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Bab 1821 - Bab 1830

1971 Bab

제1821화 하고 싶은 말이 있지?

급히 침대에서 내려온 강운경이 후다닥 문 밖으로 나갔다.[걱정하지 마. 할머니 연세가 많으시니까 피곤하셨을 수도 있어. 잠시 쉬고 며칠만 지나면 될 거야.] [내가 요 며칠 직접 본가에서 할머니를 돌볼 테니까 걱정 마.]갈아입을 옷을 챙기면서, 강운경은 무진을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모의 말을 듣자, 뒤죽박죽이던 무진의 마음도 서서히 많이 진정되었다. 아마도 이것이 가족의 힘일 것이다. 간단한 몇 마디 말이지만 상대의 감정을 움직이는.통화를 마치고 고모가 할머니를 돌본다고 생각하자, 무진도 초조함을 좀 덜 수 있었다.그러나 그 뒤 며칠 동안은 무진도 퇴근 후 매일 시간을 내서 본가를 들렸다.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할머니가 깨어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병원의 검사 결과도 이미 나왔지만 전혀 소득이 없었다. 검사의 지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아무 이상도 없었다.온종일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한 모습이, 활발한 모습에서 갑자기 정지 상태로 바뀐 듯했다.계속 자고 또 자기만 할 뿐,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아득한 기다림에 초조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오늘 방금 안금여의 몸을 닦은 강운경이 소파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주방에서 하정희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요 며칠 동안 하정희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 강운경은, 그녀를 불러서 편하게 얘기를 하려고 했다.강운경과 좀 떨어진 곳에 선 하정희는 두 손을 모은 채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강운경이 가볍게 웃었다.“너무 그렇게 어색하게 있지 않아도 돼. 강씨 가문에는 그렇게 가혹한 규칙이 없어.” “좀 느슨하게 있어도 돼. 나는 단지 편하게 얘기하려는 거야.”“네, 고모님.”“이거 봐. 그래도 여전히 변화가 없잖아.” “아, 됐어, 됐어. 내가 뭐 좀 물어볼 테니까 이쪽으로 와서 앉아.”말하면서 강운경은 하정희를 맞은편에 앉게 했다.처음엔 좀 불편했지만, 강운경이 자연스럽게 대하자 하정희도 천천히 긴장이 풀렸다.“정희야, 할머니가 쓰러지셨던 날 무슨 이상한 일이 있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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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2화 그렇게 심각한 거야?

“고모님 전...”하정희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들킨 것처럼 당황한 표정이었다.강운경은 비록 줄곧 사람들과 다투지 않았고, 수십 년 간 사업의 현장에 뛰어든 적도 없었다. 또 계산에 능한 여자도 아니지만, 필경 강씨 가문에서 생활하며 자랐다.어떤 부분은 여전히 일반인보다 뛰어났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사람을 보는 능력도!‘지금 이 아이는 척 봐도 분명히 뭔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게다가 자신과 밀접하게 관계된 일이라서, 자신이 연루될까 봐 두려운 거야.’얼굴을 편 강운경이 평온한 표정으로 다시 하정희를 쳐다보았다.“네가 먼저 말한다면, 나는 상황을 보고 가볍게 처리할 거야. 그러나 만약 내가 조사하게 된다면, 대가를 치러야겠지.”강운경을 비롯한 강씨 집안 사람들은 이럴 때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얼굴에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어도, 알 수 없는 압력을 느낄 수 있는.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정희는 그날의 일을 사실대로 말했다.‘보아하니 노마님이 지금 혼수상태에 빠진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야. 지금 이 상황에는 뭔가 원인이 있는 게 분명해.’‘그날 예민주가 틀림없이 뭔가 일이 있어서 갑자기 온 거야. 평소에는 와도 무진 도련님의 옆에 꼭 붙어 있었으니까.’예민주가 왜 혼자 고택에 왔는지, 하정희는 그래도 정확하게 짚을 수 있었다. ‘할머니는 절대 그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 당연히 그 재수없는 여자와 접촉하고 싶어하지 않으셨어.’‘그 여자가 떠난 다음에 할머님이 영문도 모른 채 혼수상태에 빠졌어.’ ‘아직 원인을 규명할 수 없지만, 이 일은 분명히 그 여자와 관계가 있을 거야.’“그날 그 찻주전자를 그 여자가 할머니한테 갖다 드렸다고?”다시 묻는 강운경의 눈빛에는 캐묻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끄덕인 하정희의 얼굴이 붉어졌다.“제가 찻잔을 깼는데, 마침 그때 지나가던 그 여자가 제게 주방을 치우라고 했어요. 자기가 가는 김에 가져가겠다고요.”“그리고 너는 하루 동안 잠이 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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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상태가 썩 좋지는 않다

