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환생후 사랑따윈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Bab 1731 - Bab 1735

1735 Bab

제1731화

장소월에게 당황한 기색을 들키지 않으려 전연우는 애써 침착한 척 말했다.“별로 이상할 거 없어.”고깃집 입구에 도착했을 때, 남자의 굳은 표정과 못마땅하게 찌푸린 이마를 본 그녀는 역시 이곳은 그가 고른 게 아님을 깨달았다. 굳이 이렇게까지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는데...“레스토랑 가도 돼.”장소월은 다정하게 전연우의 팔을 붙잡았다.하지만 전연우는 단호히 거절했다.“아니, 오늘은 여기서 먹어.”고깃집에 들어가자 의외로 전연우의 행동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종업원이 요리와 불판을 준비하자 곧바로 집게를 들고 고기를 불판에 올렸다.하지만 장소월이 전화를 받고 돌아와 보니 불판 위의 고기는 새까맣게 타 있었다. 보아하니 그는 고기 굽는 법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장소월은 자연스럽게 전연우의 집게를 받아들었다.“내가 할게.”고기를 굽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런 일은 전연우 같은 거물급 인물에게 어울리지 않을 뿐이었다.전연우는 어제 부하에게 고기 굽는 법을 물어봤었다. 이론은 빠삭함에도 막상 불판을 마주하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역시 요리는 함부로 시도할 게 아니었다.장소월은 매콤한 소고기를 몇 점 구워 양념장에 살짝 적신 뒤 전연우의 접시에 올렸다.“먹어봐.”장소월은 옆에 놓여 있는 다른 고기까지 연이어 구웠다. 전연우가 한 입 맛보았다. 짠맛이 강하긴 했지만 고기 자체는 잘 구워졌다.“괜찮지?”장소월은 구운 고기와 채소를 계속 전연우의 접시에 올렸다.“맛있어.”전연우는 아직 젓가락을 들지 않은 장소월에게 말했다.“너도 먹어.”처음엔 그가 고기를 구워줄 생각이었지만 결국 모두 그녀의 몫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두 사람은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냈다.돌아가는 길, 장소월이 물었다.“솔직히 말해봐. 당신 고기 별로 안 좋아하지?”“싫어하는 것도 아니야.”전연우는 장소월이 구워준 덕에 더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었다.장소월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해야 이렇게까지 다 내어줄 수 있을까?’가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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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2화

장소월은 원래 별이와 함께 수학 경시대회에 갈 생각이었지만, 별이는 그냥 작은 대회라며 올 필요 없다고 말했었다.별이는 기대에 부풀었다가 실망한 듯 김빠진 풍선마냥 멍하니 서 있었다. 장소월은 웃음 띤 얼굴로 전연우에게 제안했다.“우리 같이 별이한테 밥 만들어줄까?”그 제안에 별이는 잔뜩 신이 났지만 전연우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주방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으니 말이다.장소월은 그의 속내를 읽은 듯 말했다.“당신은 나 보조해주면 돼.”그 정도면 시도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장소월은 거실 탁자 위의 리모컨을 별이에게 건넸다.“우리 별이는 여기서 편히 TV 보면서 기다려. 엄마 아빠가 다 만들면 부를게!”장소월은 전연우를 주방으로 끌고 갔다. 어쩔 줄 몰라 쭈뼛거리는 그의 모습에 장소월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쏘아붙였다.“우리 집 주방 엄청 깨끗해!”전연우의 얼굴엔 주방에 대한 거부감이 가득했다.사실 주방은 장소월의 말대로 거울처럼 반짝반짝 빛날 정도로 깨끗했다. 하지만 주방은 절대 그의 영역이 되지 못하는 곳이었다.오랜만에 주방에 들어섰음에도 장소월은 여전히 모든 게 손에 익었다. 다만 오늘 저녁엔 냉장고에 야채가 많지 않아 볶음 요리 두 가지를 만들기엔 부족했다.“간단히 하면 돼.”전연우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아니면 국수를 끓이는 건 어때?”별이는 먹는 양이 많지 않아 간단한 요리로도 충분할 것이다.하지만 장소월은 너무 단순하고 성의 없다고 생각했다. 아들이 큰상을 받아왔는데, 확실히 보상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이미 받은 상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해도 말이다!“안 돼. 국수는 너무 간단해.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장소월은 냉장고에서 스테이크, 햄, 감자튀김,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브로콜리를 꺼냈다.그녀는 그제야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재료면 별이에게 제법 풍성한 저녁을 차려줄 수 있을 것이다.평소 전연우의 회사에 가져가는 도시락 메뉴는 보통 볶음 요리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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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3화

