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월은 투자자의 지원을 받아 회사를 설립했고 실질적인 운영은 투자자가 보낸 전문 인력이 맡았다. 그녀는 그림의 기획과 창작에만 전념했다.그녀가 손을 댄 작품마다 모두 시장에서 명작으로 인정받았다. 추가 투자가 이루어지며 사업이 성장할 무렵, 전연우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나도 네 회사의 주주가 되고 싶어.”짧은 말이었지만, 장소월은 그 마음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 순간 전연우가 손을 뻗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끌어안았다.“남편 체면 안 세워줄 거야?”처음엔 그를 조금 골려주려는 생각이었지만, 그 말을 듣고 나니 차마 장난칠 수가 없어 말했다. “그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겠네.”수락은 했지만, 그녀는 조건을 달았다.“근데 너무 많이 투자하면 안 돼!”전연우가 과도하게 지분을 갖게 되면 회사 운영 방향은 통제할 수 없게 된다.정식으로 투자 계약을 맺는 날, 장소월과 전연우가 악수하는 사진은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전씨 부부, 강력한 연합 전선 구축]사업 쪽에서 큰 성과를 이룬 장소월은 자선 사업도 잊지 않았다. 사실 오래전부터 꼭 전연우에게 말하고 싶었던 생각이 하나 있었다.“나 재단 하나 설립하고 싶어.”지금 이 말을 꺼낸 건, 회사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전연우는 그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다. 요즘 장소월은 예전보다 더 뚜렷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신중하면서도 절제 있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재단 설립에 대한 구상은 사실 예전 변 부인에게 슬쩍 언질을 준 바 있었다. 다행히 변 부인도 이 일에 큰 관심을 보였다.변 부인이 찾아왔을 때, 장소월은 배가 고파졌다. 그녀가 명우 거리 53번지의 말차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하자 전연우는 말없이 벌떡 일어났다.명우 거리는 이곳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었고, 그 유명한 디저트 가게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전연우의 부하들이 사다 줬었는데,
Baca selengkapnya