다음날 아침을 먹은 후, 링거 주사를 놓기 위해 강운경은 주치의와 함께 안금여에게 갔다.요 며칠 안금여는 마치 혼수상태에 빠진 것처럼 아무런 의식도 없었다. 음식 섭취도 당연히 일반인과 같을 수가 없었다.매일 링거를 통해서 기본적인 영양 밸런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병상 앞에 선 채 안금여에게 주사를 놓는 모습을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강운경이, 나지막한 소리로 읊조렸다.“요즘 엄마 몸이 확실히 가벼워진 것 같아요. 이렇게 해도 괜찮을까요?”의사는 고개를 저으면서 다소 의기소침한 목소리로 말했다.“할머님 병에 대해서 저도 줄곧 자료를 조사하고 있지만, 요 며칠 동안 여전히 진전이 아주 더딥니다.”두 사람은 우울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의사를 보내고 나서 자리에 앉자마자, 강운경은 전화를 걸었다.낯선 번호였다. 핸드폰을 쥐고 잠시 고민하던 예민주는 결국 수신 버튼을 눌렀다.[안녕하세요, 누구신가요?]미용실에서 마사지를 받던 예민주가, 핸드폰을 귀에 대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미간을 살짝 찌푸린 강운경은 이런 나른한 목소리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정상적인 여자가, 어떻게 이런 목소리로 낯선 사람의 전화를 받을 수 있지?’단지 이 한마디만으로도 예민주는 강운경의 마음속에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전화가 연결된 후 잠시 상대방은 말이 없었다. 예민주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면서 목소리도 다소 초조했다.[누구세요? 말을 하지 않으면 끊을 거예요.]“나, 강운경이에요.”전화를 끊으려는 순간, 상대방이 마침내 말을 했다.‘강운경? 무진 오빠 고모잖아.’‘이 여자가 왜 나한테 전화를 했지?’핸드폰을 쥔 손가락이 굳어지면서, 예민주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러나 곧이어 상대방의 말이 예민주의 의혹을 불식시켰다.“무진이 할머니가 요즘 아파서 계속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요. 무진이 여자친구니까 이 사실을 알고 있겠지요?”예민주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이었다.‘보아하니 그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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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진 오빠 얘기라고?’예민주는 이 말을 들었을 때, 마음속에 자기도 모르게 기쁜 생각이 들었다.‘설마 할머니가 그날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내가 요구한 대로 했다는 말이야?’어쨌든 강운경의 말이 떨어지자 예민주는 바로 오후의 약속에 응했다.전화를 끊은 후, 예민주는 지금 이미 강운경과의 약속으로 마음이 들뜬 상태였다. 어떻게 한가하게 엎드려서 마사지나 받고 있을 수 있겠는가?“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제가 일이 좀 있어서 오늘 못한 건 다음에 할게요.” 예민주는 곧바로 일어섰다.한 시간 후, 예민주는 이미 해변의 별장으로 돌아왔다.낮 12시. 이 시간에 무진은 당연히 집에 없고, 이렇게 큰 별장에 예민주 혼자밖에 없다. 예민주는 이미 자기 혼자만 있는 이런 편안한 자유에 익숙해졌다.방금 방문을 열자마자 속박을 싫어하는 천성의 예민주는 손에 든 가방을 소파에 던졌다. 10cm나 되는 하이힐도 아무렇게나 벗었고, 심지어 슬리퍼를 신고 직접 위층으로 올라가는 것도 귀찮았다.주방을 지나다가 바쁘게 움직이던 하인을 보자, 예민주는 특별히 자신의 요구를 지시했다.“점심은 서양식으로 할 거예요. 메인 요리는 서양식 스테이크로 할게요.”바쁘게 움직어던 하인은, 예민주의 요구를 듣고 손을 멈칫했다.‘어제는 오늘 일식을 먹겠다고 해놓고, 오늘 벌써 다른 걸로 바꾼 거야?’‘정말 모시기 어렵네!’그러나 그녀의 이런 일상적인 변화에 대해서 하인들도 이미 적응한 상태였다. 반박도 하지 않고 발끈하지도 않고 즉시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점심을 먹고 위층에서 한잠 자고 나자, 강운경과의 약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예민주는 옷장 속에서 검은색 민소매원피스를 골랐다. 깊게 파인 V자 네크라인의 디자인은 몸매를 자랑스럽게 드러냈다. 보일 듯 말 듯한 치마자락은 섹시하고 매력적이다.여자들이 아름다움을 다투는 이번 여름에, 예민주의 몸은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식당 안. 강운경은 이미 일찌감치 약속 장소에 나와서 기다렸다.예민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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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말을 덜 해도 되겠어

