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Bab 641 - Bab 650

1514 Bab

제641화

오후가 되자, 육민은 학교에서 돌아왔고,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문씨 아저씨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오늘 저한테 온 택배가 있나요?” "택배요?" 문씨 아저씨는 의아해했다. "네 방 책상 위에 있어. 마침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와서 네 방에 가져다 놨어." 소이연은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고마워요, 엄마!" 육민이 예의 바르게 말하며 재빨리 위층으로 뛰어올랐다. "아기 도련님, 조심해요. 그렇게 뛰다가 넘어지면 어떻게 해요. 엄마 이마에 있는 멍도 아직 안 풀렸어요!" 문씨 아저씨는 아래층에서 큰소리로 육민에게 주의를 주었다. 소이연은 자기도 모르게 입술을 오므렸다. 이마에 생긴 큼지막한 멍 때문에 그녀는 출근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순간 루카스가 다시 생각났고 오전에 봤던 그 친자확인서가 생각났다. 소이연의 감정은 순간순간 정말 끊임없이 변했다. 육민은 책상 위의 택배를 신이 나서 쳐다보았다. 원래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쓰는 예민한 육민이었지만 너무 신이 나서 택배가 개봉되어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재빨리 봉투를 집어 들고 그 안의 친자확인서를 꺼내며 흥분한 얼굴로 결과지를 보았다. 결과지를 본 육민은 마치 돌기둥처럼 오랫동안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 소이연은 육민이 걱정되어 그의 방 문 앞으로 왔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육민을 가만히 지켜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침묵을 지키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이 세상에는 기적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아.” 육민은 소이연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분명 아빠인데, 어떻게 아닐 수가 있지? 하지만 친자확인 결과지에는 루카스가 육민의 친부가 아닐 가능성이 99.99%라고 적혀있었다. 사실 소이연도 그 결과지를 봤을 때 가슴이 아팠다. 루카스가 육현경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결과지를 보는 순간 육현경이 한 번 더 죽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결과지는 그녀의 눈앞에서 멀어져
Baca selengkapnya

제642화

육민이 작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래서, 루카스는 정말 아빠가 아니라는 소리인가!그도 과학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검사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샘플 오류밖에 없습니다.” "뭐가 오류라고요?" 육민은 순간 긴장했다. "저희에게 보내신 검사 샘플이, 의뢰인께서 검사하고 싶은 두 사람의 샘플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예를 들어, 의뢰인과 A의 샘플을 검사하려고 했는데, 의뢰인과 B의 샘플을 제출했다면 검사 오류가 날 수 있어요. 이전에 이런 사 오류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쪽에서는 설명했다. "그 외에는 아직까지 검사 오류가 있었던 사례는 없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전화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민은 전화를 끊고 자신이 보낸 머리카락을 생각했다. 그는 차라리 자신이 머리카락을 잘못 보냈다고 믿고 싶지, 루카스가 자신의 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맞다! 육민은 무엇인가 떠올랐다. 루카스의 머리카락을 들고 가다가 문씨 할아버지와 부딪혔던 기억이 났다. 그때, 문씨 할아버지의 몸에서 머리카락을 찾았는데 그 머리카락이 루카스의 것이 아니면 문씨 할아버지의 것이었을 수 있다. 이것이 유일하게 남은 가능성이다! 생각을 마친 육민은 서둘러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이연을 찾았다. 소이연은 벌써 감정을 추스른 육민의 모습을 보고 속으로 놀랐다. 역시 어린이의 회복력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매우 강하다. 그녀는 한참 동안 걱정했다. 육민은 물었다. “엄마, 루카스가 또 올까요?"소이연은 미간을 좁혔다. 육민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안 올 거야, 엄마랑도 우연히 만난 사이라 앞으로는 만날 기회가 없을 거야. 민민, 엄마도 네 아빠가 살아 계시기를 바라지만......” "엄마, 나 정말 못 믿어요?" 육민이 약간 감정이 격해진 듯 말했다.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했잖아.”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민민." 소이연은 굳은 표정으
Baca selengkapnya

