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1801 - 챕터 1810

1863 챕터

제1801화 충격적인 손자국

“오빠, 아빠가 정말, 정말로 우리를 안 받아들일까? 우리가 방금 아빠를 찾았는데.”작은 얼굴에 슬픔을 가득 담은 채, 사진은 간절한 시선으로 오빠를 바라보았다.예민주는 지금 자신의 말을 자화자찬하며 한껏 득의양양한 표정이었다.팔짱을 낀 채 아이들을 내려다보는 눈빛에는 승자의 기운이 가득했다.잠시 후 자신에게 벌어질 참상을 알았다면 절대 그러지 못했겠지만...대표 집무실 바깥.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성연은 결연한 눈빛으로 대표실을 향해 다가갔다.쾅-단숨에 집무실 문 앞에 선 성연은 아무런 노크도 없이 바로 방문을 열었다.“너 이 새끼, 정말...”아이 앞에서 거침없이 내뱉는 예민주의 말이 성연의 귀에 몹시 거슬렸다.“예민주, 뭐 하는 거야!”자신의 아이들이 눈물 자국이 가득한 채 구석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모습을 보자, 엄마의 본능이 단숨에 뿜어져 나왔다.“내 애들에게 무슨 짓을 했어!”단숨에 앞으로 나아간 성연은 두 손으로 예민주의 멱살을 움켜쥐었다.한 손으로 멱살을 쥔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바로 예민주의 따귀를 때렸다.“네가 뭔데 내 아이를 혼을 내? 너는 그럴 자격이 없어!”성연의 차가운 눈빛은 분노로 활활 타올랐다. 온몸의 분노가 곧 폭발할 듯이!잇달아 따귀를 때렸지만 때리는 소리는 오히려 점점 더 커져갔다.“엄마!” 성연이 다시 손을 들고 예민주의 뺨을 때리려고 할 때, 문득 익숙한 여린 목소리가 들렸다.순간 성연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잠시 멈칫하던 성연은 계속 두드려 맞느라 이미 반쯤 정신이 나간 예민주를 밀쳐낸 뒤 딸아이를 품에 안았다.“아가, 엄마가 늦게 와서 미안해.”성연은 두 손으로 사진을 꼭 껴안은 채 자책했다. 지금 마음속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방금 전 예민주를 때릴 때의 그 무시무시한 기세도 모두 사라졌다.슬퍼하는 성연을 보면서, 사무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그러나 엄마가 온 뒤에는 그래도 많이 풀어진 모습이었다. 자신이 든든한 후원자가 있기에.성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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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2화 분노가 폭발했다

지금 아이의 몸에 난 상처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아팠다.그리고 이런 상황에 직면하자, 성연은 범인이 바로 예민주라고 생각했다.‘방금 전에도 애들 앞에서 그렇게 헛소리를 지껄였어. 눈앞에 두 아이만 있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지.’‘그런 여자가 뭘 못하겠어?’‘이 순하기만 한 두 녀석은 엉뚱한 짓을 한 적이 여태까지 한 번도 없었어.’‘충분히 사랑을 받았지만, 그걸 믿고 교만했던 적은 없었어.’‘밖에서는 더 영리하고 깜찍해서 누구나 좋아해. 척 봐도 좋아할 수밖에 없어.’‘그런데 여기에 와서 온몸에 멍이 들다니!’성연의 가슴에서 다시 분노가 폭발했다.딸아이를 가볍게 내려 놓은 성연은, 여전히 따뜻한 눈빛으로 사무를 보면서 말했다.“동생을 잘 보고 있어. 너희가 당한 억울한 일을 엄마는 절대 그냥 넘기지 않을 거야!”“엄마, 저 아줌마는 나쁜 사람이야! 엄마가 반드시 혼내줘!”여전히 품에 안긴 채, 사진은 재빨리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두 눈에 가득한 억울함을 지금 열심히 엄마에게 표현하려고 했다.“걱정 마. 엄마가 저 여자를 혼내줄게!”바로 일어선 성연이 성큼성큼 예민주 쪽으로 걸어갔다.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예민주는 성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았다.서한기로부터 벗어나려 발버둥쳤지만, 예민주가 어떻게 훈련으로 단련된 남자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놔! 너희들 뭐 하려는 거야?”예민주의 눈빛에는 걱정과 당황한 기색이 가득했다. 불안한 마음에 가슴은 두근거리면서 발걸음마저 비틀거렸다.짝! 짝!“이건 네게 주는 교훈이자 경고야. 내 아이는 절대 네가 건드릴 수 없어!”“네가 뭔데? 무진 씨 옆에 이미 5년이나 있었지만, 아직도 내 자리를 대신하지 못했지.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어!”“이건 첫 번째이자 마지막 경고야! 아이들은 바로 내 마지노선이야. 네가 또 손을 대면 절대 지금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아!”성연은 목소리는 마치 서릿발 같았다. 온몸에서 뿜어내는 싸늘한 기운에 무더운 날씨조차 얼음 세상으로 변하는 듯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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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3화 너무 공교롭잖아?