티스푼으로 커피를 젓던 예민주는 강운경의 이 말을 듣자, 무의식적으로 멈칫했다.하지만 그 작은 동작도 예민주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던 강운경의 눈에 포착되었다.강운경의 마음속 의심이 더욱 강렬해졌다.“맞아요. 그날 제가 할머니를 방문하러 갔어요. 무진 오빠가 매일 힘들게 일하는데, 제가 오빠 대신에 좀 나눠서 할 수 있으면 당연히 그렇게 할 생각으로요.”“아가씨는 정말 효심이 지극하군요.”예민주는 빙그레 웃으며 철이 든 것처럼 보이려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고모님, 저는 무진 오빠가 신경을 덜 쓰고 생활할 수 있게 제 힘을 다 쏟고 있습니다.”큰소리치는 예민주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자, 강운경은 더 이상 그 위선적인 모습을 참을 수가 없었다. 예민주를 볼 때마다 구역질이 올라왔다.“허, 예민주 씨는 정말 철이 들었네요. 무진이가 생활상의 일을 적게 감당하도록 할머니를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 거군요.”차갑게 비웃은 강운경이 찻잔을 들고 가볍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짙은 홍차가 촉촉하게 느껴졌다....커피잔을 든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예민주는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고모님, 무슨 말씀이세요. 근거도 없이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 돼요.”“예민주 씨, 그렇게 빙빙 돌리지 마세요. 내가 오늘 이미 당신을 찾아온 건, 당신이 무슨 일을 했는지 나도 기본적으로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한참 동안 아무 동작도 하지 않고 있던 예민주가,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입을 열었다.방금 전의 그 얌전한 모습은 이미 사라졌고, 온몸에는 음흉한 기운이 가득했다.“네, 할머니가 기절한 건 제가 그런 거예요. 하지만 할머니는 그래야 마땅했어요.”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줬는데, 할머니는 오히려 저항을 선택했어요. 폐석인 이상 당연히 사용 가치도 없지요.”예민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마치 아주 가벼운 일처럼 말하고 있었다.이런 잔인한 냉혹함이 지금 강운경의 눈에 들어왔다.바로 일어선 강운경의 두 눈에는 핏발이 서 있었다.“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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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6화 낯선 사람을 거부하는 느낌

곧이어 예민주는 그날 안금여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말했다.강운경은 예상대로 눈살을 찌푸렸다.‘예민주의 목적은 과연 단순하지 않았어. 결국 엄마한테 무진과 자신의 결혼을 강요했어.’‘이런 인생의 큰일을 어떻게 다른 사람의 핍박에 의해서 결정할 수 있어?’‘게다가 에민주는 정말 악랄해. 엄마가 자기 요구에 동의하지 않자 엄마에게 손을 썼어.’‘이 여자가 어떤 인간인지 충분히 알 수 있어. 어떻게 좋은 사람이야?’강운경은 무의식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그 일은 꿈도 꾸지 마! 네가 5년 동안 무진이 곁에 있었다니, 정말 네가 어떤 인간인지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어!”“고모님도 같은 생각이신가 봐요. 그럼 제가 구하지 않았다고 저를 탓하지 마세요.” “결국 조건은 이미 다 말했는데 고모님이 직접 거절한 거예요.”예민주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탄식했다.“이 악랄한 년!!”강운경은 지금 온몸의 모공에서 분노가 솟구치는 것처럼 느꼈다.그러나 화가 난 것은 화가 난 것이다. ‘지금 예민주의 교환 조건에 응하지 않으면, 엄마가 계속 혼수상태로 누워 있을 텐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몇 분 후, 강운경은 갑자기 한 사람을 떠올렸다. 다시 예민주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분노는 이미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내가 무진이를 너하고 빨리 결혼하게 하면, 네가 바로 할머니를 해독할 수 있다고 했지?”예민주는 여유 있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내가 무진 오빠와 결혼하면, 할머니는 바로 내 가족이잖아요. 당연히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구해야죠.”‘허, 게다가 가족이라고?’‘이 X은 정말 위선적이네.’마음속으로는 예민주를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지만, 결국 이런 호통도 일단 강운경 자신의 마음속에 묻어둘 수밖에 없었다.“진지하게 이 일을 생각해 보겠지만, 그 동안 할머니한테 어떤 돌발적인 일도 생기지 않을 거라고 약속해.”강운경이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또박또박 말했다.예민주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지금의 웃음은 오히려 가식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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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7화 반드시 그 죄값을 치르게 하겠다