제643화

소이연의 마음은 또 한 번 아팠다.그녀는 육민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약속했다. "엄마가 널 잘 돌봐줄게.” "저도 엄마를 잘 보살펴 줄게요!" 육민은 빙긋이 웃었다. 그리고. 소이연과 육민은 암묵적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 루카스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보름이 지났다. 천우진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에 언제 갈 것인지 물었다. 지난번에 그녀는 외할아버지에게 이번 달에 얼마동안 서울에 지내겠다고 약속했다. 역시 약속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 그녀는 정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약속을 어길 수가 없었다. 게다가 육민도 겨울방학중이라, 천우진은 특히 육민을 데리고 오라고 강조했다. 소이연은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는 했지만, 다행히 육민이 며칠 동안 겨울 캠프에 참가해서 일주일 후에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약속을 다음 주로 미룰 수 있었다. 소이연은 오늘 장안 방송국에 일정이 있었다. 그녀의 회사는 '《배우님 자리에 앉아주세요》 '의 의상을 협찬으로 제공했기에 소이연은 프로그램 녹화가 진행 중인 지금, 그들의 광고 시간과 장소를 다시 결정하기로 결심했다. 이전에 협의된 내용과 약간의 차이가 있고, 회사의 고위 경영진이 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그녀가 직접 나서야 했다. 그녀는 승용차를 타고 방송국 입구에 도착했다. 방송국 사람들은 이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소이연이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재빨리 앞으로 나와 그녀를 방송국 안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방송국 사람들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탔다. 소이연은 익숙한 사람을 본 듯했다. 그녀는 서둘러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문을 열었다. 다시 보니 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소 이사님, 왜 그러세요?" 방송국 고위 경영진이 재빨리 물었다. "방금 지인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잘못 보았나 봐요." 소이연이 담담하게 말했고, 고위 경영진도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닫혔다 소이연은 여전히 미심쩍어 하며 물었다. "오른쪽으로 가면 어디로 가는 건가
Baca selengkapnya

제644화

《배우는 자리에 앉으세요》 녹화장, 무대 뒤의 공동 분장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메이크업을 수정하며 말했다. "야, 봤어? 계지원, 계 감독이 왔어. 계 감독이 출연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안 믿었거든. 그동안 계 감독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는데, 역시 우리 장안 방송국이 잘 나가긴 하나 봐.” "나도 봤어, 방금 그 앞을 지나쳤는데 정말 잘생기고 키도 크더라. 연예인을 해도 정말 멋질 것 같은데, 정말 아쉬워.” "뭐가 아쉬워! 계 감독이 감독을 안 했어 봐, 우리가 이렇게 많은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겠어? 영화랑 드라마도 재미있고, 계 감독이 카메라로 찍은 여배우는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업계 사람들이 계 감독 카메라 속에 못생긴 여배우는 없다고 말할 정도야. 그야말로 여배우들의 축복이지.” "맞아. 내가 예전에 평범해 보이는 배우를 만났었는데 계 감독 눈에 띄어 단숨에 스타가 됐어. 심지어 계 감독 영화에 출현한 덕분에 여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라서 상도 탈 뻔했는데.....!." 말을 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더 이상 말하면 실제 이름이 나올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분장실안에 듣는 귀가 여럿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쯤 되면 다들 누구를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육가희. 육가희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빨리 떠오른 여자 스타였다. 그녀의 뒤에는 강력한 배경이 있다고 한다. 계지원의 많은 주요 영화, 드라마도 모두 육가희가 여주인공을 맡았고, 그녀를 홍보하는데 완전히 열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계지원이 육가희를 밀어주는 것도 당연했고, 많은 사람들이 질투하는 것도 당연했다. 육가희는 육씨 가문의 딸이다. 육씨 가문이 육현경의 죽음으로 자산을 재정비하여 그룹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육씨 가문은 어쨌든 장안의 가장 큰 재벌그룹이다.지금까지도 육씨 가문과 비교할 만한 자산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육씨 가문의 삼대까지 평생 먹고 놀고 살아도 갖고
Baca selengkapnya

