담담히 웃었다.소이연이 어느 한 사람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날이 오다니 너무 놀라웠다.두 사람은 다시 차로 돌아왔고, 천우진은 그대로 천씨 가문 저택으로 향했다.소이연이 숨을 깊이 들이마시자 천우진이 물었다. “아직까지도 긴장돼요?”“그건 아니고.. 그냥 익숙치 않아서요.”“자주 오면 익숙해질 거예요.”“타이르지 마세요.” 소이연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저희 엄마가 그때 떠났다는 건, 여기가 좋지 않다는 거예요.”“......” 천우진은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천씨 가문은 확실히 좋지 않았다.그렇지 않았다면, 그의 이모, 즉 소이연의 엄마는 그의 할아버지와 관계를 끊고 집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소이연이 돌아오기로 한 것도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두 사람은 같이 거실로 향했다.거실에서는 천씨 어르신과 천제진이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옆에는 천우진의 아버지 천정류와 어머니 진양숙, 천우진의 동생 천우빈도 있었다.그 옆에는 천우진의 작은 아버지네 가족이 있었는데, 천제진의 둘째 아들 천정엽과 며느리 임단아, 손주 천재린, 그리고 손녀 천재희도 있었다.천씨 가문의 관계는 아주 복잡했다.소리 없는 전쟁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만약 육현경이 죽지 않았다면, 천우진이 바로 그를 데려와 권력을 빼앗았을 것이다.소이연이 원래 부모 밑으로 호적을 옮긴 것도 사실 최근 몇 년의 일이였고, 천제진이 직접 장안시까지 그녀를 찾아와 그녀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찍은 사진 여러 장과 천씨 가문 사람들의 사진을 꺼냈다.그러고는 사진을 가리키며 그녀에게 그녀의 어머니는 천제진의 딸이고, 그녀가 천제진의 손녀라고 했다.그녀는 이제서야 왜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으려 했는지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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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가족들은 화기애애하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먹었다.소이연은 두껍게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웠다. 정신도 맑지 않아서 계속 하품만 나왔다.그러자 천제진이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어제 잘 못 잤니? 호텔에서 자면 안 좋다고 집에 와서 자라니까.”“어젯밤에 일 때문에 바빠서, 잠을 조금밖에 못 잤어요.” 소이연은 거짓말로 둘러댔다.“일은 항상 끝이 없단다. 그래도 건강은 챙겨야지.” 천제진이 말했다.“네, 조심할게요.”“이제 올라가서 좀 잘래? 사람 시켜서 방 준비해뒀어. 앞으로 서울 오면 집에 와서 자.”“괜찮아요 할아버지. 조금 있다가 또 마린이랑 일정 논의해 봐야 해서 곧 가야 해요.” 소이연은 대답을 피했다.비록 사람들은 아주 우호적이였지만 그녀는 이 집이 싫었다.당연히 겉으로만이겠지만, 그녀는 이익적으로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잘해주어도 좋을 것이 없었다.하지만 천씨 가문에서 소리 없는 전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만약 천제진이 아직 살아서 자리를 지키고 있지 않았더라면, 두 아들은 진작에 다른 태도로 임했을 것이다.“이렇게나 일찍 가려고?” 천제진은 눈에 띄게 아쉬워했다.“이번에 온 것도 전시회 참여하는 김에 온 거고, 아직 장안시에 남은 일이 많아요. 다음에는 휴가 내고 올게요. 그럼 이렇게까지 안 바쁠 거예요.”“다음이 언젠데?” 천제진이 물었다.그는 소이연이 거짓말을 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자 소이연이 웃으며 말했다. “다음 달이요. 다음 달에는 꼭 제가 연차 낼게요.”“분명 다음 달이라고 말했다? 그때는 집에 와서 자. 호텔 가지 말고.”“......아, 네.” 소이연은 억지로 대답했다.천제진을 여러 번 거절했기 때문에 그녀도 조금은 죄책감이 들었다.오후 2시 반.소이연은 마린의 전화를 받고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천제진은 직접 그녀를 차까지 데려다주었고, 역시 천우진이 그녀를 데려다주기로 했다.천제진이 그녀를 배웅했기 때문에, 천씨 가문 모든 사람들이 나와 그녀를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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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차가 플래티넘 라운지에 도착했고, 천우진은 소이연이 내릴 때 말했다. “필요하면 연락해요. 