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Bab 721 - Bab 730

1514 Bab

제721화

소이연은 한참을 콜록거리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죄송해요. 전 그냥 궁금해서… 어렸을때부터 몸이 안 좋아서 저는 친구가 거의 없거든요. 그래서 그냥 남들은 어떻게 연애하는지 궁금했어요. 저는 계속 저랑 루카스가 보통 커플이랑 다른 느낌이 들었거든요.” 임아영이 급히 설명했다.“괜찮아요. 방금은 저도 사레가 들려서 그랬어요. 다른 뜻은 없고요.” 소이연도 설명했다.“그럼 남자친구랑 어떤 연애를 하고 있는지 물어봐도 돼요?” 임아영이 물었다.“뭐가 궁금한 거예요?”“그러니까, 잤었어요?” 임아영은 쑥스러운 듯했지만 집착했다.“저희는... 아직이요.”“왜요?” 임아영이 놀라며 말했다. “저는 저랑 루카스만 이러는 줄 알았어요. 예전에 인터넷에서 다들 남녀 간에 확실한 연인 관계가 되면 거의 그러던데, 루카스는 저랑 잘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희 연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도 그러실 줄은 몰랐어요.”“저...... 저는 예전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리고 저희는 이제서야 서로에게 확신이 생겨서 아직 이른 것 같아요.”소이연이 핑계를 대며 얼버무렸다.“그럼 언니 생각에 저랑 루카스는 벌써 2년이나 사귀었는데, 진작에 그랬었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임아영은 진지하게 물었다.이치대로라면 확실히 그렇긴 하다.지금처럼 개방적인 사회에서 감정이 깊어져서 몸이 가까워지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특히 루카스와 임아영은 더 개방적인 해외에서 나고 자랐기에 두 사람이 그렇지 않은 것도 이상했다.루카스에게 다른 문제가 있는 거 외에는 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자 갑자기 소이연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순간 소이연은 갑자기 그날 아침이 생각났다.“이연 언니, 언니 얼굴 빨개진 거예요?” 임아영은 진지하게 그녀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음? 아.” 소이연은 자신의 얼굴이 달아오른 것을 느끼고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며 말했다. “아니요. 열이 아직 안 내렸나 봐요.”“언니 루카스보다 감기가 심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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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임아영은 신나게 병실을 나섰다.그녀의 단순한 뒷모습을 보는 소이연의 낫빛은 훨씬 더 어두워졌다.아까 그녀가 임아영이 자신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의심만 했다면, 지금은 임아영이 자신을 탐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녀와 루카스 사이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닌지 탐색하려는 것이 틀림없었다.임아영은 고의로 그녀와 루카스가 자지 않았다는 말을 하며 그녀가 기뻐하는지 아닌지 반응을 보려 했다.그래서 임아영은 루카스와 관계를 가지지 않는 것이 그녀의 몸 상태 때문이며, 그녀와 루카스의 사이가 얼마나 좋은지,루카스가 그녀를 얼마나 생각해 주고 위해주는지 알려주어 소이연이 다른 마음을 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역시나 임아영은 그리 단순한 사람이 아니다.하지만 소이연에게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그녀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는 그녀의 관심 밖이었다.다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만 알면 되었다.소이연은 몸을 움직였다.열이 많이 나서 그런지 갑자기 조금 졸렸다.그녀는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예전에는 졸려도 항상 잠에 깊게 들지 못했다.눈만 감으면 머리가 너무 빨리 돌아서 진정할 수 없었고, 곧 불면으로 이어졌다.사실 그녀는 이번에도 눈을 감으면 잠에 들지 못할 줄 알았다.그래서 혼자 병실에 있더라도 누군가 병실을 지키는 건 싫었기 때문에, VIP 병실에 배치되는 간호 인력을 거절했다.혼자 링거를 맞을 때 잠에 들면 무슨 일이 생기기 쉽다. 예를 들어 주사 알레르기라던가,링거를 다 맞고 간호사를 부르지 않아 바늘을 뺄 수 없어, 피가 돌아 나오기 때문에 잠에 들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그녀는 정말 잠에 들 줄은 몰랐다. 깨어났을 때는 누군가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고, 기분이 살짝은 나빴다.힘겹게 눈을 뜨니, 긴장한 얼굴의 루카스가 보였다. 그는 급히 호출 벨에 대고 소리쳤다.“빨리 와주세요. 소이연 씨가 링거를 다 맞아서 피가 돌아왔어요!”