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며칠이 지나도록 리허설 한번 정식으로 해본적도 없어 시간이 촉박해졌는데 오늘 계지원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사람들은 많이 의아해하는 눈치였다.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계지원이 모든 배우들에게 저녁 8시까지 연습을 하라고 지시를 한 것이다.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계지원이 자리를 비워도 게으름 피울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 인가?예수진이 계지원이라는 사람을 알고 지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그의 행동은 솔직히 예수진도 이해되지가 않았다.그렇지만 확실히 그 누구도 계지원의 생각을 알아맞힐 수 없어했다.저녁 7시.계지원은 하루 종일 하연이와 놀아주다가 아이를 집에 데려다줄 채비를 하고 있었다.데려다 주기 전에 하연이와 맛난 음식들도 잔뜩 시켜 먹었다.계지원의 차에 앉은 하연이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아빠,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어요?”하연이가 그에게 물었다.“그럼, 당연하지.”“언제 또 만날수있는데요?”하연이는 도무지 안심할 수가 없는 듯 계속 물었다.“아빠 요 며칠 일 때문에 좀 바빠, 일 다 끝나면 아빠가 다시 연락할게. 괜찮지?”“기다릴게요.”하연이는 매우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그래.”“아빠, 아빠는 언제 저희랑 같이 살 수 있어요?”[어...]하연이의 물음에 계지원은 말문이 막혀버렸다.이건... 그도 하연이에게 뭐라고 대답해줄 수가 없는 물음 이였다.예수진의 생각은 어떤지, 하연이가 진짜 자신의 아이가 맞는지, 게다가 예수진은 전에 하도경이랑도 만났었는데...계지원은 이런 문제들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하연이가 그 어떤 이의 아이라고 해도 받아들일 준비까지 마쳤는데 유일하게 예수진이 자신을 받아주지 않을 가봐 걱정하고 있었다.계지원은 하연이의 머리카락을 힐끗 쳐다보았다.[사실, 누구의 아이인지 알려고 하면 아즈 쉬운 문젠데.]그러나 그는 더 이상 알고 싶지도, 밝혀내고 싶지도 않았다.하연이를 집에 데려다준 후 시간을 보니 어느덧 저녁 8시.예수진은 아직 방송국에 있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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