‘그런 예민주가 이렇게 몰락할 줄 누가 알았겠어?’‘결국 5년 동안이나 무진 씨 애인 노릇에 만족해 있었다니!’‘심지어는 오늘 같은 이런 악랄한 짓까지 저지를 정도가 되었으니. 스승님이 아시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송성연, 너 지금 미쳤어! 완전히 미쳤어!”예민주가 언제 이런 억울한 일을 당했을까? 연거푸 따귀를 맞은 데다가, 지금은 또 성연의 냉소와 신랄한 조롱을 들어야 했다.큰 소리로 호통을 치는 예민주의 눈빛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원래의 정돈된 헤어 스타일과 잘 차려 입은 옷차림은 이미 엉망이 되어 있었다.온몸에 지금 낭패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회의실. 두 시간의 긴 회의가 마침내 끝났다. 무진이 회의실을 나서자마자 당황한 표정의 손건호가 휴대전화를 들고 다가왔다.무진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짜증스러운 표정이었다.‘평소라면 손건호가 절대 이렇게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텐데...’“보스, 예민주 씨가 맞았습니다!”사람들이 모두 나가자 손건호가 급히 보고했다.“뭐라고?” 무진이 되물었다.“보스, 빨리 사무실로 가 보십시오.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방금 회의가 끝나갈 때, 손건호는 자료를 찾으러 먼저 회의실에서 나왔다.뜻밖에도 부리나케 달려온 비서실의 비서가 이 일을 알려주었다.무진의 눈동자가 어두워지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왜 아무도 막지 않았어?”무진이 왜 아무도 막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손건호도 대답하기가 곤란했다.‘막고 싶어도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지요!’ ‘대표실은 원래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게다가 사모님(!)이 갑자기 뛰어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전혀 대비도 하지 못했어요.’‘안에서 예민주의 비명 소리가 들려서 막으려고 했지만, 이미 안에서 문을 잠궜기에 들어갈 수도 없었어요!’그러나 결국 손건호는 입을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대표실 앞으로 다가간 무진의 귀에 울음 소리와 함께 자기도 모르게 눈살이 찌푸리게 되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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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4화 한 번 가 보자

성연은 그저 비웃기만 하면서 핏발선 눈으로 무겁게 무진을 쏘아보았다.“지금 저 여자를 두둔하는 건가요?”미간을 찌푸린 채 성연은 감히 의문을 제기할 수도 없는 위엄이 담긴 목소리로 조용히 남자를 쏘아보았다. ‘이게 무슨 대화로 하자는 거야? 완전히 도발하는 거지!’그러나 지금 완전히 통제불능 상태인 성연에게는 무진의 눈빛이 그렇게만 보였다.심지어 다시 이전의 두통이 반복되었다. ‘아주 뚜렷하고 강렬한 느낌이야.’‘매번 이 여자를 마주할 때마다 이런 전에 없던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우리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 거야!’무진이 멍하니 있을 때, 줄곧 주의하지 않았던 예민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진 오빠, 빨리 구해줘요!”무진은 그제서야 비로소 예민주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조금 떨어져 있던 예민주의 두 볼이 빨갛게 부어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었다.“손건호, 아직도 거기에 서서 뭐 하는 거야?”남자는 차갑게 지시하면서 셩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네!” 지시를 받았지만 손건호는 여전히 다소 망설였다. 결국 자신이 상대해야 할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무도 익숙했던 성연이기 때문이다.지금은 마치 어떤 이유 때문에 자신의 대척점에 서 있는 듯했다.이런 느낌에 손건호는 막막하기만 했다.‘하지만 나는 결국 보스의 수하야.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해.’“송성연 씨, 예민주 씨를 놓아주십시오.”성연의 앞에 다가간 손건호는 성연을 직시하지도 못한 채 공허한 눈빛이었다.성연은 여전히 예민주의 멱살을 꽉 쥔 채 전혀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손건호, 이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끼어들지 마.”그 말을 듣자, 손건호는 마치 망치에라도 맞은 것처럼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러나 그저 잠시만 그랬을 뿐. 손건호의 눈빛은 이미 빠르게 수습되었다.“송성연 씨, 죄송합니다만 이게 제 일입니다. 저를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이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는 손건호 자신만이 알고 있을 뿐.말을 마친 손건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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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5화 우리가 말을 잘 들으면

