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631 - Chapter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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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너 귀신 들렸어?” 루카스가 물었다. 소이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나 아주 멀쩡하니깐 저주하지 마.” "정말 멀쩡한 거 맞아? 그런데 왜 나를 너희 집에 오게 할 수 있지? 소이연, 갑자기 날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지 마! 어젯밤에 일부러 내 침대에 올라온 거 아니야?!” 소이연은 루카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스스로 발등에 도끼를 찍는 일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화가 나 이를 갈았다. 제임스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했다. 소이연은 말했다. "돈은 갚을 필요 없고 하룻밤만 같이 있어주면 돼.” "너 미쳤어? 내가 무슨 제비야? 나랑 자고 싶어서 그래?!” "누가 너랑 잔대!" 소이연은 정말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 너랑 자면 손해 보는 건 나 아니야? 내가 돈 갚아줄게!” "네가 왜 손해야? 넌 이미 아이도 낳은 사람이고, 나는 여전히......" 루카스는 갑자기 말을 잇지 못했다. "어쨌든 내가 손해야! 소이연, 네가 날 억을 주고 산다고 해도 난 싫어! 난 값을 매길 수 없는 몸이라고!” "내가 좀 아파." 소이연은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루카스와 이렇게 계속 싸우면 절대 끝이 안 난다. "너도 내가 아픈 거 알고 있잖아…… 이건 마음의 병이야.”소이연은 계속 말했다. "지난 3년, 난 매일 잠을 못 잤어. 정상적으로 잠을 자려면 수면제를 먹어야 하는데 의사가 이 방법은 장기적으로 내 몸에 해롭다고 했어. 최면도 마찬가지고.” "도대체 무슨 말 인지 이해가 안 되는데?” 루카스가 차갑게 말했다. "이런 내가 너를 안고 자면, 빨리 잠들 수 있어." 소이연의 설명에 루카스는 어리둥절한 것 같았다. 아마 소이연과 이틀 밤을 같이 잤던 게 생각난 듯했다. 그때 소이연은 정말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잘 잤다. "너한테서 익숙한 냄새가 나." 소이연은 설명했다. "너 지금 날 그 사람 취급한 거지?” 루카스가 비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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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육민이 입을 삐죽거렸다.성격이 이렇게나 나쁘니, 엄마가 그를 아빠라고 믿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하다.하지만.아빠가 다시 돌아오셔서 기분이 너무 좋다.육민은 아빠의 정체를 증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했고, 그중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인은 친자 확인검사라고 생각했다. 자신과 아빠가 부자 관계라는 것을 확인하면 친아빠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어떻게 아빠의 머리카락을 손에 넣을지 생각하며 우울했는데 아빠가 직접 집으로 들어왔다. ......루카스는 어젯밤 그가 묵었던 방에 짐을 두었다.방에 놓인 침구들을 보니 아예 바뀌어 있었다.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소이연이 아픈지 말든지 그와는 상관없는 일이다.그는 단지, 그녀에게 빚지고 싶지 않을 뿐이다.…..저녁.문씨 아저씨는 루카스에게 아래층으로 내려와 밥을 먹으라고 말했다.루카스는 침대에서 내려왔는데, 오후 내내 잤더니 허리가 뻐근했다.루카스가 방을 나서자 문씨 아저씨가 그의 침대 시트를 정리하러 들어갔다."내 방은 건드리지 말아요.”루카스는 갑자기 흥분하며 말했다."왜요? 큰 도련님.”"큰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루카스라고 불러요.”"큰 도련님의 영어 이름도 루카스……" 문씨 아저씨는 자신을 사납게 바라보는 루카스의 시선에 재빨리 말을 바꾸었다. "루카스 도련님.”"아무튼 내 침대에 손대지 말아요. 아저씨 냄새가 섞인다고요.”“…..." 자신의 큰 도련님이 결벽증이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루카스는 입술을 오므렸다. 그는 자신이 이러는 이유가, 소이연의 수면을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라 소이연이 다른 핑계를 대며 자신에게 다가오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이 집을 빨리 떠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다. 루카스는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소이연과 육민이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카스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소이연은 그에게 냉담한 태도를 유지한 반면 육민은 급히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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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식탁은 조용했다. 