제645화

"그냥 좀 쉬었어." 예수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연예계 사람들도 바보가 아니다. 갑자기 모든 게 방송들이 취소되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가 되고, 캐스팅이 전면 금지 되었다는 것은 연예계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의 미움을 샀다는 얘기다. 그때 한채영이 화제를 바꾸었다. "야, 나 연예계 생활 10년 만에 이렇게 긴장한 건 처음이야. 수진이 너도 긴장돼?” 예수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말했다. "나 어제 몇 차례 실수를 해서 밤에 잠도 잘 못 잤어.” "나도 그래. 어제의 리허설 때 잘 못했는데, 오늘도 그럴까 봐 걱정돼.” 한채영은 예수진의 말에 동의하며 말했다. “이번 대회 규칙은 1차 때, 심사위원들이 직접 후보를 뽑고, 예선 끝난 뒤 본선에 들어가서 관중 투표를 한대. 정말 예선도 통과 못 할까 봐 걱정돼.” "이번 시즌에서 감독이 차기작에 들어갈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왔다고 들었어. 분명 이미 생각해 놓은 주인공은 있을 테니 여주를 캐스팅하는 것은 아닐 거고, 화려한 조연들을 캐스팅하겠지? 정말 계지원 눈에 띄고 싶다!" 한채영이 말을 이어 나갔다. "참, 너 예전에 계 감독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어?" 한채영이 물었다."그거 방송도 안 됐어." 예수진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런 것 같더라." 한채영은 떨면서 말했다. "그래도 계지원이랑 친분이 있지 않아?” "아니, 없어.” 예수진은 바로 선을 그었다. “오늘 이렇게 많은 심사위원들 중, 나를 뽑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그 사람이야.” "왜? 왜 그렇게 생각해?” 예수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설마 원한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지?" 한채영이 불쑥 내뱉었다. 예수진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채영도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지원이 예수진을 뽑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걸 들으니 조금은 다행스러웠다. 한채영이 예수진과 이야기를 나눈 것도 자신이 본선에 진출할
Baca selengkapnya

제646화

이 순간, 마치 자신은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았다.역시 사람은 자신이 없을 때 자기 자신을 더더욱 부정해야 한다.예수진이 등장하기 전, 육가희의 무대가 있었다.그녀의 무대는 뮤지컬 형식으로, 현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육가희는 최근 무대 위에서 아주 빠르게 성장했다.예수진도 TV를 보았는데, TV에서는 육가희가 출연한 프로그램이 자주 보였고, 그녀의 가장 처음 유치한 연기부터 지금처럼 성숙해져서 무대 위에서 여유가 있어질 때까지, 어쩔 수 없이 육가희가 잘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심지어 그녀는 다음 순서로 자신이 무대에 올랐을 때, 육가희가 띄워놓은 현장 분위기를 망쳐버리지는 않을지 생각하고 있었다.그때 스태프가 그녀에게 준비하라는 신호를 주었다.그녀는 대기실에서 몸을 일으켰다.주변에 있던 몇 사람이 그녀를 응원해 주었다.사실 다들 멍청하지 않다. 예수진에게 미움받으면 망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예수진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모르는 한,예수진에게 쉽게 호의를 표현해서 불똥이 튀게 하지 않을 것이다.연예계는 항상 이렇게 현실적이었다.예수진은 돌아와 모든 준비를 마쳤다.그녀가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꿈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당연히 자신의 생활이 더욱 나아지길 바란 것도 배제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엄청나게 가난한 건 아니였지만, 더 좋아질 수 있다.그녀는 백스테이지로 향하며 깊게 숨을 쉬었다.사회자가 무대를 소개하는 것을 듣고,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무대로 올라갔다.예선 무대이기 때문에 자기소개 없이 무대에 서자마자 공연을 시작해야 했다.많은 사람들이 무대가 끝나고도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은 없었고, 몇몇은 나중에 별도 녹화를 했고, 몇몇은 정말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 연예계는 영향력이 전부이다.그녀는 무대 중앙에 서서 10분 동안 상황극을 했다.이때 관중석은 육가희의 연기가 끝난 뒤 아직 어수선해 있었다.심사위원들도 여전히 웃음을 띠며 현장 분위기에 물들어 있었다.장혜성이 갑자기 묻
Baca selengkapnya