이전에 엄격한 훈련 과정을 거쳤던 두 사람은 조직에서의 실력도 막상막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랬다.한 차례 맞붙는 모습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아주 격렬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상대방을 다치게 할 수 부분은 전혀 없었다.“아빠!” 두 사람이 싸우고 있을 때, 소파에 앉아 있던 두 아이가 온통 눈물 범벅인 얼굴로 무진에게 달려왔다. 억울함이 가득한 표정을 한 채 짧은 다리로 부지런히 무진에게 달려갔다.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흐느끼는 아이들의 울음 소리가 무진의 가슴을 뒤흔들었다.무진이 고개를 숙이고 두 아이를 바라보자, 익숙한 두통이 다시 찾아왔다.“아빠, 저 아줌마가 아빠가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 아빠는 우리가 싫어요?”작은 얼굴이 눈물에 젖은 채 흐느끼는 사진의 모습은 그야말로 눈물공주의 모습이었다.사무의 눈에도 눈물이 가득했다. 여동생처럼 펑펑 울지는 않아도 줄곧 눈물이 눈가에 맺혀 있었다.사무가 떨리는 목소리로 무진을 바라보면서 물었다.“아빠는 정말 우리를 좋아하지 않아요?”무진은 입을 열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마음속에서 어떤 느낌이 더욱 짙어졌다.‘나를 아버지라고 부른 두 아이가 송성연 씨 아이였어.’ ‘게다가 이번에 송성연 씨를 만났을 때도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어.’요 며칠 동안 이어진 장면들이 지금 마치 파노라마처럼 무진의 머릿속을 빠르게 맴돌았다.“아빠, 사진이는 아주 말을 잘 들어요. 우리가 말을 잘 들으면, 아빠가 우리하고 같이 있을 거예요?”다시 고개를 든 사진의 눈에는 어느새 다시 눈물이 맺혀 있었다.작고 하얀 두 손을 천천히 펼치면서 무진이 안아 주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아이의 이런 모습을 본 무진은 자신도 모르게 천천히 손을 내밀고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아무 말없이.여전히 성연에게 붙잡혀 있던 예민주는 필사적으로 벗어나려고 했지만, 벗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다른 한쪽에서 손건호는 여전히 서한기와 뒤엉킨 채 막상막하인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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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6화 이런 엄마가 제일 무섭다

예민주가 무진을 봤을 때 성연의 시선도 그 뒤를 따랐다. 그 모습을 보자 한동안 가슴이 아파왔다. 성연이 받은 마음의 충격도 결코 예민주보다 작지 않았다.‘얼마나 웃기는 모습이야! 5년 전에 내게 아이를 지우라고 말했으면서!’수술대에 올라가는 순간 주위는 조용했다. 의사와 간호사가 수술 도구를 준비하는 소리만 들릴 뿐.그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와 수술실의 그 밝게 빛나던 조명을, 성연은 지금까지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이혼은 곧 성연의 아이들에게 아빠가 없다는 말과 같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부모와 완전한 가정에 대한 갈망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가정법원에서 나오자마자 성연은 병원으로 갔다.하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아이를 지울 용기가 없었다.결국 성연 혼자서 멀리 외국으로 나가서 아이들을 키우기로 결심했고, A국에서 5년이나 머무르게 된 것이다.“엄마, 빨리 봐. 아빠가 우리를 받아줄 거야. 아빠가 우리를 안고 있어!”성연이 고통스러운 추억에 잠겨 있을 때, 무진의 품에 안겨 있던 사진이 흥분한 표정으로 펄쩍펄쩍 뛰면서 성연에게 달려왔다.몸을 움찔하면서 성연의 눈빛도 마침내 다시 맑아졌다.사진을 품에 안은 채, 급히 무진에게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말했다.“사무야, 우리 집에 가자!”드디어 아빠를 찾았다는 생각에 빠져 있던 사무는 성연의 말을 듣자 정신을 차렸다. 미련이 남은 듯이 눈앞의 남자를 잠시 바라보다가 말없이 무진의 품에서 벗어났다.“엄마, 아빠한테 우리 집으로 오지 말라고 할 거예요?”엄마의 품에 안긴 채 성연을 바라보던 사진이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조용히 무진을 주시하던 성연의 눈가에 서늘한 냉기가 스쳐 지나갔다.다시 입을 연 성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저 사람은 너희 아빠가 아니야. 내가 말했잖아. 아빠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고. 앞으로 다시는 함부로 아빠라고 하지 마. 알았지?”말을 마친 성연은 바로 아들의 손을 잡고 밖을 향해 걸어갔다.뒤에 남은 서한기와 손건호도 이미 성연이 얘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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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7화 이전에도 관계가 없었어