소이연은 잠시 멍하니 호스에 있는 빨간 피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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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소이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루카스에게 욕을 했다. “내가 너한테 봐 달랬어? 네가 남의 일에 신경 쓴 거면서! 나 여기서 잘 자고 있었는데, 내가 너한테 와서 깨워달랬어? 난 차라리 네가 손가락질하는게 더 좋겠어! 내 아들을 책임지고 말고는 내 일이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날 욕해! 네가 내 아들 아빠도 아니잖아!”“소이연!” 루카스가 이를 악물었다. “마치 자기가 높은 사람인 양 사람들 내려다보면서 도덕적 유괴 같은 짓 하지 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신이야? 이 선생님, 제가 오늘 죽더라도 선생님이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네? 그리고 지금 네 행동은 내 사생활이랑 인권도 침해했고, 내가 너 고소할 수도 있다고!”루카스는 화가 나서 머리에서 긺이 펄펄 나는 것만 같았다.그는 화가 나 시뻘게진 눈으로 소이연을 노려보았다. 이번엔 정말 목을 졸라 죽여버리고 싶었다.심지어 그는 왜 이 여자에게 이렇게 크게 반응하는지 알 수 없었다.그녀의 병실을 지나가다가 피가 되돌아가는 것을 보고 왠지 모를 공포감이 휘몰아쳐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빠르게 병실로 들어와 간호사를 불러 바늘을 뺐다.소이연이 미적지근하게 깨어나 아무 일도 없었던 듯한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이렇게 스스로를 돌볼 줄 모르나?!곧 서른인 사람이 알아서 잘 보살필 수는 없는 건가?!엄마라는 사람이 자기 스스로를 잘 챙기지도 못하는 건가?!도대체 엄마라는 책임감은 있는 건가!루카스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소이연, 넌 정말 죽어도 싸!”“내가 죽어도 내 일이야. 너랑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네 그 정의는 집어치워, 난 싫으니까!”루카스의 얼굴은 굉장히 안 좋아졌다.그는 거세게 뒤를 돌아 병실을 나갔다. 숨길 수 없는 분노가 보였다. 임아영은 루카스의 뒷모습과 화가 머리끝까지 난 소이연을 보며 발걸음을 멈추었다.이때 간호 인력이 도착했고, 호스 안에 있던 혈액을 처리해 주었다.“이언 언니, 죄송해요.” 임아영이 갑자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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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아마 전생에 원수였을 거야!“근데 저는 왜 루카스가 언니를 엄청 신경 쓰는 것 같죠? 언니 링거 호스에 피가 돌아 나오는 걸 보고 당황해서 허둥거리고. 언니를 욕하는 것도 언니가 스스로 잘 돌보지 않았다고 하면서 관심을 가지면서 머리 아파하고...... 어떡하죠, 저 지금 좀 질투 나요.” 임아영은 순진한 눈빛으로 소이연을 보았다.“농담하지 마세요.” 소이연은 미적지근하게 말했다. “루카스가 저한테 한 행동은 정상인의 과격한 반응일 뿐이에요. 만약 제가 이런 상황을 발견했더라도 의사나 간호사를 바로 불렀을 거예요. 루카스가 저한테 성질을 부리는 건 그저 제가 마음에 안 들어서 고의로 정당한 타이밍을 찾아서 욕을 하는 게 아닐까요?”“루카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다른 사람한테도 이러지 않아요.”“그래서 제가 얘기했잖아요. 저희는 상극인게 틀림 없어요.” 소이연은 비웃음을 담아 말했다.아까 루카스가 그녀에게 한 말을 떠올리니 속에서 화가 들끓어 참기 힘들었다.“이연 언니, 루카스 좋아하는 거 아니죠?” 임아영이 갑자기 긴장한 듯 물었다.“그럴 리가요.” 소이연은 아주 확신에 차서 말했다.“진짜 진심으로 언니가 루카스 좋아할까 봐 걱정돼요.” 임아영은 힘들어하며 말했다.“저 진짜 루카스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잃을까 봐 정말 무서워요......”“제가 루카스를 좋아할 리가 없어요.” 소이연은 임아영의 말을 끊었다.임아영은 여전히 굴하지 않고 말했다. “언니는 정말 너무 예쁘고, 할머니 집에서 언니랑 얘기해 보니까, 능력도, 돈도 있고,전 정말 루카스가 언니 좋아할까 봐 무서워요.”“그럴 일 없어요.”“근데 언니한테만 특별하게 대해요.”“특별히 나쁜거죠.”“이연 언니, 저한테 약속해 줄 수 있어요? 영원히 저한테서 루카스 뺐어 가지 않겠다고.” 임아영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불쌍해 보였다.소이연은 입술을 살짝 문질렀다. 방금 이미 아주 확실하게 설명을 했는데 말이다. “우연히 언니랑 육현경 씨 사진 봤어요. 루카스랑 육현경 씨,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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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죄송해요, 이연 언니. 저 정말 이런 부탁하고 싶지 않은데, 루카스를 잃을까 봐 너무 무서워서 그래요.”임아영이 말했다. “최소한 두 사람이 거래하지 않는 이상은 거리를 유지해 주시면 안 될까요?”“거리를 유지하라고요? 전 한 번도 그한테 먼저 다가간 적 없었어요. 전 루카스한테 관심도 없고요.”소이연은 임아영의 기대하며 불쌍한 눈빛을 보며 말했다. “알겠어요. 