소이연과 육민의 식사예절은 정말 좋았는데, 물론 루카스도 나쁘지 않다. 루카스는 소이연의 음식이 이렇게 자신의 입맛에 맞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우연의 일치일까? 오늘 식탁에 올라온 음식들은 대부분 그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들이었다. 어쩌면 소이연이 그의 음식 취향을 파악한 것일까? 그녀가 마린에게 물어보기만 하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으니 놀랄 것도 없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루카스는 더 이상 식탁에 앉아있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애벌레처럼 이불에 자신의 몸을 감쌌다. 이렇게 하면 이불에 체취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지 않을까? 소이연이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잠을 잘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분명 역겹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얼른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 순간 방 밖에서 노크 소리가 나더니 작은 머리가 문틈으로 빠끔히 들어왔다. "루카스, 자요?” "왜 그러는데?” 루카스는 육민을 보며 물었다. "이렇게 일찍 주무시려고 방으로 들어가셨는데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돼서요." 육민이 말했다. "안 아파요.” "그럼 저 방에 들어가도 돼요?” "응?" 루카스는 미간을 좁히며 물었다. "오늘 밤 같이 자면 안 돼요?” "안돼.”루카스는 바로 거절했다. 육민은 또 섭섭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엄마가 너랑 내가 같이 못 자게 할 거야.” "왜요?" 육민은 이상하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다가 문득 생각이 떠올라 말했다. "같이 자고 싶은 사람이 엄마예요?” 루카스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 같이 자고 있다가 엄마 오면 가면 안 돼요?” "안 돼.” 루카스는 또다시 거절했다. 육민은 더욱 섭섭해 하며 불평했다. "아빠는 엄마가 생긴 이후로 나에 대한 사랑이 정말 달라졌어요.” "변한 게 아니라, 네 엄마와 따로 약속한 게 있어서 그래." 루카스는 말이 나오는 대로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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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못하시겠죠?" 육민이 루카스를 자극했다. "자극하지 마, 네 수법에 안 넘어가.” "그럼 그냥 제가 올라가서 뽑을게요!" 육민은 침대로 올라가려 했다. 그때. "잠깐만." 루카스는 육민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이를 악물고 머리카락 한 올을 뽑았고, 육민은 의기양양 해하며 웃었다. 그는 머리카락을 받아 들고 기뻐해 하며 방을 나갔다. 육민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달려가다가 복도에서 문씨 아저씨와 부딪쳤다. 빠르게 달리던 육민이 문씨 아저씨의 몸에 부딪히며 문씨 아저씨가 넘어질 뻔했다. 육민은 다급하게 문씨 아저씨를 잡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괜찮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문씨 아저씨가 물었다. "아기 도련님은 괜찮으시죠?” "전 괜찮아요...... 아, 근데 머리카락 어디 있지?” 육민은 당황했다. "머리카락이요?" 문씨 아저씨는 의아해 하며 물었다. 육민은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카락을 찾기 시작했다. 방금 문씨 아저씨를 두 손으로 잡아서 손에 들고 있던 머리카락을 떨어뜨렸던 것이었다. "진짜 중요한 머리카락이에요.” 문씨 아저씨는 눈살을 찌푸렸다. 머리카락이 왜 중요하지? 설마, 우리 아기 도련님은 또 연구와 실험을 할 건가? “아, 여기 있다." 육민은 문씨 아저씨의 몸에서 머리카락 한 올을 발견했다. 머리카락은 다행히 문씨 아저씨의 몸에 떨어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집어 들고 신이 나서 떠났다. 문씨 아저씨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긁적거린 머리에서 머리카락이 떨어지자 문씨 아저씨는 우울 해졌다. 나이가 드니까 자꾸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 같았다. 머지않아 대머리가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밤늦은 새벽이 되었다. 루카스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였다. 소이연은 왜 아직 안 오는 거지? 그는 어제 너무 피곤하고 당황해서 잠을 잘 못 잤다.낮잠을 자는 습관이 없는 그는 깊은 밤이 되니 졸음이 쏟아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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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루카스는 거칠게 소이연을 끌고 그의 방으로 갔다. “루카스 너 정말 정신 나갔어?!" 소이연도 그에게 화를 냈다. 한밤중에 이게 도대체 무슨 짓 인가! 