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Chapter 751 - Chapter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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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고요함 속에서 공기마저 뜨거워진 것 같있고, 마치 서로의 심장소리만 들리는 것 같았다.소이연도 왜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건지 알 수 없었다.그냥 환자를 보살피는 것뿐이고, 다만 이 환자의 몸이 조금 좋은 것뿐이였다. 그녀는 최대한 자기 손이 루카스의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했다.상반신을 닦고 난 뒤, 그의 다리를 닦기 시작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몸 전체를 다 닦았고, 고개를 드니 얼굴이 새빨개진 루카스가 보였다.여태 닦는거에만 집중하며 다른 곳에 집중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 가만히 누워있던 사람이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을 줄은 몰랐다.소이연은 그 순간 멍해졌다.이건 도대체 순진한 거야 아니면......?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고, 그와 마주친 순간 갑자기 뭔가 눈을 마주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그녀가 말했다. “다 닦았어, 거기는 내가 안 닦아줘도 되지?!”루카스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그도 왜 갑자기 자신이 이렇게 부끄러운지 알 수 없었다.예전에도 이런 적은 없었다.비록 다른 여자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얼굴과 귀가 빨개진 적이 없었다.소이연을 만난 건 정말 귀신을 본 것 과도 같았다.“생각도 하지 마!” 루카스는 악랄하게 말했다.그러자 소이연은 그를 깔보며 “쯧” 소리를 냈다.그녀는 수건을 루카스에게 건네며 말하고는 뒤돌아섰다. “빨리해.”루카스는 빠르게 받아들고 닦았다. “다 됐어.”소이연은 천천히 뒤를 돌았다.더러운 것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웠지만 그렇지 않았다.루카스는 그녀가 볼 세라 이미 자신을 꽁꽁 싸맸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닦아달라고 하면서 또 보여주기는 싫어하는 게 정말 어이가 없었다.그는 소이연이 수건을 받기 전에 따뜻한 물이 담긴 바구니에 넣었고,그 바구니를 통째로 들고 욕실로 가 집게손가락으로 수건을 건져 쓰레기통에 던졌다.정말 더러웠다.소이연은 아주 열심히 손을 깨끗이 닦고 다시 병실로 돌아와 육민의 옆에 누웠다.어린아이의 수면의 질은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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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별거 아니야. 얼른 자.” 루카스는 곱게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자세히 들으니, 그의 호흡이 가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이연은 애초에 대꾸하기도 싫었지만 루카스는 오늘 다친 사람이니, 만약 몸에 문제라도 생겼더라면 또 고집을 부릴 게 뻔했기에 그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몸을 일으켜 루카스에게 다가갔다.루카스는 소이연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못하고 그녀가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놀라서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다.“소이연, 너 귀신이야?! 어떻게 발소리도 안 내고 와?”“조용히 해.” 소이연은 루카스의 깐깐함에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육민이 자고 있으니, 당연히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뿐이다.“왜 왔어. 빨리 네 침대에 가서 자.” 루카스가 명령했다.소이연은 루카스의 말을 무시했다.꼿꼿이 그를 보니, 얼굴은 심각하게 빨갰고, 호흡은 가빴다. 아무리 봐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너 열나는 거 아니야?” 소이연이 물었다.방금 얼굴이랑 귀가 빨개졌던 게 열이 나서 그런 거였어?루카스는 그녀를 밀어내는데 왜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겠어! 소이연은 열이 나서 빨개진거라고 생각이 들어 급히 다가가 그의 이마를 만져보았다.“너 뭐 하는 거야?!” 루카스는 온 얼굴을 가리며 소이연을 피하기 바빴다. “나 열 안 났어! 네가 열이 올랐겠지!”“......” 열이 나서 멍청해진 건가? “루카스.” 소이연은 화도 내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환자면 환자처럼 행동해. 잘난 척은 왜 해!상처가 감염돼서 열나는 거 아니야?”“열 안 났다고!” 루카스는 굉장히 흥분했다.“그 열 말고!” 소이연은 화가 나서 발을 굴렀다.어쩜 고집이 이렇게 세지?“그 열도 안 났어.” 