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교아조차, 천형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그만큼 천형의 실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그까짓 잔재주, 대단할 것도 없지요.”공선은 입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얼굴엔 자부심이 한껏 묻어났다.주씨 가문은 어쨌든 한 시대의 황실이었지만, 그 주서진조차도 누리지 못한 복을 자신은 누리고 있었으니 말이다.자신의 호위는 낮에는 전장에 나가 피를 흘리고, 밤에는 등불 아래에서 함께 불꽃을 피워줄 여인이었다.한편, 이청도는 약속대로 호텔에 도착해, 직접 한지훈을 초대하러 왔다.“한 선생님, 오늘 연회에는 용국의 여러 고수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서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모셨습니다.”이청도는 차 안에서 공손히 웃으며 말했지만, 한지훈은 대답 없이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었다.용월과 용형은 따라오지 않았고, 한지훈은 그들을 호텔에 남겨둔 채 각 세력이 서로 연합을 시도하는 이 틈을 이용해 실력을 끌어올리도록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주씨 가문의 장원 앞에 멈췄고, 검은 옷을 입은 몇 명의 하인이 나와 문을 열었다.이청도는 한지훈에게 말했다.“한 선생님, 이쪽으로 오시죠.”그렇게 말하며 이청도는 먼저 차에서 내렸고, 한지훈에게 안내하듯 손짓했다.대저택의 대청에 들어서자, 중앙엔 이미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진귀한 요리들이 가득 놓여 있었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대청엔 사람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었으며, 하인 한 명조차 보이지 않았다.이청도는 상황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떠나기 전, 분명 주서진과 공선 모두에게 연락을 했었는데, 정작 자기가 한지훈을 직접 데려왔는데도 둘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이게 무슨 손님 접대란 말인가?!이청도는 한지훈을 향해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한 선생님, 주 선생님과 공 선생님 두 분 다 바쁘셔서 제가 직접 모셔 오겠습니다.”한지훈은 여전히 담담하게 고개만 끄덕였고, 주서진의 무례함 따위에 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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