루카스는 소이연이 자신에게 다가가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나?! "정신은 네가 나갔겠지! 믿든지 말든지, 난 일부러 침대를 따뜻하게 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감히 나를 바람 맞혀?" 루카스가 매섭게 말했다. 소이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루카스가 소이연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어쨌든 소이연은 루카스가 적어도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뭘 어쩌라고?" 소이연도 그를 도발했다 "난......" 루카스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가 나한테 뭘 할 수 있겠어? 아!” 소이연의 몸은 루카스의 큰 몸은 그대로 눌려 벽에 기대어져 있었다. 그의 힘에 눌려 있는 그녀는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 어두운 불빛아래 소이연은 루카스의 눈에서 그녀를 잡아먹으려는 듯한 분노를 보았다. 그녀는 도대체 자신이 어느 포인트에서 이 수도승 같은 남자를 기분 나쁘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이연, 넌 정말 내가 두렵지 않아?” 루카스는 이를 갈며 물었다. 그는 매우 화가 난 것만 같았다. 소이연은 루카스가 자신에게 화풀이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 뭘 원하는 거야?" 소이연도 덩달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한밤중에 다른 사람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소이연은 잠들지 못해도 다른 사람은 자야 한다. "나, 나...... 널 지금 당장 때려죽이고 싶어.” 루카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고, 소이연은 그를 경계했다. 소이연은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이 남자는 그녀의 몸에 관심이 없고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성격이 좋지 않다는 것을!만약 그가 실제로 주먹을 쓴다면, 그녀는 한 대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워?" 루카스는 소이연의 표정을 보며 입가에 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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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6화

오늘 처음 같이 자는 것도 아니었기에 두 번째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마음에 벽이 생긴 것 같았다. 소이연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루카스도 잠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함께 잠을 자지 말아야 했다. 소이연이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자 그의 큰 손이 그녀의 몸을 잡았다. 이 남자의 팔의 힘은 정말 놀라웠다. 마치 코알라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그녀를 잡았다. 그의 품에 안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순간, 그녀의 머리 위에서 루카스의 위압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자!” “..." 이 사람, 부드러움이 뭔지 모르는 거지? "아직 침대가 따뜻하지 않아. 그러니까 내 희생을 거절하지 말라고. 안 그러면 믿거나 말거나 널 때릴 거야!” 루카스는 강한 어조로 말했다. 소이연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츤데레치곤 너무 야만적인 거 아닐까?도대체 이 남자의 여자친구가 어떻게 저 성질을 참고 있는 것 인지 모르겠다. 소이연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제임스의 말이 맞다. 지금 이 모든 행동은 단지 병을 치료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도덕적 가치로 해석할 필요가 없었다. 소이연은 멍하니 잠이 들었다. 루카스는 품에 안겨 잠든 여인을 바라보며 자신이 소이연에 속은 게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도대체 이 여자한테 무슨 수면장애가 있다는 것일까? 오히려 수면장애는 그에게 있는 것 같았다. 그녀와 잠을 자는 동안 그는 하룻밤도 잘 수 없었다. 소이연이 그를 속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자신의 희생이 단지 그녀의 속임수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야 한다. 절대 속임수에 넘어가면 안 된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그렇다면......!루카스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설마 그녀를 때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래서 이렇게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겠지? ...... 다음날. 소이연은 잠에서 깨었는데, 허리가 뻐근했다. 그녀는 몸을 약간 움직이고서야 자신이 루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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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루카스는 꿈을 꾸고 있었다. 