루카스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소이연은 심호흡을 하고 스스로 자신 때문에 다친 환자와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대로 호출 벨을 눌렀다. “잠시 와주세요. 환자가 열이 나는 것 같아요.”“네.”호출 벨 저 편에서 급히 대답했다.“소이연, 나 열 안 난다고 했잖아.”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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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공기는 순식간에 고요해졌다.모든 사람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루카스만 쳐다보고 있었다. 쪽팔려!방 안에는 민망함만이 맴돌았다.“당장 이불 내놔!” 루카스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소이연은 급히 루카스에게 이불을 돌려주었다.루카스는 화를 내며 이불을 다시 머리끝까지 덮었다.“그게... 정상입니다.” 의사가 입을 열어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소이연은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달아올랐다.“왜 아직도 안 가고 있어요?!” 루카스는 이불을 두르고 화를 내며 말했다.의사는 급히 대답했다. “아닙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빨리 가세요!” 루카스는 짜증 난다는 듯 재촉했다.“가족들께서 잘 챙겨주세요.” 의사는 간호사를 데리고 나가면서 말했다.“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소이연은 조금 민망했다.의사가 간호사를 데리고 나간 뒤, 소이연은 번데기처럼 이불을 둘둘 말고 있는 루카스에게 말했다. “이불에서 나와.”“신경 쓰지 마.”“방금 의사 선생님이 그러셨잖아. 정상이라고.”“정상인지 아닌지는 당사자인 내가 알아. 넌 조용히 해!” 루카스는 막말을 파 부었다.소이연은 그 누구라도 이런 상황이 되면 그럴 것 같다고 생각했다.게다가 루카스처럼 이렇게 체면을 차리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창피해할 것이다. 소이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루카스의 침대 옆을 떠났다.방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루카스는 도저히 참을 수 없을 때까지 버티다가 그제서야 이불 밖으로 나왔다.이렇게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그의 몸은 조금 편해졌다.하지만 오늘 그 장면을 떠올리기만 하면 심장이 조여왔다. 그는 도대체 전생에 소이연과 원수지간이었는지, 그녀를 마주칠 때마다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엔 심지어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 고요함 속에서 소이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루카스는 깜짝 놀랐다.이 여자의 의도는 고의가 분명했다. 고의로 그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를 놀래 킨 것이다.그는 어느 날 그가 죽는다면, 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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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게다가 비록 그는 3년 전 기억을 잃었지만, 그의 인생과 지금의 그는 하나도 변함이 없었고, 어디서부터 뭘 의심해야 할지도 감히 잡히지 않았다. 그는 이런저런 생각에 몸을 뒤척이며 계속 잠에 들지 못했다. 머리속에서는 지금의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두려운 것이 아니냐던 육민의 말이 떠올랐다. 루카스는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고, 그는 스스로 고민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챘다. 이런 문제는 더 이상 생각하면 안 된다.더 생각하면 정말 정신병에 걸리기라도 한 듯 비정상적일 것이다.소이연은 옆 침대 사람의 멘탈이 계속 무너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냥 민망한 것뿐인데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이제 최소 새벽 3시는 됐을 텐데 아직도 안 잔다고?비록 조금 쪽팔린 건 사실이지만, 루카스는 이렇게 작은 일 때문에 밤새 우울해서 잠도 못 잘만큼 연약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소이연도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그를 위로하지는 않았다.그 역시 원치 않았다.이런 사람은 막다른 골목길에 들어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소이연은 몸을 일으켰고, 여전히 조심스럽게 움직였다.그녀는 화장실을 갔다.자기 전에 물 한 컵을 마시면 안 됐다.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루카스도 당연히 소이연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다.이렇게나 늦은 시간인데 아직도 안 잔다고?!오늘 저녁에 민망한 사람이 본인도 아니면서!