몇 분 후에 프론트 데스크에서 회장실의 비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서 비서님, 여기 강운경 씨께서 회장님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예약은 하지 않으셨다는데 올라가시라고 할까요?]‘강운경?’서한기는 머릿속에서 신속하게 그 이름을 검색했다.‘강 무진 대표의 고모님으로, 아주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야. 여태까지 가족의 권력 싸움에 끼어들지도 않았어.’‘이전에 보스와 강 대표가 부부였을 때, 전혀 다른 생각 없이 보스에게 줄곧 잘해주셨어.’‘그런데... 고모님이 오늘 왜 갑자기 성진그룹을 찾아왔을까?’서한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먼저 잘 모시고 있어요. 내가 곧 회장님께 여쭤볼 테니까.”[네, 서 비서님.]프런트의 직원은 이미 서한기의 뜻을 깨닫고 전화를 끊었다.‘평소 들여보내지 않을 사람이라면, 서한기는 바로 한마디로 거절했는데, 이 사람은 직접 회장님께 여쭤보겠다고 했어.’‘당연히 이전 사람들과는 대우가 달라!’“부인, 잠시 쉬고 계시게 저를 따라서 이쪽으로 오세요.”강운경은 방금 전화로 뭐라고 했는지 듣지 못했지만, 프론트 직원의 태도를 보고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지금 여기에 계속 서 있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아예 그 여직원을 따라서 다른 쪽의 휴게실로 갔다.이때 맨 윗층의 회장실.“누구라고? 강운경? 고모님이?”사무를 보고 있던 성연은, 서한기가 말한 이름을 듣자 결재하던 손을 멈추고 말했다.“예, 회장님. 프런트에서 방금 전화가 왔는데 지금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계시답니다.”‘고모님이 어떻게 오셨지?’성연의 마음속에 의문이 들었지만, 더 지체하지 않고 서한기를 내려 보내서 맞이하도록 했다.몇 분 뒤.서한기가 강운경과 함께 맨 윗층으로 가는 동안, 강운경은 줄곧 성진그룹의 모습을 살폈다.‘이곳의 규모나 실력은 WS그룹에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아. 오히려 참신한 점이 많아.’‘보아하니 성연이는 요 몇 년 동안 결코 좌절하지 않은 모양이야. 적어도 사업에서는 오히려 확 일어나는 기세인 걸.’회장 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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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8화 틀림없이 괜찮을 거예요

“예민주가요? 확실해요?”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 여자의 이름을 다시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슬프게 탄식하는 강운경의 눈길에 한 가닥 근심이 스쳐 지나갔다.“그 X이 이미 자기 입으로 인정했어. 내가 오기 전에 만나서 물었는데 아주 간단하게 인정했어.” “만약 내가 무진이를 자기하고 결혼하도록 설득하지 않는다면, 할머니는 줄곧 이렇게 깊이 잠들어 있을 거라고 말이야.”‘이건 노골적인 협박 아니야?’‘그러나 잠시 생각해 보니, 정말 예민주라면 이런 짓도 할 수 있을 거야! 결국 예민주는 그런 미친 년이니까!‘아니야. 예민주가 제시한 교환 조건이 자기와 결혼하게 무진 씨를 설득하라는 거야?’‘설마 무진 씨도 예민주와 결혼하고 싶지 않은 거야?’이렇게 생각하자,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좀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몇 분 뒤.“고모님, 저는 이미 강씨 가문과는 상관이 없는 거 아시잖아요.” “할머니의 지금 상황은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만 저를 찾아오신 게...?”성연이 입을 열고 다시 말을 했지만, 표정에는 어색한 기운이 가득했다.강운경이 이미 마음의 준비를 굳게 했지만, 정말로 성연에게 도움을 구하게 되자 여전히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결국 성연은 도와줄 의무도 전혀 없는 데다가 헤어질 때 상처도 그렇게 컸다. 성연은 원래 바로 거절할 수 있었다.그러나 엄마를 위해서 딸인 강운경은 그래도 성연에게 한 번 매달리고 싶었다.잠시 고민하던 강운경이 결국 입을 열었다.“성연아, 네가 그때 무진이 그 아이에게 많이 상처를 받았다는 것도 알고 있어.” “하지만 이 시점에서 나도 너에게 도움을 청하러 올 수밖에 없었어. 네가 침을 놓을 줄 아니까, 한 번 치료할 수 있는지 봐 주지 않겠니?”“할머니께 침으로 치료를 한다고요?”“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 한 가닥 희망만 있더라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야.”평소에 그렇게 뛰어난 사람인 엄마가 지금은 창백한 표정으로 침대에 누운 채 꼼짝도 할 수 없다는 걸 떠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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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협박하러 온 거야