제647화

“그렇네요.” 계지원은 짧게 대답했다.“아쉽다. 그때 제일 좋아했었는데.” 장혜성이 이어서 말했다.그녀는 자질이 있는 선배 세대로서, 이미 무대 예술가인 셈이었기에 그녀에게 있어서 연예계의 명예는 중요하지 않았다.그녀는 연기력이라고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연예인들이 몰려드는 것이 아닌,혜성 같은 신인들이 연예계를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랐다.계지원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그의 시선은 예수진에게 고정되어 예수진이 연기를 마칠 때까지 떠나질 않았다.그녀는 관중석과 심사위원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뒤돌아 무대를 내려가려 했다.“수진 씨, 잠시만요.” 사회자가 갑자기 백스테이지에서 올라와 그녀를 불러 세웠다.리허설 때는 이런 부분이 없었다.그런 현장에서 인터뷰가 필요한 배우들은 모두 사전에 소통 되었기에 그녀는 아무런 공지를 받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그녀는 그 자리에 서서 사회자와 심사위원, 관중들을 마주하고 있었다.“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이 무대에 나타나신 것에 대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그땐 왜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겁니까?”사회자의 첫 번째 질문부터 아주 날카로웠다.아마 그녀가 이런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을 알고 사전에 공지하지 않았을 것이다.사실 예전 연예계의 예수진 성질은 진작에 없어졌다. 그녀는 이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어디 감히 유일하게 매달릴 수 있는 스폰서에게 반항을 하겠는가. 더더욱 관중이 이렇게 많은데, 여기에서 얼굴을 붉힐 수는 없다.그녀는 살짝 웃고 대답했다. “그때는 어리고 패기가 넘칠 때였어서 충동적으로 행동했었어요. 그래서 연예계를 잠시 떠났어요.”“어떻게 충동적이었을까요?”“그건 사적인 일이에요. 하지만 3년 정도 냉정하게 지내면서 이미 깊이 반성하고, 잘못은 고쳐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답니다.만약 연예계에서 저한테 기회를 한 번만 더 주신다면 전 이 무대를 정말 소중히 여길 거예요.” 예수진이 성심성의껏 대답했다.한때 최고의 자리에서
Baca selengkapnya

제648화

“아니요.” 예수진은 부인하며 애써 농담으로 받아치려고 노력했다. “다행히도 아직 솔로에요.”“만약 그렇다면, 제 생각엔 아주 기대할 만한 연기력이던데요.”“감사합니다 선생님.” 예수진이 허리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방금 수진 씨의 연기를 보고 사실 저는 아주 감명받았어요.” 진호연이 말했다. “수진 씨 저희 같이 일했던 거 기억하세요?”“당연히 기억하죠.” 예수진이 웃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같은 시기에 데뷔했지만, 그녀가 훨씬 더 빠르게 인기를 얻었었다.하지만 풍수는 돌고 도는 법이다.지금 그는 심사위원이 되었고, 그녀는 참가자가 되었다.“방금 장혜성 선생님과 모태범 감독님이 수진 씨 연기를 아주 잘 하셨다고 평가하셨으니, 저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수진 씨가 계속 이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진호연은 그녀를 응원해 주었다.“감사합니다 선생님.” 예수진은 다시 한번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 몸을 세우며 계지원에게 시선을 옮겼다.모든 심사위원들이 한마디씩 했으며 계지원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녀는 그를 바라보았고 계지원과 눈이 마주쳤다.3년 동안 못 봐서 너무 낯설었고, 아무리 계지원의 외모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해도,마치 아예 모르는 사람이 된 듯했다.이에 반해 그녀는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오늘 메이크업은 본인의 모습과 아주 달랐다.그녀의 입꼬리에는 여전히 미소가 걸려있었다.여기저기 카메라가 있으니, 표정 하나라도 잘 못 지었다가 기사를 장식하고 싶지 않았다.지금의 그녀는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다.계지원은 한참을 아무 말도 없었다.그냥 그대로 예수진을 보며 마치 뼈마디가 훤히 보이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계 감독님?” 사회자마저 기다리지 못하고 그를 불렀다.계지원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예수진을 훑었다.그는 고개를 숙이고 태연하게 자신의 손에 들고 있던 평가지를 정리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앞에서 다 잘 얘기해 주셔서 저는 할 말이 없네요.”“좋습니다.” 사회자가 급히
Baca selengkapnya