그리고 다시 생각해 보니, 갑자기 소이연이 불면증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그녀가 또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인지, 자기도 모르게 걱정이 되었다. 루카스는 얇은 입술을 문질렀다.분명 이 여자에게 신경 쓰면 안 되는데, 왠지 모르게 자신을 제어할 수가 없었다.심지어 관심을 안 가지려고 할수록 정반대로 오히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모두 신경 쓰고 있었다.이제는 그녀가 아직도 안 자니까 그의 마음은 더더욱 급해졌다.도대체 소이연한테는 왜 이런 걸까?!소이연은 화장실을 다녀왔고,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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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소이연은 결국 루카스의 옷을 집어 들었다.당연히 몸 건강이 우선이다.솔직하게 말해서, 그녀는 이미 한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였다.집에 있는 루카스의 옷과 이불의 냄새가 사라지면서 그녀의 수면의 질 역시 점점 더 나빠진 상태였다.소이연은 잠들기 전, 루카스의 옷을 자세히 살펴보았다.아마 디자이너의 본능일 것이다. 도대체 어떤 옷이길래 루카스가 이렇게 신경을 쓰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한 눈에 그녀는 알 수 있었다.자신이 디자인한 옷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익숙했다. 이 옷은 은하 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에서 전 세계 한정판으로 나온 옷이다.이 옷의 브랜드는 비록 은하 그룹에 소속되어 있지만, 은하 그룹에 완전한 권한을 넘긴 것이 아니기에 은하 그룹의 대중적인 브랜드 방향성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래서 같은 회사 소속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놀란 거 아니지?” 루카스는 소이연이 자신의 옷을 보는 모습을 보고 당당히 말했다.소이연은 대꾸하지 않았다.“인정해. 이 브랜드 옷은 네가 디자인한 것 보다 예뻐.”소이연은 침대에 누워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옷에서 익숙한 냄새가 나서 소이연도 조금 잠이 왔다.“왜, 네가 생각해도 그래?” 루카스는 여전히 뿌듯한 듯 말했다.꼭 소이연을 이겨야겠다고 생각한 듯 해보였다. 소이연은 정말 루카스가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마치 그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소이연, 그래도 다른 사람이 잘 하는 건 인정해야 돼. 계속 너만 잘났다고 생각하지 말고.”“내가 언제 내가 대단하다고 했어?!” 소이연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이 옷 유행도 다 지났는데, 그렇게 자랑할 건 또 뭐야/”“베이직은 유행을 타지 않아. 넌 이런 베이직한 옷이 없으니까, 갖고 싶어도 못 가져서 그런 말을 하는 거겠지.”소이연은 정말 루카스에게 대꾸를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지금 오로지 잠을 자고 싶었졌다. “조용히 해. 그리고 만약 네가 이 디자이너 옷 좋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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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아니면 내가 직접 마린한테 전화해서 증명해 줘?” 소이연은 일부러 비꼬며 말했다.“됐어, 나 졸려. 잘래!” 루카스는 고의로 소이연에게 등을 돌렸다.그러자 소이연은 피식 웃었다.쫄보같으니라고!밤은 드디어 온전한 고요함을 되찾았다.모든 사람이 모두 잠에 들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소이연도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탓인지, 루카스의 옷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아주 깊게 잘 잘 수 있었다. 심지어 그녀는 직원들이 방에 왔을 때도 깨지 않았다.하지만 육민은 아주 일찍 일어났다.그리고 그는 살금살금 침대에서 내려와 직원이 방에 왔을 때에도 엄마의 잠을 깨울까 봐 직원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VIP 병실이니 직원들은 당연히 환자를 더 존중했고, 모두 아주 조심스럽게 행동했다.루카스도 아주 졸려 보였다.어젯밤 너무 늦게 잔 탓이다.직원들이 여러 가지 검사를 한 뒤 루카스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에 들었다.조용한 병실에는 육민만 혼자 남아, 병원에서 주는 아침밥을 먹고 난 뒤에 휴대폰으로 온라인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다.화목한 병실 안, 갑자기 문이 열리자 육민이 고개를 들었다.간병인이 있으면 아빠랑 엄마가 사랑을 나누는데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어제 그가 몰래 간병인을 보냈기에 들어오는 사람이 간병인인줄 알았다. 윤민이 재빨리 입을 열려던 순간, 그 사람은 그대로 루카스에게 돌진해 아주 다급한 얼굴로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루카스, 너 왜 그래?!”