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의 기분은 날 것 같았다.아무리 대단한 무술인이라도 백 미터가량 높은 산 밑에서 버티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흑풍 존주는 왠지 미심쩍은 기분이 들어 저절로 미간을 찌푸려졌다.“둘째 형, 우리 그냥 가자. 형이 경지를 돌파하는 게 더 중요해.”“절정 반보천인 경지에 도달했으면서 아직도 두려워? 너희들 저쪽에 가서 살펴봐.”오승 존주는 부하들에게 명령했다.펑!두 사람이 돌아서 입구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먼지 속에서 한 그림자가 튀어나와 그들을 주시했다.염구준이 멀쩡하게 서서 노려보는 것이었다.“네가 오승이야? 안색을 보니 곧 죽을 것 같아.”“염구준!”오승 존주는 격분하는 동시에 충격을 받았다.완벽한 계획이라 자신했는데 상대방이 쉽게 간파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옆에 있는 흑풍 존주는 도망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만약 오승이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진작에 도망쳤을 것이다. “반가운 얼굴이네. 도망칠 생각하지 마.”염구준은 회포를 풀 겨를도 없이 기운을 끌어올리며 두 사람에게 돌진했다.흑풍 존주까지 있어서 지금 극도로 흥분했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그는 처음부터 필살기로 흑풍 존주를 향해 돌진했다.“형, 도와줘!”위기를 느낀 흑풍은 단독으로 싸울 자신이 없어 도움을 청했다.극한 육신은 엄청나게 강하다는 말만 들었지 직접 상대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팔 하나와 눈 하나를 잃어서 더는 방심할 수 없었다.쿵!두 사람의 손바닥이 부딪친 순간, 오승이 서 있는 땅 밑에서 굉음소리가 들리며 깊은 구덩이가 나타났다.흑풍과 오승은 결국 밀려나 멀리 후퇴하고 말았다.“검이 없어서 아쉽네.”염구준은 그래도 만족하는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방금 공격으로 두 사람의 전력이 예전과 강해졌고, 공무적과 필적하다는 것을 알아냈다.흑풍 존주의 빠른 발전에 놀라울 지경이었다.“준비하지 않고 뭐해?”오승 존주는 괜히 부하들에게 신경질을 부리며 흑풍과 함께 공격을 막았다.역시 2 대 1은 버거웠다.“둘째 형,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