그렇게 할게요.”임아영은 순간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이연 언니, 감사해요. 언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 알아요.” 임아영은 흥분해서 말했다.그녀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그녀는 임아영이 이렇게 비참하게 감정을 파는 것이 동정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다만 그들과는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그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고, 그들 때문에 귀찮은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랐다.사실 동의하든 안 하든 이렇게 해야만 했다.그녀와 루카스는 애초에 비대칭적인 관계였고, 임아영이 믿지 않았다. 임아영은 그저 그녀의 입을 통해 확실한 답을 듣고 싶었을 뿐이다.그녀는 임아영의 요구사항을 만족시켰다.“그럼 저 먼저 갈게요.” 임아영은 기쁜 듯 말했다. “이연 언니, 언니도 몸 잘 챙기세요.”“네.”임아영이 나가자, 소이연은 휴대폰을 꺼내 그대로 루카스의 번호를 차단했다.임아영이 바라던 대로.앞으로 다시는 루카스와 아무런 교집합이 없을 것이다.병원 건물 앞.루카스는 서서 임아영을 기다리며 자신의 감정을 진정시키려 노력하고 있었다.“루카스.” 임아영이 뒤에서 그를 안았다.루카스는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밀어냈다.그러자 임아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내가 안는게 싫어?”“아니.” 루카스가 말했다. “안고 어떻게 가. 손 잡아 줄게.”그러고는 임아영의 손을 잡았다.하지만 임아영은 크게 실망한 눈치였다.두 사람은 차에 나란히 앉아, 임아영이 조용히 말했다. “루카스. 너 돌아오고 나서 많이 변한 거 알아?”루카스는 침묵을 유지했다.“예전에 해외에 있을 때는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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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그럴 일 없어. 그런 생각 하지 마.” 루카스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나도 이런 생각 하기 싫어. 근데 너 진짜 많이 변했어. 예전에 네 눈엔 나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네 시선이 계속 소이연을 쫓아.....”그러자 임아영은 루카스의 손을 잡고 말했다. “나 진짜 너무 무서워!”“아니야. 우리 곧 결혼하잖아. 우리 부모님 오시면 바로 결혼 얘기할 거니까, 그런 생각은 하지 마.”루카스가 위로하며 말했다. “나 사실 방금 소이연씨랑 루카스에 대해서 얘기했어.” 임아영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를 보고 있었다.루카스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내가 너한테서 떨어지라고, 앞으로 말도 하지 말라고 했어.”루카스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화났어?” 임아영은 루카스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주 조금의 변화라도 그녀는 다 느낄 수 있었다.“아니.”“소이연도 알겠다고 했어. 앞으로 다시는 너랑 연락 안 할 거라고. 나도 내가 이런 짓 하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방법이 없었어.나 네가 소이연한테 넘어갈까 봐 너무 무서워. 너무 예쁘고 매력 있잖아.” 임아영은 루카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알겠다고 했으니까 됐어.” 루카스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그럼 너도 다시는 소이연한테 다가가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어?” 임아영은 갈망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난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아.” 루카스가 확신했다.“만약 같이 얽혀도 말 안 하면 안 돼?”“아영아......”“루카스 미안해. 나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이기적이게 네 인생을 이래라저래라 하기 싫고,지금 너랑 소이연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두 사람은 너무 멋있잖아.두 사람이 엮이면 서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난 이런 비참한 방법으로 시작하기 전에 끝내버릴 수밖에 없어.만약 내가 너무 예민하고, 너무 쪼잔해 보여도, 잃는 게 두려워서 모험은 하기 싫어.”루카스는 다시 침묵을 선택했다.“내 탓하지 않을 거지?” 임아영이 불쌍하게 물어보았다.“응,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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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7화