루카스는 비몽사몽 눈을 뜨고 가까이에 있는 임아영을 보았다.임아영은 그를 안고 놓아주지 않았다.마치 그를 잃을까 봐 두려운 것처럼 말이다.그의 품에 안겨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리며 몸을 들썩였다.그러자 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는 진심으로 조금 더 자고 싶었다.정말 이렇게 편안하게 자본 게 너무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울음소리가 결국 그녀를 깨워 버리고 말았다.그녀도 비몽사몽하며 눈을 뜨자, 루카스에게 안겨있는 임아영이 보였다.“네가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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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임아영은 잠시 멈칫하는 것 같더니 다시 말했다. “예전에 외국에서 학교 다닐 때 친구야. 집이 서울이라 연락은 자주 안 했는데.그래도 같은 지역이라서 졸업할 때 서로 연락처는 주고받았어.”“그 사람이 날 알아?” 루카스가 또 물었다.“내 인스타 사진 자주 봐서.” 임아영은 설명을 하다가 갑자기 화를 냈다.“루카스, 네가 사고가 났어도 나한테 말 한마디 없는 거에 아직 화도 안 냈는데, 지금 나를 캐묻는 거야? 너 왜 나한테 사고난거 말 안 했어? 내 친구 아니었으면 계속 숨길 생각이었던 거야?”“내가 다 설명했잖아. 밤중에 너 걱정시키기 싫었다고. 게다가 난 너한테 못 숨겨. 나 이 다리도 반년은 있어야 다 낫는데, 너한테 반년 동안 숨길 수도 없잖아.”“반년 동안 숨길 생각까지 했어?!” 임아영은 화가 나서 얼굴까지 빨개졌다.“아니.” 루카스는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이게 그렇게 큰일은 아니니까 네가 걱정 하지 않았으면 했지.”“이번엔 용서해 줄게. 그래도 다음엔 그러면 안 돼.” 임아영이 진지하게 말했다.“다음엔 무슨 일이 있어도 나한테 제일 먼저 알려줘야 해.”“알겠어.”“그럼 의사 선생님이 언제 퇴원해도 된대?” 임아영은 계속 루카스에게 붙어있었다.마치 병실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는 듯했다.소이연도 먼저 커플의 싸움에 끼어들 생각은 없었다.갑자기 소이연의 전화가 울리기 전까지는!전화벨 소리에 임아영은 그대로 소이연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소이연을 본 순간 놀란 눈치였다.소이연은 급히 전화를 받았다. 아주 긴장한 듯한 말투였었다. “할아버지가 왜요?”“긴장 풀어요.” 천우진이 위로했다. “비록 호전이 되진 않았지만, 나빠진 것도 아니에요. 의사는 아직 희망이 있대요.”“그럼 다행이네요.” 소이연은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무슨 안 좋은 소식이라도 들려올까 봐 두려웠다.“어디 갔어요? 호텔에 없던데?” 천우진이 물었다. “호텔에 갔었어요?”“이연 씨랑 민이 보러 갔었죠. 그런데 프런트에서 체크인 안 했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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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말투에서 그녀의 분노가 느껴졌다.사실 이해는 된다.어떤 여자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 것이다.소이연은 루카스를 흘끗 보았고, 결국 루카스가 입을 열었다. “어젯밤에 내가 호텔에 갔는데, 소이연을 마주쳤어. 그때 브레이크가 고장 난 오토바이가 호텔 입구로 달려왔고, 내가 소이연이랑 민이를 막아줬는데, 조금 다쳤어. 소이연은 고마운 마음에 나 병원에 데려다줬고.”“근데 왜 간호까지 해야 해?” 임아영이 물었다. “병원에 데려다줬으면 됐지, 왜 밤새 간호까지 한 거지?”“내가 여기 있겠다고 했어요. 엄마랑 상관없는 일이에요.” 그때 갑자기 육민이 입을 열었다.임아영이 시선을 돌려 그를 보았다.“루카스가 아무도 모르는 병원에 혼자 있으면 쓸쓸해 할까 봐 내가 여기 있자고 했어요. 엄마는 저 혼자 병원에 있는 게 걱정돼서 같이 있던 것 뿐이예요.” 육민이 설명했다.“민이가 말한 그대로에요.” 소이연도 말했다. “이제 아영 씨가 왔으니까 저랑 민이는 갈게요.”임아영은 입술을 꽉 깨물었고, 낯빛은 굉장히 어두워 보였다. 소이연도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이런 일은 루카스가 설명하는 게 더 맞다. 제3자는 그저 그들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들 뿐이다.소이연은 옷을 갈아입은 뒤, 육민을 데리고 빠르게 나섰다.육민은 아쉬운지 뒤를 돌아 루카스를 한번 보았다.그리고 루카스와 임아영이 같이 있는 그 모습을 루카스가 언젠가 내장까지 다 후회하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이 병실을 나서고, 복도에 들어서자 임아영이 소이연을 불렀다.“소이연.”예전에는 그래도 “이연 언니”라고 청했는데, 이제는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소이연은 발길을 멈추었다.육민도 방어적인 얼굴로 임아영을 쳐다보았다.“예전에 루카스랑 거리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잖아요. 근데 어젯밤에는 왜 같은 방에서 같이 잔거죠? 저도 루카스랑 같이 자본 적 없…. ”“저랑 루카스는 결백해요.” 소이연은 흥분한 임아영의 말을 끊었다.