“엄마, 제 잘못이에요. 제가 여동생을 데리고 갔어요. 화가 나셨다면 저를 벌주세요.”사무는 담담한 표정으로 조용히 성연을 바라보았다. 남자답게 아주 용감하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의자 위에 놓인 사무의 팔은 말과 달리 잔뜩 긴장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의자 위의 손잡이를 잡고 줄곧 쓰다듬고 있었다. ‘사무는 항상 이랬지. 잘못을 저지른 뒤 마음이 켕길 때면 이런 모습이었어.’성연도 초조했지만, 아이의 이런 풀이 죽은 모습을 보자 오히려 화가 나지 않았다.“강무진 대표님은 어떻게 알았어?”“TV를 보고 알았어요.”사무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대답하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었다.성연은 어쩔 수 없이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TV를 보면서 바로 아빠라고 알아볼 수 있었단 말이야?”아이가 TV를 보고 알았다고 대답하자, 성연은 아이가 무의식적으로 무진의 용모를 마음에 든 것으로 생각했다. ‘결국 미남미녀를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잖아.’“엄마, 나하고 오빠가 아빠랑 닮지 않았어요? 완전히 똑같아요.” “그리고 오빠 이름은 사무, 내 이름은 사진인데, 아빠 이름은 무진이잖아요. 아빠가 보고싶어서 엄마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을 거예요.”갑자기 옆에서 줄곧 침묵하던 사진이 입을 열었다. 아이는 온통 흥분한 표정으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성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 겨우 다섯 살인 두 아이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잠시 막막했다.머릿속에는 어느새 아까 WS그룹에서 세 사람이 포옹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사무와 사진이 얼굴은 정말 무진 씨를 닮았어. 얼굴 생김새는 완전히 무진 씨 축소 버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성격조차도 거의 똑같아. 밖에 있을 때는 과묵하고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지.‘그러나 집에서는 또 그렇게 세심하게 여동생을 돌보고, 때로는 나도 돌보기도 해.’‘이렇게 해야겠어...’“흠흠...”“이 세상에는 닮은 사람이 많아. 이렇게 닮았다고 아빠라고 하면 안 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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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8화 불안감만 남았다

‘아이들에게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내가 부족했던 걸까?’‘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사실 여전히 아버지의 사랑을 받기를 갈망하는 걸까?’지금까지 줄곧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자신했던 성연은 뜻밖에도 잠시 막막해졌다. ‘혹시 내가 이전에 잘못한 게 아닐까?’그리고 성연과 아이들이 떠난 뒤, 무진은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한참 동안 지켜본 뒤에야 비로소 자신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깨달았다.WS그룹 빌딩의 맨윗층, 회장실.“무진 오빠, 오빠가 나를 위해서 나서 주세요. 그 송성연 씨는 대표실에 들어오자마자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바로 나를 때렸어요.” “나는 단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을 뿐인데.”얼굴이 퉁퉁 부은 채, 얼음주머니를 잡고서 냉찜질을 하고 있는 예민주의 눈빛에는 온통 성연에 대한 원한이 가득했다.소파에 앉은 채 무진은 온통 근심이 가득한 눈빛이었다. 지금 무진의 머릿속에는 온통 방금 전의 생각뿐이지만, 결국 예민주의 불평을 계속 듣고 있어야 했다.“그 여자가 들어오자마자 바로 때렸어?”무진이 되물었다. 예민주의 눈을 한참 바라보던 무진의 눈빛에서는 좀 의아한 듯한 기색이 드러났다.‘또 저 눈빛이야, 사무 그 아이의 눈빛과 완전히 똑같아.’ ‘저 눈빛 때문에 정말 미칠 것 같아!’‘왜? 왜 그들 사이에는 아이가 있는 거야?’‘왜!!’예민주는 가슴이 그야말로 터질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무진의 앞에서는 불쌍한 척 연기를 해야 했다.“그래요, 그 여자가 아마도 아이의 몸에 난 상처를 본 모양이에요.” “무의식적으로 나한테 죄를 뒤집어씌우고 원망했어요. 어떤 설명도 듣지 않고서요.”예민주가 가련한 자태로 흐느끼면서 말했다.그러나 지금 무진의 마음속에는 예민주의 말을 들을 여유가 전혀 없었다. 지금 머릿속은 온통 그들 세 모자의 모습으로 가득했다.결국 예민주의 애원에 대해서도 간단한 위로와 대답만 할 뿐이다.조금도 진지하지 않은 데다가, 아무 감정도 없이 그저 얼버무리기만 할 뿐.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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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9화 하찮은 인물

