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야, 아줌마 말 좀...”“다 아줌마 때문이에요! 아줌마 때문에 우리 엄마가 경찰 아저씨한테 잡혀간 거예요! 아줌마만 돌아오지 않았어도 회장님은 우리 엄마만 좋아했을 거고 강선현이 아닌 나만 좋아했을 거예요!”소안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강지혁에게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마치 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처럼 어깨를 쫙 편 채 말했다.“회장님, 아니, 아빠! 저 아줌마 나쁜 사람이에요. 저 아줌마가 우리 엄마를 엄청 많이 괴롭혔어요. 그러니까 저 아줌마를 빨리 이곳에서 내쫓아버려요! 예전에 나랑 엄마를 괴롭혔던 사람들을 혼내준 것처럼 저 아줌마도 혼내주세요!”임유진은 아이의 말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그대로 굳어버려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내가 분명히 회장님이라 부르라고 했을 텐데?”강지혁의 입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그리고 그딴 말은 누구한테서 배운 거지? 누가 너한테 내 부인이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해준 거지?”소안나는 강지혁의 눈빛이 너무나도 무서웠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엄마가 그랬어요... 저 아줌마는 표독스럽고 못된 아줌마라고, 회장님을 조금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정말 좋아했으면 5년이나 회장님 곁을 떠나지 않았을 거라고. 회장님, 저 아줌마는 회장님을 좋아하지 않지만 저랑 엄마는 회장님을 엄청 좋아해요! 저희는 절대 회장님 곁을 떠나지 않아요! 그러니까 빨리 저 아줌마랑 강선현 좀 이 집에서 쫓아내 주세요. 제가 더 예쁜 딸이 될게요. 애교도 맨날맨날 부리고 맨날맨날 회장님 품에 안겨서...”“소안나.”강지혁은 딱 이 한마디로 소안나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러고는 이보다 더 음산할 수 없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내가 널 거둬준 건 율이가 여동생이 갖고 싶다고 해서지 너나 네 엄마가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야.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내 딸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어.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고. 너희 엄마가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크면서 차차 알게 될 거야. 그리고 이번 기회에 확실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