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연 씨는 건드리지 마. 건드린다면 내가 그땐 널 어떻게 할지 몰라.” "미치광이 같으니라고.” 루카스는 욕설을 내뱉고 이어폰을 끼며 안대를 하고 눈을 감았다. 심문헌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 자식, 아직 치료된 게 아니었어?말 좀 해봐!눈앞에 있는 루카스는 확실히 잘생겼다. 화가 나서 자는 모습조차 말이다. 멈춰. 그때 심문헌은 시선을 돌렸다. 그는 지금도 소이연을 더 사랑한다. ...... 두 시간의 비행 끝에 비행기가 공항에 도착했다. 소이연은 심문헌과 함께 먼저 비행기에서 내렸다. 루카스가 그들의 뒤를 따랐다. 공항에서 나오자 소이연은 심문헌과 함께 떠났다 소이연은 다시는 이 넓은 장안에서 루카스를 만날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서울에 있을 때 마린이 호텔에 있었기 때문에 소이연과 루카스가 악연을 맺었던 것이고, 장안에서 그녀는 호텔에 머물지 않을 것이고, 두 사람은 아무런 관계가 없을 테니 분명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그렇다. 장안으로 돌아온 후 일주일 동안, 소이연은 루카스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밤에 잠들기 힘들 때 가끔 루카스의 품에서 편안하게 잠을 잤다는 떠올렸을 뿐 그를 잊고 잘 지냈다. 깊은 밤 한 줄기 설렘이 있기는 했지만, 루카스를 찾아가서 재워달라고 할 정도로 충동적이지는 않았다. 다만, 만날 수 있지만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조금의 그리운 마음은 있었다. 일주일 뒤, 소이연은 시간을 내어 육민을 데리고 육씨 저택으로 갔다. 육은숙은 최근 몇 년 동안 줄곧 소이연에게 많은 애정을 쏟아부었다. 첫째는 육민이 계속 소이연과 함께 했기 때문인데, 육은숙은 사실 육민에 대한 애정이 깊어 그녀에게 훨씬 더 잘해주었다. 둘째, 소이연은 육현경이 유일하게 사랑한 사람이었고, 육현경이 없는 지금 육은숙은 육현경을 대신해서 소이연을 더 잘 보살펴 주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소이연은 육은숙과 거리가 있었다. 사실, 육은숙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다. 사람을 대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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