모든 사람이 배역을 배정받고, 한 쪽에 앉아 연구를 시작했다.곧 바로 자신이 이해한 대로 계지원 앞에서 연기를 했다.예수진은 가장 벽과 가까운 자리를 선택했고, 열심히 그녀의 대본을 보았지만, 보면 볼수록 잠이 쏟아졌다.다음에는 죽어도 이렇게 술 먹고 괴롭지 않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어젯밤에 소이연과 하지수를 데리고 무덤으로 갈 정도로 그녀는 술에 취하면 못하는 일이 없었다.예수진은 겨우 눈꺼풀을 치켜떴다.“수진아.” 유청하와 그녀는 모두 계지원의 팀이었고, 두 사람은 저번에 같이 했었기에 관계가 나름 좋았다.그녀가 먼저 예수진의 곁으로 왔다.사실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었다. 하는 척일지라도 이런 경쟁성 예능 프로그램은 두세 사람이 팀을 꾸려야 한다.예수진은 계속 팀을 만들지 않았다. 우선 사람들이랑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고, 아무도 먼저 그녀와 같이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몇몇은 심지어 그녀를 따돌렸다. 어쨌든 갑자기 사라졌다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아무도 그녀가 무슨 일을 겪었고, 영향을 받을지 알 수 없었다.그녀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카메라 앞에서는 척이라도 해야만 한다.그래서 예수진은 스스로 혼자 벽 쪽에 기대어 앉았다.유청하가 먼저 다가온 것은 뭔가 기쁘면서도 불안했다.“우리 같이 배역 연구하자.” 유청하가 부탁했다.“좋아.”예수진도 거절하지 않았다.만약 정말 계속 혼자였다면 다른 사람들도 욕 먹을 수 있었다.연예계는 정말 숨만 쉬어도 욕을 먹는 곳이다.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보이네.” 유청하는 알아챈 듯했다.“어젯밤에 친구랑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지금 너무 후회돼.” 예수진도 숨기지 않았다.“축하하러 갔어?” 유청하가 웃었다.예수진은 멍해졌다.축하는 아니었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살아남기는 정말 하늘에게 달려있었다.언제 떨어질지도 모르는데 축하할 건 없었다.“아니, 그냥 친한 친구들 안 본지 오래돼서 모였었어.”유청하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네 배역은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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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모든 사람들이 계지원의 지시에 따라 리허설을 시작했다. 간단한 동선과 대사를 맞춰보고 자유연기를 했다.예수진은 정말 너무 피곤하고 마음이 떠있어서 계속 대사를 받아치지 못했다.애초에 대사도 많이 없는데 아주 엉망진창이었다.그녀는 계지원의 미간이 찌푸려지는 것을 보았다.설마 그녀를 건져 올린 걸 후회하는 건 아닐까?그래서 장혜성이 검사를 하러 왔다.그녀는 옆의 연습실에 있었고, 방음이 아주 잘 됨에도 불구하고 간혹 장혜성이 욕하는 목소리가 들렸다.장혜성은 아주 엄격했다. 그녀의 기준에 조금이라도 부합하지 않으면 그녀는 인정사정 없이 눈앞에서 욕을 할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은그 팀에 가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오늘은 시작하기도 전에 장혜성이 욕을 해 한 배우가 울었다고 한다.장혜성은 계지원의 옆에 앉았다.두 사람은 어제 예수진의 일로 다투긴 했지만 사적으로는 그런 다툼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다.그냥 관점이 다른 것뿐이다. 심사위원 간에는 경쟁 상대도 없으니 앙심을 품을 일도 없었다.장혜성은 계지원 팀은 어떻게 연습하는지 보고 싶어서 온 것이었다.자기 팀의 그 배우 때문에 화가 너무 많이 나서 다른 팀도 똑같은지 궁금했다.그리고 예수진의 컨디션이 저조한 것을 보고 계지원도 침착한데, 장혜성이 그렇지 않았다.“예수진 씨, 지금 꿈속이에요?!” 갑자기 장혜성의 목소리가 울려 모든 사람이 연기를 멈추었다.몇몇 겁 많은 사람들은 놀라서 흠칫했다. 얼굴도 창백해졌다.이름이 불린 예수진은 당연히 더욱 놀랐다.졸음도 싹 달아날 정도였다. “내가 한참 동안 봤는데, 대체 몇 번째 틀리는 거예요?” 장혜성은 인정사정 없이 혹평을 퍼부었다.“왜요. 어제 경기에서 제가 한 말은 하나도 안 들렸나 봐요? 오늘 이런 태도인 걸 보니?!제가 예수진 씨였으면, 부끄러운 줄 알고 꼭 용감하게 나섰을 거예요.근데 수진 씨는 지금 그냥 다 놔 버렸네요? 이건 이 자리를 준 계 감독을 모욕하는 거예요.수진 씨 같은 태도로는 영원히 유명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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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장혜성도 자신이 너무 많이 관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결국 여기는 계지원의 팀이고, 그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방금 예수진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몇 마디 한 건데 계지원이 신경 쓸 줄 생각 못 했다.