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선생, 우리를 이끌어주세요!”분위기를 살피던 선장 조이스가 즉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공수하며 청했다.이 구역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누군가는 우두머리가 되어 그들을 이끌어줘야 했다.쿵쿵!그러자 수백 명이 동시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염 선생, 저희를 이끌어주세요!”극악옥은 이처럼 모든 것을 주먹으로 결정했고, 전 패권자를 죽인 사람은 그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었다.염구준은 오합지졸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선장을 쳐다보았다.“이제부터 선장이 이 구역을 관리하세요.”이 모든 사람을 매수한 것은 오로지 적룡 존주를 찾기 위해서였다.이 넓은 극악옥에서 그를 찾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알겠습니다.”선장은 만면에 웃음을 짓고는 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절을 올렸다.갑자기 패권자로 승진했으니 이제부터 부귀영화를 누릴 일만 남았다.라이오넬이 통솔했던 무술인들도 염구준이 자신들을 죽이지 않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주인이 누구든 상관없이 본인들이 살아남으면 되니까.염구준은 시선을 거두고 바실리를 싸늘하게 노려보았다.“적룡 존주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지?”라이오넬은 이미 죽었으니 유일하게 정보를 아는 사람은 바실리뿐이었다.모두 극악옥에서 세력을 키웠으니 적룡 존주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한 것이다.염구준은 일단 작은 단서부터 착수하여 놈을 찾으려고 바실리를 나중에 죽이려 했는데, 상대방이 먼저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흑풍 존주! 살려주세요!”바실리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목이 터져라 흑풍 존주를 불렀다.“흑풍?”그 이름을 듣는 순간, 염구준은 정신이 번적 들었다.이 세상에서 흑풍 존주만큼 그의 관심을 끄는 사람은 없었다.“맞아. 날 풀어주지 않으면 흑풍 존주가 반드시 널 죽일 거야.”아직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는지 바실리는 한사코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일면식도 없는 흑풍 존주가 살아남을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크억!염구준이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순식간에 놈의 목을 졸랐다.“흑풍이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