서울에 있으니까, 저 24시간 대기하고 있을게요.”“저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세요?” 소이연은 참지 못하고 말했다.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고, 솔직히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천우진이 그녀에게 잘해주든 말든, 그녀는 상관이 없었다.하지만 갑자기 조금은 그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천우진은 잠시 침묵하더니 가볍게 말했다. “첫 느낌이 좋았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친근하게 느껴졌거든요.”“......” 이 대답은 대답하지 않은 것과 같았다. 만점이다.역시 천씨 가문 사람들은 다들 교활하다.“조심히 가세요.” 소이연은 예의를 갖추며 인사를 건넸다. 천우진은 살짝 웃었다.그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다. 근데 아마 소이연은 안 믿는 것 같았다.그는 차를 돌려 나갔다.아마 그중에는 고모의 원인도 있을 것이다.그가 어렸을 때, 그의 고모는 그녀에게 아주 잘 해주었다.아쉽게도...... 이제 만날 수 없다.소이연도 지체 없이 플래티넘 라운지로 향했다.마린은 내일 귀국인데, 어제 밥도 제대로 못 먹은 것 같아 오늘 오후에 시간을 내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소이연은 최고급 VIP 룸으로 들어갔다.들어간 그 순간, 잠시 멈칫했다.루카스를 보니 그녀는 정말 뒤돌아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그녀는 마린이 두 사람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최소한 두 사람이 마주치는 일은 피할 줄 알았다.“lovely.” 마린은 그녀를 보고 친근하게 불렀다. “어제는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다 오해였어. 그래서 오늘 루카스도 불렀어. 오해 풀려고.”소이연은 루카스를 보았다.그는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녀는 신경도 안 쓰는 모습이었다.“오해는 무슨.” 소이연도 어제처럼 뒤돌아 나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예의는 없었다.마린이 서울에 오는 일은 흔치 않으니, 잘 접대하는 게 옳다.당연히 저런 품위 없는 남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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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소이연은 갑자기 조금 화가 났다.루카스를 마주하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자신의 심술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어떻게 이걸 살 수가 있어?” 그녀가 물었다.루카스는 차갑게 웃으며 소이연을 보고 말했다. “너 진짜 웃긴다. 내가 사고 싶은 옷을 사는 건 내 자유야. 내가 허락도 맡아야 해?”“너 내가 똑같은 옷 산 거 알고 있었잖아!”“그건 네 일이고, 나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좋아서 샀다는데, 네 생각은 미안하지만, 이연 씨 우리 안 친해.그리고 당신은 내가 원하는 사람 범주에도 없고.” 루카스는 말에 약간의 조롱을 담고 있었다.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속으로 천 불이 났다.루카스의 말에 말문이 그대로 막혀버렸다.이 사람 외국에서 자랐다면서, 말은 또 왜 이렇게 잘 해?“이건 너희들 취향이 같다고 할 수밖에 없다.” 마린은 급히 수습했다.“역시 다들 패션 선두주자라서 그런가? 나도 디자인이 예쁜 것 같다고 방금 루카스한테 얘기했어.”소이연은 입술을 만지며 침착하려 커피를 홀짝홀짝 마셨다.그리고 계속 이 사람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지면 안 된다고 되뇌었다.“아, 말 나온 김에 하반기에 해외 전시가 있는데 전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이 다 참여할 정도로 커.혹시 관심 있어? 너 작품 안 낸 지도 오래됐잖아. 사람들이 다 네 디자인 기대하고 있는데, 미리 준비하는 건 어때?”“언제쯤인데?”“6, 7월쯤?”“알겠어, 시간 나면 준비해 볼게.”“그럼 하는 걸로 알고 있을게?”“응.”“그럼 그때 내가 데리러 갈게, 너 직접 올 거지?”“만약 다른 일 없으면 내가 직접 갈게.”“넌 진작에 세상에 나왔어야 했어. 그동안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상태가 안 좋아 보였어. 