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풍, 오늘 반드시 네 목을 따겠어.”원수가 나타나자 염구준의 눈에 핏발이 섰다.눈앞에 서 있는 놈은 꿈에서도 죽이고 싶은 상대이니 쓸데없는 말은 생략하고 바로 검을 들고 돌진했다.“진법을 쳐라!”흑풍 존주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뒷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다.혼자서 정면으로 부딪칠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쿵!흑풍 존주는 여러 무술인들의 에너지를 모아 손에 든 칼을 휘둘러 염구준의 맹렬한 공격을 막아냈다.쌍방이 충돌할 때마다 승부가 나지 않자, 각자 뒤로 물러나 살기를 내뿜었다.“일극 반보천인 한 명, 절정 반보천인 한 명, 평범한 반보천인 두 명, 전신지상 열 명. 정말 대단하네.”염구준은 방금 몇 초식을 맞붙은 사이에 흑풍 일행의 실력을 판단한 것이다.이 진법은 강력해도, 염구준은 이미 극한 육신과 검의를 성공시키고 옅은 황금색 기운까지 갖고 있기에 한 번 붙어 볼만 했다.그리고 아직 보여주지 않는 필살기까지 있으니 승부할 확률은 50%였다.흑풍 존주는 급하지 않는지 칼을 거두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었다.“염구준, 내 눈과 팔은 너 때문에 잃었어.”“그건 네가 자업자득한 거야.”염구준은 싸늘하게 받아 치면서 계속 체내의 기운을 끌어올려 주변에 거센 살기를 휘감았다.흑풍 존주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얼굴을 보며 말하는 것은 이미 첫 단계가 준비되었다는 것을 설명했다.이어서 두 사람은 모든 초식마다 상대방을 죽일 각오로 작전을 세웠다.흑풍 존주가 눈동자를 굴리더니 결국 그 말을 꺼냈다.“우리 거래하자. 옥패를 전부 넘기면 손태석을 풀어줄게.”그 말에 염구준이 동요했다.“좋아. 하지만 먼저 사람부터 보여줘.”그런데 흑풍 존주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그 말을 어떻게 믿어? 그때 가서 네가 번복하면 어떡해.”이렇게 두 사람은 서로 믿지 않으니 거래해도 소용없었다.오직 싸우는 것이 답이었다.“염 선생, 그럼 우리는…”그때 선장이 다급하게 요청했다.반보천인끼리 싸움에서 쌍방이 뿜어내는 기운만 감지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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