그녀는 핑계를 대며 자리를 떴다.계지원에 의해 쫓겨난 예수진은 계속 옆에 있는 것도 조금 민망해졌다. 계지원은 한 번도 누구에게 성질을 내지는 않지만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 수 있다.현장 첫 리허설이 드디어 끝났다.계지원도 많은 피드백을 주지는 않았고, 우선 사람들이 조금 쉴 수 있게 해줬다.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예수진을 보고 말했다. “잠시 얘기 좀 할까요?”사람들이 모두 동정의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예수진도 자신의 처지를 매우 동정하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그녀를 구해줄 수 없었다.그녀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지원을 따라 그의 VIP 휴게실로 따라 들어갔다.예수진은 축 늘어져 깍듯하게 서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뭔가 잘못을 저지를 아이와 다를 게 없었다.만약 이런 모습이 계지원의 마음을 풀 수 있다면, 그녀는 이것보다 더 비참한 모습도 보일 수 있었다.사람은 어느 정도가 되면, 사실 자존심이 중요하지 않아진다.“술은 아직 안 깼어?” 계지원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깼는데 잠이 안 깨.” 예수진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이왕 이렇게 된 거, 어떻게 해도 죽을 목숨인데 핑계 대려고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거짓말은 거짓말을 낳아서 그것도 힘든 법이다.“아침은 먹었어?” 계지원이 물었다.“......” 이건 다른 문제 아닌가?갑자기 계지원이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대강 아침밥을 가져오라는 내용이었다. 짜증은 났지만 예수진은 반박하지 않았다.심지어 지금 그녀는 계지원이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폭풍우 전 고요함이 바로 이런 걸까?공기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고요했다.계지원은 전화를 끊은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수진은 허수아비 마냥 그의 앞에 서서 밖에서 갑자기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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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안에 휴게실 있으니 가서 좀 자.” 계지원이 말했다.예수진은 그를 보고 있었다.정말 잘못 들은 건 아닌지 귀를 의심하고 있었다.“똑바로 들은거 맞아. 가서 조금 자.” 계지원이 다시 말했다.예수진의 마음을 읽은 것 같았다. 예수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계지원이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았다. 예수진이 오만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계지원은 이미 몸을 일으켜 자리를 떴다.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은 채 방을 그녀에게 빌려주었다.예수진은 한참을 고민하고 휴게실을 몇 번이나 둘러보았다. 비록 크진 않지만, 아주 편해 보였다.그녀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가 이미 누워있는 것 같았다.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들 것만 같았다.그래.영혼만 간 것이 아니라 사람도 갔다.그녀는 그대로 크지 않지만 부드러운 침대에 누웠다. 침대는 아주 깨끗했고, 고급 세제의 은은한 향뿐,아무 냄새도 나지 않았다.그녀는 계지원이 이 휴게실에서 잔 적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다행이다.아니면 그의 냄새가 나서 잠을 못 잤을 것이다.그녀는 편안히 몸을 돌려 신발과 외투를 벗고 잘 준비를 하다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급히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문을 나서자 방금 나갔던 계지원이 보였다.중요한 건 그가 지금 그녀가 방금 반 이상 남긴 영양죽을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계지원은 그릇째 먹고 있었고, 수저가 한 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수저는 그녀가 썼던 수저를 썼다. 분위기가 민망해졌다.예수진은 정말 땅속으로라도 들어가고 싶었다.그녀는 방금 도대체 뭐 때문에 나온 걸까.방금 먹은 아침을 치우지도 않고 당연히 치웠을 거라고 생각했다.분명히 치워주는 스태프가 있을 거라고, 계지원이 하지는 않을 거라고.이제 됐다! 그녀는 또 계지원에게 미움을 샀다.그녀의 운은 인생의 전반전에서 이미 다 쓴것만 같았다. “나도 아침 안 먹었어.” 계지원이 민망한 듯 입을 열었다.귀도 눈에 띄게 빨개졌다.“아.” 예수진은 짧게 대답했다.그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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