사방에 화려한 등불이 켜졌고, 아련한 불빛과 심플한 스타일을 주제로 한 파티장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했다.성연은 이번에 두 번째로 운성의 기업가 파티에 참석했다.“요 몇 년 동안 성진그룹의 운성에서의 발전은 정말 빠르다고 할 수 있어요.” “불과 5년 만에 이미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했지요. 오늘 마침내 그 배후의 책임자를 만나게 되었네요!”“그래요. 적어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은 3, 40대의 기업가인 줄 알았습니다. 오늘 비로소 송 회장님이 이렇게 젊다는 걸 알았습니다.”“우리가 시장에서 반평생을 분투했는데도 여전히 이런 모습이에요. 정말 지금의 후배들에게 탄복할 수밖에 없지요.”성연은 사람들에게 겹겹이 둘러싸인 채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가끔씩 머리를 끄덕이면서 사람들의 말에 동의를 나타내기도 했다.이런 사업상의 비행기 태우기는 그동안 별로 경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송 회장님은 이전에는 줄곧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신 것 같네요.”누군가 문득 던진 말에 성연을 칭찬하던 말들이 잦아들면서 조용해졌다.성연의 입술이 살짝 떨렸지만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왔다.“몇 년 동안 줄곧 외국에 있다가 최근에야 돌아왔습니다.”“성진그룹은 해외에도 세력이 있군요?”성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가볍게 입을 열었다.“이전에 그곳에서 살았을 뿐, 그곳에서 사업을 하지는 않습니다.”성연의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복잡한 표정이었다. 모두 마음속으로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성연의 이 말에 대해서 반신반의하는 눈치가 분명했다.결국 이 사업의 세계에서는 어떤 일들은 절반의 진실밖에 알 수가 없기에.잠시 후, 성연은 왠지 누군가 강하게 자신을 지켜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매번 뒤돌아봐도 결국 찾을 수가 없었다.“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성연은 정중하게 양해를 구한 뒤 다른 쪽으로 향했다.서한기도 소리 없이 따라왔다.“누군가 나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걸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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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0화 익숙하면서도 낯설다니?

성연은 고개를 살짝 젖힌 성연이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천천히 말했다.“강 대표님, 우리가 친한 사인가요?”“송 회장님, 매번 이렇게 이상하게 말씀하지 않으시면 안 될까요?”무진은 성연이 파티장에서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고, 때때로 쾌활하게 웃는 모습도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그런데 내가 오니까, 왜 또 이렇게 냉담하고 무정한 모습이야?’‘내가 그렇게 무섭단 말이야?’‘아니면 내가 그렇게 싫은 걸까?’무진은 입술을 살짝 깨문 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눈빛이었다.성연도 지금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파티에서 사람들을 상대하느라 좀 피곤해서, 지금 겨우 조용한 구석 자리를 찾았다가 뜻밖에도 무진의 눈에 띈 것이다.‘정말 짜증나게 하네.’눈썹을 살짝 찌푸렸던 성연은 곧 정신을 집중하고서 한숨을 쉬었다.“무슨 일로 저를 찾으신 건가요?”무진도 망설이지 않고 자신의 온 뜻을 바로 밝혔다.“저는 우리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니면 이전에 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지난번에 두 아이를 만난 뒤, 좀 한가하기만 하면 두 아이의 얼굴과 울면서 자신의 품에 안겨 있을 때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두 아이는 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게 분명한데, 왜 요 며칠 동안 늘 내 머릿속에 계속 나타나는 걸까?’‘송성연에 관해서는 더 궁금해.’‘왜 우리 두 사람이 만날 때마다, 항상 머리가 아프고 깨질 것 같지?’‘왜 송성연 씨 모습을 떠올리려고 할 때마다, 분명히 익숙한 것 같은데도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걸까?’무진은 이전에는 이런 느낌에 들었던 적이 없었기에, 어쨌든 자신이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무진은 원래 예민주를 위해서 공정한 도리를 밝히고 싶었다. 예민주는 어쨌든 이미 자신의 약혼녀였다. 그날 만약 예민주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웨딩숍에 갔을 것이다.곧 부부의 연을 맺게 되는 사랑하는 사람이 맞았으니, 당연히 그녀를 위해 정의를 구현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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