자리에서 일어난 성연이 문을 향해서 걸어갔다.“보스, 집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성연은 고개를 저으면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먼저 강씨 가문 본가로 가자.”서한기는 이 말을 듣고 다소 놀랐다. ‘보스가 왜 이렇게 늦은 시간에 거기로 가려는 거지?’그러나 마음속으로만 이렇게 의문을 가질 뿐 표정에는 다른 변화가 없었다.‘보스가 지시하는 대로 하면 돼. 중요하지 않은 일은 내가 물어볼 필요도 없어.’30분 후에 차는 강씨 가문 본가에 조용히 주차했다.뒷좌석에 앉은 성연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집을 보자 가볍게 미소지었다.“여기서 한 시간만 기다려. 만약 시간이 좀 더 걸리면 바로 들어가서 나를 찾아.”“네, 보스.” 서한기는 시계의 시간을 힐끗 보았다.차에서 내리자, 입구에서 이미 누군가가 성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강운경이 미리 준비해 놓은 모양이었다.성연은 줄곧 그 사람을 따라서 위층 할머니의 방에 도착했다.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침대에 누운 채 꼼짝도 하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가자, 전혀 핏기가 없이 창백한 안금여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안금여의 이런 모습을 보자, 성연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아팠다.몇 분 뒤, 성연은 상자 하나를 꺼내서 위의 단추를 눌렀다. 작은 상자 위에 갑자기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은침이 나타났다.문득 고개를 든 성연이 입구에 서 있는 하인을 바라보며 말했다.“고모, 침을 놓을 때는 가능한 한 조용히 있고 싶어요. 다 먼저 내려 보내세요.”강운경은 그제야 이때 방에 있는 사람들이 확실히 이전보다 많다는 걸 알아차렸다.“모두 먼저 내려가. 오늘 저녁에 부르지 않을 테니까 바로 돌아가서 쉬도록 해.”말이 끝나자 하인들도 분분히 방을 떠나면서 방문을 닫았다.방해하는 사람이 없자, 성연은 신속하게 시작하여 할머니의 검사를 시작했다.단지 몇 개의 은침을 중요한 혈에 찔렀을 뿐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미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은침을 가볍게 뽑은 성연의 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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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한 걸음씩 차근차근

잠시 생각하던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저는 예민주와 동문이에요. 저는 침구에 능하고, 예민주는 독을 잘 쓰죠.”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저는 어떻게 독을 해독하는지 배웠고, 진전도 있었어요.” “걱정 마세요. 앞으로 요 며칠 동안 제가 가능한 한 빨리 해결 방법을 연구해 볼게요.”‘이 5년 동안 비록 예민주가 다시 스승의 문하로 돌아가지 않았기에, 기량도 크게 향상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예민주도 기본은 갖추고 있어.’‘하루 아침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는 없어.’‘우선 며칠 동안 지켜보면서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겠어.’‘비록 아주 긍정적인 답을 얻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할머니의 상태에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어.’강운경도 눈빛을 반짝였다.다음 며칠 동안 성연은 퇴근한 뒤에 본가에 가서 할머니 상태를 살폈다.일주일간의 시험 기간을 거쳐서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생각해 냈다.마침내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오늘 할머니에게 침을 놓자, 손가락이 갑자기 움직이면서 생명의 특징이 더욱 뚜렷해졌다.이후 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이 침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였다.거실 안.“고모, 요즘 제가 할머니께 침을 놓으러 온 걸 바깥에 소문이 나지 않게 조심하세요.”강운경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왜?”성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직 할머니가 깨어나신 게 아니에요. 게다가 예민주가 뒤에서 또 무슨 수를 쓸지 아직 몰라요.” “예민주가 지금도 무진 씨 건강을 손에 쥐고 있잖아요?”“그 X이 손에 쥔 방법이 그렇게 많다는 거야?”앞서 예민주가 무진의 생사를 장악할 수 있다는 말을 했을 때도, 강운경은 그저 듣고 흘렸을 뿐 크게 개의치 않았다.다만 예민주가 사람을 위협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성연이 이렇게 말하는 걸 듣자 마음속으로 다소 걱정이 되었다.“그 여자 말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지금 할머니의 몸이 호전되었다는 얘기는 절대 밖으로 새 나가서는 안 돼요.”강운경이 비록 다른 사람들과 다투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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