폴짝폴짝 뛰며 좋아하는 별이의 모습을 보니 장소월은 흐뭇하기 그지없었다. 전연우의 씁쓸한 기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별이는 재빨리 손을 씻고 돌아와 식탁에 앉았다.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장소월과 전연우를 힐끗 보더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음식 따위에 유혹당하는 법이 없는 전연우였지만 이번엔 바스스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장소월이 만든 음식은 그야말로 사랑이 응축된 결정체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평소 밥을 많이 먹지 않는 별이도 오늘은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깡그리 비워냈다.“엄마가 만든 밥 진짜 맛있어요! 별이 완전 좋아요!”별이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동그랗게 불러온 배를 톡톡 두드렸다.침실로 돌아오기 바쁘게 전연우가 장소월의 옷자락을 잡았다.“나 아직 안 먹었어.”그제야 장소월은 전연우가 배고파한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평소 그는 야식을 먹는 습관이 없는데... 설마... 장소월이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별이 밥 먹는 거 보니까 먹고 싶어진 거 아냐?”“그럴 리가.”전연우는 말을 마친 뒤 서재로 향했다.그 모습에 장소월은 그가 괜찮은 줄로 알고 그림방으로 달려가 미완성 그림을 정리하고 침실로 들어갔다.장소월은 아침 일찍 아침을 준비했다.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 구운 소시지와 베이컨, 계란 프라이, 그리고 우유 석 잔이었다.그녀는 항상 일찍 일어나곤 했다. 피트니스 룸에서 운동하고, 몇 통의 해외 화상 회의를 처리한 뒤, 늘 정시에 아침을 먹었다.“일어났어?”장소월은 접시를 들고 웃음 띤 얼굴로 전연우를 바라보았다.그녀가 자신을 위해 정성을 들였음을 느낀 그의 입꼬리는 내려갈 줄을 몰랐다. ‘역시 양심은 있는 여자야!’몽롱한 정신으로 눈을 비비며 내려와 앉은 별이는 계속 히죽거리는 전연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아빠, 왜 그래요?”별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전연우는 별이를 무시하고 소시지를 썰었다.아이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장소월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 또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듯한 얼굴이었다.마이와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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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4화

회의를 마친 뒤, 전연우는 소파에 웅크리고 있는 가녀린 여자를 발견했다.장소월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다. 깨어났을 때 전연우는 곁에서 서류를 보는 데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의 깊고 그윽한 눈동자는 가끔씩 사람을 집어삼킬 듯한 기운을 내뿜곤 한다.“깼네.”전연우는 쳐다보지도 않고 장소월이 깼음을 알아챘다.장소월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나른하게 기지개를 켰다. 아침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은 탓에 피곤했던 거다. 그래도 조금 자고 나니 한결 나아진 기분이었다.“나 얼마나 잤어?”장소월은 밤에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었다.전연우가 손목시계를 보며 말했다.“한 시간도 안 됐어.”장소월은 안도했다. 시간 조절을 잘한 것이다. 마이는 비행기에서 내린 건가? 궁금한 마음에 핸드폰을 확인했지만 그녀로부터 온 연락은 없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이의 도착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장소월은 여전히 피곤해 전연우의 무릎에 누워 눈을 살짝 감았다. 애써 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저도 모르게 또 잠이 들었다.전연우는 장소월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느껴 그녀가 깨자마자 의사를 불렀다. 다행히 의사는 그녀가 최근 너무 피곤했던 것뿐이라고 진단했다.“너무 피곤했다고요?”전연우보다 더 놀란 건 장소월이었다. 최근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지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전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 있었어?”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거라면 정신적이나 신체적인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장소월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아니, 그냥...” 똑바로 설명하기 어려웠기에 그녀는 입을 다물었다.이에 전연우의 의문은 점점 더 커져갔다. 그녀가 뭔가를 숨기는 것 같다는 기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장소월은 긴장된 얼굴로 두 손을 꼭 맞잡았다. 딱히 잘못한 건 없지만 말할 타이밍이 아니라 그녀도 답답함에 미칠 것만 같았다!전연우는 더 캐묻고 싶었지만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묻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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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5화

오늘 변 사장도 함께 오려 했지만 급한 출장 때문에 오지 못했다.변 부인은 워낙 기가 강한 사람이라 세 사람을 상대하는 것도 거뜬했다.“전 대표 왔네요.”변 부인이 장소월에게 귀띔했다.장소월의 얼굴에 피어났던 미소는 순식간에 쓴웃음으로 바뀌었다. 올 게 온 것이다.전연우는 별다른 기색 없이 태연한 얼굴로 장소월의 옆에 앉았다.밥을 먹는 동안 대화는 주로 장소월과 변 부인이 주고받았고 전연우는 거의 말이 없었다.밤 11시가 되어서야 마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장소월은 눈이 스르르 감길 정도로 피곤했었지만 마이의 목소리를 듣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소월아, 나 술 좀 많이 마셨어...” 취기가 가득 묻어나 있는 마이의 목소리에 장소월은 가슴이 철렁했다.“에문은? 같이 있는 거 아니야?”에문이란 이름에 마이는 한참 침묵하다가 쓴웃음을 지었다.“싸웠어.”장소월은 마이에게 현재 위치를 물은 뒤 집에 데려오려고 나갈 준비를 했다. 소리를 들은 전연우도 함께 나섰다.마이가 오늘 돌아온다는 걸 알았던 전연우는 장소월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억지로 나가려는 걸 보니 마이와 관련된 일임이 분명했다.장소월은 운전 기사에게 부탁할까도 생각했지만 이 시간엔 이미 잠들었을 것 같아 부르지 않았다. 전연우에게 솔직히 말할 수밖에 없었다.“마이가 많이 취했대. 내가 데리러 가려고.”마이의 주량은 센 편이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취했다면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전연우는 장소월을 차에 태우고 마이가 있는 실리카 샌드 바에 도착했다.술집 특유의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장소월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오직 마이를 위해 애써 불편함을 참고 찾아 나섰다.스캔 속도는 전연우가 더 빨랐다. 그는 술에 취해 흐물흐물해져 있는 마이를 발견하고 장소월을 불러 함께 부축했다.마이가 조금 깬 것 같아 장소월이 조심스레 그녀를 불렀다.“마이야?”마이가 힘겹게 대답했다.“소월아, 나 여기 있어...” 장소월은 마이를 붙잡고 등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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