꿈속의 부드럽고 푹신한 장면은 그의 온몸을 모두 편안하게 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항상 하늘에 있는 것처럼 느꼈다. 갑자기 귓가에 비명소리 들려서 그는 깜짝 놀랐다. 그는 멍하니 눈을 뜨며 가까이 있는 소이연을 보았다. 소이연은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 불쾌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 루카스도 어리둥절해하며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기분 좋은 꿈을 방해받아 기분이 상했다. "소이연, 넌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아? 젠장, 내가 만약 너보다 일찍 일어났다면 잠들어 있는 너를 깨울까 봐 조심했을 거야! 그런데 나한테 이렇게 하는 거야? 넌 양심이라는 게 있기는 하니?” 루카스가 화를 내며 물었다. 소이연도 사실 이 사람이 잠에서 깨면 얼마나 화를 낼지 충분히 예상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말했다. "나는 네가 무섭고 그때가 너무 후회돼.” "네가 무슨 후회를 해! 어, 그래. 널 위해 침대를 따뜻하게 해 준 게 후회스러워! 불면증이라 더니 겨울잠 자는 곰처럼, 코를 골며 죽은 듯 잘만 자더라. 난 너 때문에 시끄러워서 밤새 잠도 못 자고 이제 겨우 잠들었다고! 겨우 잠들었는데, 네가 나를 깨웠는데 내가 화를 안 내게 생겼어? 소이연!” 마지만 세 글자를 말하며 루카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그는 그녀를 마구 때리고 싶었다. 소이연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행동으로 표현했다. 그 순간, 루카스가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소이연, 지금 나를 추행한 거야?!" 루카스는 목소리가 커졌다. 마치 소이연이 그를 이용했다는 듯 소리 질렀다. 루카스의 외침에 소이연은 마치 고막이 터질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깊게 심호흡을 하며 한마디 한마디 그에게 말했다. "지금까지 계속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 있었는데, 너 스스로 못 느꼈어?!” 루카스는 잠시 어리둥절했다.그리고 곧 얼굴이 새빨개졌다. "정신 차렸으면 좀 놔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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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됐다, 오해했어도 어쩔 수 없다. 그녀는 이렇게 힘들게 루카스를 불렀는데 헛수고하고 싶지 않았다. ...... 루카스는 정오까지 잤다. 소이연이 떠난 후 그는 사실 잠들지 않았다. 어젯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해 너무 피곤했는데 잠을 잘 수 없었기에 불면증이 정말 힘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소이연은 밤낮으로 잠을 못 잔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견뎌낸 거지?! 루카스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는 씻고 옷차림 단정히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아래층에서 육민이 낮은 소리로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었다. 루카스가 내려가자 육민은 얼른 피아노 앞을 떠나 루카스에게 걸어갔다. “아빠, 일어나셨어요?” “루카스라고 불러.” "아… 알겠어요." 육민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곧 자신과 그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곧 유전자 검사센터에 갈 생각이다. 그리고 반드시 결과를 자신의 아빠와 엄마에게 알려 자신이 아빠를 잘못 알아본 것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엄마는?" 루카스가 무심한 말투로 물었는데, 왠지 모르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 같았다. "엄마는 회사에 일이 있으셔서 잠깐 나가셨어요." 육민이 대답했다. "엄마는 오늘 하루 종일 바쁠 거라고 점심 먹을 때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어요.” "그래?” 루카스는 담담하게 대꾸했다. 신경 안 쓰려할수록 더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았다. 이 여자는 사람을 이용해 먹고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일부러 그녀를 위해 돌아왔고, 오늘 떠날 줄 뻔히 알면서 인사도 안 하고 가버렸다? "아빠, 엄마 보고 싶어요?" 육민은 루카스의 표정을 보며 진지하게 물었다."농담하는 거지?” 루카스는 경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전화해도 돼요. 내가 엄마한테 돌아오라고 하면 하던일을 챙겨서 돌아올 거예요.” "배고파.” 루카스가 말을 돌리며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반대하지 않았다.