“어젯밤 일은 방금 다 얘기했고, 더 많은 얘기가 듣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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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더 솔직히 말하자면, 만약 아영 씨가 저한테 거리 유지하라는 말만 안 했어도 어젯밤에 저는 호텔을 나서지도 않았을 거고, 그럼 사고도 안 생겼겠죠!” 소이연은 조금 강한 말투로 말했다.그녀의 오해를 샀기도 하고, 임아영에게 정말 대답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진짜 똑똑하네.” 임아영은 더욱 차갑게 웃었다. “이제 모든 책임을 나한테 뒤집어 씌우다니. 하하. 소이연, 당신이 업계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지낼 수 있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네.”“믿으면 믿고, 안 믿으면 말아요.” 소이연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그녀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그리고 소이연은 육민을 데리고 가려 했지만, 임아영이 그대로 소이연의 앞을 막았다.소이연은 미간을 찌푸렸다.“소이연, 내가 방금 말했지. 루카스를 좋아하는 여자가 그동안 너무나도 많았다고. 그렇게 많은 여자들 중에서 루카스를 꼬시는 데 성공한 여자는 없었어. 근데 그게 정말 루카스가 흔들리지 않아서, 다른 여자들한테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아니, 다 나 때문이였어.” 임아영은 차갑게 말했다.“전 두 사람 일에 끼어들 생각 정말 없어요.”“아무도 나한테서 루카스를 뺐어갈 수 없었다고! 당신이 얼마나 예쁘던, 남자를 꼬시는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던, 당신은 나 절대 못 이겨!” 임아영이 또박또박 말했다.소이연은 순간 임아영이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영 씨, 제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얘기하는데, 저 루카스 안 좋아해요. 아영 씨한테서 루카스 뺏으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고요. 근데 만약 아영 씨가 굳이 이렇게 악의적으로 저를 비난하시면, 저도 아영 씨 망상이 현실이 되게 해드릴 수 있어요.”소이연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감히 나한테 협박을 해?” 임아영은 눈썹을 치켜 올렸다.“정답이에요. 만약 저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조그마한 원한이라도 꼭 갚아준다는 것도 잘 알겠죠.만약 못 믿겠으면 제 과거 잘 찾아봐요.” 소이연도 지지 않고 말했다.말이 끝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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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아영 씨가 계속 나한테 내가 널 꼬신다고 그러네.”“아니야. 난 냥, 그냥 두 사람이 거리를 유지했으면 좋겠어서 그랬어... 루카스, 네가 그랬잖아. 거리 유지하겠다고. 근데 두 사람의 어젯밤 행동들이 나 진짜 이해가 안 돼서 이연 언니랑 얘기해 본 거야.” 임아영은 정말 억울한 듯 설명했다.“내가 말할게. 난 지금 널 꼬시고 있고, 우리가 이렇게 자주 의도치 않게 만나는 것도, 어젯밤 사고도,민이가 병실에 있겠다고 한 것도 다 내가 고의로 계획한 거야.” 소이연은 시원시원하게 다 말했다.좋은 사람인척 해도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힘을 얻으려면 쟤지 말고 차라리 시원하게 나쁜 사람이 되는 게 낫지.사람은 한 번 나빠지면 피할 수 없다. 육민은 소이연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엄마가 이렇게 자기 자신을 안 좋은 사람처럼 말하는 것이 싫었다.하지만 어른들 말에 쉽게 끼어들면 안 되고, 그것은 버릇없는 행동이기에 그는 작은 입술을 꽉 깨물고 침묵을 유지했다.“방금 아영 씨가 다 까발렸어. 난 화가 나서 밀어버렸고. 이제 나도 숨기지 않을게. 난 루카스 좋아하고, 난 아영 씨한테서 너를 뺏으려...” 소이연은 담담하게 말했다.“소이연 그만해.” 그러자 루카스가 재빨리 소이연의 말을 끊었다.소이연은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았고 루카스를 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기왕 다 까발려진 거, 루카스 너한테 하나만 물을게. 넌 임아영이랑 헤어지고 나랑 만날래, 아니면 내 마음 거절할래?”임아영의 몸이 그대로 굳는 것이 느껴졌다.아마 소이연이 이렇게 세게 나올 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소이연을 정말 쉽게 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루카스를 바라보고 있었다.루카스는 의외로 한참 동안 대답이 없었다.“루카스?” 임아영은 참지 못하고 그를 불렀다.루카스는 침을 꼴깍 삼키며 직설적으로 말했다. “소이연 너 막말하지 마. 난 네가 나한테 아무런 감정 없는 거 다 아니깐.”비록 말로는 소이연이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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