디자인 실력을 말하는 게 아니라, 네 건강이… 뭐랄까? 기운이 없어졌다고 해야 하나?”“응.” 소이연은 그저 담담히 대답하고, 더 이상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그에게 그녀와 육현경의 일에 대해서 얘기한 적도 없었다.더 이상 마음 아픈 얘기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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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호텔 직원이 감기약을 가져왔다. “이연 씨, 만약 약 드시고도 안 나아지면, 전화 주세요. 차 불러서 병원에 데려다 드릴게요.”“네, 감사합니다.”“아닙니다.”소이연은 방문을 잠갔다.그녀는 병원에 잘 가지 않아서,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약만 먹어도 나았다.그녀는 물을 끓이고 약을 먹은 뒤 다시 침대에 누워 이불 속에 파묻혀서 덜덜 떨었다.난방을 더 올렸다. 타 버릴 수도 있을 정도로 말이다.이불도 한 겹 더 덮었는데, 무거워서 숨이 잘 안 쉬어질 정도였다.소이연은 자신의 이마를 만져보았다.도대체 몇 도까지 올라간 거지?이번엔 왜 이렇게 힘이 든 걸까.약을 먹고 2시간 뒤, 땀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고, 체온도 그대로였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기에 소이연은 결국 버티지 못했다.처음으로 감기 때문에 스스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전화기를 들었다. “저 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열이 계속 나요.”“네 알겠습니다. 10분 뒤에 내려오시면 차 불러드릴게요.”“감사합니다.”소이연은 전화를 끊고 흐느적거리며 옷을 갈아입었다.새로 산 패딩을 두르고 문을 나섰다.눈앞이 핑 돌더니 갑자기 조금씩 어두워졌다.그녀는 급히 벽에 기대 컨디션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었다.깊게 숨을 들이켜고 다시 복도를 걸어갔다.앞에 뭔가 익숙한 사람이 보이는 것 같았다.그 사람은 자신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소이연은 있는 힘껏 입술을 깨물었다.루카스 앞에서 절대로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되뇌었다.그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소이연 씨.”소이연이 겨우 루카스를 지나치던 그 순간, 루카스가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소이연은 대답하지 않고 여전히 입술을 깨문 채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저기!”루카스는 그녀가 대답이 없어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소이연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자 루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 귀신 들린 건 아니겠지?!얼굴도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졌고, 걸음도 S자가 됐네?!취했나?!취했는데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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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겨우 싸운 거 가지고 이렇게까지 한다고요?!” 호텔 손님은 이어서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책임감도 없네!”루카스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이제 설명할 수도 없다.그는 소이연에게 걸어가 쓰러진 소이연을 안아 들었는데..이렇게나 뜨겁다고?!이 여자 죽고 싶은 건가?!소이연을 안고 있는 루카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빨라졌다.소이연도 완전히 의식을 잃은 것은 아니였고, 비몽사몽한 상태였다.그때 마치 자신이 차에 타고 있는 듯한 바람이 느껴졌다.이상하게 따뜻함도 느껴졌다.그녀는 오늘 하루 종일 추웠고, 아무리 두꺼운 이불을 덮어도 몸이 떨렸다.지금에서야 그녀는 정말 따뜻하다고 느끼고 있었다.뭔가 익숙한 따뜻함이 자연스럽게 느껴져, 갑자기 품에 더 파고들고 싶었다.루카스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소이연을 안고 호텔의 차에 올랐다. 그녀의 몸이 계속 그의 몸에 밀착되고 있는 게 느껴졌다.소이연이 지금 열이 나서 정신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이 여자가 정말 고의로 꼬시는 거라면?!