그가 반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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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소이연은 차를 몰고 돌아가는 길에 육민이 왜 갑자기 안 하던 행동을 했는지 깨달았다. 아마 그녀와 루카스를 같이 있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육민은 루카스와 육현경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유를 깨달은 그녀는 육민의 흥을 깨뜨리고 싶지 않았다. 육민은 그녀의 삶의 이유였다. 그래서 육민이 기뻐하고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 그녀는 육민의 부탁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별장으로 돌아왔다. 육민은 이미 루카스와 밥을 먹고 있었다. 육민은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는 재빨리 그녀를 불렀다. "엄마, 루카스가 배고프다고 해서 먼저 먹고 있었어요.” "응, 괜찮아." 소이연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가방을 내려놓고 식당으로 향했다. 루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길도 주지 않았다. "엄마, 방금 루카스가 점심 먹고 서울로 간다고 말했어요." 육민은 서운해하며 말했다. "응, 알고 있어." 소이연은 육민에게 대답하고는 고개를 돌려 루카스에게 말했다. "이따가 문씨 아저씨한테 너를 공항까지 태워다 주라고 했어.” "고마워.” 루카스는 시큰둥하게 대답하고는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육민은 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며 한숨을 쉬었다. 육민은 겨우 열 살밖에 안 되었지만, 언젠가 부모님 덕분에 연애 전문가가 될 것 같았다. 점심을 먹고 루카스는 방으로 돌아가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했다.소이연은 사실 급한 업무도 없었고 루카스가 떠난다고 생각해니 회사에 다시 갈 생각이 없어졌다. 그녀는 방에 들어가 좀 누워있으려고 위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루카스가 걸어 나오는 걸 보았다. 그때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누가 먼저 시선을 피했는지 모르겠다. 왠지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럼, 잘 가." 소이연은 무심한 듯 가볍게 말했다. 루카스도 소이연을 돌아보지 않았다. 두 사람이 서로를 스쳐가는 순간 소이연은 갑자기 발이 꼬였다. 그녀의 몸이 앞으로 곤두박질치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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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이마에 멍이 든 것 같았다. 루카스는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켜 세울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엄마!" 그러자 뒤에서 육민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이연이 넘어지는 소리를 듣고 아래층에서 뛰어온 것 같았다. 문씨 아저씨도 육민의 뒤를 따라 올라오며 소이연이 바닥에 넘어져 코피가 줄줄 흐르는 것을 보고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이연 씨! 아이고, 어떻게 해요? 빨리, 빨리 주치의 불러올게요.” "엄마, 엄마 아파요? 피가 나요......" 육민은 바닥에 주저앉아 걱정하고 있었다. 루카스는 젊은 사람이 이렇게 넘어져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돌아서서 떠났다. 소이연은 루카스의 싸늘한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소이연은 평생, 평생 이 악랄한 남자를 다시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앞으로, 절대로, 죽어도 왕래하지 않을 것이다! ...... 루카스가 장안을 떠난 후 소이연은 그와 다시 연락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걸을 것이고 절대 다시 만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가 떠난 후 소이연은 매일 밤 루카스가 사용했던 베개와 이불을 덮고 잤다. 정말 오랜만에 맡는 향기였다. 육현경과의 냄새와 비슷한 루카스의 냄새를 맡고 그녀는 잠을 잘 수 있었다. 숙면을 취하지는 못했지만 매일 밤 몇 시간씩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것은 큰 축복이었다. 하지만 소이연은 루카스에게 감사하지 않았다. 그에 대한 감사는 정말 그가 떠나던 날 그녀의 몸을 무자비하게 놓아버린 순간 바로 없어져 버렸다. 그녀는 일주일 동안 멍이 든 이마로 회사에 간 것을 생각하면 루카스의 목을 조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었다. 루카스가 떠난 다음 날, 소이연은 집에서 택배를 받았다. 육민에게서 온 택배였다. 평소 육민은 물건을 구입할 때도,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다 그녀의 이름으로 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육민의 이름으로 택배가 와서 소이연은 조금 놀랐다. 그래서 소이연은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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