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민은 엄마의 담담한 표정을 보면서 엄마가 일부러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 화났어요?" 육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응, 화났어."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가 기억을 잃으셨나 봐요......” "민민, 루카스는 네 아빠가 아니야. 그러니깐 다음에는 그렇게 부르지 마. 누군가에게 오해받는 건 기분을 좋지 않게 해." 소이연이 다시 육민에게 상기시켰다. 이번에는 다행히 그 젊은 아가씨는 육민이 루카스에게 아빠라고 부른 것을 몰랐다. 하지만 혹시라도 알게 되면 설명하기 곤란했다. "네." 육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화난 이유는 루카스가 여자친구가 있어서가 아니야. 엄마는 이미 루카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엄마가 화가 난 건, 그 얼굴로 우리 아들보다 자기가 더 잘 생겼다고 말해서야." 말을 하면서 소이연은 더 화가 났다. 그녀의 아들은 분명 아무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생겼기 때문이다. 좋다, 엄마로서 육민이 잘 생겨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루카스가 자신의 아들보다 잘생겼다고 말한 것은 절대 인정할 수가 없다. “...... 어, 저는 아빠, 아니, 루카스가 나보다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요." 육민이의 작은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어떻게 너 자신을 과소평가해?! 루카스가 대체 어디가 너보다 잘생겼어? 루카스도 잘생기긴 했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네 아빠만큼 잘생기지 않았어.”“아빠의 외모가 변했어요. 맞아요. 확실히 이전의 아빠가 좀 더 잘생겼었어요. “그 순간, 천우진은 밀크티 세 잔을 사서 밖으로 나왔다. 원래 천우진은 밀크티를 마실 생각이 없었지만, 소이연이 마신다고 하자 자신의 것도 한 잔 샀다. 세 사람은 각자 밀크티를 한 잔씩 손에 들었다. 소이연은 밀크티 한 모금을 마셨다. 뭔가 맛이 없었다. "그것도 맛없나 보네요." 천우진의 표정은 그녀보다 더 과장되어 있었다. "너무 달아요.” 소이연은 너무 달다며 미소를 지었다. 역시!밀크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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