정말 그렇다면, 이건 확실히 스케일이 크다.스스로에게도 정말 독하다.루카스는 속으로 거부감을 느꼈지만, 자신도 모르게 몸은 소이연이 더 쉽게 기댈 수 있게 해주었다.이 기분은...... 설명할 수 없었다.그 역시 처음 소이연을 보았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다.그는 이런 느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결과는 본능적으로 소이연을 거부하는 것으로 이어졌다.사실상 소이연은 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소이연을 가장 나쁜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그래서 그와 소이연은 지금 서로 마음에 안 드는 관계로 변한 것이다.“병원까지는 얼마나 걸려요?” 루카스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10분 정도요.”“더 빨리 갈 수 있어요?”“이미 가장 빨리 가고 있습니다.” 기사는 급히 대답했다. “중요한 건 지금 눈이 와서 너무 빨리 가면 위험합니다.”루카스는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최대한 빨리 가주세요.”“네.”루카스는 불덩이 같은 소이연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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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루카스는 옆에 앉아있었다.“만약 30분 뒤에도 땀이 나거나 열이 내리지 않으면, 이 버튼 눌러서 저희를 불러주세요.” 간호사가 말했다.“......네.”간호사가 자리를 떴다.루카스는 소이연을 지키며, 그녀의 찌푸려진 작은 얼굴을 보고 있었다.이렇게 자세히 보니, 소이연도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그는 보통 다른 사람을 자세히 쟤지 않는다.특히 여자는 더더욱.그는 여자라면 싫증이 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이연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어쩐지, 그녀가 하는 말마다 힘이 있는 이유가 있다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아주 돈이 많게 생겼다.그때, 갑자기 소이연이 오늘 팔짱을 낀 그 남자가 떠올랐다.루카스는 그가 남자친구라고 생각해 조금 거리를 두고 앉았다.그는 옆에 앉아서 휴대폰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30분 뒤.루카스는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아이스 베개 때문인가? 열이 조금 내린 것 같았다.그는 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체온계를 찾지 못했다.간호사가 가져갔나?루카스는 잠시 고민하더니, 허리를 숙여 이마를 소이연의 이마에 가져갔다.루카스는 서로의 이마를 마주 대고, 소이연의 체온을 느끼려 했다.아래 있는 사람이 깨어나 그를 보고 있는 것은 아예 몰랐다.“너 지금 뭐하는거야?” 소이연이 물었다.힘없는 목소리였지만, 말투는 정말 날카로웠다.루카스는 아주 깜짝 놀랐다.그는 심지어 몸을 덜덜 떨며 급히 소이연의 이마에서 떨어졌다.“너 아직 열나는지 본 거야!” 루카스가 해명했다.왠지 모르게 귀가 빨개진 것 같았다.소이연이 차갑게 웃었다. “네가 이렇게 착하다고?”“내가 너 병원 데려온 거야!” 루카스가 당당하다는 듯 말했다.소이연은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았다.더 믿지 못할 것 같았다.그녀는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자신이 방에서 나와 호텔이 병원에 데려다주기로 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았다.아마 복도에서 루카스를 만난 것 같은데, 분명 루카스를 지나친 것은 똑똑히 기억났다.그리고 루카스가 몇 번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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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저 가족 아닌데요.” 루카스가 반박했다.의사는 루카스를 한번 보더니 직설적으로 말했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왜 커플룩을 입어요?”루카스는 화가 나서 그대로 패딩을 벗었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병원에는 데려다줘서 뭐해요?” 의사는 또 물었다.루카스는 뭔가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의사가 이어서 말했다.