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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3 Chapters

제3111화

한지훈은 도로 양 켠에 널린 각종 음식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어릴 적 시절을 회상하게 됐다. 사실 오늘날 용경의 길거리 음식들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됐고, 그나마 남아있는 것들은 전과는 다르게 맛이 많이 변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역은 달랐다. 그곳에는 많은 가문들이 대대손손 성역에서 살아오고 있고, 평소에 세속의 영향도 적게 받고 있었기에, 여전히 풍부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고, 오랫동안 똑같은 레시피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벤츠 스포츠카 한 대가 갑자기 후방에서 돌진하더니 차 안의 남자는 느닷없이 소리를 쳤다. “안 꺼져!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비켜!”한바탕 고함과 함께, 그 벤츠 스포츠카는 하마터면 한지훈 일행이 탄 승합차를 들이받을 뻔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벤츠는 승합차를 스치며 지나쳤다. “흥! 뭐 잘났다고!”갑작스러운 시비에 용월은 기가 찼다. 만약 세속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어떻게든 그 벤츠카를 막아냈을 것이다. 필경 이곳은 번화가였기에 차를 빠른 속도로 몰면 행인을 다치게 할 수 있었다. “잠깐, 당장 쫓아가!”순간 한지훈의 눈빛이 번쩍하더니, 그는 앞을 가로지르는 벤츠를 가리키고는 말했다. 용형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성역이라, 아마도 저런 운전 방식이 허락됐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 선생님, 굳이 쫓아갈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저 사람은 베르사유 궁전의 세자인 로디웨이입니다! 아직은 정세가 조금 불안정하니 굳이 이 시점에 세자와 충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때 이청도가 나서서 말렸다. 용형도 그의 말에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한 말 잊었어? 세자라고 뭐가 대수야? 우린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진 않아. 하지만 먼저 우리한테 시비를 거는 일은 가만히 넘어갈 수가 없지!”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멍하니 듣기만 하던 용형은 이내 한지훈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라고? 가만히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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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2화

로디웨이는 사악한 웃음을 띤 채 백미러를 흘깃 보고는 바로 액셀을 밟았다. 이내 스포츠카는 순식간에 시속 200마일 이상으로 속도를 올렸다. 사실 로디웨이는 쫓아오는 흰색 승합차를 뿌리치려는 것이 아니라, 승합차를 고속도로로 유인한 후 커브길에서 승합차가 스스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하려는 것이었다. 세자인 로디웨이는 역외에서부터 성역으로 돌아온 후, 미친 듯이 폭주하며 살인하는 것을 매우 즐겼다. 앞 차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하자 한지훈은 더욱 단호하게 말했다. “당장 1분 안에 추월해!”“네!”용형은 짧은 대답과 함께, 엄청난 운전 스킬로 승합차의 속도를 시속 240마일까지 끌어올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승합차는 스포츠카를 앞질렀다. 곧이어 용형은 브레이크를 밟았다. 끼익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승합차와 스포츠카가 부딪히게 됐다. 이내 한바탕 강한 기랑이 사방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앞의 도로 면은 균열이 생기게 됐다. 곧이어 은색의 빛이 번쩍임과 동시에, 스포츠카는 바로 수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버렸고 바로 폭발음이 울렸다. 다행히 로디웨이는 그전에 재빨리 길가의 풀 숲으로 굴러 들어갔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약간의 피부 외상을 입게 됐을 것이다. 세자로서 이 상황에 다치는 건 매우 창피한 일이었다. “가자!”만족한 듯한 한지훈은 용형의 어깨를 두드리고는 웃음을 보였다. 그의 의도는 매우 간단했다. 상대가 이 흰색 승합차를 단서로 자신을 찾게끔 하려는 것이었다. 때가 되어 상대가 주동적으로 찾아오게 되면 죽일 예정이었다. 조금의 파손도 없이 유유히 떠가는 흰색 승합차의 모습에 화가 난 로디웨이는 욕설을 퍼부었다. 곧이어 하늘에서는 갑자기 은빛의 번개가 번쩍하더니, 순식간에 성역의 밤하늘을 대낮처럼 비추었다. 그 장면에 주위 사람들은 놀라 멍해졌다. 역시 로디웨이, 역시나 베르사유 궁전의 세자였다. 비록 그는 이번 사고에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를 차 밖으로 굴러 나가게 만든 흰색 승합차는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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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3화

그 기운은 너무나도 강했다. 게다가 이는 세자가 전쟁을 선포하는 신호이기도 했다.“로디웨이!” “혹시 베르사유 궁전이 나서서 누굴 죽이기라도 하려는 거야?”주서진은 한없이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비록 근 몇 년간 크고 작은 서로 간의 마찰이 있긴 했지만, 결코 큰 전쟁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 그 이유는, 진정한 결전의 날이 다가오기 전까지 서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다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단 그 균형이 깨지게 되면 성역은 지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극에 달한 분노로 정신이 혼미해진 로디웨이는 더 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세자의 신분으로, 수많은 일반인들이 보는 앞에서 체면을 구기게 됐으니, 그는 반드시 이런 짓을 벌인 장본인을 찾아내 죽일 각오였다. 주서진뿐만 아니라 시오도도 어두운 표정을 드러냈다. 그렇게 로디웨이의 충동으로 인해 대전의 서막이 시작되었다. 한편 그 시각, 먼 산꼭대기에서 눈을 감은 채 정신을 가다듬고 있는 천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는 굳은 표정으로 두 눈을 뜨고 천남 쪽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로디웨이의 기운은 천남 전체를 휩쓸었고 잇달아 수많은 건물들이 무너졌다. “설마 베르사유 궁전이 전쟁을 계획하고 있는 건가?”불길한 예감에 용국의 한 노인은 의심에 잠긴 채 중얼거렸다. 곧이어 붉은색의 불빛이 밤하늘의 서남쪽에서 떠올랐다. 끝없는 불빛은 온 하늘을 삼킬 기세였고, 사방팔방으로 빠르게 번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온 하늘은 불빛으로 빨갛게 물들게 되었다. 이렇게 된 이상 카논이 손을 댄 건 분명한 일이라 볼 수 있었고, 어느새 천남 전체는 공포에 빠지게 됐다. 한편 방금 위 씨 가문으로 돌아온 위국도는 물 마실 틈도 없이 눈앞의 장면에 놀라 멍해졌다. “대체 누가 지금 이 시점에 전쟁을 선포한 거야?”“게다가 베르사유 궁전을 노리다니!”자고로 베르사유 궁전은 용국의 일반 세자와 가문들과는 크게 달랐다. 그들 조직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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