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구준은 마산의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받았다.“마산, 어디까지 왔어?”휴대폰 너머로 분노를 사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마산은 저승길에 있어. 너도 곧 함께 갈 거야.”염구준은 살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대답했다.두 사람은 물과 불 같은 사이라 조만간 끝장을 낼 것이다.“염구준, 너 번마다 내 일에 방해하는구나. 언젠가 네 목숨을 조져버릴 거야.”오승 존주도 만만치 않게 분노를 터트렸다.염구준은 상대방이 흥분한 틈을 타 약을 올렸다.“겁쟁이처럼 숨어만 있지 말고 어디 있는지 말해. 내가 찾아갈게.”“달신 유적지다. 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열받은 오승 존주는 홧김에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말았다.말하고 나서 1초도 안 돼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알았어. 지금 바로 출발할게.”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이 늙은이가 나타타와 한참이나 떨어진 북미에 있을 줄이야.“선생님, 저희가 무엇을 도와줄까요?”두 사람의 대화를 엿들은 칸터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물었다.오승이 북미에 있다면 염구준은 계속 여기 남을 필요가 없었다.“북미로 가는 비행기를 알아 봐줘. 최대한 빠른 걸로.”“네. 알겠습니다.”칸터는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나중의 이야기지만 염구준이 떠난 후 칸터는 비취왕의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였다.그렇게 몇 년 동안 그의 통치 아래에 나타타의 상황은 드디어 안정되었다고 전해졌다.현 시점으로 돌아와, 염구준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주작에게 연락했다.[주상, 지시할 것이 있습니까?]전신전 내부 통신 채널을 통해 주작이 곧바로 답변을 보냈다.[최근 달신 유적지 근처에 전신전의 식구들이 있는지 조사해 봐.]북미는 땅이 넓어서 일행이 있으면 일처리하기가 쉬웠다.한 참 후, 주작이 답변했다.[청룡이 정예병을 이끌고 침입 작전을 수행하고 있어요.]“청룡?”염구준이 중얼거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전신전을 지키라고 당부했는데 언제 북미에 갔는지 전혀 몰랐었다.생각해 보면 답답해서 작전에 참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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