“방금 여자친구가 잠들었을 때 이마 맞대고 뽀뽀하는 거 다 봤어요. 하하.”“뽀뽀 안 했어요!” 루카스가 흥분하며 말했다.소이연도 루카스가 뽀뽀는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루카스가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그녀는 거의 깬 상태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사람들의 오해로 루카스가 잔뜩 화가 난 것을 보니, 왠지 모르게 통쾌했다.그래서 그녀도 고의로 알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루카스도 소이연의 시선을 느끼고 말했다. “너 왜 그렇게 봐? 내가 진짜 뽀뽀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소이연이 입을 떼기도 전에 의사가 말했다.“커플 사이에 싸우는 건 정상이예요. 근데 져줄 줄도 알아야지, 자존심이 밥 먹여주나요? 여자친구가 떠나고 나면 울고 싶어도 못 울어요!”“아니........”“됐어요. 빨리 가서 입원 수속 밟으세요. 환자분은 간호사 따라서 진료실로 가시고요.”“감사합니다 선생님.” 소이연이 살짝 웃었다.소이연은 원래 예쁘게 생겨서, 웃으니까 마치 봄바람 같았다.특히 힘없는 웃음이 동정심을 더 불러일으켰고, 이 순간 의사 선생님까지 잠시 멍해졌다.루카스는 옆에서 차갑게 웃었다.이 여자는 천성이 여우인 것 같았다.그는 손을 휘저으며 나가서 입원 수속을 밟았다.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니, 소이연이 고급 병상에 누웠을 때, 이미 새벽이 다 된 시간이었다.소이연은 루카스가 처리해 준 입원 수속이 마음에 들었다.그녀는 심지어 루카스가 복수심으로 제일 안 좋은 다른 사람들과 자리싸움을 해야 하는 3인실로 예약해 주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루카스를 보았는데, 그는 열심히 입원 수속 서류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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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당연히 좋은 것도 아니었다.다만 그렇게 눈살을 찌푸리고 대할 필요는 없다고 느껴졌다.“생각도 하지 마.” 루카스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그럼 안 되겠네.” 소이연은 이불을 걷고 힘들게 몸을 일으켰다.그녀는 자신이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했지만,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지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눈앞이 캄캄해지고 갑자기 몸에 힘이 풀리고 말았다.루카스는 소이연과 멀지 않은 곳에 서있었고, 그녀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재빨리 손을 뻗어 그녀를 안았다.힘이 너무 세서 그녀는 그대로 그의 품에 안겼다.소이연은 눈앞이 어지럽다는 것만 느껴졌다.하지만 다행히도 금세 회복했다.정신을 차리고 나니 자신의 몸이 루카스의 몸에 밀착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녀도 그의 빠른 심장박동을 느낀 것 같았다.그녀의 심장도 잠시 두근거렸다.“소이연, 너 사람 꼬시는 것도 고단수네.” 루카스가 그녀를 놓으며 말했다.소이연은 마치 그녀의 심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온기라고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그녀는 루카스를 밀쳐내고 그대로 욕실로 들어갔다.“소이연, 너 일부러 거기서 쓰러지면 내가 꼭 방금 그 나이 많은 의사한테 너 옷 입히라고 한다!”소이연은 방문을 쾅 닫았다.루카스에게는 정말 조금도 기대가 되지 않았다.그녀는 샤워를 했다.방금 루카스의 말은 독설 같았지만, 너무 오래 씻으면 안 된다는 것을 걱정해준 것이다.지금 그녀는 힘이 없는 상태이고, 오래 씻으면 욕실에서 그대로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그녀는 물만 끼얹고 깨끗한 환자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나왔다.소이연은 머리를 감지 않았지만, 씻으면서 조금 젖었다. 씻고 나서 그런지 소이연의 혈색은 훨씬 나아진 듯했다.사람이 아주 뽀얘져서 나왔다.루카스는 입원 수속 서류를 다 정리한 뒤, 고개를 들어 소이연이 이렇게 맑은 모습으로 나오는 것을 보았다.그녀가 화장을 지운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심지어 어젯밤에는 더 똑똑히 봤다.그는 순간 소이연의 차분하고 예쁜 모습에 멍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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