제649화

예수진은 낮게 웃으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경쟁 상대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못하면 못할수록, 인간관계는 오히려 더 좋아진다.그녀는 이미 전략을 짜기 시작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생각하고 있었다.첫 무대가 끝나고, 1라운드 진출자 발표를 위해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몇 명은 이미 내정되어 있었다.의심할 여지도 없이 모든 프로그램에는 알 수 없는 조작이 있다.하지만 대부분은 공평하기에 30명 중에서 15명만 남게 된다.예수진은 비교적 뒤 쪽의 구석진 곳에 서서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있었다.1라운드의 패자부활전 경기 규칙도 아주 간단하고 거침없고 직설적이다.심사위원들이 상의를 통해 남기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을 남기기에 이름이 있으면 남고, 없으면 집에 가면 된다.남는 사람들의 이름들이 예수진의 귓가에 울렸다.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고 사회자는 잠시 멈칫했다.예수진은 이미 무대를 내려갈 방향을 보고 있었다.떨어지면 그녀가 가장 바깥쪽에 서있으니 뒷사람들을 막지 않으려면 가장 먼저 나가야 한다.“예수진!”사회자가 큰 소리로 발표했다.예수진은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아주 깜짝 놀랐다.예수진의 오늘 연기는 확실히 별로였다.게다가 심사위원들의 예수진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았다.누군가 진출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예수진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예수진 스스로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사회자가 잘못 부른 줄 알았다.다시 한번 눈치를 보며 확인한 뒤, 사회자가 확신을 주자, 그제야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진출자들 사이로 갔다.이 순간 정말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솔직히 말해서, 그녀는 탈락한 배우들 중에서 자신보다 연기를 더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화제성도 아주 중요했다.그녀는 3년 전 갑자기 사라졌다가 3년 뒤 또 갑자기 돌아왔다. 아마 어느 정도 화제성이 있어서
Baca selengkapnya

제650화

계지원은 눈앞의 손을 보고 있었다.메이크업 때문인지 그녀의 손이 거칠어진 것 같았다.예수진의 손은 허공에서 민망하게 굳어 있었다.계지원이 한참 동안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는 계지원이 공공장소에서 척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어쨌든 그녀 앞에 있던 배우들과는 모두 악수를 했으니까.그녀에게만 이렇게 대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녀는 웃으며 손을 거두고 계지원 앞을 지나치며 진호연의 앞에 서서 비참한 모습으로 허리 숙여 인사했다.그녀는 바로 지나쳐서 꺼내진 계지원의 손은 보지 못했다.배우들과 심사위원들이 서로 인사를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돌아갔다.소이연은 공용 메이크업실에 앉아 화장을 지우고 있었다.한채영도 화장을 지우고 있었다.그녀 역시 앞 순서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비록 사회자가 2라운드에 진출한 사람들 명단 리스트는 앞뒤를 가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사실상 앞뒤가 구분된 것이었다.그녀는 마지막 한 사람이었다.“축하해 수진아, 너도 2라운드 진출했네.” 한채영이 기쁜 것처럼 말했다.“다행이야.”“왜 다행이야? 실력으로 올라간 거지!” 한채영이 그녀를 치켜세웠다.왜 이렇게 조롱하는 느낌이지.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오늘 연기로 올라갈 수 없었다.예수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간단히 대답만 했다.그녀는 메이크업을 두껍게 한 탓에 거의 마지막으로 메이크업실을 나섰다.그녀가 걸어나가자, 복도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려왔다.“예수진 낙하산 아니야?! 네가 대신 올라갔어야 했는데, 우리 생각에 네가 예수진보다 연기 훨씬 더 잘했어.”누군가 자신에 대해 화를 내고 있었기에 예수진은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지금의 그녀는 정말 인생과 꿈을 위해 자신의 모든 모난 모습을 깎았다.그녀는 목소리가 들리자 본능적으로 몸을 숨기고 다른 방향으로 방송국을 나서기로 결심했다.하지만 결국 실수로 복도에 있던 쓰레기통에 부딪혀 큰 소리를 내고 말았기에 험담을 하고 있던 배우들의 시선을 끌 수 밖에 없었다.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6364656667
...
152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